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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마!

사회적 망나니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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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마
그림/삽화
13시 20분
작품등록일 :
2024.07.03 15:53
최근연재일 :
2024.07.30 13:29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28,769
추천수 :
714
글자수 :
174,434

작성
24.07.08 12:20
조회
1,569
추천
37
글자
13쪽

준호 그 녀석이 내 은인이다

DUMMY

나를 품에 앉혀놓은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이 회장, 은하그룹 일은 내가 처리할 테니 그쯤 하시게.”


할아버지의 말씀에 아버지는 난감한 표정이 되셨다.


“아버지, 애들 일입니다. 아버지께서 나서실 것까진 없습니다.”

“애들 일에 아비인 네가 나서지 않았나. 할아비인 내가 못 나설 것도 없지.”

“그래도 아버지. 어디까지 알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준호 이 녀셕이 최 회장 쪽에 연달아 무례를 저질렀습니다.”

“대충 들었다. 그래서 내가 직접 찾아왔지.”


할아버지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준호야.”

“네, 할아버지.”

“어제 일도 그렇고, 내가 오늘 벌인 일에 대해 자세히 말해봐라.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말이야.”


역시, 할아버지는 나의 든든한 지원군이셨다.

아버지라면 변명이라며 듣지 않았을 이유를 할아버지께서는 듣고자 하시며 나에게 판을 깔아주셨다.


모두가 내가 원하던 바.

빠르게 할 말을 정리한 나는 할아버지께 고개를 숙였다.


“우선 할아버지, 할머니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저 때문에 이곳까지 찾아오시고.”

“괜찮아, 우리 손자 일인데.”


할머니의 반응에 나는 더더욱 확신을 얻고 내 의견을 말하기 시작했다.


“저는 용훈이나 회장 아저씨에게 악담을 퍼부으려는 게 아니었어요. 저는 진심으로 그 회사가 걱정됐거든요.”

“그 잘 나가는 은하 그룹을? 꼬맹이인 네가?”


93년 신도시 개발이다 뭐다 해서 건설 붐이 일어난 시기였다.

당연히 건설 도급 순위 2위의 은하 건설은 엄청난 호황을 맞이하는 중이었다.

그런 회사를 걱정했다는 말에 조부모님은 웃음을 터트렸고, 아버지는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셨다.


“아버지, 아직 어려서 철이 없는 겁니다. 제가 잘 타이를 테니까 너무 심려치 마시고 들어가세요. 제가 모시겠습니다.”

“이 회장, 아직 준호 말 안 끝났다. 그 이유를 끝까지 들어봐야지.”


할아버지는 다시 나를 바라보셨고 나는 그 근거를 말씀드렸다.


“한양대교. 거기서 엄청 큰 사고가 일어날 거예요.”

“한양대교라면···. 거기 성수동 쪽에 있는 거 말이냐?”

“네, 아까 회사로 오는 길에도 그 길로 왔는데, 울퉁불퉁하고 뭔가 불안하더라고요.”


거대한 한강의 다리가 무너진다는 얘기.

모두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이를 듣던 아버지도 나를 향해 물으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는 근거를 얘기해 봐라.”


다리 공법이 어떻고 그에 따라 어떤 식으로 유지 보수가 되어야 하는데 그게 개판이었다.

이런 식으로 말하면 다들 이상하게 생각할 거다.


때문에, 뉴스를 활용하여 근거를 보강하려 한다.

대충 보면 비슷한 내용의 무엇이 있을 테니까.


“언젠가 뉴스에서 봤어요. 예상보다 차가 많이 다녀서 다리가 위험하다고요. 거기에 앞서서 다리가 무너지는 사고도 여럿 있었잖아요. 한양대교도 그렇게 될까봐 겁나요.”


자, 일단 밑밥은 깔아 놨다.

이후의 일은 나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알고 계신 어른들께서 알아서 해주 실 것이다.

그 스타트는 할아버지께서 끊어주셨다.


“다리 같은 것은 안전을 위해 견뎌야할 외력을 예측하여 설계하중을 정해두지. 한양대교가 언제쯤 착공됐지?”

“77년으로 알고 있습니다.”

“차가 요즘처럼 많이 다니지 않을 때군.”

“과거와 다르게 개인차량의 보급량이 무척 늘었죠.”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대화를 나누는 사이, 나는 약간의 첨언을 더했다.


“이따만한 차도 엄청 지나다녀요.”

“덤프트럭을 말하는 보구만. 건설 붐에 공사차량이 많이 다니는 건 당연하지.”

“시내 쪽에 레미콘 공장이 있지 않습니까. 한양대교가 그 길목에 있을 겁니다.”

“으흠···.”


대화를 하면 할수록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말씀이 줄어들었다.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은 깊은 고민들이다.

그렇게 두 분 중에 할아버지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생각을 계속 해보다보니, 우리 준호의 말을 무시할 수 없겠어.”

“저도 동의합니다.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이니까요.”


그 말씀을 끝으로 옷걸이에 걸어둔 외투를 입는 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동원이 형님께 다녀오겠습니다. 준호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인사드리고 나를 따라 나와라.”


그러자, 할아버지께서 답을 하셨다.


“아니다, 네가 이렇게 공사가 다망한데 시간이 남는 내가 가야지. 내가 준호를 데리고 동원이에게 가보마. 임자도 그만 집으로 돌아가 보고.”

“당신, 아직 몸도 편찮으신데···.”

“괜찮아, 든든한 준호가 곁에 있을 건데.”


할아버지께서 내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셨다.

이런 모습을 보고 할머니는 알겠다며 물러나셨고, 아버지 또한 고개를 끄덕이신다.


“아버지 뜻이 그러시다면··· 알겠습니다.”


어쩌다보니 나는 예정에도 없던 일정을 할아버지와 함께 하게 되었다.



***



은하건설의 사옥 가장 높은 층에 있는 회장실.

의자에 앉아있던 최동원 회장이 할아버지를 보고 반갑게 고개를 숙여왔다.


“아휴, 숙부님! 몸도 편찮으신데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어요.”

“간만에 동원이 네 얼굴 좀 보려고 왔다. 형님이 돌아가시고 보는 건 처음인가?”

“예, 이럴게 아니라 어서 들어오세요.”


비서에게 차를 내오라 지시한 그가 우리를 자리에 안내했다.

동향이라는 이유로 선대 회장 때부터 친분이 있었던 우리와 은하 그룹.

그래서인지 훈훈한 분위기 속에 나에 대한 얘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얘기는 다 들었다. 조카 손주 녀석이랑 우리 손주 녀석이 치고받았다고.”

“아이고, 숙부님께서도 들으셨습니까? 남자 애들끼리 그렇게 치고받는 건 당연한 일인데요. 다들 그렇게 성장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정확히 말하면 치고받는 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내가 아작을 내준 거지만 뭐라 토를 달지는 않았다.

호탕한 웃음을 뱉은 최동원 회장은 내 머리 위로 손을 얹어 머리를 헝클어트렸다.


“준호야, 친구들끼리 서로 잘 지내야지. 네 할아버지가 나에겐 아버지 같으신 분이고, 용준이 또한 내 친동생 같은 녀석이다. 그러니 앙금은 서로 잊고 용훈이와 서로 형제처럼 지내라. 알았지?”


최동원 회장은 나를 탓하지 않았다.

호의적인 말에 나 또한 죄송했다고 말씀을 드렸다.


“하하, 대답이 깔끔해서 좋네. 숙부님, 준호 이 녀석 앞으로 크게 될 싹이 보입니다.”

“아무렴, 누구 손주인데.”


두 남자의 호탕한 웃음 속에서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지금.

나는 슬며시 손을 들어, 할 말이 있음을 알렸다.


“그래, 할 말이 있으면 말 해봐.”


허락을 받자마자 오늘 최용훈에게 했던 얘기를 최동원 회장에게 직접 말했다.

조만간 회사가 망할 정도로 큰 일이 생긴다는 그 말을.


이 소리에 최동원 회장의 표정이 점점 굳어져 간다.

하지만, 이내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내 머리를 가볍게 헝클어트렸다.


“···하하. 이 녀석은 농담도.”


그저 어린애의 치기어린 농담으로 받아들이는 모양이다.

나는 한 번 더 직설적으로 입을 열었다.


“삼촌, 진짜 망해요. 그 일을 시작으로 은하 건설에 악재가 들이 닥칠 거예요.”


한 번이 아닌 반복되는 상황에 최동원 회장의 표정이 다시 한 번 굳었다.

전과 달리 표정은 풀어지지 않고 머리를 쓰다듬던 손길도 곧장 거두어버렸다.

그가 할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숙부님, 죄송하지만 제가 조카 녀석을 좀 훈계를 해도 괜찮겠습니까?”


할아버지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나는 눈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마주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필요하면 그렇게 하시게.”


할아버지의 허락이 떨어지자, 잔뜩 무게를 잡기 시작한 최동원 회장.


“준호야.”

“예, 삼촌.”

“남자는 말이다,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해. 설령 그게 8살짜리 꼬맹이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도 말이야. 준호 너는 지금 네가 뱉은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나?”


솔직히 그냥 넘겨도 될 일이다.

최동원 회장도 별 신경을 쓰는 것 같지 않았고, 이에 대해 분란을 만들면 당사자인 나만 피곤해 질 테니까.


‘그래도 하는 게 좋겠지.’


미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는 내게 그저 유유자적 기다리기만 하면 돈을 벌 시기는 찾아온다.

8살 꼬맹이가 할 수 있는 일도 별 거 없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면 곤란해. 나는 이번 기회를 통해 싹수가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린다.’


또 김도령이 준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내게 있어 우군이 많을수록 좋겠지.

일단, 은하 그룹부터 시작이다.


생각을 정리한 나는 최동원 회장에게 자신감 있게 대답했다.


“만약, 제가 틀린 말을 했다면 삼촌께 회초리를 맞던, 어떤 식으로라도 책임지겠습니다.”

“자신감이 아주 충만하구나.”

“제 얘기는 여기 계신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듣고 납득을 해주셨으니까요.”


아무리 내가 당당하게 말을 해도 상대는 재벌 회장이다.

내 말이 믿을만하다는 보장이 있어야 했다.

때문에, 나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끌어들였다.


최동원 회장도 이에 살짝 놀란 표정이 됐다.


“숙부님, 준호가 무슨 말을 했기에 대체···.”

“은하건설이 지었던 한양대교 있지 않은가. 그게 위험하다는 얘기였어.”

“한양대교라.”


고민에 잠긴 그에게 나는 쐐기를 박았다.


“삼촌, 곧 있으면 한양대교에서 큰 사고가 날 거예요. 그 때문에 은하건설은 국민들의 지탄을 받을 거고요.”


살벌한 말에 최동원 회장은 펄쩍 뛰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우리 회사가 왜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아. 서울시에 넘긴지 십 수 년이 넘었는데. 유지 보수는 서울시 관할이야.”

“그렇죠. 하지만, 은하 건설이 과연 책임에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사건이 터지면 어떻게든 엮여 들어갈 거 같은데.”


나는 좀 더 이해가 쉽도록 예시를 들었다.


“보면 이런 경우가 종종 있잖아요. 어떤 애가 무슨 잘못을 저질러서 선생님께 혼날 일이 생겼어요. 그 애는 자신이 큰 잘못을 저질렀지만 크게 혼나는 게 두려워서 연관 있는 친구들을 몇 명 끌어들였어요.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혼자 혼나는 것보단 덜 혼나겠지.”

“그렇죠? 저는 지금도 마찬가지의 상황처럼 느껴져요. 분명 은하 건설도 어떻게든 벌을 받게 될 거 같아요.”


나의 말을 듣고 최동원 회장의 표정은 심각해졌다.

정말 그런 일이 생긴다면 앞서 여러 사례를 봤을 때, 은하 건설도 욕을 먹는 게 당연한 수순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고민에 휩싸인 최동원 회장에게 할아버지께서 조언을 건네셨다.


“최 회장.”

“예, 숙부님.”

“복잡하게 생각할 거 없어. 한양대교라면 수많은 차량이 다녀서 큰 대형사고가 날 수도 있어.”

“아휴,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바로잡아야죠. 다만, 준호의 말이 타당성이 있는지 생각해보는 중이었습니다.”

“타당성이고 자시고, 돌다리는 한 번 두들겨 봐야 하지 않나. 다리 점검을 직접 해보라는 말이야. 만약, 문제가 있다면 사전에 위험을 파악할 수 있어서 다행이고. 그게 아니라면 십 수 년이 지난 건물에도 관심을 보이는 행동으로 은하 건설의 이미지를 제고(提高)시킬 수 있지 않은가.”


할아버지의 든든한 조력에 나의 말은 더 힘을 받게 됐고.


“으음··· 알겠습니다. 일단, 서울시와 협의해서 한양대교의 대대적인 점검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동원이. 우리가 주제넘은 행동을 했지만 다 자네가 걱정되어서 하는 소리야. 이맘은 알지?”

“아휴, 아무렴요. 숙부님도 그렇고 준호야. 우리 회사 걱정해줘서 정말 고맙다.”


아직 확실하게 내 말을 믿지 않는 듯하지만, 곧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 나는 확신하고 있었다.



***



며칠 뒤.


“···한양대교, 전면 대보수로 인해 진출입구 차단이라. 허 참, 정말 준호 말이 맞았던 건가?”


집무실에 앉아 신문을 훑던 대화그룹 회장 이용준.

곧이어, 탁상 전화벨이 울리더니 비서실에서 안내를 해왔다.


<회장님, 은하그룹의 최동원 회장의 전화입니다.>

“어, 그래. 연결시켜.”


곧장 수화기를 든 그의 귓가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용준아, 신문기사 봤나?>

“예, 형님. 안 그래도 지금 보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하하, 정말 십년감수했다. 나도 솔직히 긴가민가했는데 막상 가서 점검을 해보니까 아주 난리도 아니더라고. 어찌나 개판으로 운영을 했는지.>

“그럼 정말로 위험상황이었단 말입니까?”

<그렇다니까, 직원들 말로는 1년 내로 큰 사고가 났을 거라면서, 지금 발견해 정말 다행이라고 하더라고. 얌마, 아무튼 고맙다. 숙부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고맙긴요. 감사 인사는 제가 아니라···.”

<그래, 준호 그 녀석이 내 은인이다. 조만간 크게 대접할 테니 자세한 얘기는 그 때 하자.>


그렇게 끝난 최동원 회장과의 통화.


“매번 사고만 치던 녀석이 신기한 일을 해냈어.”


통화를 마치고 창밖을 바라보던 이용준 회장의 입가에 은은한 미소가 감돌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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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24.07.27 484 15 13쪽
24 18센트에서 3000달러 +1 24.07.26 541 16 14쪽
23 당신은 정말 똑똑한 손자를 두셨어요 +1 24.07.25 563 20 14쪽
22 아직은 빡빡이가 아니네 +1 24.07.24 593 17 13쪽
21 저 이 사람 꼭 만나고 싶어요 +1 24.07.23 685 17 15쪽
20 내 아들 하는 게 어떠냐 +1 24.07.22 747 17 14쪽
19 달동네의 낮과 다른 밤 +1 24.07.21 757 18 15쪽
18 달동네 봉사활동 +1 24.07.20 841 19 15쪽
17 너 하는 거 봐서 +1 24.07.19 934 22 14쪽
16 그의 다짐 +1 24.07.18 1,018 27 13쪽
15 투자 확정 +1 24.07.17 1,050 24 14쪽
14 너는 도대체 정체가 무엇이냐? +1 24.07.16 1,069 26 13쪽
13 1993년 8월 12일 +1 24.07.16 1,079 25 13쪽
12 투자는 저와 할아버지가 알아서 할 게요 +1 24.07.15 1,084 26 14쪽
11 미국은 지금 저점이니까요 +1 24.07.14 1,084 31 13쪽
10 싹수가 보이는 셋째 아들 +1 24.07.13 1,112 29 14쪽
9 10억만 빌려주세요 +1 24.07.12 1,125 30 13쪽
8 너는 너무 잘났잖아 +2 24.07.11 1,183 27 15쪽
7 진심을 알려라 +2 24.07.10 1,314 29 14쪽
6 고아원과 아이들 +2 24.07.09 1,503 32 16쪽
» 준호 그 녀석이 내 은인이다 +3 24.07.08 1,570 37 13쪽
4 아버지 회사 망한다고 전해 드려 +1 24.07.07 1,652 3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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