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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데나] 님의 서재입니다.

심양왕 단종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무협

[파사데나]
작품등록일 :
2019.05.0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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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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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0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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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한가령 (2)

DUMMY

이고납합을 내보낸 이만주는 그가 좋아하는 가죽 보료에 몸을 깊숙이 파묻었다. 그러나 그 푹신한 촉감조차 이만주의 불편한 심기를 모두 가라앉혀 주지는 못했다. 눈살을 찌푸린 이만주가 중얼거렸다.


“멍청한 녀석 같으니. 그 나이쯤 되면 소갈머리가 좀 생겨야 할 텐데.”


그의 아들 이고납합도 나이가 먹을 만큼 먹은데다, 명목상으로는 나이든 이만주 자신을 이어 대명 조정으로부터 건주위 도독동지를 제수받았다. 물론 이만주는 여전히 자신의 권력을 흔들림 없이 움켜쥐고 있었다. 대명 조정으로서는 이고납합에게 도독동지 자리를 내림으로서 은근히 이만주의 권위를 흔들어보려는 수작이었을지 모르나 노회한 이만주로서는 콧방귀거리 정도밖에 못 되었다. 그만큼 그의 권위는 반석 위에 올라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이고납합은 자기 아들이고, 명에서도 주목할 만치 이고납합이야말로 아들들 중 이만주의 다음 자리를 계승하기로 되어 있었다. 이만주는 시동이 바친 따끈하게 데운 마유주 잔을 받아들고 입 속에 털어넣었다. 그런 위치에 있는 녀석이라면 행동거지를 좀 냉정히 해야 할 텐데, 아직까지도 젊은 혈기를 누르지 못하니 한심한 노릇이었다.


‘도독동지씩이나 된다는 놈이 일개 전사처럼 치기어린 싸움을 하다가 자존심을 상했다고 투덜거리니 그게 무에가 될까.’


생각할수록 눈살이 찌푸려졌다. 안 그래도 그 상대가 부씨 부족이었다. 제 딴에는 지난 번 그 딸년에게서 얻은 수모 때문에 앙갚음을 하고 싶은 모양이었겠지만 그 조선 청년이 나서서 중재한 후 명목상 화해를 한 마당에 시비를 걸려 들다니. 또한 시비를 걸었으면 차라리 이기기라도 해야 하는데 얻어맞고 온 모양이니 이만주로서는 속이 뒤집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만주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들의 경솔함도 화가 나는 일이지만 부씨 부락도 생각할수록 거슬리기 짝이 없다는 것 역시 사실이었다. 장차 건주위 전체를 자신의 세력으로 통일하겠다는 큰 꿈을 가진 이만주는 오늘날 건주위 대부분을 통제하고 있는 대족장으로 발돋움해 있었다. 명에서도 도독동지 벼슬을 내리지 않았던가?


그러나 아직까지 그에게 복속하지 않는 부족들 중 대표격인 부족이 바로 부씨 부족이었다. 이고납합이 여자 때문에 징징거리지 않는다 해도 언젠가는 손봐 주어야 할 부족이었다. 조선 청년이 약속한 철기가 탐이 나지 않다면 그건 거짓말이지만, 그와는 별개의 일이다. 이만주는 보료에 몸을 더욱 깊숙이 파묻었다.


‘그나저나 조선은 왜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대로 되었다면 조선도 진작에 부씨 부족을 쓸어버렸어야 할 터인데.’


속생각이야 어찌되건 간에 조선 청년이 약조한 철을 받는 대가로 이만주는 부씨 부락을 내버려두기로 약조했다. 그러나 자신에게 뻣뻣한 태도로 구는 놈들을 가만 둘 수는 없는 노릇이고, 노회한 이만주는 꾀를 내었다. 즉 조선에게 철기를 생산하는 여진 부족이 있다는 사실을 가만히 흘리고, 조선이 부씨 부락을 치는 것을 느긋하게 구경했다가 몰래 대장간 시설을 인수할 작정이었다. 이야말로 독으로서 독을 제압하고,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셈이며, 꿩 먹고 알 먹는 격이었다. 그런데 명이나 조선이나 움직이지 않았다.


이제 막 토목의 변을 수습하고 있는 데다가 얼마 전 요동도사가 갈리면서 명나라 조정이 금방 반응할 수 없다는 사실은 이미 내다보았지만 조선 조정에서도 아직 별다른 반응이 없다는 것은 의외였다. 여진족 안에서 철기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은 그들로서는 실로 경천동지할 일이었다. 여진 부족들이 그간 명이나 조선에 칭신하던 관계에서 벗어나 독자 노선을 타겠다는 선언으로 볼 수도 있었고, 전례를 보면 당장 군사를 보내 토벌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일인데 가만히 있었다.


그렇다고 조선에서 방관하는 것도 아니었다. 세작을 통해 들은 바로는 조선국왕의 으뜸 가는 심복인 신숙주와 한명회가 북도로 이임했다고 들었다. 자신이 가장 신임하면서 동시에 능력 있는 신하들을 북변 수령으로 임명했다! 노련한 이만주는 그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그만큼 조선이 무언가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왜 당장 토벌대를 보내지 않고 주저하는 것인가? 부씨 부락이 제법 큰 부족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개 부족일 뿐이지 않는가? 그 정도면 연례적인 토벌 행사에 동원되는 군졸만으로도 충분했다. 아니, 이만주 자신이 군사를 보내 응원하겠다고 한다면 대군이 필요도 없었다. 그런데 조선은 어쩐 일인지 신중했다.


“어쩌면······.”


이만주는 갑자기 불안해졌다. 부씨 부락을 치우고 대장간의 이익을 독점하려던 계책이 오히려 화를 불러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면 조선이 작정하고 대군을 보내 부씨 부락뿐 아니라 자신까지 한동아리로 묶어 토벌을 한다면 그것은 혹 떼려다 혹을 붙인 결과가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만주는 좌불안석이었다. 황금알 낳는 거위를 스스로 배를 갈라버린 것이 아닐까.


차라리 조선군의 손을 빌려 부씨 부락이 정리되는 것을 기다릴 게 아니라 자신이 먼저 부씨 부락을 밀어버리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분은 깎이겠지만 그래 보아야 이만주의 힘에 대항할 놈들은 없지 않은가. 그래, 그것이 좋겠다.


‘등골이 뻣뻣한 녀석들은 다시 반항하게 마련이니······.’


이만주는 잔인한 미소를 지었다. 현명하기로 이름 높은 부씨 족장이 지난번 낙마한 이후 골골대고 있으니 부씨 부락은 기세가 꺾여 있을 테니 손을 보려면 지금이 좋은 기회다 싶다. 퉁씨 형제는 완력으로 이름이 높다고는 하나 아직 젊은 애송이에 불과했다. 마침 명분도 좋다. 놈들이 아들 이고납합을 모욕했지 않은가? 생각을 정한 이만주는 손을 비비며 소리 높여 말했다.


“비리해림돈을 불러라.”


이만주가 부씨 부락을 짓밟아버릴 마음을 굳히는 그 때, 홍위는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었다.


“그게 무슨 말인가. 소상히 말해보게.”


한가령은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송씨가 관노 신세로 내몰린 데 이어 수양이 그녀를 신숙주에게 하사했더라는 것까지 모두 이야기했다. 그 말을 들은 홍위 일행은 할 말을 잃었다. 홍위가 하늘을 우러러 크게 탄식했다.


“그러고도 숙부가 군왕을 자처한다는 말인가, 도대체 인두겁을 쓰고 어쩌면 그렇게까지 한다는 말인가! 이미 왕 자리를 빼앗아갔으면 그만이지, 내 사람을 어찌 그렇게 핍박한다는 말인가.”


홍위는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땅바닥을 움키었다. 초점 잃은 공허한 눈으로 그는 땅바닥을 내려다보았다.


“내 어진 부인을 인륜이 끊기고 군신의 도가 무너진 험악한 조선 땅에 그대로 남겨 두는 것이 아니었네. 차라리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 것을! 내 어찌하여 구차하게 이 땅으로 올라왔는지. 이리할 것이었다면 내 차라리 조선 땅을 벗어나지 아니하였을 것이다.”


그의 절규는 흡사 피를 토하는 듯했다. 호인이 홍위 옆에 같이 꿇어 엎드렸고, 유빈은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박정한 처사가 아닌가. 한가령은 그런 홍위를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그 때 유빈이 입을 얼었다.


“자네 말을 들어보면 수양이 전하가 야인 땅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네만. 그렇지 않은가.”


유빈의 질문에 가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보네.”


그 말을 들은 유빈은 수염을 쓸어내리고 이윽고 입을 열었다.


“전하, 그렇다면 경솔해서는 안됩니다. 어쩌면······ 이것 역시 간교한 계략일지도 모릅니다.”


“간교한 계략이다마다! 아니, 조카를 내쳤으면 그만이지 죄 없고 힘 없는 조카며느리는 무엇 때문에 이리도 괴롭힌다는 말인가.”


홍위가 비통하게 말했다.


“내 몰랐으면 차라리 모르겠지만, 이왕 알았으니 한시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네그려.”


홍위가 벌떡 일어났다. 그의 눈에는 불길이 일었다.


“전하!”


호인이 부르짖었다. 유빈 역시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전하, 옥체를 보존하십시오. 수양이 전하가 야인 땅에 있음을 이미 짐작하고 있다면, 이 또한 전하를 꾀어내려는 술책일지 모릅니다.”


“알 만 하네! 내 아무리 숙부라도 인두겁을 쓰고 있다면 이렇게까지 안면 몰수할 수 있는지 미처 몰랐네만, 이제는 알았네. 허나.”


홍위가 외쳤다.


“내 사람을 그 치욕 속에 빠뜨리고서는 나 역시 발 뻗고 잘 수 없음이네.”


“나으리.”


이번에는 한가령이 나섰다. 그가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일전 소인의 말을 잊으셨습니까.”


홍위는 사나운 눈초리로 한가령 쪽을 홱 돌아보았다. 그러나 한가령은 물러서지 않았다.


“만포에서 헤어질 때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야인 땅에서 세력을 키우면, 장차 큰 뜻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큰 뜻이라? 호인과 유빈의 시선이 일시에 가령에게 쏟아졌다. 유빈은 ‘너는 저것이 무슨 말인지 아느냐’ 라는 눈길을 호인에게 슬쩍 던졌으나 호인도 고개를 저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대화는 한가령과 홍위 두 사람 사이에서만 나왔던 말이었ㄷ. 가령은 그 시선에는 개의치 않고 계속 말했다.


“소인이 감히 말씀드리자면, 천하를 움켜쥘 포부가 있다면 비정해져야 합니다. 여기서는······.”


“경거망동하지 말라, 그 말이렷다.”

가령은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에 홍위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자네가 내게 병 주고 약 주네그려. 머리털을 곤두서게 할 만한 비통한 사실을 말해 주고 가만히 있으라니. 차라리 그 말을 하지 말지 그랬나. 비정해지라고 했나? 수양 숙부처럼 말인가?”


홍위가 신랄하게 말했다. 가령이 차가운 시선을 던졌다.


“나으리께서는 조금 전 소인의 의도를 묻지 아니하였습니까. 소인은 나으리를 장차 크게 될 인물로 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인이 모시는 한 대감의 의중에 반해서 움직이는 것이올시다. 나으리께서 위난을 어찌 받아들이시는지······ 그 그릇에 따라 어떻게 될지 결판이 날 겁니다.”


홍위는 말이 없었다. 한가령은 그런 홍위를 넘겨다보고 말을 맺었다.


“그리고 소인이 지금 말하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나으리께서도 알게 되실 것이올시다. 차라리 지금 말씀드리는 것이 더 낫겠지요.”


잠시 동안 침묵이 흘렀다. 태산과도 같은 침묵이었고, 무덤 속처럼 깊은 침묵이었다. 그 때, 홍위의 입에서 메마른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옥체를 보전하라, 큰 뜻을 품으라, 참아 넘기라! 그 말인가? 지금 그 말을 하는 것인가?”


홍위는 주먹을 불끈 쥔 채 외쳤다.


“어디까지 참아야 한다는 말인가? 무엇을 위해서 참아야 한다는 말인가? 내게 남은 충신들이 죽어가는 것을 그냥 보고 넘기는 것이 무슨 임금인가? 내게 모든 것을 바치고 곤궁할 때 보듬어 주었던 현숙한 부인을 오욕 속에 내동댕이치는 지아비가 뭐가 군주이고, 무엇이 임금인가?”


가령을 비롯한 세 사람은 묵묵히 홍위의 절규를 받아들였다.


“그렇게까지 해서 임금 자리를 얻었다 한들, 내 마음 속에는 무엇이 남는단 말인가? 나는 그 따위 임금은 될 마음이 없네, 물론 내 숙부라면 그렇게 했겠지!”


한순간 가령의 얼굴에는 기묘한 빛이 떠올랐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졌을 뿐이다. 때마침 유빈은 가령의 얼굴을 보고 있었는데, 한 순간에 불과했지만 유빈은 가령의 얼굴에 어딘지 모르게 감동과 흡족함, 그리고 연민과 애잔함 등이 한꺼번에 뒤섞여 버무려진 듯한 표정이 스쳐 지나갔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것도 찰나뿐이었고, 다음 순간 마치 덧문이 쾅 하고 떨어지듯이 가령의 얼굴은 다시 차가운 표정으로 돌아갔다. 예리한 유빈조차 자신이 잘못 보았나, 생각할 정도였다. 한편 홍위 역시 얼음처럼 차가운 눈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자네가 그런 모습을 내게 바랐다면, 그건 볼 일 없을 것이야.”


한가령은 짧게 답했다.


“나으리 뜻이 정히 그러하시다면.”


더 이상 말할 필요조차 없다는 투였다. 그 때 야인족 청년 하나가 들어섰다. 무언가를 전하러 온 모양인지 그는 홍위 쪽을 바라보다가 이내 분위기가 심상찮다는 것을 감지하고 딱 멈춰 서서 주위 사람들을 돌아보았다. 호인이 눈짓하자 그가 무슨 일인지 몰라 얼떨떨한 표정으로 보고했다.


“퉁 대인께서 오셨습니다.”


그 말을 들은 홍위가 호인이 미처 대답하기도 전에 돌아보았다.


“퉁주동이 왔는가. 마침 잘되었다. 들라 하게.”


“알겠습니다.”


무엇 때문에 우두머리가 그렇게 분개하는지 몰라 어리둥절한 채 야인 청년은 황황이 물러갔다. 이내 퉁주동 형제와 월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홍위를 본 퉁주동 일행은 적지 않게 놀랐다. 잠깐 헤어졌다 다시 보는 것인데 그 사이 화톳불 아래 비친 홍위의 몰골은 사람이 십 년은 더 늙은 듯 초췌해 보였기 때문이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퉁주동은 자신의 스승과 친구를 번갈아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


“아니, 자네 무슨 일인가.”


“홍위 오라버님, 무슨 일이신지요······.”


영문을 모르기는 월영도 마찬가지였으므로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홍위는 무거운 한숨을 토해냈다. 그는 두 사람에게 침통하게 말했다.


“내 자네들에게 털어놓을 것이 있네그려.”


작가의말

본문 내용 써나가기보다 문피아는 소제목을 그때그때 넣어줘야 하는 모양인데 소제목 정하기가 더 까다롭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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