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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마!

사회적 망나니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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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마
그림/삽화
13시 20분
작품등록일 :
2024.07.03 15:53
최근연재일 :
2024.07.30 13:29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28,796
추천수 :
714
글자수 :
174,434

작성
24.07.12 13:20
조회
1,125
추천
30
글자
13쪽

10억만 빌려주세요

DUMMY

북촌에 위치한 이태산의 집.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 집으로 찾아온 큰며느리 유정아는 이태산에게 하소연을 했다.


“아버님, 어떻게 아버님께서 준호 좀 말려주세요.”

“준호를 말리다니 그게 무슨 소리냐.”

“이제 8살인 아이가 집을 떠나 밖에서 생활한 지 2주가 다 되어가요.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이태산은 그러한 큰며느리의 말에 별 대답 없이 차를 홀짝였다.

유정아는 이태산의 느긋한 모습이 너무나도 답답했다.


“아버님.”


홀짝-


“아버님, 뭐라 말씀을 좀 해주세요. 저 준호가 걱정돼서 죽겠어요.”


그제야 이태산의 시선이 그녀에게로 향했다.


“무슨 걱정을 해. 준호가 어디 죽을 곳이라도 갔다고 생각하나?”

“제 말이 그런 뜻이 아니잖아요. 이제 8살짜리 어린 아이에요. 그런 애가 부모 품에 떨어지는 게 맞는다고 보세요?”

“허허, 그럼 준호가 있는 고아원 친구들은 뭐가 되나. 걔네들은 부모 없이도 잘 살고 있는데.”

“그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엄마가 이렇게 버젓이 있는데 서로 떨어져 있는 건 인륜을 따져 봐도 맞지 않아요.”


인륜을 거론하는 큰며느리의 말에 이태산은 껄껄 웃음을 터트렸다.


“그래, 들어보니 네 말도 또 옳다. 이렇게 어미가 버젓이 있는데 어린 자식이 멀리 떨어져 있는 건 가혹한 일이지.”

“아버님, 그럼 도와주실 건가요?”

“뭘 말이냐?”

“이제 준호가 집으로 돌아오도록 설득 좀 해주세요.”


이태산은 고개를 저었다.


“그럴 필요는 없지. 내가 고아원에 가서 살라고 등을 떠민 것도 아니고.”

“준호는 할아버지와 약속을 지키려고 고아원에 간다고 그랬어요. 이게 아버님께서 등을 떠민 게 아니면 말이 되지 않아요.”

“나는 고아원 아이들의 마음을 얻으라 그랬지. 어떻게 아이들의 마음을 얻는가에 대해선 준호 그 녀석이 선택한 일이야.”


완고한 이태산의 태도에 유정아의 표정도 시무룩해졌다.

그 모습에 살짝 맘이 약해진 이태산은 그녀에게 물었다.


“왜, 준호가 그렇게 걱정이 되냐? 그렇게 걱정 되면 한 번 찾아가보지 그래.”

“말씀하지 않으셔도 여러 번 찾아가 봤죠. 당장 어제도 보고 왔는데요.”

“봤으면 준호가 잘 있는지 봤겠구나. 그런데, 왜 이렇게 걱정이 많아.”

“직접 보니까 더더욱 걱정이 될 수밖에 없어요. 깔끔하고 잘생긴 우리 아들이 웬걸 꼬질꼬질해져서 있더라니까요. 그 모습을 보고 제가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이태산은 걱정이 가득한 큰며느리의 말에 표정이 진지해졌다.


“꼬질꼬질하다라.”

“그것뿐만이 아니에요. 고아원에 가자마자 가지고 갔던 짐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냈다니까요. 그래놓고 뭐라더라. 나 옷 좀 사게 돈 좀 달라고 했던가.”

“근처 시장에서 옷을 샀다지. 고것 참, 노력이 아주 가상해. 허허.”


다시 웃음을 머금은 이태산을 보고 유정아는 또 한 번 준호를 잘 설득시켜달라고 말을 했다.

아버님께서 넓은 아량을 베풀어서 준호에게 약속을 지켰다고 말씀해달라고.

하지만, 이태산은 그녀가 원하는 대답을 들려주지 않았다.

대답대신 그는 뜻 모를 질문을 해왔다.


“에미야, 네가 보기엔 준호는 장차 어떤 사람이 될 거 같으냐?”

“글쎄요, 그이처럼 회사를 경영하고 있지 않을까요.”

“그런 거 말고. 인간으로서 이준호를 말하는 거다.”


국내 최고 대학을 나와 수재라고 불렸던 유정아다.

주제와 벗어난 대화에 혼돈을 느꼈지만, 그래도 이태산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을 했다.


“리더가 되지 않을까요. 학교 담임선생님에게 말을 들어보면 아이가 카리스마가 있어서 통솔력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리더라. 그것도 괜찮지. 하지만, 나는 그 이상을 보고 있다.”

“그 이상이요? 아버님은 준호가 어떤 사람이 될 거라 생각하시는데요?”

“글쎄다, 뭐라 형용할 순 없지만 엄청난 인물이 될 거다. 녀석은 확실히 난 놈이야.”


뜬구름을 잡는 듯한 이태산의 말.

유정아는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아버님도 참···.”

“에미야, 대화는 이쯤하고 임자에게 가서 내 중절모 좀 가져와 달라 전해주거라.”

“아버님, 외출하시게요?”

“그래, 슬슬 고아원에 갈 시간이야. 약속한 기일도 마침 오늘이니 아마, 오늘 중으로 집에서 준호를 볼 수 있을 게야. 너도 가겠느냐?”

“다른 애들도 챙겨줘야 해서요. 어쨌든 저희 애 좀 꼭 돌려보내주세요, 아버님.”


큰며느리와 아내의 배웅을 받은 이태산은 고아원으로 향했다.

저번 주에 그 녀석을 봤을 땐, 아이들과의 간극은 조금 좁혀진 듯해도 데면데면한 모습이 보였는데.


“그 뒤로 1주일이 지났지. 어떻게 지낼지 기대가 되는구만.”


성격이 다소 거칠고, 아이들을 대하는데 있어서 폭력을 일삼던 아이.

그런 성격을 한 번 고쳐보라고 손주 녀석에게 ‘고아원 아이들과 친해지라’는 미션을 줬고.

1주일도 못가 포기할 거라 생각한 손주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말 성심성의껏 미션을 수행하는 중이다.


“동원이를 만나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던 모습을 보고 뭔가 다르다고 생각했었지. 그 뒤로 나에게 하는 말이나 행동들을 보면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는 이 정도까지 하는 녀석의 노력이 가상해, 약속을 완벽하게 못 지키더라도 어느 정도 이준호의 소원을 들어줄 용의가 있었다.


“도착했군.”


이준호에 대한 기대감과 녀석이 무엇을 요구할지 즐거운 고민을 하다 보니 금방 고아원에 도착했다.


운전기사의 도움을 받아 차에서 내린 이태산.

고아원의 운동장을 둘러보니 남자 아이들 몇몇이 팀을 만들어 축구를 하는 중이다.

그런데···.


“준호는 없구만.”


의외였다.

녀석의 성격 상, 여자 아이들은 몰라도 남자 아이들과는 잘 어울릴 듯 했는데.

운동장에는 녀석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할아버지!”


그를 발견한 남자 아이들은 축구를 하다 말고 이태산에게 인사를 해왔다.

아이들의 인사를 모두 받아준 그가 이준호에 대한 것을 물었다.


“얘들아, 준호는 어디에 있느냐.”

“준호요?”

“아, 걔···.”


이태산의 말에 남자애들은 키득키득 웃기 시작한다.

그것을 보고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던 그에게 가장 나이가 많은 남자 아이가 이준호의 위치를 알려줬다.


“준호 걔 놀이방에 있어요. 엄청 웃긴 상태로요.”

“엄청 웃기다라. 그래, 말 해줘서 고맙다. 할아버지가 간식을 사왔으니 다들 먹고 놀아라.”


아이들과 대화를 마친 이태산은 곧장 고아원의 놀이방으로 향했다.

안으로 들어가 이준호를 찾던 그.

얼마 가지 않아 여자 애들 사이에 둘러싸인 녀석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 할아버지!”


소꿉놀이라도 하는가, 얼굴엔 어설픈 화장이 되어 있고 옷 또한 여자애들이 입을 법한 옷을 입고 있는 녀석.

그걸 바라보고 있던 이태산과 눈이 마주친 이준호는 몹시 당황한 모습이었다.



***



잠시 뒤, 고아원의 운동장.

나는 할아버지의 말씀을 기다리며 긴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쩌면 못 볼꼴을 보여드린 게 아닌가하는 그런 걱정 때문에.


“준호야, 네 모습이 꽤나 볼만 하구나.”


저 말 속엔 뼈가 있을 지도 모르겠다.


남자다움을 강조하는 아버지를 보면 할아버지 또한 남성성을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라 여겨진다.

그런 할아버지 앞에서 남자 애가 여자 애들이 입는 옷을 입고 화장이나 하며 놀고 있다니.


나는 재빨리 지금 상황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죄송합니다, 할아버지. 못 볼 모습을 보여드렸어요. 얼른 화장 지우고 옷 갈아입겠습니다.”


하지만, 들려온 할아버지의 대답은 굉장히 의외였다.


“아니다, 보기 좋은데.”

“예? 이런 모습이 보기 좋다고요?”

“그래.”


의외의 답변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왜, 내가 뭐라 할 줄 알았나?”


할아버지의 말씀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모습에 ‘고추 떨어진다’고 호통을 치실 줄 알았어요. 지금 제 모습은 전혀 남자답지 않으니까요.”

“남자답지 않다라. 하지만, 내 눈에는 남자로 보여. 아주 멋있는 남자 말이다.”


대화를 하면 할수록 저렇게 말씀하시는 이유가 궁금하다.

나는 참지 않고 그 이유에 대해 물어보았다.


“할아버지는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겉모습은 전혀 그렇지 않잖아요.”

“준호야, 진짜 남자란 말이다. 겉모습이 우락부락하고 남자답게 생긴 게 다가 아니다. 마음가짐이 매우 중요하지. 설정한 목표에 대해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뚝심, 하기 싫어도 적당히 참을 줄 아는, 어떤 상황에도 꺾이지 않는 마음. 이런 것을 가진 자가 진짜 남자다.”


할아버지께선 이러한 나의 모습에서 말씀하신 남자의 마음가짐을 엿보셨다고 한다.


“나와 했던 약속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여자 아이들과 친해지려고 너는 싫어도 꾹 참고 치장을 하지 않았나. 내 말이 틀렸나?”


역시, 한 회사를 일군 창업자는 다른 건가.

사람을 보는 통찰력 하나는 기가 막혔다.

내가 이러는 행동을 하는 본질을 꿰뚫고, 그 모습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해주시는 모습이셨다.


나는 속으로 감탄을 하며 할아버지의 말씀에 수긍을 했다.

할아버지께선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흐뭇한 웃음을 지으셨다.


“아까 간식을 먹는 동안 아이들에게 너에 대해서 물어봤다.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너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하는 녀석들이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더구나. 다들 너를 좋게 생각하고 있어.”


당연하지.

내가 이곳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데.


우선 고아원 아이들에게 위화감을 주던 물건들을 다 돌려보내며, 내가 사용하는 물건들을 근처 시장의 물건들로 싹 교체를 했다.


그것뿐이랴, 내 맘에 들지 않는 녀석들의 행동에 참기도 엄청 참았고.

입맛에 맞지 않는 초라한 고아원의 식사를 꾸역꾸역 먹으면서 아이들과 어울리려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이런 나의 행동은 고아원 아이들의 마음을 활짝 열게 만들었다.


“할아버지, 그럼 저는 할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킨 건가요?”

“아주 잘 지켰다, 이젠 보답을 받을 차례지. 그래, 할아버지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너의 소원을 들어주마.”


내가 어려운 일을 해냈다는 것에 흡족한 할아버지의 모습.

덕분에 나는 부담 없이 할아버지에게 말씀을 드렸다.


“할아버지, 저 10억만 빌려주세요.”



***



10억.

미래에도 그렇지만 93년 10억은 무척 큰돈이었다.

평균가 2.2억 원인 30평 강남의 아파트를 대충 4~5채를 살 수 있었으니까.

이준호가 아무리 재벌집 아들이라 해도 용돈 달라하듯이 할 정도의 금액은 아니란 말이다.


이 말을 들은 이태산은 황당한 표정으로 손자에게 물었다.


“···준호야, 너 10억이 얼마 정도하는 돈인지는 알고 있나.”

“제가 주로 먹는 감자칩을 어마어마하게 먹을 수 있어요.”

“그럼, 10억이라는 돈이 엄청난 금액인 건 알고 있겠네.”

“네.”


통이 크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몰라서 그렇다고 해야 하나.

대화를 해보면 후자는 아닌 듯하고 자신만의 근거가 있는 느낌이 들었다.


이에 호기심을 느낀 이태산이 물었다.


“준호야, 내가 만약 10억을 너에게 빌려줬다고 치자. 뭘 하려고 그러냐?”

“그걸 말씀 드려야 하나요?”

“말을 해줘야지. 10억이 무슨 동네 강아지 이름도 아니고 어마어마한 돈이다. 용돈 달라고 하듯이 할 수 있는 돈도 아니란 말이야. 당연히 10억을 빌려주면 그것의 용처가 어떻게 되는지는 채무자가 채권자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지.”


말을 해놓고도 8살짜리에게 너무 어려운 얘기였나 싶었다.

하지만, 이준호는 모두 알아들은 것처럼 혼자 깊은 생각을 이어나간다.

어설픈 화장에 여장을 한 모습으로 진지한 표정을 지으니 웃음이 나오려 하는데.


“알았어요, 그럼 할아버지만 알고 계세요.”


벌써 생각을 정리한 손자의 답변이 돌아왔다.

이태산은 흥미진진한 시선으로 이어지는 답변을 기다렸다.


“저는 할아버지에게 빌린 10억으로 미국 주식을 살 거예요.”


다른 아이들과 달리 당돌하고 자신감이 넘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준호의 말은 그의 상상을 뛰어넘었다.


잠시 말문이 막힌 이태산.

이내, 정신을 차린 그는 터무니없는 말이라며, 이준호가 한 얘기에 대해 잔소리를 시작하려 했다.

그런데···.


“할아버지, 안된다고만 생각하시지 말고요.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근거를 한 번 들어주세요. 만약, 타당하지 않다면 저도 괜한 소리를 했던 것에 사죄드릴게요.”


자신의 속을 알아챈 것 마냥, 선제적으로 말을 꺼내는 손주 녀석이다.

이에, 이태산도 손주 녀석의 당돌한 제안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너를 무척 귀여워하는 것은 사실이다만, 근거라는 것이 허황된 얘기라면 이 할애비를 놀렸다는 의미가 되니 크게 혼날 줄 알아라. 알아들었나.”


이준호는 자신감 있는 미소와 함께 우렁찬 대답을 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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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회사 기둥이 뽑힐지도 몰라요 24.07.30 300 15 15쪽
27 저를 가장 챙겨주시는 건 할아버지와 아빠뿐이에요 24.07.29 379 16 13쪽
26 그거 더 줄여주세요 24.07.28 442 15 16쪽
25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24.07.27 485 15 13쪽
24 18센트에서 3000달러 +1 24.07.26 542 16 14쪽
23 당신은 정말 똑똑한 손자를 두셨어요 +1 24.07.25 564 20 14쪽
22 아직은 빡빡이가 아니네 +1 24.07.24 594 17 13쪽
21 저 이 사람 꼭 만나고 싶어요 +1 24.07.23 685 17 15쪽
20 내 아들 하는 게 어떠냐 +1 24.07.22 748 17 14쪽
19 달동네의 낮과 다른 밤 +1 24.07.21 758 18 15쪽
18 달동네 봉사활동 +1 24.07.20 842 19 15쪽
17 너 하는 거 봐서 +1 24.07.19 935 22 14쪽
16 그의 다짐 +1 24.07.18 1,019 27 13쪽
15 투자 확정 +1 24.07.17 1,051 24 14쪽
14 너는 도대체 정체가 무엇이냐? +1 24.07.16 1,070 26 13쪽
13 1993년 8월 12일 +1 24.07.16 1,080 25 13쪽
12 투자는 저와 할아버지가 알아서 할 게요 +1 24.07.15 1,085 26 14쪽
11 미국은 지금 저점이니까요 +1 24.07.14 1,085 31 13쪽
10 싹수가 보이는 셋째 아들 +1 24.07.13 1,113 29 14쪽
» 10억만 빌려주세요 +1 24.07.12 1,126 30 13쪽
8 너는 너무 잘났잖아 +2 24.07.11 1,184 27 15쪽
7 진심을 알려라 +2 24.07.10 1,315 29 14쪽
6 고아원과 아이들 +2 24.07.09 1,504 32 16쪽
5 준호 그 녀석이 내 은인이다 +3 24.07.08 1,570 37 13쪽
4 아버지 회사 망한다고 전해 드려 +1 24.07.07 1,653 37 13쪽
3 합격, 화해, 성공적 +3 24.07.06 1,715 42 13쪽
2 아빠, 보고 싶었어요! +1 24.07.05 1,844 39 12쪽
1 악령이 된 망나니 +2 24.07.05 2,103 4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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