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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도깹
작품등록일 :
2020.05.11 20:22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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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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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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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9,471

작성
20.08.03 17:51
조회
894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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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11. 뜻을 세우다.

DUMMY

“젠장! 망할 놈의 드라마!”


패주길이 대한민국 고등학생 배주길이던 시기 하나의 드라마가 있었다. 일본에서 만든 드라마인데 제목은....


“아... 까먹었다...”


무슨 평정. 으로 끝나는 제목의 드라마였는데 아무튼 재미는 있었다. 제목을 왜 기억 못하냐! AV배우 모모미 모모카가 출연하는 드라마였기 때문이었다. 흔히 말하는 베이글에 미인이었다. 일본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아는 사람들은 다들 모모사마! 라며 팬덤을 형성했던 여배우였고 그래서 모모사마 드라마 한다! 이러면서 봤기 때문에... 덕분에 조연이면서 여주인공보다 더 부각이 되었었다. 아무튼 내용은 일본이 임진왜란을 일으켜 조선을 점령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명나라를 정복한다는 내용. 거기까지가 시즌 1이었다. 시즌2에서는 동남아를 점령라고, 인도까지 점령한다는 내용이었다. 당연히 한국에는 수입이 금지 된 드라마였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AV배우가 출연한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 노출도가 아주 심했다. 일본 내에서도 노출이 심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느 정도냐 하면 방송용 드라마 외에 특별판이 있는데 그 특별판에서는 여배우들 올노출 즉 헤어누드에 정사장면에서는 배우들이 실제 성관계를 했다는 말도 돌 정도였다. 물론 그 특별판은 구경도 못 했었지만...


“쩝... 그러고 보니... 시즌3 한다는 말 있었는데...”


그 전에 패주길은 조선으로 시간이동 했다. 그건 좀 아쉬웠다. 어쨌든 이 드라마. 의외로 작가진이 역사공부를 철저히 한 드라마였다. 특히 시즌1의 임진왜란 부분은 한국의 역사학자들도 인정할 정도였는데 한국에서 조선왕조실록을 사서 번역까지 해가며 공부했다는 말이 있었다. 그 정도니 한국의 역사학자들도 그 드라마를 보고 실제 저렇게 했다면 드라마대로 조선은 일본에 점령되었을 것이다. 라고 인정했을 정도였다. 여기서 그것 때문에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었고... 의외로 큰 홍보가 돼서 배주길이나 권중현도 어둠의 경로를 통해 보게 된 것이었다. 문제라면... 유키야마 오오토라. 즉 권중현은 이 드라마를 여러 번 봤다는 것이다. 당연히 모모미 모모카와 그 외 여배우들 노출과 에로비디오 수준의 정사씬 등을 보기 위한 것이었지만 결국은 드라마 내용 자체도 보게 되기 때문에 왜국의 조선 점령 치트키를 다 안다는 것이었다. 그냥 미래 한국에서 과거 조선으로 온 그저 그런 놈 권중현이면 문제없지만 미래 한국에서 과거 일본으로 간 유키야마 오오토라라며 심각한 문제란 것이었다.


“망할 새끼!”


패주길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어서 의주로 가야했다. 사실 패주길은 임진왜란 동안 어느 정도 활동을 할 생각이었지만 적극적인 활동을 할 생각은 없었다. 솔직히 그럴 능력도 되지 않았고. 평양성에서의 활약이 가장 큰 활동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능력이 있어도 더 활동하면 역사라 바뀌게 되고 흔히 피드백이라 불리는 후폭풍이 어떤 식으로 생길지 알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그저 한 지역에서 도박판 벌이는 것과, 전투 하나 하나가 역사를 판가름 낼 수도 있는 전쟁에서의 활동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다면 적극적인 개입이 불가피했다. 얼마나 개입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그 드라마에서 나온 방법들은 막아야했다.


* * *


의주에 채 닿기 전 패주길은 기가 막힌 소식을 들었다. 선조가 명나라로 넘어갔다는 소식이었다. 모모사마 드라마에서 나온 조선점령 시나리오의 일부였다. 일단 왕이 다른 나라로 도망쳤다면 이미 그 나라는 망했다고 봐야 했다. 다시 돌아온다고 해도 어떤 백성이 기꺼워하겠는가? 또한 나라 곳곳에서 반란이 일어나 조선의 힘은 급격히 약화될 것이 분명했다.



“대체 어떤 놈들이!”


드라마에서는 선조 주변의 간신들에게 접근한 왜국의 간자들이 간신에게 금은보화를 주며 움직이는 것으로 나왔다. 그리고 실제로 지금의 상황도 그럴 가능성이 컸다.


“그럼 다음은?”


순간 패주길은 흠칫했다. 선조의 해외 도피와 같이 일어난 것이 바로 광해군 암살이었다. 막아야 했다. 광해군이 죽으면 임해군이 세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왕이 외국으로 도망쳐 왕과 왕실의 권위가 바닥을 파고들어도 일단 나라의 중심이 될 인물은 필요하니까 .문제라면 이 임해군은 벌써부터 여기저기 가는 곳마다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백성들의 마음은 더더욱 왕실에서 멀어지고 그것은 국가의 힘도 분해된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광해군이 어디 있는지는 패주길도 모르는 상황. 과해군이 암살을 당하지 않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지.”


패주길은 다시 발걸음을 돌려 탐락방 식구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다행히 탐락방 식구들이 있는 곳은 멀지 않은 곳이었다. 선조가 명으로 넘어갔다는 소식은 탐락방 식구들도 들었고 이에 분위기가 상당히 어수선했다.


“허어!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김주평이 한탄을 했다.


“나라가 어찌 되려고 국본의 자리에 계신 분께서 이리 하신단 말인가?”


그 동안 양반다운 모습은 모기 털끝만큼도 없던 양반인데 지금은 그럭저럭 양반 티가 보인다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패주길이 입을 열었다.


“그래서 그걸 조금이라도 뒤집으려고 합니다.”

“어떻게 말인가?”


다들 눈이 반짝였지만 유독 김주평의 눈이 더 반짝였다.


“선... 아, 아니 임금님이 명으로 가진 것은 원군을 청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문을 내면 됩니다.”

“허허... 난 또 뭐라고...”


김주평이 혀를 찼다.


“그게 어디 먹힐 말인가? 무지몽매한 자들이야 속이겠지. 허나 대가리 속에 먹물 좀 들었다면 절대 속지 않을 걸세.”

“지금 명은 조선이 왜와 손을 잡고 자신들을 공격하지 않나 경계하고 있다고 합니다.”

“뭬야? 그건 또 어디서 들은 말인가?”

‘국사시간에 배웠다 왜?’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일단 눌러놓고...


“사실 명은 조선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선이 만주를 되찾고 명을 공격할까 두려운 거죠. 사실 중국의 역사를 보면 이민족의 공격에 땅을 빼앗긴 역사가 아닙니까? 요가 그렇고, 금이 그렇고. 가깝게는 원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우리 조선도 고구려시대 때는 서로 패권을 놓고 다퉜잖습니까?”

“허허. 상국인데 패권을 두고 다퉜다니 그건 좀...”


김주평이 난감해 하자 패주길도 더 말은 안 했다. 지금은 말씨름 할 때가 아니었다.


“아무튼 사람들이 들어먹던 아니던 그렇게라도 소문을 내야 합니다. 지금같이 외적이 침략해서 나라가 위태로울 때는 믿을 수 없는 말도 믿고 싶어질 것이니 효과는 볼 겁니다.”

“그것도 그렇겠구먼.”

“그럼 그건 나...”


문득 나리라고 부르려다 패주길은 급히 입을 닫았다.


‘왜 나리? 나도 양반인데. 험! 그것도 나랏님께서 성까지 하사...’


그러고 보니 패씨라는 성은 김주평의 장난질로 생긴 것이렸다? 패주실은 살짝 이를 갈았다.


“험! 김형에게 맡기지요. 그건.”

“응? 김형? 기임형? 지금 내게 김형이라고 한 건가? 나 양반이야!”

“어허! 같은 양반끼리 왜 그러셔? 그리고 난 그냥 양반도 아니고 나랏님께서 직접 성까지 내려주신 양반이라고. 김형은 나랏님에게 뭐 받은 것이라도 있남?”

“그...”


김주평의 입이 다물어졌다.


“없지? 암튼 소문건은 김형에게 맡기지 잘 하쇼. 알지? 이게 다아! 나라를 위한 것이란 거.”

“크흠! 알겠네.”


헛기침을 하며 김주평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런데 자네는 뭘 할 건가?”


이번에는 김주평이 물었다.


“글쎄요...”


생각해보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하아... 무기들도 왜놈과 싸워야겠지요.”


결국 그것 외에는 없었다. 선조가 돌아올지 아예 명에 뿌리를 내릴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패주길의 생각에 선조는 들어올 것이 분명했다. 비록 나라를 한 번 버렸어도 임금이었다. 그냥 간 것도 아니고 나라가 어려울 때 왕을 목숨을 지키기 위해 갔다면 그건 그것대로 명분이 될 것이고, 또 패주길이 내는 소문처럼 명군이라고 이끌고 온다면 그것 또한 명분이 될 것이었으니...


“하아... 대체역사 소설 주인공들은 국가 운영이나 발전과는 하등 상관없는 중국식 무공만 가지고도 나라 발전시키고 세계정복까지 하던데...”


역시... 아무래도 도박보다는 무공이 한 끗발 높은 모양이다... 패주길은 투덜거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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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9. 발발 임진왜란. +2 20.07.03 1,133 20 9쪽
34 9. 발발 임진왜란. +1 20.07.01 1,237 24 7쪽
33 8.나무는 가만히 있으려 하나... 20.06.29 1,093 24 7쪽
32 8.나무는 가만히 있으려 하나... +2 20.06.26 1,096 2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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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8.나무는 가만히 있으려 하나... 20.06.18 1,241 2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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