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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의 서재

세계의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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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
작품등록일 :
2020.01.2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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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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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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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05. 잠자는 공주-노바의 소원(1)

DUMMY

아직 두 사람이 대화를 시작조차 하지 않았는지, 대화가 중간에 끊어졌는지는 이터널과 고속으로선 모를 일이었다.


“저 아이는 강해성 탐정 사무소의 그 아이인가.”

“노바를 알고 있어?”

“공교롭게도 알고는 있다. 그런데 왜 저 둘이 같이 있는지는 모르겠군.”

북쪽 산, 더 나아가 방금까지 창연의 이야기가 이어졌기 때문일까 이터널은 그들이 같이 있는 모습마저도 의문이 들었다.


“혹시, 노바도 해방기 소지자야?”

“해방기 소지자?”

고속의 물음에 즉시 탐지기를 꺼낸 이터널. 놀랍게도 노바 역시 해방기를 가지고 있었다.


“고속, 어떻게 안 건가.”

“노바가 창연을 만나면 이상한 마음이 든다고 했어.”

“이상한 마음?”

“이끌림 말이야. 아, 넌 모르겠구나.”

“이끌림이라··· 잘은 모르겠군.”

이터널의 시선은 노바와 창연에게 향했다.



“창연 공!”

한참 만에 열린 노바의 입을 시작으로 두 사람의 말문은 트였다.


“예, 노바 공.”

창연의 시선은 노바에게 집중되었고, 노바 역시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이거!”

노바는 아이시클 메모리 스크롤을 꺼냈다. 자연스럽게 건넨 그 물건의 존재에 일순간 당황한 창연은 긴장을 삼켰다.


“이걸 노바 공이 왜···”

“민화가 창연 공한테 돌려주랬어.”

“아, 그, 그렇습니까?”

한순간이지만 창연은 식은땀을 흘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땀은 얼어붙었지만, 오랜만에 느낀 감정때문일까, 입에서 한기가 흘러나왔다.


“물건 같은 거 잃어버리면 안 돼.”

“아, 예. 감사합니다. 노바 공.”

“그래서 말이야.”

노바의 입꼬리는 어느새 올라가 있었다. 창연은 그 모습에 눈을 크게 떴다.


“물어볼 게 있어.”

“무엇입니까?”

내심 노바의 귀여움에 창연은 입꼬리를 올렸다. 하지만 그 입꼬리는 머지않아 내려가 버렸다.


“창연 공이 정말 차가운 심장의 기사야?”

“···누구에게 들은 겁니까?”

그날 이후, 창연에게 붙은 꼬리표, 어쩌면 새로운 이름이라고 할 수 있는 [차가운 심장의 기사]. 공교롭게도 그렇게 불리게 되었지만, 창연은 절대 그 이름을 좋아하지 않았다.


설상가상 믿었던 노바마저도 그렇게 부르니 당혹스러웠다. 더군다나 기대감을 품은 노바의 눈동자에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그것만 알려줘, 창연 공이 정말 차가운 심장의 기사야?”

“모두가 그렇게 부르고는 하죠. 아마, 노바 공이 말하는 그 차가운 심장의 기사는···”

창연은 눈을 감고 고개를 저었다.


“아마 제가 맞을 겁니다.”

“그렇구나!”

노바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큰 눈으로 창연을 바라보았다. 창연은 눈을 감았음에도 그녀로부터 향한 시선을 느끼며 차마 시선을 마주치지 못했다.


“노바 공, 그럼 이만···”

“창연 공! 노바가 창연 공을 구해줄 거야!”

요망한 외침은 창연의 눈을 뜨게 했다.


“예?”

“공주님의 부탁으로 창연 공을 구해줄 거야!”

“공주님이라면 대체···”

창연은 노바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조차 할 수 없었다. 그녀와는 오늘 아침에도 만났지만, 그때는 이런 행동을 보이지 않았었다.


설상가상 혜성에서 공주님의 이야기가 나올 이유는 없었다. 이 도시에는 공주님이 없고, 주변 다른 나라에나 존재했다.


“민화가 그랬는데 이름이, 로, 로웬?”

“로웬 공주님?”

그 이름은 외국의 공주님이 아니다. 창연이 너무나도 잘 아는 이름이었고, 그 이름은 다른 누구도 아닌 노바의 입에서 나왔다.


“정말 로웬 공주님입니까?”

“응! 맞는 것 같아.”

“노바 공은 정말 로웬 공주님을 만난 겁니까?”

방금과는 사뭇 다른 적극적인 창연의 모습에 오히려 노바가 당황하며 애꿎은 고개만 끄덕거렸다.


“어디서 만난 겁니까?”

창연은 궁금했다. 노바의 눈은 거짓을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거짓을 말할 수가 없었다. 정황상 노바가 로웬 공주님의 존재를 알아낼 방법은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공주님의 부탁을 받았다는 이유라면 거짓이 아닌 특별한 무언가가 분명했다. 창연은 그렇게 믿었다. 오히려 그랬어야 한다.


“노바의 꿈에서!”

특별해도 너무 특별했기 때문일까, 창연의 기대는 한순간에 박살나 버렸다. 그것은 근처에서 이야기를 듣던 이터널도 마찬가지였다.


‘꿈? 어린아이답군.’

이터널은 피식거렸고, 그 숨소리는 바람을 타고 창연과 노바에게로 다가왔다.


“노바 공.”

숨소리가 얼어붙고, 창연이 입을 열었다.


“정말입니까?”

“저, 정말이야!”

노바는 떨리는 눈과 함께 고개를 세게 끄덕였다.


“꿈이라··· 저도 항상 공주님의 꿈을 꾸곤 합니다. 누가 시켜서 한 장난이겠죠?”

“진짜야! 공주님이 잠들어 있었어!”

“네?”

창연의 마음을 흔든 노바의 한 마디.


“잠깐이지만 일어나서 노바의 손을 잡아줬어. 차가운 심장의 기사를 구해달라고 하면서.”

“일어났다는 겁니까?”

“으, 응··· 믿기 힘들겠지만, 노바가 하는 말은 진짜야!”

노바는 한순간, 서늘해진 창연의 분위기에 긴장을 삼켰다. 조금이지만 그가 왜 차가운 심장의 기사라고 불리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 겁니까.”

창연 역시 긴장을 삼켰다. 노바의 말에서는 거짓이 느껴지지 않았다. 애초에 조금이라도 거짓이 느껴졌다면 이렇게 긴장할 이유도 없었다.


누군가 그랬다. 꿈이란 대체로 자기가 경험한 일을 꾼다고 그랬다. 꾼 꿈을 금방 잊어버리는 것도 익숙하기에 그런 것이라 했다. 부끄럽지만 창연도 꿈속에서 공주님과 한 일은 자주 잊어버렸다.


만약 쉽게 잊히지 않는 꿈이면, 익숙하지 않기에 그것을 더 기억하려 하기 때문이다.


“노바 공, 다른 건 없습니까?”

보통 꿈이 아님을 짐작한 창연의 물음. 노바는 그것에 거침없이 대답했다. 마치 방금까지 꿈을 경험하고 온 것 같은 설명이었다.


특히 공주님이 있던 장소만은 얼어붙지 않았다는 설명에 창연은 노바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정말 노바 공의 꿈이 맞습니까?”

“믿어줘. 노바의 꿈이 맞아.”

노바는 창연의 손을 잡았다. 얼음을 그대로 만지는 것 같은 냉기가 느껴졌지만, 그럴수록 노바는 그의 손을 세게 잡아야 했다.


“공주님이 그 차가운 심장의 기사에 대해서 말한 건 없습니까?”

“구해달라는 말만 하고 바로 잠들었어.”

“그렇군요.”

창연은 조심스럽게 노바의 손에서 벗어났다.


“차가운 심장의 기사를 구하기 위해선 생명의 돌이 필요한데··· 노바 공은 이 물건에 대해서 알고 있으십니까?”

“생명의 돌?”

처음 듣는 돌의 이름이었다. 노바는 기억을 되짚었지만 그런 이름의 돌은 없었다.


“화강암 같은 거야?”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노바의 궁금함은 창연도 마찬가지였다. 의문을 담은 한숨은 한기가 되어 주변에 퍼져나갔다.



“생명의 돌이라고?”

고속은 일순간 느껴진 한기에 몸을 떨었다.


“괴도가 노렸던 그 물건인가.”

이터널은 그들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입을 열었다.



“어쨌든 노바 공, 공주님의 부탁으로 절 찾아온 건 잘하셨지만, 절 구하기 위해선 생명의 돌이 필요합니다.”

“어디서 찾는 거야?”

“그건 저도 모릅니다. 아마 혜성의 모두가 모를 겁니다.”

창연은 내심 닥쳐온 현실에 착잡해졌다. 단순히 노바가 포기하길 바라서 말했지만, 그것은 자신에게 하는 말과도 같았다.


생명의 돌을 찾아내는 건 불가능이었다. 어떤 물건인지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그것을 찾을 수는 없다.


생명의 돌을 찾으면 아무도 상처 입지 않고 끝날 수 있었다. 포우를 향한 증오도 평생 마음속에 묻어둘 수 있었고, 공주님도 깨어날 수 있다.


하지만 불가능이 왜 불가능이겠는가, 이룰 수 없기에 불가능이다. 그렇기에 창연은 가능한 일을 해야 했다. 시영과 포우를 쓰러뜨리는 것. 공주님을 위해 가능이라는 이름의 행동을 해야만 했다.


“노바 공도 못 찾을 겁니다.”

쐐기를 박는 선언. 찾을 수 없는 건 창연도 마찬가지였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이미 창연은 시영과 포우를 쓰러뜨리기로 마음먹었기에 생명의 돌 따위는 어떻게 돼도 상관없었다.


“노바가 생명의 돌을 찾으면 되는 거잖아?”

“···진심입니까?”

“응!”

노바는 크게 말했고, 그것은 듣고 있던 고속과 이터널의 의문을 증폭시켰다.


“생명의 돌이 어떻게 생긴 지 아십니까?”

“몰라.”

“그럼 무슨 물건인지는 아십니까?”

“전혀 몰라.”

“그런데 어떻게 찾겠다는 겁니까?”

“그야, 약속했으니까.”

노바는 창연을 바라보았다.


“약속, 입니까?”

“공주님과 약속 했어. 반드시 지켜야 해!”

“하지만 꿈속에서 만났습니다. 로웬 공주님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건 중요하지 않아. 공주님은 노바의 꿈에서 부탁할 수밖에 없었을 거야. 노바는 꼭 약속을 지킬 거야.”

고집, 어쩌면 소녀의 투정일 수도 있었다.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 꿈에서 만난 존재와 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무모한 다짐. 노바는 진심이었고, 창연은 그 어이없는 마음을 느끼고 있었다.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수많은 모래에 숨은 하나의 진주. 창연은 그런 생각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이터널, 일단 난 저 녀석을 쫓아볼게.”

“그럼 이 몸은 호야를 찾아보겠다.”

“부탁할게.”

고속은 창연을 주시하며 자리를 옮겼고, 이터널 역시 잠깐 노바를 바라보고는 이내 자리를 옮겼다.




“말은 그렇게 했는데···”

모두가 떠난 자리. 노바는 혼자서 허공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찾지?”

생명의 돌은커녕 멀쩡한 돌 하나 찾기도 어려웠다. 그 돌이 생명의 돌이라는 보장은 당연히 없었고, 노바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애초에 노바는 생명의 돌이 뭔지 몰랐지만, 그럼에도 노바는 쉽게 포기하려는 창연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다짐만 있다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었다.


공주님과 했던 약속은 그 마음의 연장선이었다. 노바는 반드시 약속을 지키려 했다.


하지만 창연의 말처럼 지금 상황은 그저 막막했다. 노바는 좋은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흘러 누군가 그녀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여기서 뭐 하고 있어?”

처음 보는 아이였다. 하얀 노바와는 정반대의 검은 아이였다. 눈 밑의 표독스러운 눈물점이 인상적인 아이다.


“생명의 돌을 찾고 있어.”

“생명의··· 돌이라고?”

소녀는 노바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걸 왜 찾는 거야?”

“공주님을 구하기 위해서야.”

“공주님?”

소녀는 노바가 하는 말이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보통 소리가 아니었기에 그녀의 말에 더욱 집중했다.


“노바는 공주님하고 약속했어. 꼭 차가운 심장의 기사를 구해줄 거라고.”

“공주님이랑 어디서 만났는데?”

“꿈속에서.”

“꾸, 꿈?”

더욱 알 수 없는 이야기였다. 소녀는 노바의 이야기에 고개만 갸웃거렸다.


“그 약속이 차가운 심장의 기사를 구한다는 거야?”

“응.”

“진심이지?”

“노바는 꼭 지킬 거야.”

노바의 의지는 더욱 확고해졌고, 소녀는 흥미를 품은 시선으로 노바를 바라보았다.


“이름이 노바야?”

“응! 노바는 노바야. 친구야, 넌 이름이 뭐야?”

“어머, 내가 몇 살인 줄 알고?”

소녀는 노바를 귀엽게 바라보았다.


“몰라. 하지만 노바랑 친구 같아.”

“나도 그랬으면 좋겠어. 반가워, 엔이라고 불러줘.”

“에니?”

“엔, [엔]이라고 해.”

이름의 어투를 강조하는 엔은 노바에게 손을 내밀었다.


“노바도 반가워, 엔!”

노바는 엔의 손을 잡고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반면, 엔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한순간 친해진 두 사람. 엔은 노바에게 자질구레한 것들을 물어보았다. 공주님과는 관련 없는 쓸데없는 이야기였지만, 이야기를 나눌수록 엔은 노바가 마음에 들었다.


“노바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구나.”

“응. 항상 도움만 받았거든.”

노바는 착잡한 한숨을 내쉬었다.


“도움을 준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닐 거야.”

“그래도 노바는 꼭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

노바는 엔을 바라보았다.


“그래서 공주님하고 한 약속도 꼭 지킬 거야.”

“생명의 돌을 찾는 건 힘들어.”

엔은 노바를 안타까운 눈길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꿈속에서 한 약속이잖아. 안 지켜도 상관없지 않아? 그리고 그 차가운 심장의 기사는 위험한 존재야.”

“공주님이 꿈에서밖에 나타날 수 없었을 거야.”

노바는 확신했다.


“그래서 노바의 꿈에서 부탁한 거야.”

“그렇구나.”

엔은 노바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노바, 혹시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을까?”

“응! 엔이 원하면 만날 수 있어!”

“난 노바가 좋아.”

엔은 노바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다음에 보자!”

“잘 가!”

그렇게 엔이 떠나고, 노바는 다시 혼자가 되었다.


“엔은 생명의 돌을 잘 아나 보다.”

노바는 엔이 걸어간 방향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고, 갑작스럽게 생긴 위화감에 노바는 몸을 움츠렸다.


“노바, 방금 그 애 누구야?”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시선을 돌린 노바. 그곳에는 소인과 소민, 그리고 블러드리아가 있었다.


“소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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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isode 05. 잠자는 공주-노바의 소원(1) 20.09.21 26 0 14쪽
78 Episode 05. 잠자는 공주-포우를 향한 증오(2) 20.09.20 21 0 13쪽
77 Episode 05. 잠자는 공주-포우를 향한 증오(1) 20.09.19 20 0 14쪽
76 Episode 05. 잠자는 공주-차가운 심장의 기사(3) +2 20.09.17 23 1 13쪽
75 Episode 05. 잠자는 공주-차가운 심장의 기사(2) +2 20.09.16 29 1 14쪽
74 Episode 05. 잠자는 공주-차가운 심장의 기사(1) 20.09.15 38 0 13쪽
73 Episode 04. 황금의 괴도-액셀러레이터, 해산(3) 20.09.14 27 0 19쪽
72 Episode 04. 황금의 괴도-액셀러레이터, 해산(2) 20.09.12 26 0 17쪽
71 Episode 04. 황금의 괴도-액셀러레이터, 해산(1) 20.09.11 26 0 18쪽
70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를 향한 반격(3) 20.09.10 24 0 18쪽
69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를 향한 반격(2) 20.09.09 22 0 15쪽
68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를 향한 반격(1) 20.09.07 23 0 12쪽
67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선언(2) 20.09.06 21 0 17쪽
66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선언(1) 20.09.05 25 0 15쪽
65 Episode 04. 황금의 괴도-만날 수 없어(2) 20.09.03 22 0 13쪽
64 Episode 04. 황금의 괴도-만날 수 없어(1) 20.09.02 19 0 12쪽
63 Episode 04. 황금의 괴도-제미니의 협력(3) 20.09.01 20 0 12쪽
62 Episode 04. 황금의 괴도-제미니의 협력(2) 20.08.31 23 0 14쪽
61 Episode 04. 황금의 괴도-제미니의 협력(1) 20.08.30 24 0 13쪽
60 Episode 04. 황금의 괴도-독행은 후회를 낳는다.(2) 20.08.28 19 0 11쪽
59 Episode 04. 황금의 괴도-독행은 후회를 낳는다.(1) 20.08.27 24 0 14쪽
58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습격(3) 20.08.26 23 0 12쪽
57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습격(2) 20.08.25 22 0 15쪽
56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습격(1) 20.08.24 21 0 14쪽
55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This Illusion(3) 20.08.23 23 0 17쪽
54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This Illusion(2) 20.08.21 20 0 13쪽
53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This Illusion(1) 20.08.19 25 0 24쪽
52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PAradox IRruption(3) 20.08.18 21 0 17쪽
51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PAradox IRruption(2) 20.08.17 20 0 15쪽
50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PAradox IRruption(1) 20.08.16 21 0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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