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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담 님의 서재입니다.

탈명구세(奪命救世) 훔친 운명으로 세상을 구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윤필담
작품등록일 :
2019.11.17 20:41
최근연재일 :
2021.01.13 13:49
연재수 :
81 회
조회수 :
85,982
추천수 :
1,521
글자수 :
305,543

작성
20.05.31 23:58
조회
441
추천
12
글자
7쪽

55. 마련(魔聯) (7)

DUMMY

“이보시오. 사대장 안에 있소?”


사영충의 집에 도착하자, 용진성은 입구에서 사영충을 불렀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안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집을 비운 모양입니다.”


“허어, 하필···”


사영충이 집에 없을거란 생각은 조금도 하지 못 했는지 용진성은 당황하여 주변을 서성거렸다.

나머지 세 사람은 집 주변을 둘러보았으나, 특별한 것은 없었다.

그저 외진 곳에 있는 탓에 집 바깥으로는 사람의 흔적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 특이하달까?


“기왕 이렇게 된 거, 집을 뒤져보는게 어떻겠습니까? 마냥 기다리느니 차라리 증거가 될 만한 것을 찾아보는 것이 나을 것 같은데요.”


“하,하지만 만약 그가 범인이 아니라면... 이는 상당히 무례한 행동일텐데요.”


백오의 의견에 용진성은 주저했다.

아직 그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믿기 어려웠고, 그런 상황에서 굳이 무리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심도는 집을 뒤져보기로 결심했다.

용진성과 달리 자신들은 그와 아무런 관계가 없기도 했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아무것도 안하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가 이 사건과 무관하다는 증거라도 찾아내야만 했다.


“지금 무례를 따질 상황이 아닙니다. 상단주님 곁에 적이 도사리고 있지 않다는 보장이 없지 않습니까? 사영충이 범인이 아니라면 도움을 구해야 할 것이고, 범인이라면 어떻게든 증거를 찾아서 공범들을 잡아내야 합니다. 지금 우리에겐 시간이 없습니다.”


이심도는 자신들에게 시간이 없음을 강조했다.


물론 이심도 일행에게 상단주의 생명은 직접적으론 전혀 상관이 없었다.

그러나 그가 정말 죽으면 평안상단에 자신들의 편이 되어 줄 사람이 전혀 없었고, 그러면 마련을 더 이상 추격하기 어려웠다.


그렇기에 범인을 찾기 위해 애쓰는 것이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서둘러야만 했다.


“후우, 하긴 그렇군요. 예의를 차리고 할 때가 아닌데··· 쓸데없이 생각만 많았군요. 알겠습니다. 모든 책임은 제가 질 테니 수색해주십시오.”


용진성은 자신이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말로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은 후, 일행에게 수색을 부탁했다.

그렇게 네 사람은 집안 구석구석을 뒤지기 시작했다.


한참을 뒤졌으나 별다른 것은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사람이 살기나 하는 것인지 싶을 정도로, 집 안에는 물건이 많지 않았다.


“사람도 없고, 물건도 없군요. 정말 이 곳에 사람이 사는 것 맞습니까?”


“네, 제가 알기론 그렇긴 합니다만··· 저도 이 곳에 온 것은 한 번 뿐이라···”


아무리 봐도 무언가를 숨길만한 곳이라곤 보이지 않는 사영충의 집에, 하태현은 결국 푸념을 내뱉고 말았다.

용진성 역시도 그 사이에 그가 이사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말았을 정도였다.


그 순간!!!


“제길, 함정이었나, 모두 싸울 준비를 하도록!!!”


이심도는 다급하게 소리쳤다.


콰콰콰쾅!!!


이심도가 소리치고 아주 잠깐의 시간의 시간이 지난 후, 급작스럽게 공격이 가해졌다.

적은 건물 자체를 뭉개버리려는 듯, 강력한 위력의 공격이었다.


이심도는 이대로 있다간 공격만 당하고 말 것이라는 생각에 건물 밖으로 뛰쳐 나갔다.

음신통령공을 최대한 운용하여, 그림자로 온 몸을 감싼 상태였기에, 그리고 건물이 부서지면서 먼지가 엄청나게 일어났기 때문에, 이심도의 기습은 너무나 효과적이었다.


“커···억···”


기습적인 일검에 한 명의 적은 곧장 숨통이 끊어졌다.

이심도는 멈추지 않고, 이어서 다음 상대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귀야행의 보법으로 귀곡성(鬼哭聲)과 귀영(鬼影)을 불러일으키고, 청죽검을 펼쳐서 적을 공격했다.


끼아아아아악


“으,으아아아”


먼지로 둘러싸인 대기는 귀야행의 위력을 강화시키기에 안성맞춤이었기에 적은 이심도의 검에 제대로 대응조차 하지 못했다.


캉!!!


그렇게 몇 사람을 베었을까, 이심도의 공격을 막아내는 자가 나타났다.

특수한 수련을 거쳤는지 손이 보통 사람의 두 배는 되어 보이는 남자였다.

그의 손바닥은 이심도의 검을 얇은 상처 하나만으로 막아냈다.

이를 본 이심도는 공격을 멈추고는 뒤로 훌쩍 물러나서, 일행들을 보호하기 위한 태세를 갖추었다.


“괜찮나?”


“콜록, 예. 모두 별다른 부상은 없습니다.”


방어 자세를 취한 채로, 백오는 빠르게 일행의 상태를 훑어보고는 대답했다.

그의 말대로 일행에게 큰 부상은 없었다.

무너지는 건물의 천장을 하태현이 즉각적인 술법으로 막아낸 덕분이었다.

이런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용진성이 조금 놀란 것이 피해의 전부였다.


“니 놈들은 뭐 길래, 남의 집을 함부로 뒤지는 거지?”


한참동안 이심도 일행을 노려보던 적은 그제서야 입을 열었다.

이심도가 제법 많은 자의 목숨을 빼앗았음에도 그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


“자기 소개부터 먼저 하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


“흥, 집 주인의 친구라고 해두지.”


먼지가 다 사라지자, 그제서야 양측은 서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상대는 총 7명이었으나, 짧은 순간 이심도가 4명의 적을 베어버렸기에 제대로 서있는 것은 고작해야 3명뿐이었다.

그러나 상대는 일말의 긴장조차 하지 않았다.

이는 곧 남은 3명이 그만큼 강자라는 의미였기에 이심도는 적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정말 집 주인의 친구라면 이렇게 집을 부술 리가 있나?”


“집 주인이 없는데 몰래 들어온 도둑놈들을 처치한다고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 문제가 생긴다면 이깟 집 쯤이야 내가 보상해주도록 하지. 그러니··· 이만···. 죽어!!!”


적은 말을 점점 천천히, 그리고 조그맣게 말함으로써 이심도 일행의 주의를 집중시켰다.

그러더니 순간적으로 허공이 일렁일 정도로 폭발적인 목소리를 내며, 갑작스럽게 공격해 들어왔다.

보통의 경우라면, 그것만으로도 당황해서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울 듯 했다.


그러나 이심도는 달랐다.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청죽검과 죽영보의 연계로 그의 공격을 받아냈다.


적의 장은 거센 바람이요, 이심도의 검은 바람에 부드럽게 휘어지는 대나무와 같았다.

부드럽게 휘어지며 적의 공격을 받아낸 후, 탄력적으로 반격을 가했다.


촤악!


“크윽.”


이심도의 반격은 상대의 손바닥에 또 다시 하나의 상처를 남겼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일격에 적의 목숨을 앗아가던 이심도의 검이 약간의 상처만을 남기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상대의 외공 수련이 상당한 경지에 도달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젠장. 쥐새끼 같은···”


“···”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이심도 역시 난감하긴 마찬가지였다.

적이 이심도에게 결정타를 가할 수 없는 것처럼, 이심도 역시도 제대로 된 타격을 가할 수 없었던 것이다.


작가의말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곧장 전투씬 돌입!!!


오늘도 제 글을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6월 첫주도 무탈하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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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80. 팔대절학(八大絶學) (6) 21.01.13 105 3 7쪽
80 79. 팔대절학(八大絶學) (5) 20.12.28 121 1 7쪽
79 78. 팔대절학(八大絶學) (4) 20.12.14 146 2 7쪽
78 77. 팔대절학(八大絶學) (3) 20.11.17 205 3 7쪽
77 76. 팔대절학(八大絶學) (2) 20.11.04 212 4 7쪽
76 75. 팔대절학(八大絶學) (1) 20.10.19 273 6 7쪽
75 75. 귀존(鬼尊) (6) 20.10.05 255 5 12쪽
74 74. 귀존(鬼尊) (5) 20.09.29 256 4 7쪽
73 73. 귀존(鬼尊) (4) 20.09.22 269 5 7쪽
72 72. 귀존(鬼尊) (3) 20.09.16 290 5 7쪽
71 71. 귀존(鬼尊) (2) 20.09.07 441 5 7쪽
70 70. 귀존(鬼尊) (1) 20.08.31 345 5 7쪽
69 69. 재생(再生) (5) 20.08.28 332 6 7쪽
68 68. 재생(再生) (4) 20.08.23 343 5 7쪽
67 67. 재생(再生) (3) 20.08.17 361 5 7쪽
66 66. 재생(再生) (2) 20.08.09 379 5 7쪽
65 65. 재생(再生) (1) 20.08.05 397 6 7쪽
64 64. 기억(記憶) (6) +2 20.08.03 382 7 8쪽
63 63. 기억(記憶) (5) 20.08.02 387 9 7쪽
62 62. 기억(記憶) (4) +2 20.07.24 393 12 7쪽
61 61. 기억(記憶) (3) 20.07.12 427 14 8쪽
60 60. 기억(記憶) (2) +1 20.07.04 458 15 7쪽
59 59. 기억(記憶) (1) 20.06.28 462 10 8쪽
58 58. 마련(魔聯) (10) 20.06.22 415 11 9쪽
57 57. 마련(魔聯) (9) 20.06.15 391 13 8쪽
56 56. 마련(魔聯) (8) 20.06.07 424 13 7쪽
» 55. 마련(魔聯) (7) 20.05.31 442 1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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