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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도깹
작품등록일 :
2020.05.11 20:22
최근연재일 :
2020.10.09 16:13
연재수 :
76 회
조회수 :
96,223
추천수 :
1,981
글자수 :
289,471

작성
20.06.13 19:13
조회
1,296
추천
27
글자
8쪽

8.나무는 가만히 있으려 하나...

DUMMY

야산의 지리는 훤했다. 카지노같은 사업을 하려면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었다. 그러니 일이 생겼을 때 도주하고 피신할 장소를 확보해야 하는 것이었다. 지금이야 포교에 포졸이 아니라 고을 수령이 와도 칩 하나 던져주고 나가요들에게 끌고 가라고 하면 해결되는 것을 알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지금은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피신 장소도 필요했다. 자신이야 명나라로 가면 되지만 이곳에 사는 많은 사람들은 그게 어렵고, 또한 재물도 숨겨둬야 하니 그 장소를 마련해야 했다. 그리고 낙점된 곳이 근처 야산. 사람과 재물을 숨길 중요한 곳이니 확실한 파악이 중요했다. 당연히 야산 지리에 훤하지 않을 수 없었다.


“흥! 여기로 간 것은 내 손바닥 안으로 들어온 것이나 마찬가지지.”


배주길은 사람들에게 수색할 곳을 알려주었다. 날짐승이 아닌 이상 산길을 따라 도망쳐야 했다. 그것이 사람이 다녀 나 길이든, 짐승이 다녀 난 길이든...


“자넨?”


장덕팔이 물었다.


“전 이 길로 가겠습니다.”

“조심하게. 아무리 도화가 방심했다지만 한 방에 당했네.”

“알고 있습니다. 제 짐작이 맞다면 그 자는 무예 실력이 뛰어날 겁니다. 그러니 그 자를 보면 불문곡직하고 다리나 팔을 먼저 쏴버려야 합니다.”

“알겠네.”

“자 그럼 시작합시다. 댕이야. 이거 냄새 맡고.”


배주길이 천조각의 냄새를 개에게 맡게 했다. 도화가 당하면서도 잡아 챈 그 자의 찢어진 옷자락이었다. 세 조로 나뉘어진 그들은 모두 개에게 그 냄새를 맡게 하고는 나누어 산을 뒤지기 시작했다.


* * *


“젠장!”


나루토는 이를 갈았다. 사방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저 치사한 놈들은 자신을 잡으려고 개 까지 풀었다.


“내 조선에 다시 오는 날 이 마을에 들려 사내 놈들은 개미 새끼까지 다 죽여 버리겠다!”


물론 여인들은... 슬쩍 웃음이 나오는 나루토였다. 하지만 일단은 피하는 것이 먼저였다.


“이대로 야산을 타고 넘어 다른 마을로 들어가면 될 거야.”


그렇게 생각하고 산길을 뛰었다. 하지만...


“아차!”


나루토는 포위되었다. 길을 잘 못 들었는지 나루토를 쫓던 사람들이 세 방향에서 나루토를 중심으로 딱 만난 것이었다.


“드디어 잡았군.”


배주길이 굳은 얼굴로 나섰다.


‘비선 너의 원수를 갚겠다.’


배주길은 비선을 찌른 자를 가만히 둘 생각이 없었다, 최대한 고통스럽게 죽일 생각이었다. 이를 위해 인터넷에서 봤던 온갖 고문 방법을 떠 올려 보았다.


‘저 놈 생명이 질기기를 빌고 또 빌 거다.’


그런 배주길의 눈빛을 받은 나루토는 섬뜩했다. 아주 위험한 자! 그렇게 느껴졌다.


‘그리고... 저 무리의 수장인 자!’


나루토의 눈이 빛났다. 그때였다.


“이놈! 가만 안 두겠다!”


누군가 고함을 지르며 나섰다. 김주평이었다. 김주평도 분노하고 있었다. 도화가 어떤 사람이던가? 배주길이 공식적(?) 밀무역을 할 때 몰래 또 따로 그림과 글을 써서 도화에게 주었다. 그러면 도화는 그걸 또 다른 경로로 팔아서 은덩이를 쥐어주곤 했었다. 배주길도 그걸 알고는 있었지만 굳이 막지는 않았으니... 그런 재미와 떡고물이라도 있어야 일 하는 재미가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어쨌든 그런 좋은 돈줄이었던 도화를 다치게 한 자였다. 자칫 도화가 죽으면 그 돈줄이... 어찌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이고. 나리. 노름이란 것도요 체력입니다. 몸 약해 앉아있기도 힘든데 뭘 하겠습니까? 노름만 아니고 모든 노는 것도 다 체력이지요.”


배주길은 그런 말로 김주평을 달래 운동을 시켰었다. 탐락방에 소속된 모든 사람에게 운동을 시켰던 배주길이었다. 하지만 양반 체면에 어찌 몸을 쓰냐며 안색을 굳히던 김주평은 배주길의 그 한 마디에 운동을 시작했고... 의외로 그 쪽으로 재능이 있었는지 곧잘 배웠다. 그러다보니 자신감이 있어 그리 나섰는데...


‘저 놈이다!’


나루토의 눈이 빛났다.


‘저 자를 이용해 여기 수장인 저 놈을 잡는다! 그러면 빠져 나갈 길이 생기지.’


그리고는 그대로 김주평에게 달려갔다. 둘이 어울려 싸웠고... 배주길의 눈이 커졌다.


‘저 동작!’


뭔가 이상하기는 했다. 나루토의 복장. 전형적인 닌자의 복장이 아니던가! 하지만 그 전형적인 닌자의 복장이란 것은 현대에 들어 디자인 된 것이었다. 그것을 마치 고대부터 있던 것인 양 홍보하는 일본도 대단하고, 그걸 또 그대로 받아 들여 진실로 아는 외국인들도 대단하지만... 물론 둘 다 한심한 쪽으로... 그 한심단 대단에 한국도 속하고. 어쨌든 그건 미래의 일이었다. 지금은 조선시대. 저 자가 닌자라고 해도 지금의 닌자는 저런 옷이 아니었다. 그리고 더 문제는 지금 나루토가 김주평을 상대하는 기술들.


‘저 자... 대체 저걸 어디서 배운 것이지?’


21세기판 닌자복은 그렇다 치자. 우연히 여러 복장 만들며 겹칠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지금 김주평을 주먹으로 치고, 꺾고, 넘기는 저 기술들은 21세기에나 만들어진 것이었다. 물론 일본에도 예부터 내려오는 무술은 있었다. 하지만 그건 일본의 전통 무술이라는 가라데, 유도, 아이키도 등과는 다른 것이었다. 유도나 아이키도는 원래 있던 유술을 20세기 들어 새로 만들다시피 정립한 것이고, 가래데 또한 원래는 유구왕국 독립지사들이 왜국 무사들과 맨손으로 싸우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것을 후에 재일 한국인이 실전용으로 다시 정립한 것이고. 어쨌든 지금 나루토가 쓰는 기술은 그 어떤 것과도, 현재 왜국에서 쓰이는 무술은 물론, 20세기 들어 새롭게 정립된 무술과는 달랐다.


“저 놈!”


누군가 김주평을 도우려 할 때 배주길이 손을 들어 막았다.


‘주짓수... 종합격투기... 저 자! 생포해야 한다!’


결심을 굳히고 막 움직이려 할 때였다. 김주평을 쓰러트린 나루토라 배주길을 향해 달려왔다.


‘젠장! 비실비실해 보이던 놈이 제법이었어!’


방심을 하긴 했지만 그렇더라도 시간이 생각보다 더 걸렸다. 하지만!


“끝이다!”


나루토는 그대로 배주길에게 주먹을 내질렀다. 우선 주먹을 내지르고!


‘피해라!’

그것이 나루토가 원하는 것이었다.


‘좋아!’


배주길이 나루토가 원하는대로 움직였다. 나루토가 딱 원하는 그 방향 그 자리로!


“하압!”


기합성을 내지른 나루토가 배주길에게 엉겨 붙었다.


‘우선 팔 하나 부러트... 어?’


뭔가 이상했다. 분명 자신이 기술으 넣었는데...


“크악!”


팔에서 고통이 몰려왔다. 그야말로 팔이 비틀려 빠지는 느낌... 아니 팔이 비틀려 빠졌다 팔꿈치가 한 바퀴 돌며 인대가 끊어지고, 어깨에서 빠진 팔은 덜렁거렸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고통은 다리에서 왔다. 어느새 발을 감아버린 배주길이 다리를 돌려벌렸다. 다리가 뒤틀리며 오는 고통은 팔에서 오는 고통보다 더 컸다. 그리고 나루토는 더 이상 저항 할 수 가 없었다. 아니 저항할 수단이 없었다.


“뭐 합니까? 어서 잡아요! 일단 혀 못 깨물게 입부터 막아요!”


혀를 깨문다고 사람이 죽는 것은 아니었다. 그건 그저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나오는 것일 뿐. 하지만 그러면 말을 못 하게 된다. 여러 가지 신문한 것이 많은데 그러면 곤란했다.


배주길의 호통에 사람들이 달려들어 나루토를 거미가 파리 잡듯 끈으로 친친 동여맸다.


“어쩔 건가?”


장덕팔이 물었다.


“글쎄요. 기대하세요.”


배주길의 무심하고 감정없는 한마디에 나루토는 몸을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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