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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님의 서재입니다.

코믹스 속 빌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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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2.01.31 16:51
최근연재일 :
2023.03.0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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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01.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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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133화 남북 정상회담

DUMMY

133화 남북 정상회담


“하하, 어서 오세요”


남한 측 대기실, 방 안으로 들어온 나를 향해 대통령이 웃으며 인사했다


“아무래도 사업가시다 보니 이쪽이 편하지요?”


“그런거 같습니다”


북한과 한국의 구애(?)에 나는 한국 측 대기실로 가기로 했다.


물론 블랙 엔터프라이즈의 대기실도 있지만 딱히 갈 필요는 없다. 어차피 내 목적은 발전소 설치이고 이번 회담이 무산되더라도 난 각 나라에 발전소를 하나씩 지으면 된다.


이번 회담에 나오고 회담이 성사되기 바라는 것은 순전히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는 내 마음 때문이다.


아, 얼마나 애국자인가. 자랑스럽다 로버트 블랙


“회장님 께서는 이번 회담이 성사되기를 바라시죠?”


“물론이죠. 저에게 한반도의 평화가 사업게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물론 한국에게도 또한 마찬가지고요”


“그럼 회장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이번 발전소 설치 건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초석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십니까? 진정으로 북한이 평화를 위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글쎄요. 저는 조선에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있었지만 그래도 결국에는 외국인입니다. 그 어떤 나라라도 외국인에게는 자국의 민낯과 속마음을 보여주려 하지 않거든요. 전 그저 믿을 뿐입니다. 조선과 한국이 평화를 원하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그렇군요”


“그런데 대통령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군요”


“그렇습니다”


“흐음...”


로버트가 잠시 대통령을 응시했다


‘.....굳이 지금 말할 필요는 없겠지’


“북한의 비핵화가 무조건 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높은 확률로 평화를 가져 올 수 있죠”


“북한은 핵무기를 제외하더라고 한국을 위협할 충분한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북한의 비핵화는 오히려 북한의 심기만 어지럽히는 거 같네요”


“한 쪽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협상이 진행될 수는 없죠”


“물론이죠. 전 그저 이번 회담이 안전히 성사되길 바랄 뿐입니다”


“회장님의 조언 감사합니다”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이만 일어서도 괜찮은지”


“아, 물론이죠”


로버트는 그렇게 남측 대기실을 나갔다


“...어린 사람이 똘똘하네”


“괜히 초거대기업을 세운 사람이 아니니깐요”


“로버트, 저 인간 내 생각에 우리 생각을 눈치 챈 거 같은데”


“설마요”


“마지막 말 못 들었어? 조선과 한국이 평화를 원하는 걸 믿을 뿐이라는 거”


“?”


“한반도에 평화를 위협하는 나라가 어디야, 북한 아닌가. 그런데 왜 한국까지 평화를 원하다는 걸 믿게다는 건가. 아는거지 이번 협상에서 갑은 북한이 아니라 우리라는 걸”


남측 대표단의 목적은 평화가 아니다


이번 협상을 포함한 앞으로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 그게 바로 대표단과 이번 정부가 바라는 것이다.


북한이 개항을 하고자 하고 정상국가로 되고자 한다. 한국 정부 아니 절대다수 국가의 정부와 정보기관은 그렇게 판단했다. 그리고 여기서 한국은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저 정상국가가 되고자 하는 북한과 함께 손을 잡아 한반도의 평화를 이룩하는 게 아닌 북화과의 입장에서 처음으로 갑의 입장이 되고 앞으로의 관계에서 무조건 한국이 갑의 입장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북한이 정상국가가 될려면 결국 한국에 손을 내밀 수밖에 없다.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절대다수의 국가들은 대한민국의 우방국이거나 대한민국의 동맹인 미국의 우방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한국과 손을 잡지 않는다면 북한의 정상국가화는 결코 이룰 수 없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한국은 남북의 갑을 관계를 바꿀 기회를 얻었다. 평생을 협박받는 입장, 무언가를 줘야하는 입장에서 처음으로 북한에게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기회였다


“한반도의 평화를 이룩한 대통령, 한반도 통일의 초석을 다진 대통령. 듣기만 해도 가슴이 울리는 군”


“어쩌면 재선에 성공할 수도 있지요”


“하하하!!”


현재 한국에서는 미국과 같이 연임이 가능하도록 의회에서 개헌을 주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각제로 바꾸자는 말도 있었지만 어림도 없었다. 물론 그 말이 나온 곳이 국회의원이었다는 것은 안 비밀


.

.

.

.


“에휴”


“문제 있습니까?”


“몰라, 애국하기 더럽게 힘드네”


“?”


“자, 비서단들 잘 들으세요. 이번 회담에서 한국은 완강한 자세 그러니깐 꼴뵈기 싫은 모습을 보일 거예요. 북한은 당장 회담을 뛰쳐나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요. 저희는 그 두 국가를 잘 중재해야 해요”


“...”


“...”


“두 국가의 입장과 속마음은 대충 눈치챘죠?”


(끄덕끄덕)


로버트의 말에 그의 수십명의 비서진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자, 여기서 두 국가를 만족시킬 방안이 있다! 손을 들어주시죠”


“......”


“......”


“......”


“...예, 뭐 예상했습니다”


딱히 기대하지 않는 로버트가 자리에 앉았다


“야, 넌 뭐 생각 없냐?”


“몰루?”


대동강 맥주를 마시고 있는 존이 로버트의 질문에 대답했다


“...너 술 마셔도 돼?”


“맥주가 뭐가 술이야. 음료수지”


“그래, 의사 선생님께 물어볼게”


“봐주십시요 형님. 몇 달째 맥주를 못 마시고 있습니다”


휴대폰을 꺼내는 로버트의 앞에 존이 재빠르게 무릎을 꿇었다


“잘하자”


“예, 형님”


“...그냥 따로 발전소 설치해?”


“너가 잘하는 거 해”


“?”


“협박해”


“.......야, 내가 뭔 협박을 잘해”


“...”


“...”


“...”


“...”


로버트의 말에 대기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로버트를 말없이 쳐다보았다


“......보너스 없습니다?”


(휙! 휙! 휙!)


자신에게 ‘양심이 없나?’라는 표정을 짖고있던 사람들을 향한 로버트의 말에 사람들이 재빠르게 고개를 돌렸다


“봐봐, 얼마나 협박 잘해”


“넌 보너스 없다”


“형님!! 죄송합니다!! 형님!!!”


무릎을 꿇으며 곡을 하는 존을 두고 로버트는 다시 회담장으로 걸어갔다


.

.

.

.

.

.


“그 비핵화라는 말 좀 그만 하시오!! 뭐만 하면 비핵화! 비핵화!”


“비핵화라는 전제가 있어야 가능하니 이러는 거 아닙니까”


“그럼 그 남조선의 미군부대도 철수해야 하는 거 아이오!”


“주한미군이 왜 철수합니까”


“우리 조선을 위협하는 군대니깐!!”


“미군은 한반도의 균형을 위해 있는 겁니다”


“그럼 우리도 우리 조선땅에 중국군과 소련군을 주둔시켜도 괜찮은 거요?!”


“그게 무슨!!”


“......”


때려칠까


지금까지 북이 강경하게 나오다가 대화로 하려 하니깐 이제는 남이 문제네


‘이 상황을 타계할 좋은 무언가가 필요한데’


“.......!!”


로버트는 순간 아주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오늘 협상은 여기까지 하는 게 어떻습니까”


“그러죠. 이거 빨갱이랑 이야기 할려니 뭐가 안되는 구만”


“뭐?!”

“아, 쫌!”


.

.

.

.

.

.

.

.


“하하, 좋습니다. 발전소는 양구군에 설치하면 되겠습니까?”


“...그렇...습네다”

“좋군요. 아, 이참에 이산가족 상봉도 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좋습네다”


“좋군요. 한반도에 영구적인 평화가 올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하하하!!”


“.....도대체 뭔 마술을 부린 겁네까?”


전날과 다른 대표단의 모습에 서기장이 로버트에게 작게 물었다


“정치라는 마술이죠”


전말은 이렇다.


[속보입니다. 한국민주당의 30여 명에 관한 비리 게이트 증거가 입수되었습니다. 심지어 대통령 선거 당시 불법 선거 자금이 있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으며 이에 대한 증거 또한......]


[최근 한국민주당의 비리 게이트에서 신준호 의원의 ‘나만 한 거 아니잖아’ 발언으로 사실상 게이트에 언급된 의원들의 비리 사실과 숨겨진 비리들이 있음을 자백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 한국에서는 역대 최대의 비리 게이트가 화재가 되고 있었다.


한 방송사에 도착한 익명의 제보자는 현 여당인 한국민주당의 의원 30여명의 비리 증거와 대통령의 불법 선거 자금에 대한 정황을 보도했다.


이는 삽시간에 한국을 뒤흔들었고 한국민주당은 초기 진압에 실패하여 화염은 더욱 커져갔다


결국 대통령은 이러한 게이트를 조금이라도 옅게 만들기 위해 정확히는 자기라도 살기 위해 지금 당장의 실적이 필요했다.


그리고 대통령은 남북의 평화라는 샴페인을 눈물을 머금고 일찍 터트리게 된거다


(짝!짝!짝!짝!)


며칠을 질질 끌던 협상은 단 몇시간 만에 빠르게 진행되었고 다음날 최종안에 각국의 수반들이 사인을 하며 회담은 그렇게 끝났다


“최근에 유감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크흠! 회장님께 피해는 가지 않을 겁니다”


대통령이 왜 이런 말을 하냐고?


내가 대통령이랑 한국미래당에 돈을 줬으니깐


......날 너무 쓰레기처럼 보지말기 바란다. 이번 게이트를 연 사람이 바로 나니깐


나는 정치 자금과 뒷돈을 줄 때 아주 철저히 세탁해서 준다. 그 과정이 오래 걸려서 다른 기업이나 사람들은 그러지 않지만 나는 돈이 많고 걸리는 시간만큼 많이 세탁하면 된다.


아, 참고로 야당한테도 정치자금을 줬다. 난 좌파도 우파도 아닌 중도니깐 그리고 워낙 한국 정치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정치판도 없어서 양 쪽 전부 줬다.


“어찌 도움이 필요하십니까?”


“어떤식으로...”


“.....대충 한국 대기업을 블랙 엔터프라이즈가 인수하려고 한다 같은 소식이 뜨면 조금 가라않지 않을까요”


“허, 한국 대통령 앞에서 대기업을 채간다는 말을 합니까?”


“그러겠다는 게 아니라 ‘이야기만’ 돌게 하는거죠”


“...하하! 혹시 필요한 게 있습니까?”


“전 그저 이번 회담에서 성사된 전기사업과 남북의 평화를 바랄 뿐입니다”


그러니깐 한반도야, 제발 평화롭게 살자


작가의말

와! 2023년! 와! 1살 더 먹었다!.........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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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135화 팬데믹 +4 23.03.07 104 7 10쪽
134 134화 악의 기업 23.01.11 114 8 10쪽
» 133화 남북 정상회담 +2 23.01.10 111 10 10쪽
132 132화 독점 +1 22.12.31 130 8 11쪽
131 131화 혀어어어업상 22.12.08 146 8 12쪽
130 130화 협상 +4 22.12.05 147 9 11쪽
129 129화 휴가는 무슨 휴가 +2 22.11.16 162 9 10쪽
128 128화 휴가 22.11.11 172 8 10쪽
127 [외전] 미래? +6 22.11.07 176 8 5쪽
126 127화 하이재킹(2) +4 22.11.04 175 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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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125화 범 사냥 +4 22.10.24 179 9 12쪽
123 124화 미끼 22.10.20 193 10 12쪽
122 123화 공화국 +8 22.10.14 200 13 12쪽
121 122화 총성 [삽화] +2 22.10.11 208 12 11쪽
120 121화 도둑들 +6 22.10.10 193 10 12쪽
119 120화 치명상? 22.10.07 200 11 12쪽
118 119화 중국의 반격(2) 22.10.05 208 11 11쪽
117 118화 중국의 반격(1) +3 22.10.03 208 8 11쪽
116 117화 정의로운 중국 +4 22.09.26 231 10 12쪽
115 116화 코미디언 +2 22.09.23 213 9 12쪽
114 115화 심문 +4 22.09.22 206 8 12쪽
113 114화 예상치 못한 체포 22.09.19 211 9 11쪽
112 113화 수사 +2 22.09.15 224 9 11쪽
111 112화 연쇄살인 +2 22.09.14 223 8 11쪽
110 111화 형사 +2 22.09.13 224 9 11쪽
109 110화 악몽 22.09.09 233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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