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아리본의 서재

세계의 환상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추리

아리본
작품등록일 :
2020.01.20 21:43
최근연재일 :
2021.06.22 22:00
연재수 :
253 회
조회수 :
7,959
추천수 :
12
글자수 :
1,725,853

작성
20.08.24 23:05
조회
20
추천
0
글자
14쪽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습격(1)

DUMMY

새벽의 하늘은 아름다웠고, 아미는 오늘에야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름 아이돌 활동을 성실하게 해온 아미가 제일 힘들 때라면, 새벽에 일찍 일어날 때였다. 활동하지 않을 때가 되어야 그나마 조금 더 오래 잘 수 있었기에 새벽의 하늘을 평가할 여유 따위는 없었다.


정작 오늘은 어떻게 된 일인지 기분 좋게 새벽하늘을 바라볼 수 있었다. 아미는 어렵지 않게 이유를 찾았는데, 그것은 불과 약 7시간 전에 있던 일 때문이었다.


시영과 같이 있던 몇 시간. 아마 평생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시간임이 분명했다. 그 사실을 증명하듯 아미의 옆에는 시영의 제로 메모리 스크롤이 있었다.


“시영 씨는 지금 뭐 하실까? 주무시겠지?”

아미는 제로 메모리 스크롤을 쥔 채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확인했다. 시간은 4시 40분. 5시에 울리는 알람보다도 훨씬 먼저 일어나버렸다. 하지만 조금도 억울하지 않았다. 그저 행복했기에 그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준비해야겠다.”

침대에서 일어난 아미는 흐트러진 잠옷을 벗고 샤워실로 향했다. 간단하게 샤워하고 편한 연습복으로 갈아입고는 냉장고에 있는 에너지바와 채소 주스 한 개를 꺼내 대충 끼니를 때웠다.


문득 언니가 생각난 아미는 조심스럽게 언니의 방문을 열었다. 보이지 않는 언니의 모습. 그녀는 어제 학교에서 자고 온다는 연락을 떠올리고는 천천히 문을 닫았다.


아침을 마저 먹고는 양치를 했다. 그러고선 가방에 갈아입을 옷과 필요한 여러 가지를 챙겼다. 그렇게 준비를 마친 아미는 제로 메모리 스크롤을 들었다.


“이건···”

생각해보면 그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물건이었다. 그래서일까, 당연히 가방의 가장 깊숙한 곳에 넣어야 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이유는 단순했다. 시영의 물건이었기 때문이다.


잠깐 고민한 아미가 선택한 장소는 상의 주머니였다. 심장에 가까운 주머니에 제로 메모리 스크롤을 살포시 넣어놓은 아미는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에 미소를 지었다.


그가 보고 싶을 때마다 꺼낼 생각이었다. 진정 모든 준비를 마친 아미는 연습실로 출발했다.


‘시영 씨는 일어나셨을까?’

스마트폰을 꺼낸 아미. 연락처로 들어가 가장 먼저 보이는 그의 연락처를 바라보았다. 그래서일까 괜히 부끄러움이 몰려왔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친절하게 답장을 해준다고 속삭거렸지만, 말 그대로 근거는 없었기에 실행할 용기마저도 없었다.


비록 바라는 대로 흘러가지는 않았지만, 시영과는 조금 더 가까워졌음을 확실히 느꼈다. 이 마음은 근거 없지 않았다. 그렇게 생각하는 마음 자체가 증거라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잠깐 멈춘 아미는 한참을 고민했다. 안타깝지만 다음에 연락하기로 했다. 이 시간에 전화하는 건 좋아하는 사람 이전에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의 말처럼 너무 자주 보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었다.


이런 자신을 바라봐주길 바라는 것도 어쩌면 모순이었지만, 아미는 그와 관련된 생각이 날개 달린 듯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느낌 자체가 즐거웠다.


황홀해진 표정으로 다시 걷기 시작한 아미. 그런 그녀에게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바람을 타고 다가왔다.


“열심이시네요, 선배님?”

소름 돋는 속삭임에 깜짝 놀란 아미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아직은 어둑한 새벽. 어둠이 채 가지 않은 도로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쪽이 아니에요. 여기예요. 가로등.”

그는 불 꺼진 가로등 위, 황금빛으로 빛나는 망토를 걸친 사내였다. 아미는 그의 모습을 처음 봤음에도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황금의 괴도?”

이름 그대로 [황금의 괴도]라고 불리는 존재. 조용하던 혜성에 다시 나타난 황금의 괴도가 아미를 내려다보며 히죽댔다.


“선배라고? 웃기지 마! 난 너 같은 도둑을 후배로 둔 기억은 없어!”

뒤로 한 걸음 물러난 아미. 그녀의 눈빛은 처음 보는 괴도를 경계하고 있었다. 그녀의 움직임에 맞춰 괴도는 가볍게 가로등에서 뛰어내렸고, 그의 발이 바닥에 닿자 꺼져 있던 가로등에는 불이 들어왔다.


“뭐, 모르셔도 괜찮습니다. 아미 선배는 후배가 많고, 전 그중 하나일 뿐이죠.”

괴도는 이름과는 달리 검은 반 가면을 쓰고 있었다. 가로등이 밝아졌지만, 누군가를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아미는 괴도의 정체를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설사 후배들로만 추려도 그가 말한 것처럼 아미는 후배가 많았기에 쉽게 파악할 수 없는 건 매한가지였다.


“후배면 선배를 놀라게 해도 되는 거야?”

“그게 지금 중요할까요?”

자랑스럽게 망토를 펄럭이는 괴도. 아미는 가로등 불빛에 반사된 화려한 반짝거림에 눈을 가리며 시선을 돌렸다. 그 사이 괴도는 그녀의 앞으로 다가와 숨겨두었던 마술지팡이를 내질렀다.


“중요하지!”

재빨리 가방을 벗은 아미는 공격을 막았다. 그 즉시 마술지팡이에서 솟아오른 날이 가방을 뚫어버렸고, 괴도는 지팡이를 아래로 내리며 가방을 찢어버렸다.


“언니가 사준 가방인데···”

당황하는 아미의 마음은 찢어진 가방에서 떨어지는 물건과도 같았다. 그녀는 이미 떨어진 화장품과 물병 등의 물건을 주울 틈도 없이 가방을 안고 도망쳐야 했다.


“저 녀석은 대체 누구야··· 그리고 어디로 도망쳐야 하지?”

사실상 고립된 것과 다름없었다. 집으로 돌아가기에도 너무 멀리 와버린데다, 그곳에는 자신을 지켜줄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렇다고 당장 연습실로 가기에도 조금 걸리는 거리였던 데다가 설상가상 괴도가 빠르게 추격하고 있었다.


어떻게든 도망쳐보는 아미였지만, 괴도는 한 사람이 아닌 것처럼 그녀가 가는 곳마다 있었다. 일방적으로 몰리는 느낌에 아미는 본능적으로 도망칠 수 없음을 직감했다.


“너, 대체 누구야?”

아미는 떨리는 손으로 해방기를 꺼냈다.


“맞춰 보세요. Catch me if you can!”

지금 상황에서 괴도의 정체를 전혀 파악할 수 없었음에도 아미는 몇 가지만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것은 괴도가 자신을 만만하게 보고 있다는 것과 후배 주제에 필요 이상으로 빈정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미는 그의 정체만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목소리라도 알면 모르겠는데, 저런 목소리··· 대체 누구지?’

설상가상 괴도의 목소리는 대놓고 변조되었다. 생각을 거듭할수록 미궁에 빠지는 느낌이었기에 결국 아미는 싸우기로 마음먹었다.


즉시 뮤즈의 힘을 해방하고 마이크레센도를 들어 괴도에게 달려들었다. 괴도는 미지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과 분노를 쏟아내는 뮤즈의 공격을 마술지팡이로 천천히 막아내었다.


가소로운 마술지팡이와 괴도. 뮤즈는 액셀러레이터가 그랬던 것처럼 무기 자체를 파괴할 생각이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마술지팡이에는 흠집조차 남지 않았다. 힘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해방기로 힘을 해방하면 전체적으로 강해졌기 때문에 무기 정도는 금방 부술 수 있었다.


‘이 느낌. 철이 아닌가?’

뮤즈는 침착하게 검을 몇 번 휘두르고는 마술지팡이의 재질이 철보다 단단한 무언가임을 확신했다.


“선배가 어제 액셀이랑 싸우는 건 보고 있었습니다. 뭐, 액셀이가 하는 거 따라 해도 쉽지는 않을 거예요.”

괴도는 흠집 하나 없는 마술지팡이를 흔들며 놀리듯 말했다. 그에 비해 뮤즈의 마이크레센도의 날은 조금씩 금이 간 상태였다.


“이 자식이!”

열받은 뮤즈는 크레이지 스크롤을 해방기에 넣었다. 그녀가 슬롯을 누른 순간, 그녀는 마치 헤비메탈 밴드가 연상되는 모습의 [뮤즈 크레이지 폼]으로 변했다. 이어 기타르단도를 꺼낸 뮤즈는 무기로 변형시키지 않고 즉석에서 연주를 시작했다.


한순간 차오르는 분노가 연주에 묻어나왔다. 짜릿해 보이는 음표가 하나씩 생성되어 괴도를 향해 폭격하듯 발사되었다. 그녀의 분노는 무엇보다도 고속과 비교당했다는 사실이 제일 컸다.


괴도는 망토를 휘둘러 증오를 담은 공격을 튕겨냈고, 연주에 집중하던 뮤즈는 자신의 공격을 맞고 말았다.


뮤즈는 이를 갈며 [피아노빌레]라는 숄더 키보드를 꺼냈다. 그것을 어깨에 메자마자 속주를 시작해 각종 악보를 만들어 괴도를 공격했다.


괴도는 가소롭다는 듯 여유롭게 마술지팡이에서 꽃가루를 꺼내고는 손가락을 튕기며 모습을 숨겼다. 그렇게 목표를 잃은 뮤즈의 악보는 하나의 멜로디로 남으며 바람과 함께 소멸했다.


“어디 갔어!”

화가 덜 풀린 뮤즈가 씩씩대며 괴도를 찾을 때, 슬그머니 나타난 괴도는 뮤즈의 귓가에 속삭거렸다.


“어제였나요? 선배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크게 다쳤었죠?”

“시끄러워!”

뮤즈는 숄더 키보드를 벗고 괴도에게 휘둘렀지만, 괴도에게는 닿지 않았다.


“그거 왜 다친 걸까요?”

“조용히 하라고!”

아무리 휘둘러도 괴도에게는 전혀 닿지 않았다. 휘두를수록 괴도의 비웃음이 그녀의 귓가에 가득해졌다.


“바로 선배가 그 검은 모자를 찍어버렸기 때문이죠!”

그 순간, 뮤즈의 움직임은 굳어버렸고, 괴도는 미소를 절반만 보인 채 모습을 드러냈다.


“방금도 그 사람에게 연락하려 했죠?”

“너··· 대체 정체가 뭐야?”

아미는 초점 없는 눈으로 괴도를 노려보았고, 괴도는 어깨를 들썩이며 절반만 보이는 입꼬리를 깊숙이 올렸다.


“과연 그렇게 심하게 다쳤는데, 이런 이른 시간에 연락해도 잘 받아줄까요? 아마, 저 같으면 그냥 수신 차단하겠는데···”

“닥쳐···”

뮤즈는 진득한 분노를 담은 눈빛으로 괴도에게 달려들었고, 괴도는 그녀를 향해 여유롭게 발을 뻗었다.


복부를 맞은 뮤즈는 몸을 움츠렸고, 어디선가 또 다른 괴도가 나타나 마술지팡이로 쓰러지는 그녀를 가격했다. 그때 시영의 제로 메모리 스크롤이 떨어졌다.


고통 속에서도 부릅뜬 눈. 뮤즈는 괴도를 끝까지 노려보았고, 그녀는 마치 괴도가 한 사람이 아닌 것처럼 느꼈다. 퍼져나가는 충격으로 점점 정신을 잃어가는 지금, 그것은 일종의 환상처럼 보였다. 어쩌면 제대로 봤을 수도 있었지만, 이미 그녀는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며 조용히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다.




그 시각, 고민으로 머리가 복잡해진 고속은 새벽공기를 마시며 걷고 있었다.


지금 그에게 닥친 문제는 단지 괴도를 잡는 것뿐이지만, 그것과는 다른 언젠가 닥쳐야 했을 문제가 길을 막아버리고 말았다.


설상가상 귓가에 울리는 좋지 않은 소리에 잠깐의 기분전환도 엉망이 되고 말았다.


소리를 따라간 고속의 눈앞에는 괴도의 공격으로 쓰러진 아미가 있었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즉시 그곳으로 달려갔다.


“선배는 이걸 지키지 못하셨네요?”

“그거··· 돌려줘, 제발···”

“싫은데요?”

괴도는 피식거리며 의식을 잃어가는 아미의 눈앞에 [제로]를 흔들었다. 아미는 입술을 깨물었지만,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괴도!”

빠르게 달려오는 고속. 잡힐 수밖에 없는 거리였지만, 그는 괴도를 잡을 수 없었다.


“너 뭐하는 거야?”

“액셀, 무슨 일이야?”

“너야말로 무슨 짓이야!”

“이런, 이런. 남 다친 걸로 화를 내다니, 액셀이 답지 않은데?”

“뭐?”

고속은 어이가 없었고, 괴도는 여유롭게 손을 흔들며 사라져버렸다.


“저 녀석···”

고속은 자신을 폄하한 괴도에게 분노했지만, 그의 말이 메아리처럼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일단은 병원으로···”

쓰러진 아미를 업은 고속은 시계의 초침을 10초 앞으로 돌렸다. 그렇게 10초간 달리며 복잡해진 머리를 정리하려 애썼다.



빠르게 도착한 덕분에 아미는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생각에 잠긴 고속은 괴도를 잡을 수 없던 것을 생각했다.


속도라면 자신 있었고, 더군다나 무조건 잡을 거리였다. 하지만 어떻게 된 영문인지 잡을 수 없었다. 물리적 방해는 전혀 없었던데다 결정적으로 괴도가 아무리 빨라도 자신보다 느리다.


결론적으로 괴도가 [특별한 힘]을 썼다고 판단했다. 평소 괴도가 워낙 다양한 도구와 마술을 사용했기에 어렵지 않게 도달한 결론이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그것과는 다른 무언가임이 분명했다.


마치 마술이지만, 마술은 아닌 느낌. 전에는 이런 걸 사용한 적이 없었다.


“저, 보호자 분?”

그런 그를 찾아오는 간호사. 고속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환자분과 관계는 어떻게 되시죠?”

“환자분이요?”

고속은 아미를 바라보았다. 다행스럽게도 그녀는 응급조치 후 링거를 맞으며 편하게 자고 있었다.


“아무 사이도 아닙니다. 그냥 지나가다가 다친 걸 발견해서요.”

“아, 네··· 그럼 치료비는···”

“제가 내겠습니다.”

한 치의 망설임 없는 대답, 고속은 잠든 아미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렇게 밖으로 나오며 괴도가 한 말을 되짚었다. 남 다친 걸로 화를 낸다. 어쩌면 당연한 말이었지만, 아마 어제까지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새삼 다른 사람 눈에는 자신이 어떻게 보였을지가 궁금했다. 이따금 마주하는 괴도의 눈에도 저렇게 보였을 정도면 굳이 알아보지 않아도 뻔하긴 했다.


생각해보면 해방기 소지자를 싫어했으면서도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 생각이라는 건, 결국은 스스로 어리석은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는 꼴일지도 몰랐다.


한숨을 쉬는 고속. 잠깐이나마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 고민은 내려놓기로 했다.


이내 쓰러진 아미를 생각한 그는 이번에는 반드시 괴도를 잡으리라 다짐했다. 그녀와는 별로 좋은 관계는 아니었지만, 단지 그녀도 누군가에겐 소중한 사람일 것이다.


“시영아, 나중에 밥 한 끼 사라.”

그렇게 피식거리며 초침을 앞으로 돌렸다. 왠지 오늘은 어제보다 더 소란스러운 밤이 될 것 같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세계의 환상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9 Episode 05. 잠자는 공주-노바의 소원(1) 20.09.21 25 0 14쪽
78 Episode 05. 잠자는 공주-포우를 향한 증오(2) 20.09.20 20 0 13쪽
77 Episode 05. 잠자는 공주-포우를 향한 증오(1) 20.09.19 20 0 14쪽
76 Episode 05. 잠자는 공주-차가운 심장의 기사(3) +2 20.09.17 23 1 13쪽
75 Episode 05. 잠자는 공주-차가운 심장의 기사(2) +2 20.09.16 28 1 14쪽
74 Episode 05. 잠자는 공주-차가운 심장의 기사(1) 20.09.15 37 0 13쪽
73 Episode 04. 황금의 괴도-액셀러레이터, 해산(3) 20.09.14 26 0 19쪽
72 Episode 04. 황금의 괴도-액셀러레이터, 해산(2) 20.09.12 26 0 17쪽
71 Episode 04. 황금의 괴도-액셀러레이터, 해산(1) 20.09.11 25 0 18쪽
70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를 향한 반격(3) 20.09.10 24 0 18쪽
69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를 향한 반격(2) 20.09.09 22 0 15쪽
68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를 향한 반격(1) 20.09.07 23 0 12쪽
67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선언(2) 20.09.06 21 0 17쪽
66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선언(1) 20.09.05 25 0 15쪽
65 Episode 04. 황금의 괴도-만날 수 없어(2) 20.09.03 22 0 13쪽
64 Episode 04. 황금의 괴도-만날 수 없어(1) 20.09.02 19 0 12쪽
63 Episode 04. 황금의 괴도-제미니의 협력(3) 20.09.01 20 0 12쪽
62 Episode 04. 황금의 괴도-제미니의 협력(2) 20.08.31 22 0 14쪽
61 Episode 04. 황금의 괴도-제미니의 협력(1) 20.08.30 24 0 13쪽
60 Episode 04. 황금의 괴도-독행은 후회를 낳는다.(2) 20.08.28 18 0 11쪽
59 Episode 04. 황금의 괴도-독행은 후회를 낳는다.(1) 20.08.27 23 0 14쪽
58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습격(3) 20.08.26 23 0 12쪽
57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습격(2) 20.08.25 22 0 15쪽
»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습격(1) 20.08.24 21 0 14쪽
55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This Illusion(3) 20.08.23 22 0 17쪽
54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This Illusion(2) 20.08.21 19 0 13쪽
53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This Illusion(1) 20.08.19 25 0 24쪽
52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PAradox IRruption(3) 20.08.18 21 0 17쪽
51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PAradox IRruption(2) 20.08.17 19 0 15쪽
50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PAradox IRruption(1) 20.08.16 21 0 2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