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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데나] 님의 서재입니다.

심양왕 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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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데나]
작품등록일 :
2019.05.0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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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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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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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최형욱 (2)

DUMMY

퉁주동은 창포검을 양 손으로 쥔 채 관자놀이 높이까지 치켜 올린 상대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는 이 상황에서 상대방이 물러날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상대방은 오히려 승부를 걸어 볼 생각인 듯했다. 스스로의 실력에 강한 자신감이 있고, 또한 함정에 빠진 상황에서 상대가 예측한 대로 움직이기만 하면 안 된다는 점을 안 자의 대응이었다. 실제로 단 한 번 검을 맞대어 본 것으로도 그의 실력은 자신감을 가질 만함을 짐작할 수 있었다. 퉁주동은 천천히 칼을 쥔 손을 늘어뜨렸다.


‘저 자식이.’


퉁주동이 취한 자세를 확인한 최형욱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째려보았다. 검격에서 저렇듯 칼을 늘어뜨리는 자세는 공격도, 수비에도 불리한 자세였다. 스스로 불리한 자세를 취한다는 것은 곧 자신의 실력에 어지간히 자신이 있다는 말도 되고, 최형욱 본인을 깔보고 있다는 말도 되는 것이다. 하찮은 야인 녀석에게 비웃음을 당했다는 생각이 든 최형욱은 부아가 치솟았다. 그러나 그는 무턱대고 돌격하는 대신 호흡을 깊이 들이쉬고, 다시 내쉬었다. 그렇게 몇 초간 최형욱은 호흡을 가다듬고 마음을 진정시켰다.


상대방의 가락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는 분명치 않았다. 어쨌거나 놈은 일합에 쓰러지지 않고 자신의 검격을 튕겨낸 녀석이다. 그래, 차분하게 응대하자. 최형욱은 주위의 기척을 살펴보았다. 사방이 괴괴한 가운데, 멀리서 사람들의 술 취한 웃음소리가 들려 왔다. 나직한 소쩍새 울음소리가 처량하게 내리깔리고 있었다. 풀벌레 소리가 조용히 공기를 흔들면서 울러퍼졌다. 그러나 퉁주동과 최형욱 사이의 공기는 정지된 채, 가볍게 흔들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 때 최형욱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른편 관자놀이 높이까지 치켜들어 쭉 뻗은 창포검을 미세하게 살짝 내려뜨린 최형욱은 슬슬 옆으로 돌아나갔다. 퉁주동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마치 태산처럼. 최형욱은 그것이 못마땅하다는 듯 짧게 혀를 차고 그대로 튀어나갔다.


“훗!”


최형욱은 상대의 왼편 옆구리를 노리고 창포검을 휘돌아 찍었다. 챙강, 하는 짧은 쇳소리와 함께 최형욱의 검 끄트머리가 허공으로 튕겨져 나갔다. 검을 거둔 최형욱은 몸을 돌려 상대방을 돌아보았다. 그 때 허공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한 가닥 살기가 치고 들어오자 최형욱은 본능적으로 뒤로 펄쩍 뛰어 물러났다. 다음 순간 최형욱은 흐트러진 자세를 바로 하고 상대를 노려보았다.


‘제법이군.’


퉁주동은 치고 들어오는 검격을 쳐낸 다음 순간적인 빈 틈을 이용해 위에서 아래로 칼을 내리그었다. 최형욱도 보통내기는 아니라 검격을 눈으로 본 것이 아니라 느끼고 피한 것이다. 실로 머리터럭 한 올 차이로 휘두르는 칼날을 피했다 할 수 있었다. 그 사이 퉁주동은 다시 원래대로의 자세로 돌아가 있었다. 최형욱은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했다.


‘상황이 좋지 않군.’


그는 자신의 창포검을 내려다보았다. 그의 검은 검격을 주고받기보다는 급습을 통해 단 일 합으로 상대방의 목줄을 꿰는 용도에 더 적합했다. 그가 차고 있던 환도는 문지기의 손 안에 있었던 것이다. 최형욱은 손돌 쪽을 바라보았다. 그는 여유롭게 칼싸움을 구경하고 있던 것이다. 저 여유로움! 최형욱은 이를 갈았다. 틀림없이 저 여우 같은 녀석은 일이 잘못되었을 경우를 대비했을 것이다. 그는 이번에는 퉁주동 쪽을 보았다. 저 녀석도 어쩌면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이 아닌가?


“허튼 수작!”


최형욱은 마치 딱따구리가 고목을 내려쪼듯이 짧은 동작으로 연거푸 창포검을 찔러들어갔다. 그는 정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퉁주동이 거슬렸고, 연달아 찔러 들어가는 검격으로 그것을 뒤흔들고 싶었다. 그러나 상대방은 놀랍게도 민첩하게 몸을 틀어 가며 검격을 하나하나 피하거나 흘려 보내고 동시에 받아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자세가 전혀 흐트러지지 않았다. 검술에서는 뒤지지 않는 최형욱도 내심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퉁주동은 최형욱이 보인 찰나의 틈을 놓치지 않았다. 최형욱이 지른 창포검 칼날을 힘차게 머리 위로 쳐 올리면서, 아차하는 최형욱이 자세를 고쳐 잡을 틈을 주지 않고 안쪽에서 바깥으로 휘둘러쳤다. 쨍그렁, 하는 소리가 메아리쳤다.


최형욱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방금 그는 생과 사를 넘나들며 승부를 겨루는 진검 승부에서 빈틈을 보였고, 그 결과 추하게 진 것이다. 가지고 있는 무기가 그에게는 불리했다는 점마저도 그의 마음을 달래주지 못했다. 퉁주동은 침착하게 칼날을 겨누었고, 최형욱은 뒤로 한 발짝씩 물러났다. 싸움 구경을 하고 있던 장손돌이 말했다.


“승패가 갈린 것 같은데······.”


최형욱은 궁지에 몰린 늑대가 사냥꾼을 바라보듯이 손돌을 노려보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최형욱의 눈에서는 사람의 오금을 저리게 하는 살기가 선연했다.


“그래, 그런 것 같군. 하지만 네 놈들도 그리 성치는 않을 것이다.”


“그래?”


“너희들이 대장간을 차렸다는 사실이 조정에 들어가면 어찌될지는 잘 알고 있겠지. 나는 내가 지금까지 알아낸 정보를 모두 보냈다.”

두서없이 말하는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최형욱은 틈을 엿보고 있었다. 칼을 든 녀석의 주의를 분산시키기만 한다면 그에게도 마지막 기회는 있었다. 장손돌이 침착하게 말했다.


“그렇겠지. 하지만 네가 그 전모를 모두 알았다면 여기로 오지는 않았을 텐데. 이 나를 잡으려고 말이야.”


최형욱은 섬뜩하게 웃었다.


“그렇다면 이 마을부터 불바다로 만들고 나서 차근차근 알아보면 될 일이지.”


그 말에 퉁주동의 몸이 살짝 흔들렸다. 최형욱은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탐문하다 알았지만, 네놈도 조선 땅에서 살았던 자가 아니더냐. 그렇다면 야인들이 스스로 철기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지 모르지 않겠지?”


“물론이다.”


그 목소리에 최형욱을 비롯한 전원의 고개가 돌아갔다. 대답한 자는 장손돌이 아니었다. 호리호리한 체구의 사내가 우뚝 서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최형욱의 눈썹이 치켜떠졌다. 그와 동시에 장손돌이 처음으로 평정심을 잃은 목소리로 외쳤다.


“전······ 나으리, 여기에는 어인 일로?”

“세작 하나가 나의 대장간을 기웃거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네.”


최형욱은 그를 노려보았다. 저 자가 그 동안 장막 뒤에 가려져 있던 대장장이인가? 몇 달간 탐문해도 그 정체를 결코 알 수 없었던 자였다. 홍위는 그런 최형욱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래, 한양에서 나왔는가? 아니면 평안도나 함길도에서 나온 것인가?”


그의 목소리에는 위엄이 서려 있었다. 냉혹한 최형욱마저도 한 순간이나마 주춤하게 만들 정도로. 한양에 있을 적 그가 뫼셨던 현 주상 전하와는 약간 다른 종류의 위엄이 서려 있었다. 최형욱은 입술을 핥으면서 말했다.


“어디이든간에 무슨 상관인가.”


그는 반 발짝 앞으로 나섰다.


“그대도 조선인이거든 야인들에게 철기를 유출하는 것이 얼마나 큰 일인지 알 것이다. 나라의 안정을 뒤흔드는 일이 될 수도 있음이야.”

“나라의 안정이라.”


그 말에 홍위는 피식 웃었다.


“그 나라는 이미 몇 년 전에 내게서 떠났다.”


“떠났다라? 그래도 너의 핏속에도 조선의 피가 흐르고 있지. 어째서 나라를 배반하는가?”


“나라를 배반한 것은 내가 아니야. 나라가 내게서 등을 돌린 것이지.”


최형욱이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문득 구름을 벗어난 달빛이 창백한 빛을 뿌렸다. 그 덕분에 최형욱은 자신과 말을 나누고 있던 사내의 얼굴 모습을 언뜻 알아볼 수 있었다. 순간 최형욱의 눈이 놀라움으로 커졌다가 이내 그의 입가가 섬뜩하게 일그러졌다. 그가 양 손을 모아 예를 표했다.


“이런······ 여기에서 놀라운 분을 뵈게 되는구려.”


“자네가 나를 아는다 말하는가.”


홍위가 침착하게 되물었다. 최형욱이 씩 웃었다.


“알다뿐이겠습니까. 오랫동안 찾아 헤매었습니다.”


최형욱은 잠시 말을 끊었다.


“그리고, 전하께오서 그 목을 가져오라고 말씀하시었지요.”


“수양 숙부가······. 그래, 그랬겠지.”


그 때 줄곧 침묵을 지키고 있던 퉁주동이 나섰다.


“미안하지만, 너 같은 녀석이 목숨을 받아 간다 운운하기에는 이분은 너무 귀한 분이시다.”


퉁주동의 말에 최형욱의 얼굴이 찌그러졌다.


“근본 없는 야인 주제에 말이 건방지군.”


“인두겁을 쓴 개 같은 작자의 개노릇을 하는 놈에게 들을 만한 말은 아니지.”


“뭐라?”


최형욱이 발끈하려다가 이내 수그러들었다. 어쨌든 지금은 입씨름할 계제가 아니었다.


“오늘은 더 이상 여기 있을 상황이 아닌 것 같아서 말이다. 다음에 너희들의 목을 거두어 가도 늦지 않겠지.”


순간 최형욱의 손이 번개같이 날았다. 깜짝 놀란 퉁주동이 칼을 휘둘러 날아오는 비도를 쳐냄과 동시에 장손돌이 홍위 쪽으로 튀어갔다.


“괜찮으십니까!”


“난 괜찮네. 그나저나······.”

비도를 쳐낸 퉁주동이 최형욱이 있던 자리를 살폈으나 그는 어느새 어둠 속으로 스며든 듯 종적을 감추었다. 퉁주동은 칼을 내려놓고 뿔나팔을 불었다. 그 소리에 마을이 온통 어수선해지기 시작했다. 횃불 든 남자들이 달려오자 퉁주동은 서둘러 몇 마디 지시를 했다. 장손돌이 근심 어린 얼굴로 홍위를 돌아보았다.


“조선에서도 이제 나으리의 존재를 알아차렸지 아니했겠습니까.”


“수양 숙부는 내가 이 곳에 있음을 이미 짐작했었어.”


홍위는 고개를 가로저은 후 퉁주동을 돌아보았다.


“일전에 말한 대로, 자네 부락을 대피시켜야 하지 않겠나. 이만주 뿐 아니라 조선에서도 이곳을 노릴 것일세.”


“쉬운 일은 아닐세.”

퉁주동의 얼굴에 그늘이 졌다.


“곧 겨울이 될 거라, 기반도 없는 북쪽으로 이주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는 없지.”


홍위가 무겁게 고개를 끄덕이는데, 부족민 하나가 횃불을 드리우고 보고했다.


“방금 달아난 놈과 같이 있던 세작 하나를 잡았습니다.”


“알겠다. 계속 수색하게.”

퉁주동이 그렇게 말하고는 홍위를 쳐다보았다.


“가 보세.”


홍위 일행이 도착했을 때 엄복동은 영문도 모른 채 벌벌 떨고 있었다. 최형욱이 한참을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내심 불안해 하면서도 찾으러 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갑자기 횃불을 치켜 든 야인들이 우르르 몰려오더니 그를 꿇어 엎드리게 한 것이다. 창졸간의 일이라 뻗대 볼 여지도 전혀 없었다. 사시나무 떨 듯 하는 엄복동 앞으로 장정 몇 사람이 다가왔다.


“이름을 대라.”


위엄 있는 그 목소리는 야인 말이 아니라 조선말이었다. 엄복동은 덜덜 떨면서 시선을 채 마주치지도 못했다.


“소, 소인은 장사하러 온 엄가올시다. 도, 도대체 무슨 일로······.”


“그 말이 정녕 참이더냐? 거짓말하면 바로 이것이다.”


엄복동의 목에 선듯한 느낌을 주며 칼날이 바싹 들이댔다. 엄복동은 숨도 채 삼키지 못하고 아이고, 아이고 하면서 죽는 소리만 냈다.


“아이고, 소인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기에.”


그러나 엄복동은 내심 짚이는 곳이 있었다. 최형욱 그 미친 놈이 뭔가 저지른 모양이구나! 일을 어그러뜨리고 자기만 몸을 빼서 달아난게 아닌가. 하지만 지금은 분노할 겨를도 없이 자기 목에 갖다 대어진 칼날에 온 정신이 쏠려 있었다.


“이실직고하렷다. 네 길동무가 토설했느니.”


빌어먹을, 그 미치광이 녀석이! 엄복동은 속으로 최형욱이를 이를 갈면서 원망했다.


“너도 조선 군관이렷다?”


“모, 모모목숨만 살려주시옵소서!”


일이 이쯤 되고 나서는 체면이고 뭐고 더 없었다. 엄복동은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싶은 마음뿐이었지만 꿇어 엎드려진 채 목에 칼날이 들이밀어졌으니 그저 죽는 소리밖에 할 수 없었다.


“네 알고 있는 사실을 숨김없이 말해야 할 것이야. 더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으렷다.”


물론 더 이상의 말은 필요 없었다. 엄복동은 처음 함길도 도절제사 양정에게서 임무를 받아 출발할 때부터, 최형욱이란 자를 만나게 되어 야인 땅으로 온 이후까지의 일을 소상히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있던 퉁주동이 눈살을 찌푸렸다.


“아무리······ 네 놈들이 우리 야인들을 하찮게 여긴다 해도 너무하는군. 이 죄를 어찌 씻으려는가?”


“맹세컨대, 소인은 막으려 하였소!”


엄복동이 멱 따는 소리로 외쳤다. 한편 홍위는 엄복동은 신경 쓰지 않은 채 다른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러더니 엄복동을 내려다보았다.


“내 너에게 알아낼 것이 있다. 나를 돕겠느냐?”

“무, 무무물론입니다!”


목숨만 구할 수 있다면 나머지 일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엄복동은 구구히 목숨 구걸을 했다. 홍위는 싱긋 웃었다. 자기 목숨 구명을 위해 애걸하는 자가 한심하기도 했고 가여울 지경이었다.


“압록강 너머 사정은 어느 정도나 알고 있느냐?”


“어느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고 말구요!”


엄복동이 부르짖었다. 지금은 설혹 모른다 해도 알고 있다고 해야 할 판이었다. 그는 본디 함길도 군관이지만 평안도 지경 안도 공무 차 여러 번 왔다 갔다 했었다. 홍위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넨 내가 누군지 알아보겠는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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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최형욱 +5 19.08.13 658 16 16쪽
48 손 하나에 두 가지 모두를 쥐랴 (2) +2 19.08.08 737 19 15쪽
47 손 하나에 두 가지 모두를 쥐랴 +5 19.08.07 723 19 16쪽
46 한가령 (2) +9 19.08.06 692 16 14쪽
45 한가령 +5 19.08.06 686 17 13쪽
44 이고납합 (2) +5 19.08.05 667 17 14쪽
43 이고납합 +9 19.08.02 701 16 15쪽
42 다가오는 위난 (4) +6 19.07.31 751 16 13쪽
41 다가오는 위난 (3) +4 19.07.30 713 18 17쪽
40 다가오는 위난 (2) +3 19.07.28 728 19 17쪽
39 다가오는 위난 +9 19.07.27 791 27 10쪽
38 전령 (2) +4 19.06.13 932 30 10쪽
37 전령 +2 19.06.11 871 26 15쪽
36 몰려오는 먹구름 (5) +3 19.06.05 915 26 17쪽
35 몰려오는 먹구름 (4) +12 19.06.03 867 23 16쪽
34 몰려오는 먹구름 (3) +6 19.06.02 870 29 15쪽
33 몰려오는 먹구름 (2) +4 19.06.01 878 26 22쪽
32 몰려오는 먹구름 (1) +14 19.05.28 984 29 19쪽
31 음모가들 (2) +6 19.05.27 838 24 23쪽
30 음모가들 (1) +7 19.05.26 1,018 28 13쪽
29 변화구 (2) +5 19.05.23 911 3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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