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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마!

사회적 망나니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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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마
그림/삽화
13시 20분
작품등록일 :
2024.07.03 15:53
최근연재일 :
2024.07.30 13:29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28,775
추천수 :
714
글자수 :
174,434

작성
24.07.16 13:20
조회
1,069
추천
26
글자
13쪽

너는 도대체 정체가 무엇이냐?

DUMMY

“엄마, 제가 조금 이따가 전화 드릴게요.”

<주, 준호야···!>


불속성 아들의 행동을 하는 것에 죄송스러웠지만, 어머니와 한가롭게 대화를 할 시간이 아니었다.

통화를 끊고 다시 TV에 집중하기 시작한 나.


<··· 국민 여러분, 금융실명제는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국민에게는 아무런 영향이 없습니다. ···>


얼추 맞는 말이다.

이번 긴급재정경제명령으로 기업 경영을 비롯한 많은 분야에 혼란이 오고 그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조금 있었다고는 하나, 사회 전반을 놓고 봤을 때는 긍정적인 부분이 더 컸다.


‘뭐, 지금 당장 중요한 건 이번 금융경제법이 나와 우리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인데.’


이번 사태에 따라 과거의 역사를 떠올려봤다.

내가 완전히 맛이 가버린 2010년 이후는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어쨌든 금융실명제라는 제도가 생겨나도 대기업들에게는 다른 회피수단이 있었던 것 같았다.


‘금융실명제의 허점이 그거였지. 차명거래에 대한 부분 말이야.’


차명거래, 실소유자가 아닌 타인의 명의로 금융거래를 하는 것을 뜻한다.

나도 당시의 기억이 불분명해서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이 방법으로 금융실명제로 인한 혼란을 적극 회피했다고 들은 기억이 있다.


‘실소유주가 금융재산을 갖고 있으면서 생긴 세금보다 그것을 여러 명에게 분산을 시켜 나눈 세금이 훨씬 적지. 그러니 그들이 내는 세금을 다 보전해줘도 남는 장사가 되는 거고.’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러한 방법으로 비자금을 정리하였으며, 그들 중에선 우리 아버지도 포함이 돼 있었다.


“아! 그러고 보니 그 사건도 이번 일 때문에 촉발되게 됐지.”


금융실명제 이후로 모든 금융거래가 실명에 기반하여 운영되는 시기.

아버지께선 곧 있으면 외환거래법 위반으로 수사를 받게 되신다.

이유는 십 수 년 전, 중동 건설 붐으로 얻은 회사 수익 일부를 개인 비자금으로 활용한 것 때문이다.


“그 일로 아버지께선 구속이 되셨어.”


뭐, 시도 때도 없이 출장을 다니시던 아버지였기에 큰 이상함을 느끼진 못했긴 했다.

그래도 오랜 기간 아버지를 못 보니까 어머니께 칭얼거렸던 기억은 있었다.


“후에 듣기로 몹시 후회하는 일 중 하나라고 하셨는데···.”


잠시 고민을 하던 나는 다시 수화기를 들어 집 전화번호를 눌렀다.

신호음이 가고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여보세요.>

“엄마, 저 준호에요.”

<이준호, 너 아까 엄마한테 한 건 도대체 뭐니? 이유도 말해주지 않고 전화를 뚝 끊어버리고. 도대체 어디서 배운 버릇이야?>


아이고, 어머니께서 많이 화가 나셨네.

나는 억지로 귀여운 목소리를 내며 변명과 함께 애교를 부렸다.

고아원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주신 것에도 감사인사를 드렸고.


다행히 그 효과는 먹혀 적당한 선에서 잔소리는 끊을 수 있었다.


<고아원 아이들과 잘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오라고 엄마가 해준 거야. 그러니까 너 또 이상한 얘기를 들먹이면서 미련 두지 마. 알았니?>

“알았어요. 그런데, 엄마.”

<응?>

“아빠는 집에 계세요?”


기분을 적당히 풀어드렸으니 이젠 본론이다.

나의 질문에 어머니께선 집에 계시지 않다는 답변을 해주셨다.


<아빠는 바쁜 일이 있어서 어제부터 회사에 계속 지내셔. 그런데, 그건 왜 묻는 거니? 무슨 드릴 말씀이 있는 거야?>

“아, 아니요. 그런 건 아니에요. 엄마, 그럼 다음에 또 전화 드릴게요.”


나는 대충 얼버무리며 어머니와의 통화를 종료했다.


‘아버지가 집에 계시지 않는다라. 분명 회사에서 열심히 대책 회의 중이실 텐데.’


마음 같아선 지금 당장 아버지에게 가서 정도에 맞는 방법을 찾아보자 제안을 드리고 싶었다.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며 비자금을 아무리 숨겨 봐도 어쨌든 들키는 건 시간문제다.

검찰 구속으로 대중들의 앞에 서서 손가락질을 받는 것보다 차라리 세금을 내는 게 더 깔끔한 일이라 생각된다.


“마침 아버지 회사 사옥도 이 근처긴 한데···. 과연 될까? 휴, 일단은 차분하게 다시 생각해보자.”


고아원 사무실을 나와 운동장 의자에 앉은 나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차분하게 지금 상황을 복기했다.


내가 과연 지금 상황에 아버지의 판단착오를 막을 수 있을지.

그게 불가능하다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등등을 떠올렸다.


“일단, 내가 직접 말씀드리는 건 기각. 전에도 느꼈지만 내가 지금 8살 꼬맹이라는 점은 무척 제약이 많아.”


이번 미국 투자 관련해서 내가 얼마나 어렵게 허락을 받아냈는가.

솔직히 내가 생각해도 8살 꼬맹이의 말이 받아들여졌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웠다.


“만약, 내가 직접 아버지께 말씀을 드린다고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게 뻔해. 아니, 어른들 일 때문에 바쁘다고 만나지도 못할 가능성이 높지.”


그렇다면 차선책이다.

내가 아닌 누군가의 힘을 빌려 아버지에게 조언을 드리는 방법이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아버지를 직접 만날 수 있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그런 분.


다행히 나는 그게 가능한 사람을 알고 있었다.


“수녀님, 저 전화 좀 잠깐 쓸게요!”


다시 고아원 사무실로 들어와 다급히 번호를 눌렀다.

내가 누른 전화번호는 할아버지 댁의 번호.


띠리링-

띠리링-


신호음을 들으며 기다리던 나는 곧 할머니의 목소리를 듣게 됐다.


“할머니, 저 준호에요.”

<준호? 이 시간에 무슨 전화냐. 할미 목소리가 듣고 싶었나?> “물론 할머니 목소리도 듣고 싶었는데, 지금은 할아버지께 드릴 말씀이 있어요. 집에 계시죠?”

<그래, 바꿔주 마.>


얼마 가지 않아 할아버지와 연결이 된 나는 곧장 아버지에 대한 말씀을 드렸다.


“할아버지, 아빠 좀 도와주세요!”


내가 봐 온 할아버지라면 아버지에게 올바른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



같은 시각, 대화그룹 회의실.

그곳엔 몇몇 사람들이 모여 서류를 정리하는 중이다.

이른 새벽부터 이어지는 장시간의 업무에 모두의 표정은 지쳐보였다.


이를 보던 비서실장 최경섭은 이들의 어깨를 주물러주며 소리쳤다.


“자자! 조금만 더 하면 정리 끝나니까, 후딱 끝내고 근처에서 시원하게 한 잔 하자고. 다들 힘내 봐!”

“그래, 실장님 말씀처럼 조금만 힘을 내자고.”

“예, 알겠습니다!”


직원들을 독려한 최경섭 실장은 회의실에서 나와 곧장 회장실로 향했다.


“회장님, 접니다.”

“···들어와.”


허락을 받고 안으로 향한 최경섭.

내부의 분위기는 무척 싸늘했다.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뻔하다.


“회장님, 곧 있으면 현황 파악이 모두 끝날 것 같습니다.”


고개를 끄덕인 이용준 회장은 의자에 몸을 기대며 한숨을 쉬었다.


“휴··· 그래.”


그런 그가 회장실에 자리한 모두를 바라보며 낮게 읊조렸다.


“자네들 혼내는 건 이쯤하지. 지금에 와서 왜 이런 정보를 빨리 못 알아왔냐고 혼내는 건 힘 빠지는 일이니까 말이야.”


그 만큼 비밀 엄수를 유지하며 진행된 이번 조치.

자신 뿐 아니라 많은 재벌 총수들은 그와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좋아, 상황은 이렇게 됐다. 이젠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면 되나?”


해결책을 묻는 그의 말에 투금사 사장이 곧장 대답을 했다.


“무기명, 가명으로 운영되던 계좌들을 믿을 만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관리하시는 게 가장 상책으로 보입니다.”

“차명으로 관리하라는 말인가?”

“그렇습니다. 제가 이번 조치에 대해 알아본 바로는 그런 쪽으로 허점이 보이더군요. 적발이 되어도 거래당사자들은 처벌조차 받지 않습니다. 위험부담이 없는 거죠.”

“차명이라···.”


차명으로 관리하게 되면 지금과 비슷하게 비자금을 관리할 수 있었다.

투금사 사장은 여기에 다른 기업들도 대부분 이런 식으로 운영할 거란 말을 덧붙였다.


“그러면 그렇게 하는 쪽으로 알고, 앞으로 진행은 어떻게 되지? 무기명, 가명으로 만든 계좌들은 돈을 빼기가 어려울 텐데.”

“새벽에 그 쪽 정황이 수상하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은행과 연락을 해뒀습니다. 일단 임의적으로 직원들에게 옮겨놨고요.”

“한시름 덜었군. 그래, 알아서 해봐. 자네만 믿고 있을 테니까.”


고생했다며 그의 어깨를 두드린 그가 자리에서 일어난 순간이다.

회장실의 문이 활짝 열리며 휠체어를 탄 노인이 등장했다.


“명예회장님!”


이태산의 등장.

그의 등장에 이용준은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아버지, 여기는 어떻게···.”

“오늘 대통령 그 양반이 한 발표로 뭔 일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딱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구만.”

“아버지, 무슨 예상을 하셨다고 그러십니까.”


이용준의 물음에 이태산은 곧장 호통을 쳤다.


“정신 차려라, 이놈아! 소인배마냥 행동하지 말고 거국적으로 행동하란 말이다!”


그제야, 이용준도 대강 눈치를 챘다.

아버지께선 지금 자신이 비자금을 관리하는데 온 신경을 집중하는 것에 대해 화를 내고 계신 거였다.


대화를 창업할 때부터 큰 병을 얻어 혼수상태에 있기 전까지.

항상 사업보국을 외치시던 아버지는 이번 일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시는 듯하다.


이를 짐작한 이용준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


“이 회장, 아비에게 무슨 할 말이 없나?”

“······.”


여전히 말을 못하는 아들에게 이태산의 일장연설이 시작됐다.


“용준아, 아비는 말이다. 회사를 경영할 때 이런 신념이 있었다. 사업으로 나라에 보답한다. 그래서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어 사람들이 배를 곯지 않도록 살게 하자. 그런데, 네가 하는 행동들은 모두 무엇이냐?”


회사가 아닌 개인의 배를 불리는 행위.

회사는 물론이고 국가에도 해를 끼치는 일이라 이태산은 정의했다.


“내가 너에게 누누이 강조하지 않았느냐. 다른 회사는 몰라도 우리 대화만은 국민과 의리 있게 살아가자고. 그런데, 내가 쓰러져 있는 동안 너는 이렇게 의리 없는 행동을 했나?”

“···죄송합니다, 제 생각이 매우 짧았습니다.”


잘못을 했다며 곧바로 고개를 숙이는 이용준.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이태산은 자신의 큰 아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기업을 운영하다보면 더러운 일도 하게 되고 돈이 들어가는 구석도 있기 마련이다. 내 모두를 정리하라 얘기하지 않을 테니, 네가 알아서 적절히 안배하거라.”

“알겠습니다.”

“할 말은 다 끝났으니 그만 나는 가보마. 늦은 밤에 밖을 나오려니까 여간 힘이 드는 게 아니구만.”


이용준은 그런 아버지를 모시고 함께 나가려했지만, 이태산은 손을 내젓는다.


“이 회장은 남아서 마무리를 지어야지. 기사 양반이 있으니 내가 알아서 갈 수 있어.”


밖으로 나가던 이태산이 ‘아, 그렇지.’라는 말과 함께 다시 이용준을 바라보았다.


“무슨 하실 말씀이 더 남았습니까?”

“그래, 너 혹시 미국에 부동산을 구입했었나?”

“···그걸 어떻게 아셨습니까.”


그 얘기를 듣고 짧게 탄식을 내뱉은 이태산.


“준호, 이 녀석 좀 보게···.”

“준호요? 셋째 녀석 말씀이십니까?”

“너는 신경 쓸 거 없다. 그나저나, 미국의 부동산을 구입한 자금 말이다. 뭔가 께름칙한 부분이 있다면 말끔하게 정리해라. 조만간 큰 코 다칠 수도 있어.”


이와 같은 경고를 마지막으로 이태산은 유유히 회장실을 빠져나갔다.



***



“준호야.”


슬슬 잠자리에 들려던 때였다.

수녀님 한 분이 내게 오더니 밖으로 나와 보라 말씀하셨다.

나는 바닥에 깔린 이불에서 나와 밖으로 향했다.


“왜요, 수녀님?”

“밖에 할아버지 오셨으니까 한 번 가봐.”

“할아버지요?”


할아버지라는 말씀에 졸린 눈이 번쩍 떠졌다.

금융실명제 발표를 듣고 할아버지께 아버지를 도와달라고 부탁드리지 않았나.

그 결과를 가져오신 건가 싶어서 빠르게 운동장 쪽으로 향했다.


“할아버지.”


은은한 조명 아래 휠체어를 타고 계신 할아버지.

그 근처로 다가가니 할아버지께서 인자한 웃음으로 맞이해주신다.


“준호야, 잘 지내고 있나?”

“그럼요, 어느 정도냐면 이번 방학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친구들이랑 형, 누나들이 그 사실을 알고 가지 말라고 떼를 쓸 정도에요.”


사실, 떼를 쓸 정도까진 아니고 많이 아쉬워 하긴 했다.

나도 이 정도로 이들의 마음을 얻을 줄은 몰랐는데···.


할아버지께서는 내 말을 듣고 껄껄 웃음을 터트리셨다.


“그래, 이태산이 핏줄이면 사람을 그 정도로 아우를 줄 알아야지. 신분, 재산의 고하를 막론하고 어느 인연이든 소중하게 여겨라. 다 네게 되돌아 올 자산이다. 알았나?”

“네.”


흐뭇하게 내 볼을 매만지던 할아버지.

그러던 할아버지가 내게 물으셨다.


“준호야, 너는 도대체 정체가 무엇이냐?”


순간, 나의 등가에 소름이 돋으며 전신에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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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24.07.27 484 15 13쪽
24 18센트에서 3000달러 +1 24.07.26 541 16 14쪽
23 당신은 정말 똑똑한 손자를 두셨어요 +1 24.07.25 563 20 14쪽
22 아직은 빡빡이가 아니네 +1 24.07.24 593 17 13쪽
21 저 이 사람 꼭 만나고 싶어요 +1 24.07.23 685 17 15쪽
20 내 아들 하는 게 어떠냐 +1 24.07.22 747 17 14쪽
19 달동네의 낮과 다른 밤 +1 24.07.21 757 18 15쪽
18 달동네 봉사활동 +1 24.07.20 841 19 15쪽
17 너 하는 거 봐서 +1 24.07.19 934 22 14쪽
16 그의 다짐 +1 24.07.18 1,018 27 13쪽
15 투자 확정 +1 24.07.17 1,050 24 14쪽
» 너는 도대체 정체가 무엇이냐? +1 24.07.16 1,070 26 13쪽
13 1993년 8월 12일 +1 24.07.16 1,079 25 13쪽
12 투자는 저와 할아버지가 알아서 할 게요 +1 24.07.15 1,084 26 14쪽
11 미국은 지금 저점이니까요 +1 24.07.14 1,085 3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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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0억만 빌려주세요 +1 24.07.12 1,125 30 13쪽
8 너는 너무 잘났잖아 +2 24.07.11 1,184 2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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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악령이 된 망나니 +2 24.07.05 2,102 4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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