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윤필담 님의 서재입니다.

탈명구세(奪命救世) 훔친 운명으로 세상을 구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윤필담
작품등록일 :
2019.11.17 20:41
최근연재일 :
2021.01.13 13:49
연재수 :
81 회
조회수 :
85,989
추천수 :
1,521
글자수 :
305,543

작성
20.11.17 16:59
조회
205
추천
3
글자
7쪽

77. 팔대절학(八大絶學) (3)

DUMMY

그렇게 시작된 싸움.

선공은 평안상단측의 공격이었다.


“공격!!!”


용진성의 말에 각자가 맡은 바, 모든 술법, 진법, 기관장치들을 가동시켰다.

또한, 그 외의 인원들은 각자가 활이나 암기를 날렸다.


“으아악.”


단숨의 적의 선봉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그러나 적들은 그렇게 쓰러진 자신의 동료들을 방패로 삼아 결국 근접한 거리까지 다가오는데 성공했다.


함께 암기를 던지던 이심도는 재빨리 검을 뽑아들고 적을 마주했다.


스걱


음신통령공을 극한까지 운용하며, 귀야행을 펼치는 이심도는 이야기 속에 나오는 귀신의 형상이나 다름 없었다.

기세 좋게 달려와 몇 명이 일격에 즉사하자, 적의 움직임이 저도 모르게 둔해졌다.


“비켜라!!!”


그러자, 적진에서도 제법 강해보이는 남가 하나가 다른 사람들을 밀치면서 달려와 이심도와 마주했다.


그렇게, 몇 사람이 각자의 상대를 맞이하여 싸움을 일으키는 동안에 최풍익 또한 전장에 도달했다.


쉴 새 없이 무기가 부딪치는 소리.

살이 찢겨져 나가는 소리.

그리고 피냄새.


오랜만에 전장에 선 최풍익은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자신과 같은 전귀는 역시 전장에 있는 것이 알맞다.

그의 머릿 속에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이야아앗!!!”


서걱


기분에 취해 제 자리에 멍하니 서있던 최풍익에게 적 하나가 기세 좋게 달려들었지만, 자연스럽게 반응한 최풍익의 검에 무기를 채 휘두르기도 전에 죽임을 당했다.


“뭐, 뭐야.”


검이 닫기에는 조금은 무리가 있는 거리에서 죽었기에 근처에서 이를 목격한 자들은 두려움에 떨 수 밖에 없었다.


괴이(怪異).


알 수 없는 현상은 사람들에게 공포를 주는 법.

거리를 무시하고 목을 베어버리는 최풍익의 검은 그야말로 괴이 그 자체였다.


“오랜만에 내 검 역시 피맛을 보겠구나.”


나지막하게 중얼거린 최풍익은 적의 반응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곧장 적을 향해 달려들어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언뜻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것처럼 보이는 검로.

그러나 신기할 정도로 최풍익의 검은 적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한 번의 휘두름에 적의 팔이 달아가고,

또 한번의 휘두름에 뱃가죽이 뚫려 내장이 흘러내렸다.


그의 검은 심지어 거리마저도 무시했다.

절대 닿지 않는 거리라 자신했던 자들조차, 자신이 왜 베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물론 검기나 검풍, 심지어는 검강을 사용하는 고수들조차 세상에 존재하긴 했다.

그러나 검기나 검강이 물리력을 가질정도로 응집이 되면 어쩔 수 없이 눈에 보이는 법이며,

검풍은 강해봤자 고작해야 피부의 겉면에 상처를 내는 것이 고작이었다.

지금 최풍익의 검처럼 아무것도 안보이는 데도, 먼 거리에서 팔, 다리, 목 등을 잘라 버리는 경우는 없다는 이야기였다.


콰콰쾅


“귀검(鬼劍)이로군.”


그러던 중, 최풍익의 검을 막아서는 자가 나타났다.

그는 보이지 않는 최풍익의 검을 막는 것이 아니라, 그의 주변을 주먹 하나로 단숨에 폭파시키면서 나타났다.


나타난 자는 온 몸이 갑옷과 같은 근육으로 되어 있는 거한이었다.

그의 주먹질 한방 한방이 휘둘러 질 때마다 주변 공간이 비명을 질러댈 정도로 압도적인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그는 최풍익의 보이지 않는 검에 대해서도 잘 아는 눈치였다.


쉴 새 없이 주먹을 휘둘러 최풍익의 검을 방해하면서 그의 검에 대해 이야기했다.


“흔히 검기, 검사, 검강 같은 것들은 기의 응집도에 따라 분류되지. 그렇기 때문에 물리력을 가질 정도로 응집되면 필연적으로 눈에 보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 그런데, 단 하나 백가의 검만은 그러지 않았다. 백가의 검사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검을 휘둘러 전장에서 공포로 군림했고, 이를 두고 그 시대에 살았던 자들은 귀검이라고 말했지.”


거한의 공격은 최풍익의 검이 더 이상 다른 자들을 해칠 수 없게 했다.

그러나 그 대신에 본인이 최풍익의 검에 맞을 수 밖에 없었다.

거한의 공격이 강하긴 했으나, 상대적으로 느릴 수 밖에 없었기에 최풍익의 검에 노출이 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큰 피해는 없었으나, 피부에 조금씩 생채기가 늘어갔다.


“그러한 귀검이 보이지 않기에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공포로 군림한다지만, 적어도 내게는 아니다. 보이지 않는다 할지라도 고작해야 검기! 검기로는 나의 철갑마공(鐵甲魔功)을 뚫을 수는 없을 것이다. 너는 내 먹잇감에 불과하다!!!”


수다스럽기까지한 거한의 말에도 최풍익은 그저 묵묵하게 검을 움직일 뿐이었다.

거한의 말대로 귀검기는 일반적인 검기에 비해 안보인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그 위력에서는 압도적으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거한과 같이 외공을 극도로 익힌자에게는 약했다.


하지만, 그렇게 분명한 단점을 지닌 것으로 지금까지 백가의 이름이 알려져 왔을까?

결코 그렇지 않았다.

왜냐하면 귀검기는 고작해야 귀영갑을 익힌자가 얻게되는 부작용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귀영갑을 익히면 몇 가지 부작용이 생겼는데, 그 중 하나가 기의 색이 점점 옅어진다는 점이었다.

그러다보니 귀영갑을 일정 수준 이상 익힌 자가 검기를 펼치면 투명한 검기가 나타나게 되고, 이를 두고 적들이 귀검기라고 부른 것이다.


다시 말해, 최풍익은 지금 조금도 본신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정말 전력을 다했다면 지금과는 다른 형태로 싸웠을 테니까.


그러한 검에도 상처를 입는 거한은 결과적으론 그저 조금 단단한 장난감에 불과했다.


“흐음··· 굳이 여기서 시간을 끌 이유는 없겠지.”


잠시 동안 거한의 피부에 생채기만 내던 최풍익은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라도 조문이 있을까 싶어서 여기저기 상처를 내보았으나, 거한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였기 때문이었다.

이는 거한이 익힌 외공이 조문이 없는 최상승의 외공이라는 것을 뜻했다.


최풍익은 싸움이 얼마나 길어질지 알 수 없었기에 기를 최대한 아낄 심산이었지만, 더 이상 시간을 끄는 것이 더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이놈이!!!”


생각을 마친 최풍익이 발걸음을 멈추고, 검을 집어 넣었다.

이에 거한은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했는지, 분노를 터뜨리며 달려들었다.


콰직


그러나 그도 잠시, 최풍익이 내지른 주먹에 거한의 상반신에 커다란 구멍이 났다.

거한의 다리는 자신이 죽었는지도 모른채 계속해서 달려왔지만, 이윽고 멈출 수 밖에 없었다.

거한은 최풍익의 주먹 한 번에 죽고 말았던 것이다.


“으,으아아악”


주변에 있던 적들은 이를 보고 빠르게 흩어졌다.

제법 위세를 부리던 거한이 죽은 것도 무서웠지만, 최풍익의 팔이 괴이할정도로 변했기 때문이었다.

기괴한 검, 기괴한 팔이 옆 사람을 죽여가는데 어찌 맨정신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주변의 적들이 도망치는 것에 신경쓰지 않고, 최풍익은 자신의 팔을 바라보았다.

처음 보는 것을 바라보는 듯, 한참을 팔을 쳐다보던 그는, 팔이 원래대로 돌아가자 나직히 중얼거렸다.


“이제 5단계군.”


작가의말

ㅠㅠ 또 늦었네요.


따로 기간을 정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저번에 빨리 쓰겠다고 했는데
요즘 양치기 소년이 된 느낌입니다.

에휴휴....
최대한 노력해보도록 하겠다는 말 밖에는 할말이 없네요 ㅠㅠ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다음 편에는 꼭 ‘이번엔 빨리 돌아왔습니다’ 라는 말을 할 수 있기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탈명구세(奪命救世) 훔친 운명으로 세상을 구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탈명구세 설정 : 육대기법(六大氣法) 20.03.27 489 0 -
공지 제목이 변경되었습니다.(본래 제목 : 사귀구세) 20.02.24 347 0 -
공지 수정사항 공지 20.02.17 801 0 -
81 80. 팔대절학(八大絶學) (6) 21.01.13 105 3 7쪽
80 79. 팔대절학(八大絶學) (5) 20.12.28 121 1 7쪽
79 78. 팔대절학(八大絶學) (4) 20.12.14 147 2 7쪽
» 77. 팔대절학(八大絶學) (3) 20.11.17 206 3 7쪽
77 76. 팔대절학(八大絶學) (2) 20.11.04 212 4 7쪽
76 75. 팔대절학(八大絶學) (1) 20.10.19 273 6 7쪽
75 75. 귀존(鬼尊) (6) 20.10.05 255 5 12쪽
74 74. 귀존(鬼尊) (5) 20.09.29 256 4 7쪽
73 73. 귀존(鬼尊) (4) 20.09.22 270 5 7쪽
72 72. 귀존(鬼尊) (3) 20.09.16 291 5 7쪽
71 71. 귀존(鬼尊) (2) 20.09.07 441 5 7쪽
70 70. 귀존(鬼尊) (1) 20.08.31 345 5 7쪽
69 69. 재생(再生) (5) 20.08.28 332 6 7쪽
68 68. 재생(再生) (4) 20.08.23 343 5 7쪽
67 67. 재생(再生) (3) 20.08.17 361 5 7쪽
66 66. 재생(再生) (2) 20.08.09 379 5 7쪽
65 65. 재생(再生) (1) 20.08.05 397 6 7쪽
64 64. 기억(記憶) (6) +2 20.08.03 382 7 8쪽
63 63. 기억(記憶) (5) 20.08.02 388 9 7쪽
62 62. 기억(記憶) (4) +2 20.07.24 393 12 7쪽
61 61. 기억(記憶) (3) 20.07.12 428 14 8쪽
60 60. 기억(記憶) (2) +1 20.07.04 458 15 7쪽
59 59. 기억(記憶) (1) 20.06.28 462 10 8쪽
58 58. 마련(魔聯) (10) 20.06.22 415 11 9쪽
57 57. 마련(魔聯) (9) 20.06.15 391 13 8쪽
56 56. 마련(魔聯) (8) 20.06.07 425 13 7쪽
55 55. 마련(魔聯) (7) 20.05.31 442 12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