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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님의 서재입니다.

코믹스 속 빌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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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2.01.31 16:51
최근연재일 :
2023.03.0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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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2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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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25화 범 사냥

DUMMY

125화 범 사냥


“우리도 계파가 나뉘어져 있어요”


레이디가 이리저리 집무실을 걸어다니며 말했다


“크게 세가지로 나뉘어져 있어요 원로파, 무정부파, 혼돈파”


어느 세력이든 갈등과 계파가 있기 나름, 그리고 그건 범세계적 테러 조직인 카오스 또한 마찬가지이다.


“우선 원로파, 나이 지긋히 있으신 분들이 주축인 계파죠. 저도 우선은 그쪽이고요”


‘...언제든 갈아탈 수 있다는 거군’


“무정부파, 여기가 대부분 테러를 주도하는 쪽이예요. 인류가 악행을 저지르고 불행하고 갈등이 일어나는 이유는 정부와 국가라는 체제가 생겼기 때문이라는 이념으로 생긴 계파죠. 극단적인 아나키스트라고 보면 되요”


‘나랑 가장 적대적인 계파군, 나한테는 정부와 국가, 체제가 있어야 하니깐. 아니지 이제는 내가 체제 그 자체인가?’


“마지막으로 혼돈파, 얘네는 그냥......미친 놈들이죠”


“...당신보다?”


이름부터 미친 레이디(나는 미친년이라고 부르지만)인 사람이 하기에는 이상한 말인데


“저는 이야기가 통하잖아요”


“...”


“걔네는 진짜 세상이 불타는 걸 보고 싶어하는 쪽이예요”


“인세니티가 좋아하겠네”


“글쎄요. 인세니티는 원로파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던데요”


“...”


“어쨌거나 존을 죽이려 한 거는 무정부파예요. 사실상 자기들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게 당신이니깐요. 당신이 죽어갈 때 수족을 제거해 놓겠다는 심보였겠죠”


“...”


“카오스는 아이반 섬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해요. 인구밀집도는 높으면서 범죄자도 많고 그리고 초능력자인 빌런들은 훨씬 더 많으니깐요”


“그러겠지”


실제로 아이반 섬은 코믹스에서 중요한 사건들이 일어나는 시발점 같은 곳이었다. 애초에 넥타르 같은 물건이 아이반 섬에서 만들어졌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곳에서 혼란과 범죄가 판을 쳐야하는데 당신이 질서를 세우니 얼마나 보기 싫겠어요”


“질서라...”


질서라는 말에 로버트가 중얼거렸다


“그리고 당신의 이중적인 태도고 싫어하고요”


“?”


“당신 카오스한테 무기를 팔면서 카오스를 토벌하잖아”


“그런가”


뒷세계 무기 시장을 주름잡는 메이커 [K], 그 메이커의 주인은 바로 나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카오스가 유일할 거다. 본래 복제 무기를 공급하다가 갑자기 [K]의 무기로 바뀌었으니 당연히 추측할 수 있었을 거다


“베인 볼드윈이란 대체 가능한 사람이 있으니 그런 거 같아요”


원래 카오스에 무기를 공급할 사람은 베인 볼드윈이었으니 내가 없어도 충분할 거다. 물론 이전 만큼의 질과 양을 얻을 수는 없겠지만


“당신을 죽이기 위해 무정부파가 아주 철저하게 계획했거든요. 중국 정부에 천룡회까지 이용했어요”


“...”


“이름하여 범 사냥 작전”


“범 사냥. 내가 범이라 이건가?”


“본래 범을 잡을 때는 산 중앙으로 몰아 붙이지 않아요? 그러니깐 조심해요”


“......”


“음......그리고 그 작전에 아주 중요한 부분까지 왔어요”


“그게 뭔데”


“...오늘은 아니예요. 나중에 알려 드릴께요”


“사라질거면 그냥 사라져, 노인도 그냥 내 앞에서 사라졌어. 너희들 때문에 전구를 몇 번 갈아치우는 지 알아?”


“후훗, 알았어요”


(스스슥)


레이디의 몸의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럼 나중에 봐요”


그렇게 레이디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다


.

.

.

.

.

.


“......”


“드시죠. 향이 좋습니다”


로버트가 차를 가만히 보는 브루스 요원에게 말했다


“...”


하지만 브루스 요원은 차를 마시지 않고 가만히 로버트를 보고 있었다

“흠, 그런데 생각해보니 저희가 알고 지낸 세월이 어느 정도 됬죠?”


“...2008년에 봤으니 10년 정도 됬죠”


“10년, 정말 10년 동안 엄청나게 힘들었네요”


10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범죄조직과 싸우고 나만의 영역을 만들기도 했다

소련으로 가 무기를 대량으로 밀수하기도 했다

제4 제국과 접촉해 무역을 시작했다

르디아 왕국의 쿠데타를 진압했다

북한으로 건너가 쿠데타에 관여했다

기업을 만들어 무기 시장을 독점했다.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다

거대기업들의 연합체의 창설자 중 한명이 되었다

내 고향을 지배하는 사람이 되었다


‘...열심히 살았네’


뭐랄까, 내 인생은 경주마와 같았다. 쉬지 않고 달리기만 했다. 그저 미친 듯이 달렸다


“당신을 무기 밀매 혐의로 잡아 넣으려 했는데 실패했지, 그게 내 첫 번째 실패였고”


“아직도 의심합니까?”


“물론, 그리고 뒷세계 무기시장을 장악한 [K]가 당신이라고 난 확신해”


과연, 날카롭다. 나를 잡기 위해 많은 조사를 했겠지. 아마 나에 대한 범죄와 정체를 가장 잘 알고 있을 사람 중 한 명이 브루스 요원일 거다


“그렇다면 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고 있겠군요?”


“그러지 않나? 하긴 이제는 그런 거 없어도 엄청나게 벌어 들이지”


“물론 그렇죠”


분명 블랙 엔터프라이즈를 먹여 살리고 키운 산업은 무기 산업이다. 하지만 이제 블랙 엔터프라이즈는 무기 산업을 제외하더라고 세계 최고의 기업 중 하나였다


“확실히 당신 기업은 무서운 기업이야. 아니 당신이 무서운 사람이지, 그 어떤 국가도 당신과 당신의 기업을 제재할 명분이 없거든”


“저희는 아주 투명한 경쟁을 하거든요”


“빌어먹게도 그게 맞더군”


블랙 엔터프라이즈의 저력은 무엇인가


압도적인 자금? 기술력? 영향력? 군사력?


모두 맞다. 허나 이렇게 급속도로 세계 경제를 지배해 나가는 블랙 엔터프라이즈를 그 어떤 국가도 제재할 명분이 없다. 그 이유는 바로 공정한 경쟁이다


독점, 블랙 엔터프라이즈의 경영 방침이다.


그리고 이런 독점에 가장 치를 떠는 나라가 있는데 바로 미국이다. 미국의 반독점법의 악명은 무시무시하기로 유명했고 기업들 입장에서는 반독점법이 헌법보다 무서워한다


그러나 이러한 미국 조차 블랙 엔터프라이즈의 독점을 저지하지 못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블랙 엔터프라이즈의 독점은 순전히 기술적 우위와 소비자의 선택에 기반되어 있기 때문이다


블랙 엔터프라이즈의 상품과 서비스가 뛰어나고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다. 이게 블랙 엔터프라으즈의 독점 과정이었다. 대부분 국가에서 사용되는 반독점법은 기본적으로 동종업계의 기업을 공격적으로 합병하여 인위적으로 독점하려 하는 것을 막는 거다


하지만 블랙 엔터프라이즈의 독점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그 어떤 방산업체도 블랙슈트 아니 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강화복을 만들지 못했다.

세계 자동차 회사들 중 그 어떤 회사도 블랙 엔터프라이즈 자동차의 효율과 자율주행을 조건을 맞추지 못했다

그 어떤 우주회사도 하루에 수십 개 많게는 수백 개의 위성을 쏘아 올리지 못했다


“내가 여기 온 이유는 로버트 블랙의 쿠데타 의혹과 그에 대한 증거와 도브의 개입을 찾으라는 명령 때문이야”


“흠”


“이제 위에서도 안 거지, 너를 막을 수 있는 기회가 이번이 마지막인 거를”


“흥미롭네요. 물론 전 부인할 겁니다”


“그러겠지. 하지만 상관 없어”


“?”


“독립당 의원, 아니 전 의원들을 증인으로 확보했지”


“...”


“네가 쿠데타를 일으켰고 동료 의원들을 죽였다는 증언을 해주겠다고 약속 받았고”


“공화국은 UN가입국이 아닙니다. 따라서 도브가 사법권을 행사할 권리가 없죠”


“하지만 판례가 있지, 도브는 UN의 회원국이 아닌 참관국에서도 사법권을 가진 전례와 판례까 있지. 저기 가까이 일본과 한국만 하더라도 도브가 주둔하고 치안을 보조했으니깐”


“...”


“너는 내가 잡아 넣는다. 호랑이도 결국에는 사냥꾼에게 잡히는 법이니깐”


“...잠깐”


브루스 요원에서 거슬리는 단어가 들렸다


“호랑이 사냥, 그거 당신이 생각한 단어 입니까?”


“무슨 소리야”


“신중히 대답하세요. 전 당신이 그렇게 싫어하지 않거든요”


“...의원이 말했다. 호랑이를 잡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


분명 미친ㄴ.....레이디는 카오스가 존의 암살을 꾸몄다고 했다.


그리고 그게 범 사냥의 단계 중 하나이고


그런데 날 잡아 처넣을 중요한 증인이 우연히 나를 호랑이라 표현했다?


그럴 리가 없다. 독립당 의원이면 나에게 극도의 분노와 원망을 가지고 있었을 게 분명하다. 그런데 호랑이? 하이에나 새끼라고 낮잡아 부르거나 내가 늑대를 키우니 늑대라고 비유하는 게 정상적일 거다


호랑이와 나는 아무런 접점도 없다. 그렇기에 카오스도 작전 이름을 범 사냥이라고 지었겠지


“...하”


“?”


“하하하하!!”


그래, 카오스에 국회의원이 없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 않은가


“크큭, 조심히 들어가십시요”


로버트가 웃음을 삼키며 브루스 요원에게 말했다


“당신은 절 싫어할 수 있습니다. 글쎄요. 과거에는 저도 당신을 싫어했으니.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전 당신이 싫지 않거든요”


“...”


“몸 조심하십시오. 진심입니다”


.

.

.

.

.

.

.

.


“...쯧”


(치익! 치익!)


거리에 서 있는 브루스 요원이 썩은 표정으로 담배를 피웠다


“왜 그러십니까?”


“뭔가 있어”


“예?”


“로버트 블랙, 그 인간이 어느 한 단어에 반응했어, 호랑이인가? 그 단어를 듣고 반응했어. 내가 특공대 데리고 잡으러 갔을 때고 눈썹하나 움직이지 않던 놈이야. 뭔가 있어. 평소답지 않게 과감하게 움직이게 한 무언가가 있어”


“음......카오스가 아닐까요?”


“그래, 당연하겠지. 그런데 그 녀석이 반응하는 건 뭐랄까......어느 정보를 알고 있는데 내가 그와 관련된 단어를 내뱉은 느낌이었어......일단 증인들부터 확실히 이송시키자고”


“알겠습니다. 안전가옥팀”

(치직)


“? 안전가옥팀!”


(치지직)


“요원님! 연락이 안됩니다!”


.

.

.

.

.

.


“젠장 그래서 이 염병할 섬에는 언제 빠져 나가는 건가!!”


“썩을 햇빛이 이렇게 그리워질 줄은 몰랐군”


밀폐된 공간 안, 전직 독립당 국회의원들이 불평들을 내뱉었다


“가만히들 계시죠”


안전가옥에서 이들을 억류 아니 보호하고 있는 도브의 요원들 중 한명이 말했다

“곧 이송될...”


(퉁! 퉁! 퉁! 퉁!)


요원의 말이 끝나기 직전 벽을 뚫고 무언가가 요원들의 머리를 관통했다


(털썩! 털썩! 털썩!)


“시, 시발!!”


요원들이 순식간에 죽자 국회의원들이 안 그래도 쌓여있던 공포가 폭발했다


“로, 로버트 블랙!!”


그리고 자신들을 죽이려고 한다고 생각하는 남자의 이름을 말했다


(기이잉!!)


잠겨져 있던 문이 레이저로 잠금장치가 잘렸다


(덜컹)


(척! 척! 척! 척!)


문이 열리고 검은 정장의 요원들이 안전가옥 안으로 들이 닥쳤다


“흠, 하나, 둘, 셋, 넷....6명. 보고대로네”


한 남자가 무릎꿇려 놓은 국회의원들을 한 명씩 세며 말했다


“자,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까. 죽여야 좋아할까 바쳐야 좋아할까”


“사, 살려주시게!”


“......그래, 안정빵으로 가자. 죽여”


(푸슉! 푸슉! 푸슉!)


남자의 말에 소음기가 달린 권총으로 국회의원들을 머리를 뚫었다


“우리 회장님께 빚을 지게 할 절호의 기회인데 놓치면 쓰나”


APO의 스미스 요원이 휴대폰을 들며 말했다


(찰칵!)


그리고 시체들의 사진을 찍었다


“잘나왔네”


로버트 블랙에게는 그에게 잘보이기 위해, 빚을 지게하기 위해, 빚을 갚기 위해, 우호를 다지기 위해, 또는 그저 호의로 그가 할 일을 아무말 하지 않아도 대신 나서는 사람이 많았다


작가의말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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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131화 혀어어어업상 22.12.08 145 8 12쪽
130 130화 협상 +4 22.12.05 147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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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127화 하이재킹(2) +4 22.11.04 175 9 10쪽
125 126화 하이재킹(1) +4 22.10.26 191 9 12쪽
» 125화 범 사냥 +4 22.10.24 179 9 12쪽
123 124화 미끼 22.10.20 193 10 12쪽
122 123화 공화국 +8 22.10.14 199 13 12쪽
121 122화 총성 [삽화] +2 22.10.11 207 1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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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120화 치명상? 22.10.07 200 11 12쪽
118 119화 중국의 반격(2) 22.10.05 207 11 11쪽
117 118화 중국의 반격(1) +3 22.10.03 208 8 11쪽
116 117화 정의로운 중국 +4 22.09.26 231 10 12쪽
115 116화 코미디언 +2 22.09.23 213 9 12쪽
114 115화 심문 +4 22.09.22 206 8 12쪽
113 114화 예상치 못한 체포 22.09.19 210 9 11쪽
112 113화 수사 +2 22.09.15 224 9 11쪽
111 112화 연쇄살인 +2 22.09.14 223 8 11쪽
110 111화 형사 +2 22.09.13 224 9 11쪽
109 110화 악몽 22.09.09 233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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