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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마!

사회적 망나니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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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마
그림/삽화
13시 20분
작품등록일 :
2024.07.03 15:53
최근연재일 :
2024.07.30 13:29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28,786
추천수 :
714
글자수 :
174,434

작성
24.07.24 13:20
조회
593
추천
17
글자
13쪽

아직은 빡빡이가 아니네

DUMMY

시간은 흘러 미국으로 향하는 날.

할아버지, 할머니가 함께하는 여행에 바쁜 아버지까지 배웅을 하러 나오셨다.


“두 분, 괜찮으시겠습니까?”

“뭐가 말이냐?”

“연로하신 분들께서 오랜 기간 비행기를 타는 게 여간 걱정되는 게 아닙니다. 특히 아버지께선 체력도···.”

“이 회장, 이제 그쯤하지. 나를 걱정해주는 건 고맙지만 계속 반복되는 말을 들으면 내겐 잔소리 밖에 더 되겠나?”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셨다.


“···알겠습니다. 그럼 조심히 다녀오십쇼.”


인사를 마친 아버지께서는 이번 여행을 도와줄 수행원들에게 여러 가지 당부의 말씀을 하셨다.

그런 뒤, 우리 가족들에게 다가오셨다.


“당신이 아주 고생이겠어. 부모님 모시랴, 애들 신경 쓰랴.”

“아니에요, 도와주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그리고 준영이도 저를 많이 도와줄 거예요.”

“그래, 준영아. 엄마 도와서 할아버지, 할머니도 잘 모시고 동생들도 신경 써줘라.”

“예, 아버지.”

“그것뿐만 아니라, 가서 학교가 어떤지도 꼼꼼하게 살펴보고 와라. 나중에 네가 다니게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부모님은 큰형에게 관심 집중이다.

그에 반해 작은형과 나, 막냇동생은 어른들 말씀과 큰형의 말을 잘 들으라는 얘기만 듣게 됐다.


“특히, 준호. 너는 돌발성이 강해서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지. 어른들 말씀 잘 듣고 큰형 잘 따라다니고.”

“그럼요.”


나는 요주의 인물로 평가 받았지만, 어차피 이번엔 가만히 있을 작정이다.

할아버지의 곁에 꼭 붙어 있을 생각이거든.


“아무튼, 다들 잘 다녀와. 너희들은 가서 아빠 선물도 좀 사오고 그래야 한다. 알았나?”

“당신도 참, 유치하게.”

“하하하.”


아버지의 배웅을 끝으로 우리는 출국장에 들어섰다.

비행 일정은 일본을 경유해 미국 뉴욕까지 간 다음, 그곳에서 또 보스턴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는 엄청난 여정.

아버지께서 할아버지를 걱정하실 이유는 충분했다.


그렇게 우리는 꼬박 하루가 걸려 미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나는 비행기가 땅에 내리자마자 할아버지의 컨디션부터 체크했다.


“할아버지, 컨디션은 괜찮으세요? 어디 아프신 곳은 없죠?”

“그래, 괜찮다.”


다행이다.

할아버지께서 아프시게 되면 나의 모든 일정이 어긋나게 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것뿐이랴.

앞으로 세워둔 계획들이 모두 흐지부지 되겠지.

내 발언의 영향력도 많이 줄어들 것이다.

그러니 할아버지의 건강이 나에겐 무척 중요할 수밖에.


“명예회장님, 오셨습니까.”


(주)대화의 미국지사 사람들이 우리를 맞이해줬다.


“종영이, 자네가 이곳에 있었구만.”

“어쩌다보니 과분한 직책을 맡았습니다. 미국에 계실동안 명예회장님과 가족 분들을 성심성의껏 모실 겁니다.”

“알았네, 좀 부탁함세.”


비즈니스 좌석을 탔다고 하나 그래도 장기간 비행은 힘들었다.

우리는 곧장 숙소로 향했고, 그곳에서 여독을 푼 이후에 일정을 시작했다.

시작은 역시 큰형이 다니게 될 성공회 계열 보딩스쿨(비슷한 의미로 기숙학교)을 구경하는 것이다.


“우와!”


막냇동생 이윤아가 보딩스쿨의 전경을 보고 감탄을 했다.

꼭 대학교 캠퍼스처럼 꾸며놓은 것과 우리나라와 다른 미국의 풍경이 깊은 인상을 줬나보다.


“완전 다른 세상 같은데? 형, 이곳에 다니면 뽀대 좀 나겠다.”

“그럴 거 같네.”


동생 말고도 작은형이나 큰형도 꽤나 관심을 보이는 듯하다.

저러는 것도 당연한 게, 큰형과 작은형은 모두 이 학교에 다니게 된다.


반면, 나는 이들과 다르게 관심이 없다.

이곳은 아니지만 나도 다른 곳에 위치한 보딩스쿨을 다녔고, 이런 모습은 내 일상과도 다름이 없었다.

게다가···.


‘전무 아저씨가 할아버지께 연락을 해준다고 했는데. 이번 일정에 제프 베조스는 볼 수 있을까?’


내가 미국에 오고자 한 가장 큰 이유인 제프 베조스와의 만남이다.

이곳에 오기 전, 상화투금의 김주영 전무에게 그와 다리를 놔달라고 부탁을 드렸었다.

듣기로 우리보다 먼저 미국에 왔다는 소식은 전해 들었었는데.

과연 일이 어떻게 처리 됐는지 궁금해진다.


“할아버지.”


다른 가족들과 함께 나중에 손주들이 다니게 될 학교를 감상하시는 할아버지.

나의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리셨다.


“그래, 하고 싶은 말이 있나.”

“그게요, 혹시 할아버지께 무슨 소식 안 왔어요?”

“무슨 소식?”

“그··· 김주영 아저씨 있잖아요. 혹시 할아버지께 무슨 연락 같은 걸 하지 않았나 싶어서요.”


내 말을 듣고 할아버지께선 곧장 수행원을 불러 확인을 했다.

혹시, 내게 상화투금의 김주영 전무가 연락을 해왔는지.


잠시 뒤···.


“명예회장님, 지사에 확인해 보니 김주영 전무가 보고 드리라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말해 봐.”

“그··· ‘앞서 말씀하신 DE Shaw 수석부사장과의 미팅은 어려울 것 같다.’라는 얘기였습니다.”


그 말을 듣던 할아버지께선 나를 바라보셨다.


“DE Shaw의 수석부사장? 그게 누구지?”

“앞서 말씀드린 제프 베조스 아저씨요. 제가 전무 아저씨에게 부탁을 드렸었는데···.”


더 자세하게 설명을 드릴까하다가 주변에 보는 눈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입을 다물었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그 모습을 보고 말을 하다마는 아이를 다그쳤을 거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다르셨다.

내가 아닌 근처에 있던 직원을 불러 김주영 전무가 언급한 정보부터 확인하셨다.


“뭐 하나만 물어보겠네. 혹시 DE Shaw라는 회사가 정확히 무슨 회사야.”

“자세한 건 모르지만 막대한 투자금을 운용하는 금융회사입니다. 업계에서도 수위에 드는 회사라 알고 있습니다.”

“오, 그렇구만.”


대충의 정보를 듣고 잠시 침묵하시는 할아버지.


“이보게.”

“예, 명예회장님.”

“김주영 전무에게 DE Shaw에 이렇게 전달하라고 하게. 한국의 ‘다이너마이트 리’가 한번 보자 한다고.”


다이너마이트 리.

과거 미군에게 불리었던 할아버지의 별명으로 알고 있다.

간단한 얘기를 꺼낸 할아버지께서 내 어깨에 손을 얹으셨다.


“준호야, 과연 내 이름값이 먹힐 진 모르겠지만 이제 한 번 기다려 보자구나.”


할아버지의 태도엔 여유가 가득해 보였다.



***



며칠 뒤.

미국 보스턴의 어느 호텔 객실.

할아버지와 담소를 나누던 시간에 밖에서 직원 하나가 안으로 들어왔다.


“명예회장님, 미국 지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기다리던 연락이다.

나는 긴장된 표정으로 직원을 바라보았고, 할아버지께선 대수롭지 않은 표정으로 그에게 질문을 건넸다.


“뭐라던가.”

“DE Shaw의 제프 베조스 부사장과 미팅 일정이 잡혔다고 합니다.”


오, 대박.

잘 되지 않을 것만 같던 그들과의 미팅 일정이 잡혔다.

장난스럽게 들렸던 ‘다이너마이트 리’라는 별명이 먹혀든 건가?

어쩌면 그 이름값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무게감이 있는 걸지도 모른다.


“그게 언제인가?”

“이틀 뒤입니다.”

“이틀 뒤라···. 이곳 보스턴 일정도 끝났으니 겸사겸사 뉴욕도 구경하러 다니면 되겠구나. 이보게, 그에 맞춰서 일정을 잡아주시게.”

“알겠습니다.”


미팅 소식을 알려온 직원이 밖으로 나가고 나와 할아버지 단둘이 남게 된 호텔방.

곧장 할아버지께선 나에게 질문을 건네셨다.


“자, 이제 네가 원하는 판이 깔렸다. 슬슬 말해보아라. 정확히 뭘 하자고 베조스라는 사람을 보자고 한 거냐? 금융회사면 투자가 너의 목적인 게냐?”

“아뇨.”

“투자가 아니라면 도대체 뭣 때문에···.”


얼마 전이라면 그랬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 내가 원하는 건 투자 그 이상이다.


“사람이요.”


사람, 제프 베조스라는 사람.

앞으로 크게 될 그를 미리 만나 인맥을 다져놓으려 한다.


“사람이라면 그 수석부사장 말이냐? 베조스라는.”

“네.”

“그 양반을 왜 만나려는 건데.”

“전에 말씀드렸듯이 장래가 기대되는 사람이거든요. 서른 살에 미국에서 내로라하는 금융회사 부사장을 할 정도면 말은 다했죠. 저는 그 사람을 제 평생의 지원군으로 만들 작정이에요.”


물론, 이 같은 논리가 생면부지의 외국인을 만나야 되는 이유로는 부족하다.

할아버지께선 이 같은 상황에서도 더 이상 캐묻지 않고 내 의견을 존중해주셨다.


“좋다, 그럼 그 양반을 만나서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나?”

“아뇨, 할아버지께선 그저 가만히 계셔주시면 돼요. 어차피 그와 대화는 전무 아저씨가 할 테니까요.”


막대한 자금을 굴리는 운용사의 수석부사장을 만나는 일이다.

종합금융회사로의 도약을 꿈꾸는 상화투금 입장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자리였다.

대화는 그들이 이끌어가도록 두면 됐다.


“그럼 너는 가서 무엇을 할 참이냐?”


할아버지의 질문에 나는 밝게 웃으며 말씀드렸다.


“비밀이요. 나중에 보시면 알 거예요.”



***



이틀 뒤.

뉴욕의 DE Shaw의 부사장실.

여러 보고서들을 살피던 제프 베조스는 눈을 비비며 한숨을 쉬었다.


“뭔가 기운이 빠지네. 계속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건가.”


그의 혼잣말에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질문할 것이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데?’


이런 질문이 나올 만도 한 게, 객관적으로 보면 그의 삶은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많은 급여를 받는 직장.

그곳에서도 인정을 받아 수석부사장이라는 높은 직급을 달성했다.

최근엔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결혼을 했고 달콤한 신혼을 보내고 있었다.


도대체 이 같은 삶에서 무엇이 문제일까?

제프 베조스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한 보고서에서 살피고 있었다.


“인터넷 인구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가만히 있어도 되는 것일까.”


점점 갈수록 진화하는 산업 세계.

그것을 주도하는 ‘인터넷’이라는 기술.

펀드매니저로 뛰어난 성과를 올렸던 그에게 있어서 인터넷은 그에게 돈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이거 잘만 활용하면 돈을 왕창 벌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중얼거리던 그는 곧장 고개를 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니야, 그렇다고 지금 당장 이 일을 때려치울 수는 없어. 이제 막 결혼도 했잖아.”


젊은 나이에 성공한 펀드 매니저.

결혼도 한 상황에 100만 달러나 되는 연봉을 포기하긴 쉽지 않았다.

아직 사업구상도 되지 않은 상황에 말이다.


그럼에도 제프 베조스의 머릿속에선 자꾸만 인터넷이라는 단어가 맴돌았고, 이런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그는 커피머신에 내려놓은 아메리카노를 손에 쥐었다.


띠리리-

다시 업무 테이블로 다가온 그가 전화기의 버튼을 눌렀다.


“무슨 일이죠?”

<오늘 미팅 약속을 잡은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비서의 말에 곧장 오늘의 스케줄표를 살폈다.

2시에 ‘다이너마이트 리’와 미팅이 있다는 정보가 보였다.


“들어오라고 해요.”


출입을 허가한 그가 자리에 앉아 다이너마이트 리에 대한 정보를 떠올렸다.

어느 한국 기업의 창업자로서 아시아 쪽으로 파병된 미군들과 인맥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 정계와 기업인들에게도 꽤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나름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는 말이다.


“그런 사람이 왜 나를 보자고 했을까. 뭐, 만나보면 알겠지.”


이윽고, 그의 사무실 문으로 동양인 사람들이 들어섰다.

제프 베조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반갑습니다, 제프 베조스라고 합니다.”


그의 인사에 휠체어에 타고 있던 노인이 손을 뻗어왔다.


“다이너마이트 리입니다.”


맞잡은 그의 손은 첫인상과 같이 무척 단단했다.

고난의 삶을 살아온 이의 흔적이 느껴질 만큼.

이에 깊은 인상을 받은 그에게 곁에 있던 중년의 동양인이 말을 걸어왔다.


“한국의 상화투자금융의 김주영 전무입니다. 제임스라 불러주세요.”


그리고 그들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동양인 꼬맹이 하나.


“아직은 빡빡이가 아니네. 머리가 있긴 있었구나.”


자기나라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혼잣말을 한 꼬맹이는 자그마한 손을 그에게 뻗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저씨에게 행운을 안겨다 줄 아이에요.”


다짜고짜, 행운을 안겨다줄 아이라 당당히 소개하는 꼬맹이를 보면서 제프 베조스는 묘한 느낌을 받았다.


‘이 느낌은 꼭···.’


인터넷 이용자가 해마다 2300% 성장한다는 보고서를 처음 마주했을 때 느꼈던 그것.

제프 베조스는 동양의 어린 꼬맹이를 보고 그 때와 같은 묘한 느낌을 받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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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그거 더 줄여주세요 24.07.28 442 15 16쪽
25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24.07.27 485 15 13쪽
24 18센트에서 3000달러 +1 24.07.26 542 16 14쪽
23 당신은 정말 똑똑한 손자를 두셨어요 +1 24.07.25 563 20 14쪽
» 아직은 빡빡이가 아니네 +1 24.07.24 594 17 13쪽
21 저 이 사람 꼭 만나고 싶어요 +1 24.07.23 685 17 15쪽
20 내 아들 하는 게 어떠냐 +1 24.07.22 748 17 14쪽
19 달동네의 낮과 다른 밤 +1 24.07.21 757 18 15쪽
18 달동네 봉사활동 +1 24.07.20 841 19 15쪽
17 너 하는 거 봐서 +1 24.07.19 935 22 14쪽
16 그의 다짐 +1 24.07.18 1,018 27 13쪽
15 투자 확정 +1 24.07.17 1,050 24 14쪽
14 너는 도대체 정체가 무엇이냐? +1 24.07.16 1,070 26 13쪽
13 1993년 8월 12일 +1 24.07.16 1,079 25 13쪽
12 투자는 저와 할아버지가 알아서 할 게요 +1 24.07.15 1,084 26 14쪽
11 미국은 지금 저점이니까요 +1 24.07.14 1,085 31 13쪽
10 싹수가 보이는 셋째 아들 +1 24.07.13 1,113 29 14쪽
9 10억만 빌려주세요 +1 24.07.12 1,125 30 13쪽
8 너는 너무 잘났잖아 +2 24.07.11 1,184 2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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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준호 그 녀석이 내 은인이다 +3 24.07.08 1,570 37 13쪽
4 아버지 회사 망한다고 전해 드려 +1 24.07.07 1,653 3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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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빠, 보고 싶었어요! +1 24.07.05 1,844 3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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