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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마!

사회적 망나니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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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마
그림/삽화
13시 20분
작품등록일 :
2024.07.03 15:53
최근연재일 :
2024.07.30 13:29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28,792
추천수 :
714
글자수 :
174,434

작성
24.07.09 12:52
조회
1,503
추천
32
글자
16쪽

고아원과 아이들

DUMMY

최동원 회장을 만나고 며칠 뒤.

여느 때처럼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며 오늘은 어떻게 이 지루한 하루를 보내야 하나 고민하는데.


“야.”


귓가에 최용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선을 돌려 녀석을 바라보니 나를 보고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보였다.

할 말이 있는데 뭔가 창피해서 하지 못하는 그런 모습.


“왜?”

“······.”

“불렀으면 말을 해. 왜 불렀어?”


여전히 말을 못하는 녀석을 보고 살짝 열이 받은 척을 해봤다.

그러자, 최용훈이 두 손을 열심히 저으며 할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아, 아니야. 너랑 싸우려는 게 아니라고.”

“그럼 말을 하던가. 사람 불러놓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시비를 거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정말 아니야. 사, 사실은··· 미안하다고 말을 하려고 했어. 내가 저번에 멱살 잡고 화를 냈던 거 말이야.”


꼬맹이 녀석이라 그런가.

나에게 사과를 하고 시선을 피해버리는 녀석.

나는 그 모습에 피식 웃으며 한 마디를 했다.


“별 거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마라. 그런데, 일은 잘 해결 됐냐?”

“어, 아빠가 한양대교를 직접 둘러봤는데 깜짝 놀랐대. 큰일 날 뻔했다고.”

“그래서. 수리 하신대?”

“응, 그것 때문에 어제 회사 아저씨들이 우리 집에 모두 모였었어.”

“다행이네.”


최동원 회장이 직접 나서는 것 같으니 일은 긍정적으로 해결될 듯싶다.

은하건설에 있어서도 좋은 일이고, 추후 있을 사고를 예방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일이지.


‘이게 바로 김도령이 나에게 바란 모습이 아닐까. 이런 식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거 말이야.’


생각해보면 이전 삶에선 남을 위해 뭔가를 해본 적 없는 듯하다.

하긴, 부모 형제조차 한 번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매번 나만 최고고, 나만이 정의였던 그 때와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적응이 안 되긴 마찬가지야. 특히 지금처럼 남이 고맙다고 하는 말을 들으면 소름이 끼치네.’


약간 닭살 돋는 느낌이 들어 나는 최용훈을 향해 손을 훠이 저었다.


“감사 인사는 그 정도면 됐어. 수업이나 열심히 듣자.”


이런 말에 뭔가 애매하게 변하는 녀석의 표정.


“···야, 그 표정은 뭐야. ‘공부는 개뿔’이라고 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 아냐. 준호 네가 얼마나 열심히 공부를 하는데.”

“거기, 준호랑 용훈이. 수업시간에는 조용히 해야지.”


딴 짓을 하던 우리에게 한 말씀을 하신 선생님께서 이어서 말을 꺼내셨다.


“지금부터 받아쓰기 시험을 볼 거야. 나눠준 시험지에 선생님이 불러준 단어를 또박또박 정자로 쓰면 돼. 알았지?”

“네-!”


그렇게 시작된 받아쓰기는 순식간에 시작돼 순식간에 끝났고.

소나기가 내리는 최용훈의 시험지와 다르게 내 시험지에는 함박눈이 소복하게 내렸다.

나는 놀란 녀석에게 시험지를 내밀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이래도 공부를 안 하는 거 같아?”

“말도 안 돼, 너 며칠 전만해도 나랑 똑같이 다 틀렸잖아.”


싸움도, 받아쓰기에서도 모두 나에게 완패한 최용훈의 표정은 꽤나 볼만했다.


“이제부터는 그럴 일 없으니까 꿈도 꾸지 마.”

“아, 아니야. 분명 이번 시험은 운이 좋아서야. 그럴 리 없다고.”


억울했던 최용훈 덕분일까.

오늘은 무슨 일인지 받아쓰기 시험 말고도 몇 가지 시험을 더 보았다.


그렇게 연달아 시험을 본 나는 모두 100점을 받았고.

현실을 부정하는 최용훈을 가볍게 눌러준 나는 집에 도착해 점심식사를 먹고 있었다.


“준호야, 이게 다 뭐야?”


식사를 하는 사이, 책가방 속 알림장을 훑어보신 어머니.

그 사이에 대충 끼워져 있던 시험지들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지셨다.


“별 거 아니에요.”


꼬꼬마들이 보는 시험에 나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반응은 그렇지 않았다.


“뭐가 별 게 아니야, 시험지 3장이 모두 100점인데. 우리 준호가 이렇게 공부를 잘했나?”

“정말 별 거 아닌데.”

“우리 준호 이리와. 좀 안아보자.”


어머니는 무척이나 좋아하셨다.

그럴 만도 한 게 아버지의 교육관으로 어릴 때는 공부를 따로 시키지 않았었다.


공부보단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서 ‘사람’이 되라고.

공부는 나중가면 충분히 할 수 있는 거라고.


천재과인 큰 형을 제외하면 나를 포함해 작은 형이나 동생은 어릴 때 성적은 좋지 않았다.

그랬던 내가 3번의 시험에 만점을 받아왔다는 사실은 어머니 입장에서도 무척 경사스러운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 준호 올백 맞은 기념으로 오늘 저녁에 맛있는 걸 먹자. 뭐 먹을래?”

“엄마, 나는 피자!”

“윤아야, 오늘은 오빠 칭찬 받는 날이니까 오빠가 먹고 싶은 거 먹어야지.”


웃는 낯으로 묻는 어머니와 곁에서 계속 피자를 외치는 동생.

나의 곁으로 다가와 피자를 먹자고 열심히 어리광을 부리는 동생이 귀여워 피자라고 대답하려던 순간이다.


“사모님, 북촌 사모님께서 통화를 하고 싶어 하세요.”

“어머님이? 그래요, 알았어요.”


전화기로 향한 어머니께서는 할머니와 몇 마디를 주고받곤 곧장 내게로 다가오셨다.


“이걸 어떻게 하지? 준호야 미안하지만 맛있는 건 다음에 먹자.”

“왜요?”

“할아버지랑 할머니께서 너를 북촌으로 보내라고 말씀하셨거든.”

“···저를요? 왜요?”

“아마, 평소처럼 할아버지 말씀을 듣지 않을까? 그러니 지루해 말고 참아. 알았지?”


‘평소처럼’이란 단어에 주목했다.

할아버지가 계시지 않았던 이전 삶과 다르게 이번 삶의 나는 종종 할아버지께 불려가서 훈육 같은 것을 듣는 모양이다.


“또 오빠만 가네. 불쌍해, 오빠. 할아버지 진짜 재미없는데.”


특이한 건 다른 형제들과 다르게 ‘나만’ 불려간다는 점이다.

동생이 하는 말을 들으면 할아버지의 말씀이 지루했는지 인상을 찡그리며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반면, 나는 오묘한 미소를 지었고.


‘안 그래도 할아버지를 한 번 뵈러갈 참이었는데. 저번 최동원 회장을 만나러 갔던 때를 생각하면 은근히 나를 도와주셨단 말이야. 아무래도 김도령이 말했던 ’선물‘이 할아버지일 가능성이 무척 높아.’


가서 내가 도움 받을 수 있는 것은 받고, 김도령이 말했던 것처럼 배울 게 있다면 배우고.

나는 여동생과 달리 기대감에 들뜬 나는 수저를 내려 놓으며 어머니께 답했다.


“저, 지금 바로 갈래요!”



***



서울 종로구 북촌에 위치한 할아버지 댁.

과거 큰형이 중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간 이후로 이곳에 쭉 살았기 때문에 무척 익숙한 곳이다.


나는 헤매지 않고 할아버지 댁의 초인종을 눌러 내가 왔음을 알렸다.


덜컹-


문이 열리고 계단을 몇 걸음 올라갔다.

정원에 계신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보인다.


“저 왔어요. 할아버지, 할머니.”

“어서 와라, 우리 준호.”


나를 껴안아 주신 할머니.

그 품에서 벗어나며 물었다.


“할머니, 이제 뭘 하면 돼요?”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왜 그런 거 있지 않은가.

후계자 수업 같은 거 말이다.


보통 재벌가의 할아버지라는 존재들은 재벌가의 총수이자 그 정점이다.

막강한 권한으로 회사를 경영하며, 후계자를 정하기 전까지 자신의 자식, 심지어 손주들까지 대를 이을 후계자에 포함하여 끝까지 저울질을 한다.


이게 바로 재벌 회장님 스토리의 흔하디흔한 클리셰이고 나 또한 회장님의 곁에서 후계자 수업을 들을 것이라 예상하는 중이다.


이런 뜻이 내포된 나의 질문에 할머니께서 웃으며 말씀하셨다.


“뭘 하면 되긴. 평소처럼 할아버지와 함께 아이들 만나러 가는 거지.”

“아이들이요···?”

“얘는 매주 한 번씩 고아원에 방문했잖아.”

“···후계자 수업이 아니고요?”

“뭐, 후계자 수업?”


이윽고, 할머니의 입가에서 미소가 피어올랐다.


“준호가 그런 말은 어디서 들었대. 그런 얘기도 아니?”

“회사 아저씨들이 하는 말을 잠깐 들었어요. 후계자 수업 어쩌고저쩌고···. 아마, 큰형에 대한 얘기였나 봐요.”

“임자, 수도꼭지 좀 잠가봐.”


할아버지의 말씀에 호스에서 나오던 물이 끊겼다.

그것을 할머니께 넘긴 할아버지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씀하셨다.


“준호야, 그런 걸 원하면 네 아빠에게 찾아가거라. 할아버지는 뒷방 늙은이에 불과하니까.”

“진짜요···?”

“그럼, 회사 경영권을 비롯한 대부분은 자식들에게 다 물려줬지.”


으음··· 이건 예상 외였다.

할아버지가 생존해 계시니까 당연히 당신께서 모든 권한을 쥐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미 모두 증여를 하신 상황이라니.


‘이렇게 욕심이 없는 분이셨나? 예전에 아빠에게 들었던 할아버지는 상남자에 의리 있는 분이라고 하셨지. 거기에 추가를 해야겠네.’


크게 물욕도 없고 베푸는 삶을 사시는 분이시라는 거다.

매주 나를 데리고 고아원에 갈 정도면 말할 필요도 없었다.


“준호야, 실망했나?”


진지한 고민에 휩싸인 나를 보고 할아버지께서 물으신 한 마디다.

나는 거기에 고개를 저었다.


“아뇨, 몰랐던 얘기라 조금 놀랐을 뿐이에요. 할아버지가 더 대단하게 보이기도 하고요.”

“내가 대단해? 왜 그렇게 생각하나.”

“그렇잖아요. 돈이 곧 힘인데 그 힘을 함부로 내어줄 생각을 하시다니. 아무리 부모 자식 간이라도 쉽지 않은 결정이잖아요.”

“왜 그런 생각을 했지?”


미래는 그렇게 되니까요.

물론, 돈이 아무리 많다고 해서 모든 게 100%되진 않지만 그래도 원하는 대부분이 되는 세상이 된다.

나는 이러한 말을 간접적으로 말씀드렸다.


“···그냥 그럴 거 같아서요. 돈이면 뭐든 살 수 있잖아요.”

“그렇긴 하지. 하지만, 사람이 살면서 돈에 휘둘리는 사람이 되면 절대 안 된다. 마찬가지로 돈을 아무렇게나 펑펑 써대는 사람이 되어서도 안 되고.”

“그럼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요?”


할아버지께선 지체 없이 말씀하셨다.


“나는 네가 앞으로 돈을 시의 적절하게 ‘잘 쓰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돈을 잘 쓴다는 말은 곧 돈으로서 모두를 이롭게 함을 뜻한다. 이게 바로 지금과 미래에 기업이 가져야할 필수 덕목이고. 알아들었나?”


뭔가 와 닿는 말은 아니었지만, 나는 할아버지의 말씀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네, 할아버지.”



***



성공회 교단에서 운영하는 서울의 어느 고아원.

할아버지를 따라 이곳에 온 나는 운동장 한쪽 구석에서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대충 돌아가는 걸 보면 할아버지의 존재는 김도령이 말했던 선물이 분명한데. 이게 뭐가 나에게 도움이 된다는 거지?”


할아버지 댁에서 들었던 얘기는 솔직히 고리타분했다.

그것보다 나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예를 들면 돈 같은 것을 쥐어주셨으면 했다.


“아니면 인맥도 괜찮고. 의리왕이라 불리신 할아버지라면 주변에 인물도 엄청 많을 거 같은데.”


살짝 아쉬운 마음에 할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조금 떨어진 곳 그늘 아래서 고아원의 아이들에게 전래동화를 읽어주시는 중이셨다.


“저게 그렇게 재미있으실까.”


대화그룹 창업주가 아닌 평범한 할아버지처럼 보이는 모습.

나는 풀리지 않는 할아버지의 존재에 어떤 식으로 도움을 받아야 하나 고민은 점점 깊어져만 갔다.


떼구르르-

툭-


그러던 와중,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던 애들의 공이 내가 있는 곳으로 떼구르르 굴러왔다.

그걸 가지러 가기 위해 다가온 어느 아이.

공을 손에 쥔 녀석이 나를 보더니 퉁명스럽게 물었다.


“야, 우리랑 축구 같이 할래?”


할아버지에 대한 고민으로 복잡하던 때였다.

녀석의 제안에 귀찮다는 듯 손을 내저었고, 나에게 거절당한 녀석은 궁시렁거리며 운동장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있는 척은 엄청하네. 뭐, 할아버지가 계신다고 유세떠는 거야, 뭐야.”


나에게 직접적으로 하는 말은 아니나, 분명 저 말은 나에게 하는 소리다.

시비조로 들리는 말투.

풀리지 않는 복잡한 상황에 짜증이 솟구친 나는 그 녀석을 향해 말을 걸었다.


“야, 너 뭐라고 했냐?”

“···뭐가.”

“방금 나한테 있는 척한다고 했잖아. 할아버지 어쩌구 하면서.”


흠칫한 녀석은 곧 태도를 고쳐 나를 향해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그래서 뭐 잘못 됐어?”

“시비를 털고 가면 책임을 져야지. 사과해라.”

“···싫다면?”

“하, 그럼 뒤지게 맞던가.”


이렇게 시비를 걸어왔는데 피할 필요도 없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녀석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고, 바닥에 쓰러진 놈의 위에서 계속 공격을 했다.


“야, 그만둬!”

“하지 마!”


갑자기 벌어진 개싸움에 축구를 하던 이들이 모두 몰려들었다.

나를 말리려고 했지만 어려서부터 피지컬은 타고 났던 나였기에 말려도 소용은 없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놈을 패고 있던 와중에 내 귓가로 엄청난 호통이 들려왔다.


“이준호! 당장 떨어지지 못하나!”


할아버지께서는 한 손으로 목덜미를 들어 올려 놈의 곁에서 나를 떼어놓으신다.

그리곤 나에게 맞아 울고 있는 놈을 일으켜 세워 옷에 묻은 흙먼지를 정리해주셨다.


“석구야, 왜 준호랑 싸웠나?”

“쟤가 너무 뻗대고 있는 척을 해서 궁시렁거렸는데 그걸 트집 잡아서···.”


녀석의 하소연에 이어 다른 녀석들이 한 마디 씩을 했다.


“저는 준호가 싫어요.”

“옷 자랑도 엄청 하고 저희보고 더럽다면서 가까이 있으려 하지 않았어요.”

“짜증도 엄청 내고요!”


지금의 내가 아닌 회귀 전의 내가 그랬던 모양이다.

하지만, 그 이준호가 곧 나이므로 회귀 전 녀석이 했던 모든 걸 내가 덤터기 쓸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할아버지의 분노는 나를 향했고.


“따라와라, 이준호!”


할아버지와 함께 운동장 한 구석으로 이동했다.

무척 화가 나신 할아버지는 말없이 나를 바라보신다.


‘아, 진짜. 무조건 참았어야 했는데. 이러다 괜히 할아버지께 찍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


이번 상황을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던 그 때.


“이준호.”


할아버지께서 나를 부르셨고, 공손히 고개를 숙이고 있던 나는 고개를 들었다.

나와 눈을 마주친 할아버지께서 물으셨다.


“내게 원하는 게 있느냐?”


많은 것이 함축된 한 마디였다.

이곳에 오기 전, 나와 나눴던 대화로 뭔가를 유추하신 게 분명하다.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걸 보던 할아버지께서 말씀을 하셨다.


“좋아, 네가 무엇을 원하는지는 몰라도 내가 가능한 모든 것을 들어주마. 단, 조건이 있다.”


조건이 있다는 건 아쉬운 말씀이지만 분명한 건 나에게 무언가 기회가 왔다는 것이다.

살짝 들뜨는 마음을 억누르며 할아버지께 물었다.


“조건이라면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거예요?”

“간단해. 1달 이내로 이곳 고아원 아이들의 마음을 얻어라. 그러면 내 한도 내에서 들어줄 수 있는 소원은 다 들어주마.”


그 소리를 들은 나는 저 멀리 나를 바라보고 있는 고아원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눈을 마주치자마자 고개를 돌리거나, 표정을 찡그리거나 메롱으로 나를 조롱하거나.


‘조졌네, 이거. 하지만···’


그래봤자 꼬맹이들.

저런 애들 상대하는 것쯤은 충분히 자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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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달동네 봉사활동 +1 24.07.20 841 19 15쪽
17 너 하는 거 봐서 +1 24.07.19 935 22 14쪽
16 그의 다짐 +1 24.07.18 1,018 27 13쪽
15 투자 확정 +1 24.07.17 1,051 24 14쪽
14 너는 도대체 정체가 무엇이냐? +1 24.07.16 1,070 26 13쪽
13 1993년 8월 12일 +1 24.07.16 1,080 25 13쪽
12 투자는 저와 할아버지가 알아서 할 게요 +1 24.07.15 1,084 26 14쪽
11 미국은 지금 저점이니까요 +1 24.07.14 1,085 31 13쪽
10 싹수가 보이는 셋째 아들 +1 24.07.13 1,113 29 14쪽
9 10억만 빌려주세요 +1 24.07.12 1,125 30 13쪽
8 너는 너무 잘났잖아 +2 24.07.11 1,184 2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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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아원과 아이들 +2 24.07.09 1,504 32 16쪽
5 준호 그 녀석이 내 은인이다 +3 24.07.08 1,570 37 13쪽
4 아버지 회사 망한다고 전해 드려 +1 24.07.07 1,653 3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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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빠, 보고 싶었어요! +1 24.07.05 1,844 39 12쪽
1 악령이 된 망나니 +2 24.07.05 2,103 4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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