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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마!

사회적 망나니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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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마
그림/삽화
13시 20분
작품등록일 :
2024.07.03 15:53
최근연재일 :
2024.07.30 13:29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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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90
추천수 :
714
글자수 :
174,434

작성
24.07.16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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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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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글자
13쪽

1993년 8월 12일

DUMMY

하신 말씀을 듣지 않겠다고 말해서일까.

마주하는 아버지의 표정이 굳어졌다.

꼭, 나를 혼내기 직전에 자주 보던 그런 모습처럼.


‘또 잔소리를 시작하시겠어. 어차피 다 아는 얘기를 하실 게 뻔한데.’


확신을 갖고 하는 행동에 주위에서 아쉬운 소리를 듣는다면 힘이 빠지고, 짜증이 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더구나, 크게 바뀌지 않는 이상 100% 확실한 미래를 안다면 더더욱 그렇다.


“이준호, 너는 무슨 자신감에 똥배짱을 부리는 거냐?”


예상대로 아버지의 말씀이 나왔다.

나는 당당하게 내 의견을 말했지만, 이런 모습이 아버지에겐 딱 망하기 직전인 놀음꾼처럼 보였을지 모르겠다.

재산을 다 탕진해서 도박판에 꼬라박은 그런 사람.


나는 그런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 아버지 또한 할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설득을 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아직 좀 더 생각해보고 결정되면 말씀을 드리려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지금부터 설명을 드려야겠어.’


노한 기운이 언뜻 보이는 아버지에게 나는 차분한 태도로 입을 열었다.


“지금 아빠가 저에게 하는 말씀을 들어보면 불신이 상당하신 거 같네요.”

“이놈아, 당연한 일이지. 아무리 아버지가 재벌 회장이라고 해도 50억은 큰 액수야. 함부로 어쩌겠다고 말할 수 있는 돈이 아니야.”

“뭔가 오해가 있으신 거 같은데요. 투자 결정은 제가 아니라 할아버지가 하신다고 하셨어요. 저는 조언을 드리는 거고요.”

“그러니까 네가 무슨 근거로 아버지에게 조언을 드리냔 말이다.”


그 말씀을 듣고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잠시 방에 다녀오겠다 말씀을 드렸다.

2층으로 올라가 방에서 책가방을 들고 온 나.

저번에 요청 드렸던 미국 경제 잡지와 신문들을 테이블 위로 올려뒀다.


“이건···.”

“맞아요, 저번에 제가 엄마한테 부탁해서 받아간 미국 경제 잡지와 신문들이에요. 한 번 살펴보세요.”


아버지의 손길이 잡지로 향했다.

주르륵 넘겨가는 페이지 속에서 내가 밑줄을 긋고 뭔가를 기록한 흔적들이 가득한 그것.

경제 잡지 말고도 신문에도 내가 기록한 흔적들이 상당하다.


그 모두를 살핀 아버지께서는 약간이지만 놀란 표정을 지으며 나를 멍하니 바라보고 계셨다.


“아빠, 어때요. 이 정도면 열심히 공부한 거죠?”

“······.”

“아빠.”


나의 재촉에 말씀이 없던 아버지께서 입을 여셨다.


“그러니까··· 네 말은 이것들을 모두 살펴보면서 공부를 했다 이 말이냐?”

“맞아요, 아빠도 보면 아시잖아요. 모르는 단어 뜻을 곳곳에 적어 놓으면서 한국어로 해석한 것을요.”


아버지의 시선이 잡지와 신문을 향했다가, 그 옆의 영한사전을 향했다.

표지를 보면 새것처럼 보였지만 종이 자체는 너덜너덜하다.

얼마나 많이 살펴봤는지 증명이라도 하듯이.


물론, 내가 일부러 너덜너덜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저런 거였다.


‘미국 대학에 다니면서 영어는 진작 다 뗐지만 개연성을 위한 빌드업이라는 게 있어야 하니까.’


영한사전까지 꼼꼼하게 살펴보신 아버지께선 약간이지만 내가 미국 경제에 대해 공부했다는 걸 납득하셨다.


“이제 막 국민학교에 들어간 꼬맹이 녀석이···.”

“아빠, 이제 아시겠죠? 저도 아무렇게나 투자를 막 하려는 건 아니에요.”

“좋아, 네가 열심히 공부를 했다는 건 알겠다. 하지만, 투자란 말이다. 공부를 아무리해도 실패할 가능성이 늘 존재한다. 그 점을 유념해서 신중하게 선택해야 돼.”

“알죠. 그런데 아빠. 저는 미래에 돈을 벌 게 뻔히 보이는데,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요.”


94년부터 96년까지의 미국 경제의 연착륙.

그 뒤로 급등하기 시작한 미국 IT 버블.

아무리 8살 꼬맹이라도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투자를 해야만 했고, 다행히 할아버지께선 내 말을 귀담아들어주셨다.


‘보아하니 아버지도 슬슬 설득되는 분위기인데. 혹시나 잘 말씀드리면 투자금을 더 보태주지 않으실까.’


미국 증시가 활황이 될 거라 강하게 확신하는 나를 보고 너털웃음을 터트린 아버지.

예상대로 내 주장에 대한 관심을 슬슬 보이기 시작하셨다.


“그래, 그럼 네가 그렇게 떠드는 근거가 궁금한데.”

“근거는 너무 많은데요. 아빠 듣기 편하시도록 제가 핵심만 말씀드릴게요.”


90년대 들어 기술의 발전으로 성능이 좋아지는 동시에 가격은 다운되어 늘어나는 PC의 보급.

그에 따른 PC관련 산업의 발전 및 기술 관련 기업의 상승세.

이것을 지원하는 각국의 지원들까지.


“준호, 네 말은 기술 관련 기업들이 급상승할 거다?”

“정확히 말하면 컴퓨터 관련 기술 기업들이요.”

“오호.”


좋아, 이번에도 아버지의 거름망을 통과했다.

너무 터무니없는 소리라 생각하셨다면 호통을 하셨을 분이다.

이제 확신을 심어드려 마무리 작업을 해야 할 듯하다.


“아빠, 저는 말이요. 당장 눈앞의 이익에는 관심이 없어요.”


아이답지 않은 말에 아버지의 눈빛이 진지해졌다.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은 나를 아이가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하시는 느낌이다.


“그럼 네가 관심 있는 건 무엇이냐?”

“저는 당장의 이익이 아닌 미래를 보려고요. 지금 당장이 아니라 10년 뒤, 20년 뒤에 보물이 되는 그런 게 더 좋아요.”

“당장의 이익이 아닌 미래라. 미래···.”


미래라는 단어를 중얼거리시던 아버지는 갑자기 크게 웃기 시작하셨다.

집 안이 떠나가라 웃는 아버지의 웃음소리에 어머니도, 다른 형제들도 모두 응접실로 모이게 됐다.


“여보, 무슨 재밌는 얘기를 들었기에 그렇게 웃고 있어요?”

“아빠, 준호가 무슨 얘기를 했어요?”


어머니와 큰 형의 질문에 아버지께선 내 머리에 손을 대고 가볍게 쓰다듬어 주셨다.


“사내들끼리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그래, 사내로 태어났으면 참을성을 갖고 멀리 내다 볼 줄 알아야지. 나중에 기업을 경영하려면 그런 시각이 필요한 법이야.”


아버지는 몹시 흡족해 보였다.

그럴 만도 한 게, 아버지의 회사가 과거서부터 미래에도 계속 성장을 하는 이유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지난 삶을 떠올리면 항상 10년, 20년 뒤를 내다보고 미래를 준비하라고 그렇게 강조를 하셨다.


“준호야.”


묵직하지만 부드러운 목소리.


“네, 아빠.”

“네 뜻은 잘 알겠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경거망동하지 않겠지. 네 뜻대로 할아버지와 잘 해봐라. 아버지는 더 이상 참견하지 않겠다.”


아쉽게 투자금 얘기는 없었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결과였다.

이에 만족한 나는 아버지께 허리를 꾸벅 숙였다.


“아빠, 감사합니다.”



***



50억 투자 건에 대한 얘기가 오가고 1달이 조금 지난 어느 날.

다른 아이들이 뒤늦은 여름방학 숙제에 매진하고 있을 때, 나는 놀이방 책상에 앉아 열심히 공책을 끄적이고 있었다.


“보자···. 대충 투자를 할 회사 후보는 추려놓았는데. 이걸로 충분한가?”


수많은 낙서들이 끄적여 있는 공책에서 동그라미가 열심히 그려진 부분이 있었다.

시스코 시스템즈,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내가 고르고 골라 투자를 정한 회사들의 이름들이다.


“흐음 우선 시스코 시스템즈. 인터넷 장비를 제조하고 서비스하는 미국 기업이지.”


관련 업계 표준이 곧 시스코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력도 풍부하고 인재들도 풍부한 곳이다.

93년도에 1~2달러 내외하던 주가가 IT버블로 폭등하는 시기 약 80달러까지 치솟아 엄청난 투자수익률을 보여준 장본인이라 할 수 있었다.

난 이곳에 5분의 1인 10억을 투자하려 한다.


“나머지는 마이크론. 미국에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 회사야.”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품목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반도체.

그러다보니 경쟁자 중의 하나인 미국의 마이크론은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이름이다.

난 이곳에 나머지 5분의 4인 40억을 투자할 계획이다.


“주가가 안정적으로 우상향하는 시스코 시스템즈에 비해 마이크론은 오르락, 내리락이 상당했지.”


마이크론이 있는 D램 산업 특성 때문에 그런 게 크다.


70년대 후반까지 D램 산업을 주름 잡던 미국.

시간이 지날수록 불황을 겪던 미국에 반해, 적극적인 설비투자로 일본이 뒤따라 붙어 업계를 양분했고 결국 일본 기업들이 상위권에 포진하게 됐다.


경쟁자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80년대 후반부터 한국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추가가 된다.

업계는 치킨 게임 양상으로 흘러가며 경쟁을 포기하게 되는 회사들이 늘고 있는 게 지금이다.


“그런 가운데 마이크론은 천천히 부상하게 돼. 자신들의 업계 파이를 키워보겠다고 미국 상무부에 한국 반도체 업체들을 제소했잖아. 최근에 한국 기업들이 이의신청을 했을 테고. 그 결과가 아마···.”


놀이방 벽에 걸려 있던 달력을 바라보았다.


오늘은 1993년 8월 12일.

한 2년쯤 뒤에야 이의 신청 결과가 나올 거다.

나중에 D램 산업을 이끌게 될 일유전자를 제외하면 나머지 회사들은 크게 타격을 입을 거다.


“덕분에 마이크론은 반사이익을 얻게 되지. 그 영향이 곧바로 주가로 반영이 되고, 나는 IT버블이 오기 전에 투자금을 대폭 늘릴 기회를 잡을 수 있어.”


대충 3달러 후반 선에서 2년 뒤에는 40달러 중후반으로 바뀌는 주가.

그 때 싹 털고 나는 IT버블을 준비하면 될 것이다.


“얘들아, 저녁 먹자.”


수녀님의 부르심에 모두가 식당으로 향했다.


“우와, 이거 뭐야?”

“통닭이다!”

“저기 피자도 있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킨과 피자가 식당에 가득했다.

모두가 환호성을 지르며 자리에 앉는 사이, 고아원의 원장 수녀님께선 박수를 치며 모두의 집중을 모았다.


“오늘 너희들에게 전해줄 소식이 하나 있다. 여기 놓여있는 음식들과 관련된 일인데···.”


말씀을 하시며 나와 눈을 마주치는 원장수녀님.


“지난 2달간 우리들과 함께 지냈던 준호가 방학이 끝나는 대로 집에 돌아갈 거야. 오늘 음식들은 그동안 함께 잘 지내줘서 고맙다며 준호 부모님께서 시켜주셨고.”

“정말이요?”

“준호야, 진짜 집에 가는 거야?”

“야, 가지마!”


신중하게 투자 종목을 고르느라 나도 깜박 잊고 있었다.

곧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 일은 어머니께서 해주신 거 같은데.

아직 열흘 정도가 시간이 남아 있어서 좀 이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갑작스럽게 소식을 전하는 것보단 마음의 준비할 시간을 준다는 점에서 타이밍은 나쁘지 않은 듯 싶다.


“준호야, 어떻게 한 마디 할래?”


원장수녀님의 말씀에 나는 자리를 벗어나 모두의 앞에 섰다.


“엄마가 하도 잔소리를 해서 방학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어. 그렇다고 아예 헤어지는 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할아버지랑 함께 1주일마다 찾아올 거고 가끔씩 자고 갈 테니까. 모두들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자.”


그래도 헤어지는 건 헤어지는 것.

나와 친하게 지내는 몇몇 아이들은 아쉬움에 울음을 쏟았고, 그걸 달래느라 나는 맘에도 맞지 않는 위로를 해줘야만 했다.



***



“준호야, 잠깐 사무실로 가자.”


저녁식사가 얼추 끝날 무렵, 수녀님 한 분이 나를 부르셨다.

부르심에 나는 사무실로 이동을 했고.

그곳에서 한 가지 말씀을 전해 듣게 되었다.


“어머니께서 준호 네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하시더라고. 전화해서 목소리 좀 들려드리렴.”


1주일에 한 번씩 찾아뵙는데도 부족하신 모양이다.

뭐··· 오늘 고아원 식구들에게 맛있는 것도 사주셨고, 미리 이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니 원하시는 대로 해야 할 듯싶다.


알겠다고 대답을 한 나는 수화기를 들어 집 전화번호를 눌렀다.


띠리링-

띠리링-


신호음이 가는 가운데, 고아원 사무실에 있는 TV의 화면이 급격하게 전환됐다.


“저 아저씨는···.”


이 시기의 대통령 아저씨.

잔뜩 무게를 잡은 그가 마이크에 대고 말을 하기 시작했다.


<···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드디어 우리는 금융실명제를 실시합니다. 이 시간 이후 모든 금융거래는 실명으로만 이루어집니다. ···>


금융실명제를 시작한다는 대통령의 긴급담화문.


<여보세요? 준호니?>

“···엄마, 잠깐만요.”

<준호야,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어머니가 뭐라 하시던 나는 골똘한 생각에 잠겼다.

금융실명제가 시행됨으로서 과연 내게 어떤 영향이 미칠지를.


<이준호!>


계속 대답을 하지 않아서 살짝 화가 나신 어머니의 목소리에도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금융실명제 담화가 나에게 어떤 이득이 될 지를 계산하는데 여념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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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24.07.27 485 15 13쪽
24 18센트에서 3000달러 +1 24.07.26 542 16 14쪽
23 당신은 정말 똑똑한 손자를 두셨어요 +1 24.07.25 564 20 14쪽
22 아직은 빡빡이가 아니네 +1 24.07.24 594 17 13쪽
21 저 이 사람 꼭 만나고 싶어요 +1 24.07.23 685 17 15쪽
20 내 아들 하는 게 어떠냐 +1 24.07.22 748 17 14쪽
19 달동네의 낮과 다른 밤 +1 24.07.21 758 18 15쪽
18 달동네 봉사활동 +1 24.07.20 841 19 15쪽
17 너 하는 거 봐서 +1 24.07.19 935 22 14쪽
16 그의 다짐 +1 24.07.18 1,018 27 13쪽
15 투자 확정 +1 24.07.17 1,051 24 14쪽
14 너는 도대체 정체가 무엇이냐? +1 24.07.16 1,070 26 13쪽
» 1993년 8월 12일 +1 24.07.16 1,080 25 13쪽
12 투자는 저와 할아버지가 알아서 할 게요 +1 24.07.15 1,084 26 14쪽
11 미국은 지금 저점이니까요 +1 24.07.14 1,085 31 13쪽
10 싹수가 보이는 셋째 아들 +1 24.07.13 1,113 29 14쪽
9 10억만 빌려주세요 +1 24.07.12 1,125 30 13쪽
8 너는 너무 잘났잖아 +2 24.07.11 1,184 2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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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준호 그 녀석이 내 은인이다 +3 24.07.08 1,570 37 13쪽
4 아버지 회사 망한다고 전해 드려 +1 24.07.07 1,653 37 13쪽
3 합격, 화해, 성공적 +3 24.07.06 1,714 42 13쪽
2 아빠, 보고 싶었어요! +1 24.07.05 1,844 39 12쪽
1 악령이 된 망나니 +2 24.07.05 2,103 4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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