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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님의 서재입니다.

코믹스 속 빌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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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2.01.31 16:51
최근연재일 :
2023.03.0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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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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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화 독점

DUMMY

132화 독점


“오늘 여러분들을 다시 이 자리에 모시게 되어 기쁩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융합 발전소로 운영되는 지역


블랙 엔터프라이즈의 중요한 발표와 제품들을 홍보하는 블랙 엑스포


그런 엑스포에서 중앙 건물에서 발표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오늘 여기 모이신 많은 분들이 저희 블랙 엔터프라이즈 신형 무기에 관심이 가실 겁니다”


자신을 상징하는 검은 색 정장을 입은 로버트가 수많은 관중들에게 말했다


“우선 무기보다 조금 적당한 소식으로 발표회를 열어볼까요?”


로버트가 리모컨으로 화면을 넘겼다


넘겨진 화면에는 어떠한 발전소의 모습이 보였다


“저희 블랙 엔터프라이즈가 핵융합 발전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


“!!”


“!!”


“여기 이곳 엑스포를 시작으로 전 공화국의 전기는 핵융합 발전소에서 공급할 것입니다”


핵융합 발전소의 상용화


이것은 한가지를 의미한다


전기 산업의 독점


“앞으로 공화국의 전기는 반값으로 제공될 겁니다”


핵융합 발전


연구 개발 비용, 시설 설치 비용 또는 애초에 전기를 만들어 낼 수 없는 기술 등등 여러 문제점이 있는 기술


하지만 이 모든 걸 무너뜨리고 상용화를 해야하는 두 개의 강력한 장점


엄청난 발전력

얻기 쉬운 원료


핵융합 발전소의 원료는 헬륨-3로 공정 과정을 거치기만 하면 세상을 뒤덮고 있는 바다에서도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달에서부터 채굴한 헬륨-3를 바탕으로 연로로 사용하고 있으며 발전소에서 엄청난 발전량을 만들 수 있었다.


이미 실험 단계에서 가동한 핵융합 발전소에서 역대 발전소 중 가장 강력한 발전량을 기록하며 핵융합 발전소의 밝은 미래는 확정되었다


하지만 융합로의 불안정성 때문에 지속적인 발전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는 불카니움으로 만들어진 융합로로 완전히 해결되었다.


애초에 불카니움을 내가 원한 이유가 핵융합 발전을 위한 것이었다. 물론 무기에 사용되기는 했지만 주력은 핵융합 발전소였다


“또한 앞으로 전 세계의 전기 시장에 저희 블랙 엔터프라이즈는 공화국을 시작으로 뻣어나갈 것입니다.”


이건 솔직히 선전포고다


난 압도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고 더욱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이 있다. 그리고 난 이 전력 시장을 먹어 치울 것이다. 이렇게 전세계에 공표한 것이다


“현재 미국과 발전소 설치를 조율 중이며 미국은 공화국에 이어 청정에너지를 사용하는 국가가 될 것입니다”


핵융합 발전소는 완전히 100% 친환경 에너지이다.


원자력과 같이 재생이 불가능하여 반쪽짜리 친환경 에너지가 아니라 완전한 친환경 에너지이다.


중요하니 강조하겠다. 100% 친환경 에너지이다.


이는 여론을 만들기에 아주 적절한 홍보문구이자 싼 가격은 엄청난 경쟁력을 불러올 것이다.


당연히 기존 시장에 있던 기업들은 저항 할 것이다.


하지만 어쩌나


이미 로비는 오가고 있고 미국은 너머왔으며 영국과 프랑스는 조율 중이다. 독일 또한 로비가 진행 중이며 한국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미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경제 강국들은 로비를 통한 기업들의 저항을 무너뜨리고 있었다. 선진국들의 시장만 독점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하위 국가들의 시장 또한 독점할 수 있게 된다.


저항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어찌하지 못할 것이다. 블랙 엔터프라이즈의 독점, 이는 명백한 운명이다.


“그럼 두 번째로 저희 블랙 엔터프라이즈의 신형 무기, 고출력에너지투사병기 요약해서 레이저 무기입니다”


아마 여기 모인 사람들 대부분의 원래 목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핵융합 발전이라는 더욱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물론 그럼에도 이 소식에 대하여 사람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해당 무기는 현재 그 어떤 병기, 장갑차를 포함한 전차, 전투기 등 현존하는 모든 무기체계의 장갑을 무력화할 위력을 가지고 있으며 탄약 또한 전기를 사용합니다. 언제 어디든지 전기만 공급할 수 있다면 레이저 무기를 항시 사용할 수 있죠”


물론 공급해야 할 전기의 양이 크기 때문에 어디든지는 아니겠지만 굳이 그것까지 말해줄 필요는 없겠지


“저희 블랙 엔터프라이즈는 현재 레이저 무기를 판매할 의향이 없습니다”


“?”


“?”


무기 회사가 무기를 팔지 않겠다라는 말에 발표장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당황해하며 로버트를 쳐다보았다


“저희 레이저 무기는 블랙 포스를 통하여 한정적으로 사용될 것입니다”


난 이 무기를 공유할 생각이 없거든


.

.

.

.

.

.


“한번 드셔 보시죠. 전 모르겠지만 비싼 커피라고 하더군요”


“하하, 감사합니다”


맞은편 자리의 서양인이 커피잔을 받으며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아, 최근 의회에서 법안 통과는 사실상 합의가 끝났습니다. 시설만 건설하면 되죠”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다행이네요. 대사님”


지금 내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은 주공화국 미국 대사이다.


주공화국 미국 대사직은 본래 그저 그런 미국 정제계의 검은 돈이 모인 국가라는 점에서 딱히 중요성이 크지도 적지도 않은 자리였던 대사직이 로버트 블랙과 블랙 엔터프라이즈라는 점에서 중요한 자리로 떠올랐다


“크흠! 그런데 사실입니까?”


지금 미국 대사가 발표회가 끝나고 나한테 급하게 찾아온 이유는 간단하다


레이저 무기를 정확히는 에너지 무기를 그 어떤 나라에도 판매하지 않겠다는 내 발표에 화들짝 놀라서 찾아 온 거다


원래 미국은 늘 그랬듯 블랙 엔터프라이즈가 만든 무기를 자신들에게 판매할 줄 알았을 거다. 블랙 슈트와 소총을 포함한 많은 무기가 그러했듯 말이다.


“회장님 스타일을 아니 직설적으로 물어보죠. 특별히 원하시는 게 있습니까?”


“없습니다”


“?”


“그저 발표회에서 말했듯 에너지 무기는 저희 블랙 포스만 사용할 것입니다”


“......”


여기서 대사는 자신의 반평생 몸담았던 정치판에서 얻은 정치력이 로버트의 의도를 알아채게 만들었다


“...알겠습니다”


‘그냥 강한 용병으로는 끝낼 생각이 없다는 거군’


로버트 블랙은 블랙 포스를 그저 강한 용병, 돈을 잘 버는 용병으로 끝낼 생각이 없다


웬만한 군대 아니 세계 정상급의 군대를 원한다


“듣기로는 이번 코리아의 남북 정상회담에 참가하신다 들었습니다”


“예, 영광스럽게도 두 국가의 징검다리가 되어서요”

“저희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이 핵을 포기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미국에 호의적이고 평화를 지지할 의사만 확인한다면 제재를 줄일 의사가 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으로 알게 되실 겁니다. 북한도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라는 것을”


평화가 아니라 돈이지만


“그렇게 되길 빌겠습니다”




* * * * * * * *




판문점


“...지금 저보고 회담장 안으로 같이 들어가자고요?”


“그렇소”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판문점에 도착한 나에게 서기장에 아예 회담 자체에 참가할 의사를 물었다


“...왜요?”


날 왜?


“그야 우리 로버트 동지의 지금까지의 노고를 생각하면 당연한 거 아닙니까”


“아뇨. 전 괜찮습니다”


국가정상급 회담에서 웬 기업 총수가 그들과 같은 자리에 있는 건 절대로 좋은 모습이 아니다. 내 힘을 보여주는 것 보다 그 화면을 보는 사람들에게 위화감을 줄 가능성이 높거든


“우리 조선이 자본주의를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보여줘야죠”


“아”


그러니깐 기업 그것도 다국적 초거대 기업의 주인인 나를 회담에 대동해서 자본주의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


“그런데 그것 치고는 너무 과한 제안인데요”


“하하, 역시 로버트 동지는 못 이기겠군. 사실 최근 우리 조선에 외화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


“솔직히 말하면 전부 다 떨어졌디요”


“...투자를 받고 싶으시다?”


“정확하오”


즉 조선이라는 아주 신선한 시장을 개방할 의사가 있으니 투자를 받고 싶다는 거군


“저희 블랙 엔터프라이즈의 투자가 부족했나 보군요”


“그건 아니디요. 블랙 엔터프라이즈의 투자는 공화국의 경제를 발전시키기에 충분했소. 하지만 알다시피 지금 하고 있는 대경장은 많은 재화와 지원이 필요하디요”


지금의 북한 그러니깐 최 서기장은 지금 엄청난 개혁을 하고 있다. 일명 대경장, 북한에서 하는 대경장은 겨우 경제 구조를 조금 고치는 것이 아니다. 북한 전체를 갈아 엎을 정도로 아주 제대로 하고 있다.


사유재산을 사실상 인정하는 정책, 시장경제 도입, 부패 척결, 군제개혁 등등 북한 현재 국가 그 자체를 갈아엎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는 북한이 가진 외채를 해결하는 것도 있었다.


북한은 중국에 엄청난 외채를 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경장에서 인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배급제를 시행하고 그런 배급제를 유지하기 위해 소련에서 엄청난 양의 곡물을 수입해고 그 이러한 과정에서 안 그래도 없던 북한의 외채는 빠르게 사라져갔다


“대신 우리 조선에서 모든 산업의 우선권은 블랙 엔터프라이즈에 있음을 이 서기장이 직접 보증하겠습니다”


“...좋습니다”


어차피 언젠가 놓아줄 시장이었다.


북한은 개항을 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다른 기업과 국가들이 북한에 들어설 것이다. 그럼 당연히 블랙 엔터프라이즈의 입지는 줄어들 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미 블랙 엔터프라이즈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었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기밀사업에 관해서는 늘 그렇듯 협조해 주시죠”


“물론이디요”


나는 북한에 사업만 하는 게 아니다


비밀 프로젝트, 신무기 실험, 암시장 무기 생산 등등 세상 밖에 알려지면 안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럼 회담장에 나갈 준비를”


“그러시죠”


.

.

.

.

.

.


“이거 처음 뵙습니다. 회장님”


“진작에 서울에 갔어야 했는데 아쉽네요.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대통령님”


회담장에 들어선 로버트와 한국에 최근 당선된 임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었다


“듣던대로 한국어에 능하시네요”


“장사치의 기본이죠”


그렇게 잠시 삼국(?)의 수장 간의 인사치례가 끝나고 기자들이 나간 본격적인 회담이 시작되었다


“우선 이 자리를 만들어준 우리 로버트 동지에게 감사를 표합네다”


회담의 시작은 최 서기장이 나를 띄워주며 포문을 열었다


“저희 조선은 한국 정부와 같이 한반도에 핵융합 발전소를 설치하여 양국의 평화를 위한 초석을 쌓고자 합니다”


“흠”


북한의 들은 임 대통령은 잠시 고민했다


“한반도를 위한 평화의 초석 좋지요. 하지만 저희 국민들은 발전소에서 만들어지는 전기로 북한이 전쟁을 준비할 것을 염려합니다”


“뭐요?”


“물론 전 아닙니다. 하지만 적지 않는 국민들은 북한과의 전쟁 그러니깐 북한의 핵을 두려워 합니다”


“우리 조선의 핵은 자위용이지 공격용이 아니오!”


“핵무기는 탄생부터가 공격용 무기입니다. 한반도에 핵이 존재하는 한 평화는 오기 힘듭니다”


그렇게 두 국가의 의견을 서로 확인하며 잠시 양측 모두 쉬는 쉬간을 가졌다


“에잉!”


“쯧!”


서로의 의견차가 있었기에 사람들이 작게 성질을 부르며 서로의 대기실로 걸어갔다


“회장님, 자리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회장 동지, 서기장 동지께서 회장 동지를 위해 조선의 산해진미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찌릿!!)


내 앞에 선 한국과 북한에서 보낸 수행원들이 서로를 노려 보았다


“......”


아니 왜 나가지고 그래


작가의말

어느새 1년 가까이 이 소설을 연재했네요. 2022년 마지막에 올리는 회차입니다.


그럼 2023년에 뵙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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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133화 남북 정상회담 +2 23.01.10 110 1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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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131화 혀어어어업상 22.12.08 145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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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124화 미끼 22.10.20 193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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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119화 중국의 반격(2) 22.10.05 207 11 11쪽
117 118화 중국의 반격(1) +3 22.10.03 208 8 11쪽
116 117화 정의로운 중국 +4 22.09.26 231 10 12쪽
115 116화 코미디언 +2 22.09.23 213 9 12쪽
114 115화 심문 +4 22.09.22 206 8 12쪽
113 114화 예상치 못한 체포 22.09.19 210 9 11쪽
112 113화 수사 +2 22.09.15 224 9 11쪽
111 112화 연쇄살인 +2 22.09.14 223 8 11쪽
110 111화 형사 +2 22.09.13 224 9 11쪽
109 110화 악몽 22.09.09 232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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