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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의 서재

세계의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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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
작품등록일 :
2020.01.20 21:43
최근연재일 :
2021.06.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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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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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04. 황금의 괴도-독행은 후회를 낳는다.(1)

DUMMY

“시영아, 너도 있었어?”

고속이 본능적으로 가리킨 손가락 끝에는 미처 일어나지 못한 시영이 있었다.


“아, 네··· 안녕하세요?”

역시 정중하게 인사하는 시영. 고속도 그의 인사를 반갑게 받아주었다.


“제가 불렀습니다.”

“용수 님께서?”

고속이 의문을 이해하기도 전에 이미 그가 마실 차가 배달되어 있었다. 시영은 분위기상 다시 앉아야 했고, 고속은 자연스럽게 그의 옆자리에 앉았다.


“시영 님, 그리고 고속 님.”

용수는 두 사람을 번갈아 보았다.


“서로 협력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협력이요?”

시영은 고속을 바라보았고, 고속 역시 그를 바라보고는 시선을 용수에게로 옮겼다.


“무슨 일입니까?”

“황금의 괴도입니다.”

“···녀석이 현 가문에 뭔가 저질렀나 보군요.”

“제 조카를 습격했습니다.”

용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다행스럽게도 이번에는 인영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저런···”

고속은 차를 한 모금 마시며 탄식했다.


“제 생각대로면 고속 님께서 먼저 와주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늦으셨군요.”

“그게···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습니다.”

고속의 한숨은 마치 습한 열풍과도 같았다. 용수와 시영은 그를 보며 긴장을 삼켰다.


“어쨌든 괴도를 잡으면 되는 겁니까?”

“아닙니다. 격퇴입니다.”

“격퇴···?”

고속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용수 님께서 격퇴라고 하실 줄은···”

“공존을 중시한다고 해도 할 수 있는 존재와 할 수 없는 존재는 구분할 줄 압니다.”

“그렇군요.”

고속은 눈 여겨둔 한과를 입에 넣었다.


“놈을 잡는다는 선택지는 없는 겁니까?”

“녀석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 순간, 바쁘게 움직이던 고속의 입이 멈췄다. 용수의 시선은 슬며시 고속에게 집중되었다.


“제가 잡을 수 있습니다.”

“괴도가 지명수배자가 된 이후로 한 번도 잡히지 않았다고 했는데··· 고속 님께서 잡을 수 있다는 겁니까?”

“몇 번 잡을 뻔하긴 했습니다.”

“그것만으로는 안 됩니다.”

“절 못 믿는 겁니까?”

고속은 용수를 노려보았고, 어제와는 다른 살벌한 시선에 용수와 시영은 다시 긴장을 삼켰다.


“어, 어쨌든! 녀석을 쓰러뜨리면 되는 거잖아요? 잡는 것도 격퇴하는 것도 일단은 쓰러뜨리는 게 먼저니까요.”

그 직후 시영은 고속의 손을 잡았다.


“잘 부탁드립니다. 고속 씨!”

“그, 그래.”

고속은 무안해진 시선을 시영에게로 돌리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잠깐.”

방금 전 시영처럼 고속은 제대로 일어나지 못한 채로 용수를 바라보았다.


“시영 님, 이건 가져가셔야죠.”

용수는 돌풍의 메모리 스크롤을 흔들었다.


“아, 네.”

“부디 공존을 위해 제 힘을 사용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용수 씨.”

시영은 공손하게 고개를 숙였다.


“시영 님, 지금 고속 님과 할 이야기가 있는데 조금만 나가서 기다려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네, 알겠습니다.”

시영이 나가자 고속은 다시 자리에 앉았다.


“무슨 이야기입니까?”

“고속 님을 못 믿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괴도와는 공존이 어렵다고 판단했기에 격퇴를 부탁드린 겁니다.”

“···방금은 제가 경솔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고속은 고개를 숙였다.


“그럼 당장 괴도를···”

“보수에 대해서는 의논하지 않으실 겁니까?”

“아, 보수. 의논해야죠.”

고속은 차를 마시고 말을 이어갔다.


“차가 맛있군요. 보수는 받지 않겠습니다.”

“예?”

짠돌이 반고속이 돈을 받지 않겠다는 말은 마치 밥을 먹지 않겠다는 말과도 같았기에 용수는 당혹스러워했다.


“무슨 바람이 분 겁니까?”

“바람이 불었다기보단, 바람이 확실해진 겁니다.”

고속의 말에 용수는 당황스러웠던 시선을 거두며 지그시 미소를 지었다. 편안하게 대답하는 그의 눈에서 이미 살벌한 불길은 보이지 않았다.


“동료들 때문입니까?”

“어떻게 아셨습니까?”

고속은 몸을 움찔거렸다.


“서로 소중한 사람들을 유독 각별하게 여기는 건 저나 고속 님이나 똑같습니다. 그래서 알 수 있었습니다. 고속 님의 눈에서 불길이 사라졌다는 말은 꽤 큰 결심을 한 것 같군요.”

“뭐, 그렇습니다. 팀을 해산할 생각이거든요.”

그렇기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였다. 말을 마친 고속의 눈 밑이 파르르 떨렸다.


“정말입니까?”

“돈을 벌려는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티가를 정보를 얻기 위함이었고, 두 번째는 동료들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더 정직하게 행동하면서 악착같이 벌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동료들이 다친 이후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앞으로는 점점 더 위험한 일에 마주할 게 분명하니 돈보다는 동료들의 안전이 더 우선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나온 결론이 팀의 해산입니다.”

복잡한 심경에 고속의 목이 말라갔다. 차를 한 모금 마시자 머리가 맑아지며 갈증이 해소되었다.


“분명 그 마음이 동료들을 안전하게 할 것입니다.”

용수는 눈을 감은 채 차를 한 모금 마셨다.


“그럼 한 가지만 부탁드려도 괜찮겠습니까?”




한편, 고속을 기다리던 시영은 생각보다 늦게 나온 그를 발견했다.


“무슨 이야기 하셨어요?”

“별거 아냐. 그럼 가볼까?”

고속의 표정이 한결 편해 보이자 시영은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이 향한 장소는 붉은 대로가 보이는 강변이었다.


“일단 시영아, 넌 괴도를 격퇴할 생각이야? 잡을 생각이야?”

“격퇴요.”

“이유가 뭐야?”

“괴도는 지명수배자가 된 이후로 한 번도 못 잡았다고 했잖아요. 그 정도면 잡았다고 해도 금방 탈출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아예 박살 내겠다는 말이야?”

“그 정도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 피해를 주면 당분간 말썽은 못 부릴 거예요.”

시영은 심호흡했다.


“쉽지는 않을 거야. 워낙 신출귀몰한 녀석이거든.”

“고속 씨는 괴도에 대해서 잘 아시나요?”

“응.”


문득, 시영은 로제와 나눈 이야기가 떠올랐다. 찢어진 수첩을 꺼내 황금의 괴도와 관련된 고속의 이야기를 펼쳤다.


“그게 뭐야? 찢어졌네?”

“어제 아미 씨의 공격을 막느라··· 하하···”

“아.”

이점은 고속으로선 너무나도 미안한 이야기였다. 그만 아니었다면 시영이 다칠 이유도, 그의 수첩이 찢어질 이유도 전혀 없었다.


“미안해.”

“네? 아녜요. 덕분에 고속 씨가 다치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네가 다쳤잖아.”

“저야 뭐, 다 나았어요.”

“정말?”

고속의 의문은 그가 맞았던 부분을 향했다. 오른쪽 어깨에서부터 왼쪽 허벅지를 훑어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의외로 멀쩡하게 움직였기에 괜찮다는 건 알 수 있었지만, 그랬기에 의문이었다. 분명 중상이었음에도 금방 회복했다는 소리나 다름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럼요!”

시영은 보란 듯이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고속은 자칫 그가 부상이 낫지 않았을까 싶어 긴장했지만 다쳤던 사실이 거짓말인 것처럼 멀쩡한 움직임을 보였다.


“어, 어쨌든 다행이다.”

“그나저나 고속 씨, 괴도에게 원한이라도 있으세요?”

“원한? 딱히 그런 건 없는데?”

“로제 누나가 말한 대로면 고속 씨는 마술사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요. 괴도는 마술을 사용하니까 원한이라도 있지 않을까 해서요.”

“로제 님께 직접 들은 거야?”

“네.”

시영은 찢어진 수첩을 보여주었고, 조심스럽게 그것을 받아든 고속은 침묵하며 콧바람을 내쉬었다.


“어떤 마술사에게 원한이 있는 건 맞아. 하지만 그게 괴도는 아냐. 녀석은 단지 예전부터 쫓고 있던 녀석이라서 그래.”

“이유가 뭐예요?”

“그냥 돈 때문이었지.”

고속은 찢어진 수첩을 돌려주었다.


“돈이요?”

“녀석은 지명수배자고, 잡으면 꽤 많은 액수를 주거든. 보통 범죄자하고는 질이 다른 녀석이거든.”

“집에 돈이 필요했나요?”

“이제 내게 집은 없어.”

고속은 피식거리며 누나와 동료들을 생각했다. 생사불명의 누나, 부상당한 동료들. 어쩌면 그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치는 건 운명일지도 몰랐다.


“···죄송해요.”

“아냐, 뭘.”

고속은 시영의 어깨를 두드렸다.


“만약, 시영이 너라면 소중한 사람이 다치는 일에 어떻게 대응할 거니?”

“문제를 찾고 진실을 밝혀야죠.”

“너라는 존재 자체가 그들에게 위험하다면?”

“···반드시 문제를 해결해야죠.”

시영은 긴장을 삼켰다.


“소중한 사람이 다치는 건데 해결될 때까지 얼마나 다칠지 모르잖아.”

“그렇다고 도망만 다녀선 해결되지 않아요.”

시영은 고속을 바라보았고, 고속은 두드리던 손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소중한 사람들이 다치는 건 무서워요. 하지만 무섭다고 도망치지는 않을 거예요.”

시영은 하염없이 흐르는 강변을 바라보며 콧바람을 내쉬었다. 그때 시원한 돌풍이 두 사람 사이를 지났다.


“역시 그렇구나···”

“하지만 소중한 사람의 곁을 떠난다는 결심도 용감하다고 생각해요.”

시영은 지그시 고속을 바라보았다.


“···용감하지는 않잖아. 맞설 용기가 없으니 도망치는 건데?”

“생각은 다르지만, 그런 결심을 하기까지 수없이 용기를 냈을 거예요.”

“정말 그럴까?”

“방법은 다르더라도, 소중한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은 같을 거예요.”

시영은 해맑게 미소를 지었고, 고속은 그를 보며 지그시 입꼬리를 올렸다.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떠나는 건, 도망치는 게 아녜요. 하지만 문제에 맞서지 않는 건 도망치는 게 맞아요.”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시영아.”

“저야말로 고속 씨가 절 믿어주셔서 감사해요.”

두 사람은 손뼉을 마주쳤다.



“나는 괴도를 몇 번 잡을 기회가 있었어.”

“그래서 잡을 수 있다고 하신 거예요?”

“녀석은 절대 속도로는 날 이길 수 없어. 못 잡은 이유는 단지 녀석이 사용하는 마술과 도구 때문이야.”

“마술과 도구··· 여러 가지로 마술사가 관여하네요.”

시영은 고속을 바라보았다.


“그럼 고속 씨가 원한을 품은 마술사는 대체 누구죠?”

“말하면 알아?”

“사실 마술사는 잘 몰라요.”

“이 일은 내가 해결할 일이야. 도와주려는 건 고맙지만, 지금은 괴도가 우선이야.”

고속은 헛기침하고 말을 이어갔다.


“마술이든 도구든 여러 번의 추격 끝에 그것들의 파훼법은 대충 알고 있어. 다만 문제가 한 가지 생겼어.”

“무슨 문제인데요?”

“녀석이 내가 모르는 힘을 사용했어.”

“어떤 힘이죠?”

시영은 눈을 크게 뜨며 긴장을 삼켰다.


“속도는 자신이 있었기에 녀석에게 빠르게 다가갔어. 놈을 잡은 거나 다름없었지만, 그건 내 착각이었어. 분명 녀석을 잡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잡히지 않았어.”

“잡았다고 생각했지만, 잡지 못했다?”

“그런 셈이지.”

고속은 한숨을 쉬었다.


“무슨 힘인지 모르겠어요.”

“아마 그 힘을 밝히는 것만이 괴도에게 대응할 유일한 방법일 것 같아.”

“그런데 그건 언제 파악하셨나요?”

“오늘 새벽.”

고속은 시영을 바라보았다.


“아이돌 A 양이라고 알아?”

“뉴스 봤어요.”

“사실 아이돌 A 양을 구한 건 바로 나야.”

“오, 정말요? 그 아이돌 A 양이 누구죠?”

“너도 잘 아는 사람일 텐데···”

“네?”

생각지도 못한 대답에 시영은 눈을 깜빡거렸다. 기억을 되짚어 이름을 아는 아이돌을 생각했지만, 그 수가 한둘이 아니었기에 머리만 복잡해졌다.


“대체 누구죠?”

“아미.”

“네? 아미 씨라고요?”

시영의 눈은 불신을 말하고 있었다. 고속은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지만, 시영은 그의 말을 전혀 믿을 수 없었다.


그녀와 같이 밥을 먹으며 추억을 나눈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을 때였다. 고속이 거짓말을 하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쉽게 믿을 수 없기도 했다.


“워낙 튀는 걸 좋아하는 녀석이 지금 조용한 걸 보면 녀석의 목적은 단순한 습격이 아닌 것 같아.”

“아미 씨···”

시영은 자신을 향해 해맑게 미소 짓던 아미를 생각하니 닭살이 돋았다. 묘하게 끓어오르는 뜨거운 느낌에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쌍둥이도 습격했어.”

“그건 저도 알아요. 제미니였나요? 아무튼 정말 잘 싸우더라고요.”

“뭐, 그쪽은 본인도 이겼다고 했으니 다행이긴 한데···”

고속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후, 조금 춥지 않아요?”

시영은 팔을 쓰다듬었다.


“조금 쌀쌀하긴 하네, 여기가 강변이라 그러나 봐.”

“그러게요. 그나저나 그 외에는 없나요?”

“응, 다행인지, 불행인지 없어.”

“그럼 지금 상황에서는 아미 씨와 소인이, 소민이를 찾아가는 수밖에 없겠네요.”

시영은 아미를 생각하며 숨을 골랐다.


“좋아, 내가 쌍둥이를 찾아갈게.”

“그럼 제가 아미 씨를 찾아갈게요.”

“좋아, 스마트폰 있지?”

“여기요.”


고속은 시영이 건넨 스마트폰에 자신의 번호를 저장하고, 자연스럽게 통화를 한 번 걸었다.


“뭐 알아내면 먼저 연락하자.”

“네, 고속 씨!”

시영의 미소를 지었고, 고속은 엄지를 세웠다. 그렇게 시영은 강변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출발했다.


“뭐, 일단 시영이가 도와준다니 한시름 덜었고.”

고속은 강변을 기준으로 오른쪽을 바라보았다.


“잠깐 애들한테 가볼까.”

그가 걸음을 떼는 데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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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Episode 05. 잠자는 공주-노바의 소원(1) 20.09.21 25 0 14쪽
78 Episode 05. 잠자는 공주-포우를 향한 증오(2) 20.09.20 20 0 13쪽
77 Episode 05. 잠자는 공주-포우를 향한 증오(1) 20.09.19 20 0 14쪽
76 Episode 05. 잠자는 공주-차가운 심장의 기사(3) +2 20.09.17 23 1 13쪽
75 Episode 05. 잠자는 공주-차가운 심장의 기사(2) +2 20.09.16 29 1 14쪽
74 Episode 05. 잠자는 공주-차가운 심장의 기사(1) 20.09.15 37 0 13쪽
73 Episode 04. 황금의 괴도-액셀러레이터, 해산(3) 20.09.14 26 0 19쪽
72 Episode 04. 황금의 괴도-액셀러레이터, 해산(2) 20.09.12 26 0 17쪽
71 Episode 04. 황금의 괴도-액셀러레이터, 해산(1) 20.09.11 25 0 18쪽
70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를 향한 반격(3) 20.09.10 24 0 18쪽
69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를 향한 반격(2) 20.09.09 22 0 15쪽
68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를 향한 반격(1) 20.09.07 23 0 12쪽
67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선언(2) 20.09.06 21 0 17쪽
66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선언(1) 20.09.05 25 0 15쪽
65 Episode 04. 황금의 괴도-만날 수 없어(2) 20.09.03 22 0 13쪽
64 Episode 04. 황금의 괴도-만날 수 없어(1) 20.09.02 19 0 12쪽
63 Episode 04. 황금의 괴도-제미니의 협력(3) 20.09.01 20 0 12쪽
62 Episode 04. 황금의 괴도-제미니의 협력(2) 20.08.31 22 0 14쪽
61 Episode 04. 황금의 괴도-제미니의 협력(1) 20.08.30 24 0 13쪽
60 Episode 04. 황금의 괴도-독행은 후회를 낳는다.(2) 20.08.28 19 0 11쪽
» Episode 04. 황금의 괴도-독행은 후회를 낳는다.(1) 20.08.27 24 0 14쪽
58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습격(3) 20.08.26 23 0 12쪽
57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습격(2) 20.08.25 22 0 15쪽
56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습격(1) 20.08.24 21 0 14쪽
55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This Illusion(3) 20.08.23 22 0 17쪽
54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This Illusion(2) 20.08.21 19 0 13쪽
53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This Illusion(1) 20.08.19 25 0 24쪽
52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PAradox IRruption(3) 20.08.18 21 0 17쪽
51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PAradox IRruption(2) 20.08.17 20 0 15쪽
50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PAradox IRruption(1) 20.08.16 21 0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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