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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마!

사회적 망나니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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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마
그림/삽화
13시 20분
작품등록일 :
2024.07.03 15:53
최근연재일 :
2024.07.30 13:29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28,779
추천수 :
714
글자수 :
174,434

작성
24.07.27 13:20
조회
484
추천
15
글자
13쪽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DUMMY

제프 베조스의 사업에 투자를 성공한 이후.

나는 여느 때와 같은 평온한 삶을 보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평온하지만 고된 하루하루였다.


학교가 끝날 때마다 나는 할아버지 댁에 방문했다.

예전 같으면 할아버지 댁에서 점심을 먹고 투자 보고서를 읽으며 간식을 먹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다반사였으나, 언젠가부터 점점 야외활동이 늘기 시작했다.


왜, 신년 때처럼 봉사활동 같은 거.

서울 인근의 고아원, 양로원에 가서 일손을 돕고 그들의 말벗이 되는.

나에겐 상당히 지루하고 고된 일임엔 분명했다.


“어휴···.”


교실 안.

이런 일정들에 한숨을 쉰 나는 교실에 걸려 있는 달력을 바라보았다.


“벌써 토요일이네. 할아버지께서 또 나를 지방으로 데려가시려나? 원래 하던 것처럼 투자 보고서를 읽는 게 훨씬 좋은데.”


미국 투자 상황은 무척 순항 중이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가격이 조금 떨어졌지만 여전히 플러스 상황을 유지 중이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평균 3.95달러에 매수해서 지금 10달러 후반을 왔다 갔다 한다.


“덕분에 베조스 아저씨 투자금은 금방 마련했지. 배당금과 주식분할로 쏠쏠하게 이득을 보기도 했고 말이야.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지방으로 가야한다니.”


앞서 말했듯이 내가 해왔던 봉사활동은 서울 인근에서만 이뤄지는 게 아니다.

할아버지께선 주말을 이용해 나를 데리고 지방으로 향하신다.

너무 멀리 가지는 않고 강원도나 충청도 쪽이었지만, 과거라 그런지 도로를 비롯한 기반시설들은 불편했고 그에 따라 걸리는 시간도 꽤나 길었다.


고된 일에 오고가는 게 꽤나 지루했기에 솔직히 가기는 싫었다.


“할아버지께서 굳이 나를 데리고 그런 곳들에 찾아다니는 이유는 잘 알겠지만···. 그래도 지루한 건 지루한 거야.”


회귀 전 개망나니 시절을 비교하면 지금의 나는 선비와 다를 게 없었다.

주위 애들도 괴롭히지 않고, 수업 시간에도 조용히 있으며, 두루두루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나.

어른들에게도 예의범절을 지키며 싸가지 없는 행동도 보이지 않았고.


“그래, 이 정도면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 할아버지의 가르침은 조금 뜨문뜨문 들어도 된다고.”


이러한 결론에 내 머리는 빠르게 회전했다.

어떻게 지방 봉사활동을 쨀 방법은 없을까.

그냥 집에 짱박혀 있자니 할아버지께서 호통을 치실 것 같고.

아픈 척을 하자니 엄살을 부리는 걸 들키면 또 혼이 날 것 같았다.


“뭔가 좋은 핑계가 필요한데···.”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는 사이.

내게로 최용훈이 다가왔다.

저번처럼 난로에 뭔가를 구워서 가져온 것이다.


“이건···.”

“쥐포야, 내가 집에서 가져왔어.”


쥐포 좋지.

난로의 열기에 구워진 그것은 야들야들해져 달짝지근한 냄새를 풍기고 있다.


“고맙다.”


고맙다 말을 하며 그것을 입에 넣었다.

질겅질겅 씹으니까 괜히 술 생각이 난다.

마른안주에 맥주는 환상의 조합인데.


“준호야.”

“···어, 왜.”

“너 오늘은 뭐해?”


질문을 듣자마자 나는 곧장 녀석의 의도를 파악했다.


놀러가자는 거다.

수도 없이 거절을 했는데도 이렇게 계속 권유를 해오는 최용훈의 끈기는 인정해줄만했다.

나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거절의 멘트를 하려고 하는데···.


‘잠깐, 이거 엄청 좋은 기회 아닌가?’


9살 꼬맹이가 친구들과 노는 일은 무척 자연스러웠다.

학교가 끝나고 함께 놀러 다니는 것도 당연하다는 얘기다.

할아버지와의 봉사활동을 쨀 수 있는 기회.


“야, 이준호. 너 오늘도 튈 생각이냐? 정말 실망이다. 진짜 나는 너랑 놀고 싶어서 자존심도 굽히고 몇 번이나···.”

“가자.”

“응? 너 지금 뭐라고 했어?”

“놀러가자고. 왠지 오늘은 놀고 싶어졌어.”

“···정말?”


짜증을 내던 최용훈의 표정이 무척 밝아졌다.

녀석은 함께 놀러 다니던 친구들을 모두 모아 이 사실을 알려줬다.

나의 합류에 모두 들뜬 표정이다.


“뭐야, 내가 간다니까 엄청 좋아하네.”

“너랑 노는 건 처음이잖아.”

“같이 안 놀던 애가 오면 훨씬 재밌지.”

“그나저나 우리 학교 끝나면 어디로 갈까?”

“학교 후문 쪽에 똘이문구가 좋지 않을까? 거기 이번에 새로운 오락기 들어왔잖아.”


신이 난 녀석들이 떠드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야, 그런데 너희들 짤짤이는 다 있냐? 생각해보니까 나 돈이 없는데.”


나의 질문에 최용훈은 씨익 미소를 지으며 주머니를 흔들었다.

동전들이 부딪혀 짤그락거리는 소리.


“걱정 마. 돈은 충분하니까.”


녀석의 표정은 마치 세상을 다 가진 사람처럼 무척 행복해 보였다.



***



어렸을 적, 정확히 얘기하면 국민학교 저학년 시절.

그 때는 잘 모르겠지만 명칭이 초등학교로 바뀐 무렵의 나는 이런 곳에 뺀질나게 드나들었었다.


학교 앞 문방구, 슈퍼, 그 밖의 종종 보이던 오락실까지.

게임을 하는 것 뿐 아니라 친구들과 노는 게 그렇게 재밌더라.


“아저씨, 오늘은 친구들이랑 조금 놀다가 갈게요. 이따가 연락드릴 테니까 돌아가셔도 좋아요.”


기사 아저씨를 집으로 보낸 나는 친구들과 함께 후문 근처의 문방구로 향했다.


“오, 자리 비었다!”

“오늘 재수 좋네.”


비어있는 오락기 앞.

우리는 그곳에 앉아 열심히 조이스틱을 누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뒤.


“우와··· 이준호, 뭐야.”

“엄청 잘하네?”

“실력을 숨기고 있던 거야?”


제목은 잘 모르겠고 서로 캐릭터를 골라 대전을 하는 게임인데, 나와 맞붙은 녀석들이 얼빠진 표정을 하고 감탄을 한다.


그러게 생각을 좀 하면서 하지.

그냥 막 누르는 녀석들과 달리 적당히 기술을 쓰고 콤보를 사용했기에 녀석들은 손쉽게 정리한 것이다.


“아휴, 됐다. 내 거 물려줄 테니까 너희들끼리 한 번 해봐.”

“진짜? 준호야, 고마워!”


싸움도 고수들의 싸움보단 허접한 놈들의 싸움이 재미있다고.

나 같은 고수는 뒤로 빠지고 친구들의 게임을 구경했다.

근처에 있는 불량식품을 하나씩 까먹으면서 녀석들의 게임을 바라보았다.


‘이거 생각보다 볼만하네.’


그렇게 흥미진진하게 바라보고 있는 와중이다.

구경하던 아이들을 비집고 나타난 어느 무리가 보였다.

나보다 키가 큰 걸보면 대충 고학년 학생들 같다.


달그락-


그 중 하나가 오락기 위에 동전을 올려뒀다.

친구 녀석들 중에 하나가 끝나면 바로 다음 순서로 게임을 하겠다는 의미.

그런 행동과 함께 게임을 하는 녀석들에게 눈을 부라리는 모습이다.


그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긴장을 하지 않은 최용훈이 손쉽게 게임을 이겼다.


“끝났으면 빨리 나와, 새끼야.”


뭔가 싸가지 없고 굉장히 건방진 말투다.

고학년 학생의 말에 게임에서 진 친구 녀석이 황급히 빠져나왔다.

결국, 앞선 게임에서 이겼던 최용훈이 놈과 게임을 하게 됐는데.


<You Win! Perfect!>


나를 보고 따라 익혔던 건지, 최용훈은 꼼수와 콤보를 통해 고학년 놈을 발라버렸다.

그에 분한 표정을 한 고학년 학생이 또 다시 동전을 넣었다.


“죽었어.”


엄청 화가 난 모습이다.

이를 인지한 최용훈도 씩씩 거리는 놈에게 살짝 기가 눌린 것 같았다.

게임을 하는데 있어서 조이스틱 컨트롤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금과 같은 기싸움도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다.


어린놈이 쌍욕을 퍼부으면서 조이스틱을 누르는 모습.

거기다 좁은 오락기 앞에서 다리를 쫙 벌리며 최용훈을 툭툭 건드리는 중이다.


‘용훈이의 기가 완전 눌렸네. 더 볼 것도 없이 지겠어.’


결과는 내 예상대로다.

깔끔하게 이겼던 전판과 달리 최용훈은 실수를 연발하면서 지고 말았다.

이에 수긍한 최용훈도 곧장 자리를 뜨려고 했고.


그런 녀석을 고학년 놈이 붙잡았다.


“어딜 가려고. 한 판 더 해.”


최용훈은 고학년 놈과 하기 싫었던 모양이다.

돈이 있으면서도 없다고 그 놈에게 거짓말을 했다.


“저 돈 없는··· 컥-!”


거짓말인 걸 들킨 것 같다.

고학년은 최용훈에게 발길질을 하면서 쌍욕을 하는 중이다.


“이 자식이, 어디서 구라를 쳐. 너 손에 쥐고 있는 주머니는 뭔데. 거기 동전 있는 거 다 알아, 새끼야!”


덩치도 나이도 한참 많아 보이는 녀석이 그 지랄을 떨자, 최용훈은 겁에 질린 표정이 되었다.

모든 걸 지켜보던 나는 괜히 열이 받았고.


‘도대체 최용훈이 잘못한 게 뭐야. 고작 게임에서 한판 이겨서 기분을 나쁘게 했다고? 왜 지보다 어린 애한테 화풀이를 하고 있어. 저 자식을 그냥···.’


그런데 잠깐.

또 내 성격대로 놈과 싸웠다가 김도령의 집이 오버랩되는 거 아닌가?

일단, 치고받고 싸우는 건 좋지 않은 일이니까 김도령이 말했던 것처럼 지난 삶으로 돌아갈지 몰랐다.


“악-!”


이런 고민을 하던 차에 몇 번을 더 얻어맞는 최용훈을 보았다.

싸가지 밥 말아 먹은 내게 자존심도 굽혀가며 열심히 친해지려고 노력하던 착한 애다.


녀석에겐 미안하지만 말 잘 듣는 꼬붕같은 느낌도 있어서 최용훈이 맞는 것에 내가 괜히 감정 이입이 됐다.

꼭 나를 때리는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더 이상 이 상황을 두고 볼 수 없었다.


‘에라이, 모르겠다. 이런 일에도 나서지 못한다면 회귀고 뭐고 다 필요 없어. 김도령이고 나발이고 될 대로 되라지.’


모두가 숨죽이며 이 상황을 지켜보는 가운데, 나는 곧장 놈에게 다가가 최용훈을 떼어냈다.


“···이 새끼는 뭐야?”


잔뜩 열이 받은 놈이 내게도 발길질을 했다.

두터운 외투를 입고 미리 대비를 하고 있었기에 몇 걸음 밀려났을 뿐, 아프지는 않았다.

그래도 맞았다는 사실에 열이 받기는 한다.


“이쯤하면 화는 풀렸을 테니까 여기서 끝내. 많이 때렸잖아.”


대화를 시도했다.

바로 주먹이 나갔을 예전과 달리 장족의 발전이다.

김도령 리스크를 아주 무시할 순 없으니 최대한 화를 누그러트리며 대화로 해결하려 한다.


하지만, 놈은 이런 나의 제안에 비웃음으로 대꾸를 해왔다.


“웃기고 있네. 딱 봐도 저학년 주제에 어디서 선배한테 대들어?”


그러면서 놈의 손이 내 얼굴을 향해 날아오는데.

탁-!


나는 놈의 손목을 붙잡으며 당황한 녀석을 올려다봤다.

살벌한 눈빛을 쏘아 보내던 나의 입에선 엄청난 쌍욕이 나오고 있었다.


“선빵은 네가 먼저 날렸다, 개XXXX아.”


예전부터 걸어온 싸움은 절대로 물러나지 않는 나.

그런 본능은 회귀한 지금도 같았고.

곧장 놈에게 달려들어 개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결과는 당연히···.


“뭐야, 어떻게 된 거지?”

“어떻게 된 거긴 준호가 저 형을 완전 박살내 버렸잖아.”


수도 없이 내게 얻어맞고 잔뜩 쫄아버린 고학년 녀석이다.

나는 그 앞에 서서 귀찮다는 듯 손짓을 했다.


“내 눈 앞에서 당장 꺼져.”


말을 듣자마자 자기네 패거리들과 후다닥 떠나버린 녀석들.

주위에선 친구들의 환호성이 들렸고.

나는 조용히 서서 나의 상태를 체크해 봤다.


‘김도령의 집이 오버랩 되진 않았네.’



***



“좀 늦었··· 어머머, 준호야! 이게 어떻게 된 거야!”


그 일이 있고 집에 도착했다.

내 몰골을 보신 어머니께선 깜짝 놀라 내 이곳저곳을 살피셨다.

토요일 아침, 등교를 하던 깔끔한 모습과 다르게 집에 온 내 꼴은 거지꼴과 비슷하다.


“이준호, 또 뭐하다 왔어. 너 친구랑 놀다 온다고 그랬잖아!”

“놀다왔어요. 중간에 무슨 일이 생기긴 했지만요.”

“무슨 일인데!”


굉장히 속상해하시는 어머니께 자초지종을 설명 드리려한 순간이다.


덜컹-


문이 열리며 이 시간에 거의 못 보던 아버지와 함께하고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를 마주하게 됐다.

내 모습을 본 할머니께서도 역시 깜짝 놀라셨다.


“에구머니나! 에미야,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저도 이제 막 알게 되어서요. 준호야, 어서 빨리 말씀드려.”


걱정스러운 어머니, 할머니의 뒤로 무덤덤한 표정의 할아버지와 살짝 화가 나신 아버지의 표정이 보였다.

또 사고를 치고 왔겠지 하는 표정.


나는 그런 아버지의 표정에 당당히 말씀드렸다.


“이번엔 아니에요. 제가 먼저 때리지 않았어요. 먼저 그 녀석이 저를 발로 찼다고요.”

“왜 너에게 발길질을 한 거지?”


할아버지의 물음.

나는 오늘 낮에 있었던 일을 모두 설명 드렸다.

어쩌다보니 문방구 앞 오락기 앞에서 시비가 붙었다.

당사자인 최용훈을 감싸주다가 이렇게 됐다고.


“저는 잘못 없어요. 오히려,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나의 말을 잠자코 듣고 있던 할아버지께선···.


“하하하!”


큰 웃음을 터트리신다.

이를 보던 나는 확신했다.


또 한 번 할아버지의 취향을 저격하며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았음을 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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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24.07.27 485 15 13쪽
24 18센트에서 3000달러 +1 24.07.26 542 16 14쪽
23 당신은 정말 똑똑한 손자를 두셨어요 +1 24.07.25 563 20 14쪽
22 아직은 빡빡이가 아니네 +1 24.07.24 593 17 13쪽
21 저 이 사람 꼭 만나고 싶어요 +1 24.07.23 685 17 15쪽
20 내 아들 하는 게 어떠냐 +1 24.07.22 748 17 14쪽
19 달동네의 낮과 다른 밤 +1 24.07.21 757 18 15쪽
18 달동네 봉사활동 +1 24.07.20 841 19 15쪽
17 너 하는 거 봐서 +1 24.07.19 935 22 14쪽
16 그의 다짐 +1 24.07.18 1,018 27 13쪽
15 투자 확정 +1 24.07.17 1,050 24 14쪽
14 너는 도대체 정체가 무엇이냐? +1 24.07.16 1,070 26 13쪽
13 1993년 8월 12일 +1 24.07.16 1,079 25 13쪽
12 투자는 저와 할아버지가 알아서 할 게요 +1 24.07.15 1,084 26 14쪽
11 미국은 지금 저점이니까요 +1 24.07.14 1,085 31 13쪽
10 싹수가 보이는 셋째 아들 +1 24.07.13 1,112 29 14쪽
9 10억만 빌려주세요 +1 24.07.12 1,125 30 13쪽
8 너는 너무 잘났잖아 +2 24.07.11 1,184 27 15쪽
7 진심을 알려라 +2 24.07.10 1,314 29 14쪽
6 고아원과 아이들 +2 24.07.09 1,503 32 16쪽
5 준호 그 녀석이 내 은인이다 +3 24.07.08 1,570 37 13쪽
4 아버지 회사 망한다고 전해 드려 +1 24.07.07 1,652 37 13쪽
3 합격, 화해, 성공적 +3 24.07.06 1,714 42 13쪽
2 아빠, 보고 싶었어요! +1 24.07.05 1,844 39 12쪽
1 악령이 된 망나니 +2 24.07.05 2,102 4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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