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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데나] 님의 서재입니다.

심양왕 단종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무협

[파사데나]
작품등록일 :
2019.05.04 07:44
최근연재일 :
2019.08.2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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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0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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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이고납합 (2)

DUMMY

본디 싸움에서 사람 수가 많은 쪽이 유리하겠으나, 싸움 실력 차이가 날 경우 머릿수 많은 쪽이 무턱대고 돌진해 온다면 서로의 행동 범위를 제약하고 방해하기 때문에 그 이점을 살릴 수 없었다. 이고납합 패거리들은 수는 많았으나 오히려 그것을 믿고 방심하고 있었다. 더구나 상대가 혼자인데다 지팡이 하나만 가지고 있지 별다른 병장기를 꺼내들지 않고 있었으니 하잘 것 없는 상대라고 본 것이다. 그것을 알아차린 나그네는 차갑게 웃었다.


‘머저리들 같으니.;


가장 먼저 나선 자는 무리 중 힘깨나 쓰는 자로 보였는데, 몽둥이를 휘두르면서 정면으로 들이닥쳐 왔다. 나그네는 오른쪽으로 몸을 피하면서 공격을 흘린 후, 슬쩍 다리를 걸어 넘겼다. 어이쿠, 하는 소리와 함께 그가 넘어지는 것과 동시에 나그네는 달려오고 있던 자들에게로 넘어갔다.


“아이쿠······.”


무리 중 왼쪽에서 두 번째에 있던 자가 지팡이에 배를 찔려 달려오던 속도 그대로 앞으로 엎드러졌다. 지팡이를 거둔 나그네는 몸을 빙글 돌리더니 재빠르게 자세를 낮추어 당황한 중대가리 사내의 몽둥이를 흘려 보냈다. 다음 순간 몽둥이를 내지른 사내가 옆구리를 지팡이에 강타당하고 신음을 토하며 쓰러졌다. 이러는 사이에 다른 두 녀석은 쓰러지고 넘어지는 동료들 몸뚱이에 가려 달려들지 못했다. 나그네는 재빠르게 자세를 취했다.


“이런, 병신 같은 놈들! 다섯 놈이 한 놈을 상대하지 못한다는 말이냐?”


이고납합이 발을 구르며 호령했다. 처음에는 웬 정신나간 놈인가 했는데 생각 외로 부하들이 나뒹굴기만 하자 급해진 것이다. 이고납합 옆에 서서 조금 전 그에게 물러날 것을 충고했던 이고납합의 심복 부하는 눈살을 찌푸리며 나그네를 노려보았다.


세 사람이 땅바닥에 엎드러져 신음 소리를 흘리며 풀을 손으로 움키며 기고 있는데 나머지 두 사람은 상대가 만만치 않음을 알았다. 그들은 서로를 흘끗 돌아보며 좌우로 나뉘어 슬슬 접근했다. 나그네는 그들로부터 시선을 떼지 않은 채 지팡이를 슬슬 내리뜨렸다. 그가 취하는 자세를 보고 퉁주동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슬슬 눈치를 보던 두 사내 중 오른편에 있던 사내가 한 발짝 앞으로 나섰다. 왼편에 있는 사내는 옆걸음을 치며 간격을 벌렸다. 앞으로 나선 사내가 정면으로 달려들어 시선을 잡아끌고 빈틈을 만들게 되면 바로 옆에 있는 사내가 치고 들어올 요량인 것이다. 두 사람의 눈빛을 통해 그들이 언제 달려들지 눈치챈 나그네는 그들이 달려들기 전 자신이 먼저 달려나갔다.


“어헛!”


재빠르게 두 사람 사이로 파고든 나그네는 지팡이를 모로 휘둘러 쳐올렸다. 몽둥이를 들어올려 지팡이를 막으려던 오른편 사내가 턱을 맞고 그대로 뒤로 나동그라졌다. 나그네는 유연한 동작으로 몸을 반쯤 돌려 빠져나옴과 동시에 혼자 남아 있던 사내의 명치를 발길질로 내질렀다. 사내의 몸뚱어리가 살짝 허공으로 떠오르더니 이내 털썩, 하는 소리를 내며 땅바닥에 격돌했다.


“제법이군!”


나그네의 싸우는 모습을 본 퉁주강이 감탄했다. 그 역시 완력에는 자신이 있어 다섯 놈쯤은 거뜬히 상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었지만 나그네의 싸움은 힘보다는 기술로 상대를 압도하고 있었다. 월영도 놀란 눈치였다. 한편 이고납합의 얼굴은 시뻘겋게 달아오른 것이 그야말로 잘 익은 홍시와도 같았다.


“저, 저런 놈을 보았나!”


이고납합은 즉시 옆에 서 있던 하인 쪽으로 몸을 돌렸다. 눈이 휘둥그레진 채 반쯤 얼이 빠져 있던 하인의 손에서 몽둥이를 빼앗아 든 이고납합이 앞으로 나섰다.


“이 놈, 건방지게!”


“고정하십시오!”


그 때까지 싸움을 바라보고 있던 심복이 말렸지만 이고납합은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물러나 있어, 저깐 놈 어디 두고 보자.”


이고납합은 앞으로 나섰다. 체격으로 따지자면 키는 큰 편인데 호리호리한 편인 나그네보다 이고납합 쪽이 약간 키는 더 작아도 덩치는 더욱 우람했다. 그가 몽둥이에 침을 퉤 뱉으며 이죽거렸다.


“어디서 제법 무술을 배운 것 같다만, 어디 두고 보자.”


“이쯤에서 그만 물러나 주면 피차 좋을 것인데.”


나그네가 침착하게 대답했다. 이고납합은 코웃음을 쳤다.


“조금 전 네 놈이 순순히 내 노루를 돌려 놓고 갈 길 갔다면 그랬겠지.”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의 눈치를 살폈다. 이고납합도 본래 이만주 밑에서 사범을 두어 무예를 익힌 사람이었고, 때문에 가락은 있었다. 나그네는 그의 자세를 차분히 관찰했다. 이고납합이 성질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머리를 식히면서 나그네의 태도로부터 그의 실력을 분별할 여유가 있다면 나그네 쪽이 자신보다 한 길 앞서 있음을 간파했을 것이다. 그러나 조금 전 월영을 보고 분노한 마당에 계속해서 신경을 건드려지니 물불 가릴 형편이 아니었다. 이고납합은 몽둥이를 천천히 머리 위로 들어올렸다.


“이 놈!”


이고납합의 외침 소리가 우렁우렁 울렸다. 나그네 쪽으로 거리를 좁혀 가면서 이고납합은 그대로 몽둥이를 상대의 정수리에 내려 찍을 요량이었다. 동시에 나그네가 피한다면 그 쪽으로 몽둥이를 모로 내리 칠 것이다. 그러나 나그네의 동작은 이고납합의 생각보다 날쌨다.


“헙!”


돌진하면서 몽둥이를 내리치려던 이고납합은 비어 있는 옆구리 께를 노리고 날아든 지팡이에 놀라 한 발짝 옆으로 물러서야 했다. 그 바람에 그의 자세가 무너졌고, 하마터면 옆으로 넘어질 뻔한 이고납합은 몇 걸음 물러나 숨을 골랐다. 상대에게 비웃음을 당했을 거라 여긴 이고납합의 얼굴이 찌그러졌다.


“에여차······.”


이고납합은 상대에게 숨 돌릴 틈도 주지 않고 연속 공격을 가해나가기로 했다. 상대가 그럭저럭 기량이 있다면 차라리 재간을 부릴 틈을 주지 않는 편이 나을 수도 있는 법이다. 물론 더 좋은 방법은 이기기 어려운 싸움은 처음부터 피하는 것이 좋았겠지만······. 과연 상대도 여간내기는 아니라, 이고납합이 몰아치는 타격을 무리하게 받아치지도 아니하고 될 수 있는 한 흘려보내는 것이다. 이고납합도 체력만큼은 남에 뒤지지 않았지만 슬슬 힘이 빠져 가기 시작했고, 점점 초조해져 갔다. 다른 사람들이 보는 눈도 많은데 자신이 직접 나선 싸움에서 시간을 오랫동안 끄는 것이 마땅치 않았다. 그 때 상대가 빈틈을 보이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양손으로 지팡이를 높이 치켜들어 고탐마 (高探馬) 자세를 취했으니, 상체가 그대로 빈 것이다.


“에라야!”


이고납합은 단번에 승부를 가를 생각으로 달려들었다. 그것을 본 심복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수작에 넘어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그 말에 이고납합이 움찔했다. 그러나 이미 때는 살짝 늦어서, 나그내는 잽싸게 몸을 돌려 이고납합이 가로 후려친 몽둥이를 퉁겨내면서 예봉을 꺾어버렸다. 그 서슬에 손목 힘이 순간적으로 풀린 것을 깨달은 이고납합이 황급히 뒤로 물러서려 했으나 그만 발이 엇갈려 미끄러지고 말았다. 자세가 흐트러지지자 나그네는 순식간에 원숭이가 잎사귀 밑에서 복숭아를 훔치는 양상이라는 엽저투도세 (葉底偸桃勢)로 손목을 후려치는 것이었다. 짧은 비명 소리가 울렸다.


“으윽.”


피한다고 피해서 몽둥이를 손에서 놓치는 불상사는 피했으나 비껴 맞은 손목이 벌써 시큰거렸다. 이고납합은 한 발짝 두 발짝 뒤로 물러났다. 아직 무기를 놓치지 않았지만 이것으로 싸움은 거의 끝이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고납합은 부하들 쪽으로 주춤주춤 물러서며 마치 궁지에 몰린 야수처럼 눈을 희번득거렸다. 나그네가 여유만만하게 슬슬 앞으로 나섰다.


“으으······.”


이고납합도 자신이 이미 졌다는 것을 알았지만 다른 사람들 앞에서 우선 자존심이 상했다. 일찍이 싸움에서 져본 일이 없다는 천하의 건주위 도독동지란 자가 이게 무슨 망신이라는 말인가! 그 때 나그네가 돌연 지팡이를 거두었다. 이게 무슨 수작인가 싶어 이고납합이 눈을 부릅뜨는데 상대방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방금 전 당신이 미끄러지지 않았다면 쉬이 결판이 나지 않았을 것이오. 훌륭한 솜씨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말에 이고납합이 얼떨떨해 있는데, 뒤에 서 있던 그의 심복 부하가 먼저 상대방의 의중을 간파했다. 싸움으로만 따지자면 그는 이고납합을 언제라도 확실히 꺾어버릴 실력이 있었고 본인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무릇 싸움이란 나뿐 아니라 상대방의 성정도 알아야 하는 법인데, 나그네는 이고납합이 자존심 강한 상대임을 눈치챈 모양이다. 그는 서둘러 이고납합 쪽으로 다가섰다. 나그네가 말을 이었다.


“내 부질없이 사람을 몰라보고 자존심을 세우려 하였소만 드물게 훌륭한 상대를 만났기에 오히려 민망하외다. 노루는 돌려주리다.”


그 말에도 이고납합의 앙다문 입술은 변화가 없었으니 분이 끓고 있음이 역력했다. 그의 옆으로 다가온 심복 무사가 나지막히 속삭였다.


“상대가 나으리를 알아보는 것 같으니 이쯤에서 물러남이 가하오이다.”


그 말에도 이고납합은 몽둥이를 쥔 손은 한참 동안 풀지 않았다. 이윽고 그가 고개를 뒤로 젖히며 한숨을 토해냈다.


“좋다. 사과를 받아들이마.”


그것이 건주위 도독동지의 마지막 체면이었다. 이고납합의 부하들이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쓰러진 동료들을 건사하고 나그네가 내려놓은 노루를 내키지 않는 투로 짊어지기 시작했다. 그 동작만 보더라도 결국 싸움의 승자가 누구인지는 자명했다. 이고납합은 그런 부하들을 흘겨보며 말 없이 그대로 몸을 돌렸다. 이고납합의 심복이 말에 오르는 이고납합을 부축했다. 말에 오른 이고납합은 그대로 말을 몰아 사라져버렸다.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심복 부하가 먼지를 툭툭 털고 있는 나그네 쪽을 돌아보았다.


“훌륭한 솜씨였소.”


나그네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가 다시 말했다.


“나는 건주위 도독동지 밑에 있는 단간밀수 (團間蜜水)라 하오. 기회가 되면 다시 만날 것 같군.”


그 때 이고납합의 부하들이 떠날 준비가 다 되었다고 외쳤다. 모양새가 영 좋지 않게 되었으니 그들은 얼른 떠나고 싶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알았다고 외친 단간밀수는 나그네에게 눈인사를 하고 부하들 쪽으로 향해 갔다. 나그네가 몸을 돌리자 그 동안 싸움 구경을 하고 있던 퉁주동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서더니 그대로 예를 취했다.


“오랜만입니다, 스승님.”


그 말에 나그네가 웃었다.


“나를 알아보겠던가?”


“스승님을 뵌 지 여러 해가 되었지만 그 자세며 동작을 어찌 잊어버릴 수 있겠습니까.”


퉁주동의 말에 나그네가 껄껄 웃었다.


“오랫동안 못 뵈었는데 그새 외모가 많이 변하였습니다. 조선인 복장으로 하고 계시는군요.”


“그 동안 조선 땅에 몸을 붙이고 있었으니까. 조선 이름도 새로 얻었지. 성은 한씨이고, 이름은 가령이라고 하네.”


“그렇습니까?”


한가령은 퉁주동과 서로 얼싸안았다. 퉁주강이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는 분입니까?”


그 말에 한가령이 먼저 대답했다.


“이런, 녀석하곤. 하긴 그 때 넌 코흘리개였으니까 못 알아보아도 이상할 것은 없군 그래.”


퉁주강의 얼굴이 확 달아오르더니 그저 머리만 긁적였다. 한가령은 오래 전 떠돌이 무사로 야인 땅에서 유랑할 적 부모가 일찍 죽어 역시 떠돌아다니던 신세였던 퉁주동 형제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두어 해 정도 퉁주동에게 무예를 가르쳐 주었던 그는 퉁주동 형제가 부씨 부락으로 가게 되면서 아쉽게 작별을 해야 했다.


“조선 땅에 가셨다면, 여기에는 다시 어쩐 일이십니까.”


“사연이 있네.”


한가령은 그렇게만 말했고, 퉁주동도 오랜만에 만난 스승의 성정을 아는 터라 굳이 캐묻지 않았다. 퉁주동이 다시 뭔가 물어보려는데 뒤에 선 사람들이 저마다 외쳤다.


“저기 말탄 놈들이 또 달려온다.”


퉁주동이 보니 과연 멀리서 한 무리 말탄 이들이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이만주의 부하들인가? 이고납합이 경을 치른 이야기를 듣고 해코지를 하러 오는 것은 아니겠지······. 한가령도 그 쪽을 바라보았다.


“괜한 짓을 했는가.”


“그래도 싼 녀석입니다. 스승님이기에 망정이지요.”


얼핏 보아도 아까 전 이고납합 패거리의 두 배쯤 되었으니 한 이십여 명 정도 되었다. 퉁주동은 월영 쪽을 돌아보았다.


“아무래도 넌 빨리 부락으로 돌아가는 편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말하던 퉁주동은 월영의 낯빛이 태연함을 깨닫고 놀랐다. 월영이 말했다.


“그럴 필요 없을 것 같네요.”


“맞아, 그럴 것 같군.”


퉁주강도 그렇게 말하자 퉁주동은 혼란스러웠다.


“뭐?”


“원 참, 형님 저 달려오는 이들을 잘 보시우.”


아우의 말에 퉁주동은 이쪽으로 다가오는 무리들을 다시 보았다. 선두에 선 자는······. 그제야 그를 알아본 퉁주동의 얼굴이 밝아졌다.


“홍위가 오는군.”


“뭐라고?”


퉁주동의 말에 한가령이 흠칫 놀랐다. 스승의 반응에 따라 놀란 퉁주동이 그를 돌아보았다. 어느새 한가령은 다시 평정심을 되찾고 있었다.


“저이를 아십니까?”


퉁주동의 물음에 한가령이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인연이 있었지. 그런데 홍위란 이름을 쓰던가?”


그 말에 퉁주동은 아차했다. 그러고 보니 홍위는 그와 월영 등 몇 사람들에게는 본명을 털어놓았지만 그 외에는 가명을 대고 있지 않았던가.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거진 홍위를 본명으로 터놓고 부르는 터라 실수했다. 한가령은 퉁주동의 눈치를 보고 무언가를 깨달은 표정을 지었다.


“자네와는 사이가 각별한 모양이군그래. 그나저나······.”


한가령은 이제 가까워진 무리 쪽을 바라보고는 싱긋이 웃었다.


“이제는 퍽 대장부가 되었군. 아주 훌륭한 장부가 되었어.”


이제 걸는 서로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져 있었다. 한가령이 중얼거렸다.


“생각외로 빨리 찾아냈구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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