갑자기 모든 게 막막해지고 몸에 힘을 빠져 옆에 있는 나무에 아무렇게 기댔다. 지난 3년 동안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적도 없었고 누군가에게 소식을 건너들은 적도 없었다. 지금 매고 있는 가방이 헤어 진 다음 처음으로 만난 리슈넬의 흔적이었다. 새삼스레 기가 막혔다. 사이린은 가방을 벗어 손에 들었다. 그리고 잠시 망설이다가 가방에 말을 걸었다.
“생각해보면 그 동안 언니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네. 언니 생각을 한 적도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아. 언니는 어땠어?”
사이린은 만약 리슈넬이 대답을 했다면 지났을 시간만큼 기다리고 말했다.
“나 언니가 보고 싶다.”
제목 | 날짜 | 조회 | 추천 | 글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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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길의 중간에서 - 1장, 여름으로(5) | 12.05.07 | 348 | 6 | 15쪽 |
4 | 길의 중간에서 - 1장, 여름으로(4) +2 | 12.05.04 | 321 | 6 | 18쪽 |
3 | 길의 중간에서 - 1장, 여름으로(3) +2 | 12.05.03 | 346 | 6 | 10쪽 |
2 | 길의 중간에서 - 1장, 여름으로(2) +2 | 12.05.02 | 423 | 5 | 13쪽 |
1 | 길의 중간에서 - 1장, 여름으로(1) +4 | 12.05.01 | 1,339 | 7 | 15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