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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담 님의 서재입니다.

탈명구세(奪命救世) 훔친 운명으로 세상을 구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윤필담
작품등록일 :
2019.11.17 20:41
최근연재일 :
2021.01.13 13:49
연재수 :
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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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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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1
글자수 :
305,543

작성
20.08.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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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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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7쪽

70. 귀존(鬼尊) (1)

DUMMY

그랬다.

누가 던졌는지 모를 아주 조그마한 돌 하나.

그것이 팽팽하던 두 사람 사이의 일전을 멈추게 만들었다.

아주 절묘한 순간, 절묘한 위치로 날아들어 두 사람의 움직임을 방해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이 멈칫한 순간, 조금 떨어진 곳에서 묘한 기파가 터져나왔다.

이심도는 혹시나 모를 공격에 대비해서 수비적인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진명래는 달랐다.

무언가 홀린 것처럼 그 기파가 터진 곳을 향해 빠르게 달려갔다.

동시에 그 기파 역시도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마치 진명래를 유인하기라도 하듯이···


“후우···”


진명래가 사라진지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이심도는 전투태세를 풀 수 있었다.

그 기파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함부로 긴장을 풀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긴장이 풀린 이심도는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방금전의 전투가 신체에 상당한 부담이 왔기 때문이었다.

한 번만 가격당해도 승패가 갈리는 상황에서, 급속도로 경지가 상승하면서 한참을 버텼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부담이 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괜찮으십니까?”


앉은 채로 조금 쉬고 있자, 백오와 하태현이 달려왔다.

주변 광경을 보고 놀란 눈치였다.


“저번에 사영충의 집 앞에서 싸웠던 적의 대장을 만났네. 상당히 강한데다가 내 무공과는 상극이더군. 소혼장이라고 하던가?”


“소혼장!!!”


이심도의 말에 백오는 무언가를 아는듯 반응했다.


“그 무공에 대해 알고 있나?”


“네.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귀신 백(白)가의 팔대절학이라 불리는 무공입니다.”


“귀신 백가? 설마 귀존의···”


이번에는 하태현이 백오의 말에 반응했다.

그 사람의 반응으로 보아 상당히 유명한 가문인듯 했다.


“그렇습니다. 귀존이 비록 술법으로 그 이름을 떨쳤지만, 무공 역시도 대단한 고수였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남긴 8개의 절학 중 하나가 바로 소혼장입니다.”


상고부터 이어져 온 열 명의 절대강자.

귀존은 그 중 한명으로 귀신과 영혼을 다루는 술법사로 알려져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술수를 응용해서 8개의 무공을 만들었으니 그것이 백가의 팔대절학이었다.

술법은 재능을 대단히 따지기에 그의 가문에 술법을 남길 수 없었던 탓이었다.

그가 만든 팔대절학의 위력은 그야말로 대단해서, 백가는 술법을 전혀 잇지 못했음에도 오랜 세월 절대 강자로 군림할 수 있었다.


이심도가 기억이 온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하태현은 이러한 내용을 이심도에게 설명해주었다.

이를 모두 들은 이심도가 물었다.


“그렇게 강대한 가문이라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지 않나? 그런데 아까 그자는 스스로를 진명래라고 말했는데?”


“음, 백가는 오래전에 망해버렸고, 그 절학들은 사라졌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그 무공들을 펼친 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습니다. 그나마 우리 음살문의 절학이 시작은 그림자를 다루는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귀신의 형을 띄는 것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다른곳에 비해 백가에 대한 기록이 많이 남아있는 편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형상에 대해 연구해서 얻는 바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덕분에 우리 두 사람이 알고 있는 것이구요.”


결국 귀존에 대해 아는 사람이 있을 진 모르지만, 그의 팔대절학이 어떤 이름을 가졌는지는 극소수라는 이야기였다.


“결국 그 백가가 망하면서 진명래 혹은 그자의 뒷배가 그 절학을 손에 넣었다는 뜻이군. 그 중 하나··· 어쩌면 모두를 말이지.”


“네.”


“그런데, 그 소혼장이란 것을 펼치면서 조금 상태가 이상해지던데··· 거기에 대해 알려진 것이 있나?”


“네. 팔대절학은 귀존이라는 이름답게 귀신을 부리는 무공들입니다. 그리고 귀존은 이름을 아주 직선적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십존 중 하나인 귀존.

그는 이름이나 명칭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렇기에 도리어 그럴듯하게 이름을 짓는 것을 좋지 않게 생각했다.

본질을 직접 드러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그의 절학이나 술법은 모두 이름이 그 효능을 그대로 드러내었다.


백오는 그러한 이야기를 나열한 후에야 소혼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니 소혼장은··· 이름 그대로 귀신을 불러서 손에 깃들게 하는 장법이지요.”


“음, 확실히 이해가 가는군. 그는 오른손과 왼손을 전혀 다른 사람처럼 사용하더군. 게다가 어쩐지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듯 했고. 게다가 내 무공이 만들어내는 귀기를 아예 빨아들여버리더군.”


“아마도 문주님의 무공은 그림자의 기운으로 귀신의 형상만 따오는 것을 넘어, 귀기로 전환되는 경지에 도달하신 모양입니다. 하하. 그것이 음살문의 무공이 지향하는 궁극점 중에 하나인데··· 평상시 같으면 감축드릴 일입니다만, 오히려 그게 적에게는 극상성을 띄게 만들어버렸군요.”


하태현이 조금은 어색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의 말대로였다.

귀영권을 비롯한 음살문의 몇가지 무공은 그림자의 기운을 이용해서 귀신의 형상을 만들어내는 무공이었다.

귀야행은 특히나 그러한 무공의 집대성이나 다름이 없었고.


이심도는 유독 그러한 무공들에 대해 성취가 빨랐고,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진짜 귀기를 뿜어내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것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된 것이다.

덕분에 죽영보의 성취도 10성에 도달했고, 스스로의 무공이 귀기를 띈다는 것도 알게 되었으니 이심도의 개인적인 성취로는 상당히 도움이 되는 전투였다.


“그래, 다행히도 몇 가지 다른 무공을 수련한 적이 있기에 그것으로 어떻게든 버틸 수 있었지. 안 그랬다면 큰 일을 치렀을거야.”


“경지가 높아져서 손해를 보다니, 조금은 황당한 일이군요. 그런데 더욱 이상한 일이 있습니다.”


“뭔가?”


“이정도로 주위가 엉망이 될 정도면, 한참 동안 싸우셨겠지요?”


백오의 질문에 이심도는 잠시 생각해본 후 말했다.

순간적으로 너무 몰두했기에 조금 생각이 필요했던 것이다.


“대략적으로 한 식경(食頃) 정도 싸움이 이어졌던 듯 하군.”


“그 정도의 시간 동안 주변이 박살날 정도면 분명 소리를 들었어야 했을건데... 저는 전혀 듣질 못했습니다. 하공자는 들으셨습니까?”


“아니요. 저 역시도. 여기 온 것도 이상한 기파가 느껴져서 달려온 겁니다.”


이심도가 듣기에도 조금 이상했다.

싸우는 소리를 듣거나, 그 기운들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거기에 더해서 이상한 기파라니, 이심도가 느낀 기파는 진명래를 유인해 갔기 때문에 그 것을 느낀 것이라면 이쪽으로 와서는 안되었다.

그런데 두 사람은, 그리고 그 외 다른 사람들은 이쪽으로 곧장 왔던 것이다.


“이상하군. 나 역시 누군가 기파를 일으킨 것을 느꼈지만, 그것은 진명래를 유인해 갔다네.”


“기파는 이 곳에서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말씀하신 것이라면 진명래의 기운도 느꼈어야 했는데··· 전혀 그러질 못했구요.”


결국은 진명래를 유인해간 자 혹은 그의 동료가 기운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조절했다는 의미였다.

그것도 진명래의 기운까지도···


작가의말

오늘도 제 글을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힘든 상황이지만, 이번주에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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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80. 팔대절학(八大絶學) (6) 21.01.13 106 3 7쪽
80 79. 팔대절학(八大絶學) (5) 20.12.28 121 1 7쪽
79 78. 팔대절학(八大絶學) (4) 20.12.14 147 2 7쪽
78 77. 팔대절학(八大絶學) (3) 20.11.17 206 3 7쪽
77 76. 팔대절학(八大絶學) (2) 20.11.04 213 4 7쪽
76 75. 팔대절학(八大絶學) (1) 20.10.19 273 6 7쪽
75 75. 귀존(鬼尊) (6) 20.10.05 255 5 12쪽
74 74. 귀존(鬼尊) (5) 20.09.29 257 4 7쪽
73 73. 귀존(鬼尊) (4) 20.09.22 270 5 7쪽
72 72. 귀존(鬼尊) (3) 20.09.16 291 5 7쪽
71 71. 귀존(鬼尊) (2) 20.09.07 441 5 7쪽
» 70. 귀존(鬼尊) (1) 20.08.31 346 5 7쪽
69 69. 재생(再生) (5) 20.08.28 333 6 7쪽
68 68. 재생(再生) (4) 20.08.23 344 5 7쪽
67 67. 재생(再生) (3) 20.08.17 361 5 7쪽
66 66. 재생(再生) (2) 20.08.09 379 5 7쪽
65 65. 재생(再生) (1) 20.08.05 397 6 7쪽
64 64. 기억(記憶) (6) +2 20.08.03 382 7 8쪽
63 63. 기억(記憶) (5) 20.08.02 388 9 7쪽
62 62. 기억(記憶) (4) +2 20.07.24 393 12 7쪽
61 61. 기억(記憶) (3) 20.07.12 428 14 8쪽
60 60. 기억(記憶) (2) +1 20.07.04 458 15 7쪽
59 59. 기억(記憶) (1) 20.06.28 463 10 8쪽
58 58. 마련(魔聯) (10) 20.06.22 415 11 9쪽
57 57. 마련(魔聯) (9) 20.06.15 391 13 8쪽
56 56. 마련(魔聯) (8) 20.06.07 425 13 7쪽
55 55. 마련(魔聯) (7) 20.05.31 442 1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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