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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깹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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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도깹
작품등록일 :
2020.05.11 20:22
최근연재일 :
2020.10.09 16:13
연재수 :
76 회
조회수 :
96,239
추천수 :
1,981
글자수 :
289,471

작성
20.07.17 18:14
조회
1,107
추천
27
글자
8쪽

10. 반첩을 받다.

DUMMY

“크악!”


비명과 함께 유키야마 오오토라는 다리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내가 들고 있는 건 내가 직접 개발한 권총이란 거다.”


배주길이 천천이 유키야마 오오토라를 향해 걸어가며 말했다.


“크윽! 초, 총이라니...”

“멍청이. 내가 넌 줄 아냐? 조총같은 것은 전부터 만들었었고, 이건 거기서 또 개량한 수석식 총이야. 뭐 난 개념만 말했고 만든 건 여기 장인들이었지만... 덕분에 뒤춤에 감출 수 있었지. 화승총이었다면 옷자락에 불이 붙었을 거야.”

“익! 이 자식!”


다리는 불에 지진 듯 고통스럽고, 분노로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지만 일간 전장의 수라장을 거쳤던 유키야마 오오토라였다. 그런 와중에도 한 가지를 냉정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조총이든 수... 무슨 총이든 어차피 이 시대의 총은 한 발 밖에 못 쏴. 또 쏘려면 다시 장전해야 하지. 나도 그 정도는 안다고. 두고 보자!’


유키야마 오오토라는 배주길이 가까이 오기를 기다렸다. 과연 배주길의 장담처럼 여기 사람들이 자신을 보내 줄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죽더라도 너 정도는 저승길 같이 간다!’


이를 갈며 칼자루를 고쳐 잡았다.


탕!


“큭!”


이번엔 다른 쪽 다리에 총탄이 박혔다.


“아! 그리고 설마 내가 총 하나만 달라 들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겠지? 지금 세대 총은 단발이라서 여러 자루를 가지고 있어야 하거든.”


탕!


‘크악!“


이번에는 오른 팔.


탕!


왼팔.


탱그랑...


결국 칼을 놓쳐 버리는 유키야마 오오토라였다. 더 이상 뭘 어찌할 기운조차 없었다. 그저 이번에는 제대로 심장에 총알을 박아 넣어 빨리 죽여줬으면 하는 생각 뿐이었다.


“내가 총을 총 다섯 자루 가지고 있었어. 그리고 이게 마지막이지. 자... 어딜 쏠까? 머리? 아니면 가슴? 음... 지금 시대의 총이란 게 위력이 약해. 머리 쐈다가 자칫 안 죽을 수도 있어. 대가리뼈 단단하면 안 들어가거든. 그럼 결국 남은 건 가슴이네.”


마지막 총을 유키야마 오오토라의 가슴을 겨눈 배주길은 싱긋 웃었다.


“하지만 말이지.”


그대로 유키야마 오오토라의 총상입은 다리를 밞는 배주길.


“크악!”


유키야마 오오토라는 비명을 질렀다.


“안 죽여. 일단 넌 편하게 죽으면 안 되는 놈이고. 또 널 죽일 사람은 따로 있거든.”


그리고는 그래도 유키야마 오오토라의 머리를 발로 차 기절시켰다.


“후우... 막쇠 아재. 아재 원수를 갚았소. 비록 죽일 사람이 따로 있어 죽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만족하시겠죠?”

“아이구 나리... 소인을 그 정도로 생각해 주시다니...”

“아... 막쇠 아재. 더 생각해주지 못해 미안 할 뿐인데...”

“아닙니다요. 나리.”

“... ... ...”

“... ... ...”

“... ... ...”

“... ... ...”

“귀, 귀신이다!”


배주길이 기겁했다.


“귀, 귀신이라뇨? 이런 백주대낮에 귀신이라니! 이놈의 귀신 썩 물러나거라!”

“아, 아니 귀신은 막쇠 아재 아뇨!”

“귀신? 누가요?”

“그야... 아재...”

“제가요?”

“예...”

“... ... ...”

“... ... ...”


카지노 & 룸살롱 탐락방에는 비밀통로가 있었다. 관리들에게 보호비를 주기는 하지만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몰랐다. 그때 몰래 도망칠 때를 대비해 만들어 둔 것이었다. 당연히 회의실에도 있고... 회의실에서 도화선에 불을 붙인 막쇠는 빠르게 그 비밀통로로 몸을 움직였다. 다행히 윸야마 오오토라로 인해 시선이 그리로 쏠렸기에 들키지 않을 수 있었다. 물론 비밀통로 문은 나간 후 잠글 수 있으니 들켜도 빠르게만 움직이면 잡힐 일은 없었다. 그렇게 비밀통로로 나간 후 정말로 뭐가 빠지게 달렸다. 비밀통로의 특성상 출구는 좀 먼 곳에 있어 지금에야 온 것이고...


“그런데...”


배주길은 뭔가 묻고 싶었지만 물을 수 없었다. 막쇠는 자신에게 병이 있고, 살날이 얼마 안 남았다며 이번 일에 자원했던 것이었다. 그런 막쇠의 희생이 있어 계획하고 실행했던 계책이고. 그런데 죽어라 살아남았으니...


“헤헤 그게 말입죠...”


막쇠가 재빨리 눈치를 채고 설명했다. 막쇠는 몸이 약했다. 정말 뼈만 남은 몸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막쇠는 한마디로 소금인간이었다. 살아있는 그 자체. 짠돌이 중 짠돌이. 그런데 막상 죽음을 각오하자 사람이 달라진 것이었다. 그 동안 먹고 싶었지만 못 먹었던 고기도 실컷 먹고... 밥도 사발에 고봉으로 먹고...


“그렇게 먹으니 병이 나았다고요?”

“예.”


막쇠는 타고난 건강 체질이었다. 그러니 뼈만 남은 몸으로 그리 잘 살았던 것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타고난 건강 체질이라도 그리 안 먹으니 기력이 떨어지는 나이에 병이 날 수밖에. 그런데 이번에는 잘 먹어주니...


“흠흠. 이제 죽지 않을 것 알았으니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요?”

“그, 그러... 엏죠... 살아야죠...”


달리 할 말이 없는 배주길이었다.


* * *


평양성은 버릴 수밖에 없었다. 이제 왜군의 본대가 오면 절대 지킬 수 없었다. 병사도 뭣도 없으니 성벽이 있은 들 무의미한 것이었다. 빨리 먼저 피난보낸 탐락방 식구들과 만나고 유키야마 오오토라를 선조에게 바쳐야 했다.


“치사한 자식!”


유키야마 오오토라는 자신이 갇힌 함거 옆에 배주길이 오자 이를 갈았다.


“창을 들고서는 총을 쏴?”

“내가 미쳤냐? 원래도 나보다 더 잘 싸우는데 거기에 전장까지 거치며 더 잘 싸우게 된 놈을 상대로 칼질 창질이나 하게?”

“그럴거면 창은 뭐 하러 들었던 거냐?”

“그래야 네가 창으로 상대하는 줄 알고 방심할 테니까.”

“너!”

“네 아버지가 항상 말했잖냐. 주먹 잘 쓰고 맷집 좋은 것이 다가 아니라고. 정말 싸움 잘 하려면 꼴통을 써야 한다고. 그게 뭔 말인지도 이해 못 하지 넌?”

“비열한 놈! 제대로 다시 붙자! 이번에는 무기없이 맨몸으로!”

“내가 미쳤냐?”

“흥! 겁이 나는 모양이지? 겁쟁이!”

“개소리 말고. 네 앞날이나 걱정해라.”

“뭐?”

“넌 침략국의 장수야. 뭔 소린지 알아?”

“훗! 그래서 뭐?”

“정말 모르는 모양이군. 멍청한 놈.”

“나도 알아. 하지만 이것도 알지. 임진왜란 당시에 조선에 항복한 장수들이 있었어. 김... 김...”

“이씨겠지.”

“그래 맞아! 이... 이...”

“김충선이다 멍청아. 아무튼 공부 안 한 티를 내요.”

“큭!”


유키야마 오오토라는 배주길을 노려보았다. 그런 눈길을 히죽 웃는 웃으며 받아친 후 말했다.


“혹시 너도 임금님 앞에 끌려가 항복하겠습니다! 이러면 받아 줄 거라고 생각한 거냐?”

“당연하지! 나 정도 능력의 인재면 모셔가야 하는 것 아냐?”

“인재는 개뿔... 공부 좀 하라니까! 하긴 이젠 못 하지. 조선에 너 이상의 능력자 많아. 그리고 정말 네가 능력이 대단해도 안 될 거다.”

“어째서?”

“너 조선에 들어와서 한 짓 생각 안 나냐? 게다가 한양에 와서는 어땠는데? 왕릉은 왜 파헤치고, 선왕들 시신은 왜 매단 건데? 그러고도 무사할 거라고 생각한 거냐?”

“그, 그건... 내가 아니라 가토 장군이...”

“가등청정 아직 안 온 것 다 알아. 아무튼 무식한 것들은 어디서 이상한 것만 보고 듣고는 조선이 바닥까지 개판이라고 생각하지. 닥치고 각오나 해둬. 같은 일도 각오 한 것과 안 한 것은 다르니까. 아! 그리고 기대해도 좋아. 나도 몰랐는데 조선은 고문기술이 아주 발달했더라고. 하긴 왕정국가들이 다 그렇지. 왜냐하면 반역일어나면 조금이라도 관련있는 자들 다 잡아들어야 하거든. 그걸 감안하고 각오하고 있으라고.”


그리고는 함거에서 떠났다. 그리고는 키득대며 웃었다.


“킥! 이제 갈 때까지 덜덜 떨고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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