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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의 서재

세계의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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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
작품등록일 :
2020.01.2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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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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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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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05. 잠자는 공주-포우를 향한 증오(1)

DUMMY

원래대로면 빵을 구매했을 고속은 노바의 꿈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나름대로 어제 고기를 같이 먹은 인연 덕분인지 노바는 고속을 경계하지 않았고, 고속 역시 노바를 도와주겠다는 아주 좋은 명분으로 두 사람의 이야기는 쉽게 이어졌다.


“그래서 노바는 북쪽 산으로 가야 해.”

“공주님이라··· 확실히 왕국이 있었긴 했지.”

정보에 워낙 능통한 고속이었기에 북쪽 산에 있었던 이야기는 알고 있었다.


“노바, 그 공주님이 정말 차가운 심장의 기사라고 했어?”

“응. 차가운 심장의 기사라고 했어.”

“그게 창연이라는 것도 알고는 있지?”

“응! 어제 고속이가 말했잖아.”

한순간, 고속은 뇌가 멈춰버리는 느낌이었다. 소민의 짠돌이도 나름대로 충격적인 호칭이었지만, 노바는 아예 반말이었다.


노바가 아직 어렸기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해성의 제자인 시영이 예의가 있다는 걸 감안하면 쉽게 적응되지 않았다.


“그, 그랬었지.”

고속은 본능적인 한숨과 함께 수긍했다.


“노바는 그 공주님을 모른다고 했지?”

“응, 잘 몰라.”

“차가운 심장의 기사도 내가 말하기 전에는 몰랐다는 거지?”

“맞아. 고속이는 똑똑하네?”

고속은 도통 적응되지 않았다. 노바는 탐정 사무소, 그것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 강해성 탐정 사무소의 사람이었다. 제아무리 고속이 뛰어나다고 해도 해성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해성까지 가지 않아도 시영이 있기에 고속은 노바의 칭찬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똑똑한 건가?”

“응! 많이 알고 있잖아!”

“정보에 관해선 맞는 말인데···”

노바의 진심을 느꼈기에 고속은 머쓱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노바도 그렇게 똑똑했으면 좋겠어.”

“강해성 탐정님이 나보다 더 똑똑하셔.”

“하지만 스승님은 바쁘셔.”

노바는 입을 삐쭉 내밀었다.


“하기야, 바쁜 분이시지.”

고속은 수긍하며 노바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어쨌든, 노바, 그 공주님이 꿈에서 나타났다는 건, 그것도 네 꿈에 나타났다는 건 보통 의미가 아니야.”

“왜?”

“노바는 북쪽 산이 원래 왕국이었다는 걸 몰랐지?”

“응! 북쪽 산도 얼마 전에 알았어.”

“아무것도 모르는 소녀의 꿈에 나타났다는 거면, 너한테 도움을 바라고 있는 거야.”

“노바한테?”

노바는 눈을 크게 떴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뭉클해지는 느낌에 콧바람을 연신 내쉬었다.


“넌 차가운 심장의 기사, 창연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니?”

“잘은 몰라. 하지만 창연 공을 만날 때면 이상한 마음이 들어.”

“이상한 마음이라니?”

“모르겠어. 창연 공이 가까이 있으면 만나고 싶어.”

“이끌림인가?”

고속은 노바를 자세히 바라보았다.


“창연의 목적이라던지 그런 건 몰라?”

“그게 뭐야?”

눈을 깜빡이는 노바. 고속은 그 티 없는 순수함에 같이 눈을 깜빡거렸다.


“둘이 만난 지는 얼마나 됐어?”

“음··· 얼마 전?”

“오래되지는 않았구나?”

“응!”

노바의 해맑음. 고속은 이게 맞는 일이라 생각했다.


현재는 창연이 시영을 쫓는 이유는커녕 그가 정말 원하는 목적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가 노바에게 자기 목적을 알리지 않을 이유는 여럿 있었겠지만, 고속은 그 목적이 떳떳하지 않음에 있다고 여겼다.


“노바, 네가 생각하기에 창연은 어떤 사람인 것 같아?”

“좋은 사람인 것 같아!”

노바는 미소를 지었다. 창연도 그 점은 동감이었다. 최소한 녀석은 나쁜 사람이 아니다.


“그럼 포우는?”

“포우?”

막힘없던 방금과는 달리 노바는 조금 고민했다. 그래도 대답에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대단한 사람!”

“나쁘거나 그런 건 없어?”

“잘 몰라서 모르겠어.”

“그건 그렇지.”

포우라는 존재를 잘 모르는 건 노바와 고속을 비롯한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였다. 포우가 이 세상을 구했다는 것 말고는 그를 판단할 수단은 없었다. 선과 악을 구분하기에도 매한가지. 고속은 굳이 판단하자면 선이었다.


“노바.”

“응!”

“지금은 뭐라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어.”

“뭐가?”

“창연에 대해서도, 그 공주님에 대해서도.”

“괜찮아.”

노바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괜찮아?”

새삼 실망할 거라 여겼던 고속은 의아해했다. 노바는 실망은커녕 오히려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응! 고속이도 잘 모르는 거잖아.”

“그건 그렇지.”

“그리고 이건 노바가 해야 할 일이야.”

노바는 긴장을 삼켰다.


“북쪽 산은 위험해.”

“알아, 민화도 그렇다고 했어.”

“위험한데도 갈 거야?”

“가야 해.”

“왜?”

고속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분명 뭔가 있는 건 맞을 거야. 하지만 애초에 그건 꿈이잖아.”

“노바는 믿고 있어. 분명 공주님은 그렇게 나타날 수밖에 없었을 거야.”

소녀의 굳은 심지. 나름 정답이었다.


D-Zero가 일어날 당시 왕국은 얼어붙었다고 했다. 그 말대로면 노바가 말한 공주는 얼어붙었을 확률이 높다.


다시 말해 죽었을지도 모른다. 고속은 차마 그렇게 말할 수 없었다. 죽은 자가 꿈에 나타나는 건 전혀 말이 안 되는 이야기가 아니었기에 나름대로 정답이라고 할 수 있었다.


정작 노바는 공주님의 부탁을 들어줄 작정이었고, 고속은 그녀를 안타까운 눈길로 바라보았다.


“차가운 심장의 기사를 구할 수 있겠어?”

“그건 잘 모르겠어···”

“역시 그렇지?”

“하지만 노바가 해야 해!”

노바는 크게 소리쳤다. 어쩌면 그것은 공주님에게 전하는 노바의 각오일지도 몰랐다.


“노바가 공주님하고 한 약속이야. 꼭 지킬 거야.”

“그래?”

고속은 콧바람을 내쉬었다.


“그래도 위험하니까, 시영이랑 같이하는 게 어때?”

“시영이는 바빠.”

“바빠? 걔도 쉴 틈이 없구나.”

“북쪽 산? 무슨 일이 있댔어.”

“북쪽 산?”

고속은 기억을 더듬어 북쪽 산 관련 소식을 떠올렸다.


“실종 사건인가···”

“실종?”

“사람들이 사라졌다는 말이야. 거긴 그 정도로 위험하긴 하지.”

“사라졌다고?”

일순간 노바의 머리를 스치는 정체불명의 기억.


“···그건 싫어.”

“응?”

“사라지는 건 싫어.”

“괘, 괜찮아. 분명 괜찮겠지. 시영이가 가는데···”

고속은 두려움에 빠진 노바를 바라보며 영문 모를 상황에 긴장을 삼켰다.


“그러니까 노바는 가야 해!”

두려움, 어쩌면 기억 속 내재 된 공포에 몸을 떠는 노바. 그러면서도 마음은 꺾이지 않았다.


고속은 그녀를 더 이상 만류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애초부터 그로서는 노바를 말릴 수 없었다.


한편으로 북쪽 산의 실종 사건을 떠올리자, 묘한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이야기의 중심인 창연이었는데, 그가 알기로 북쪽 산과 관련된 사람은 현재로서 창연밖에 남지 않았다.


실종 사건은 현재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기에 그 어떤 예상도 정답이 될 수도 있거나 될 수 없었다. 다시 말해 실종 사건이 창연과 무엇인가 연관되었을 수도 있었다.


창연은 좋은 녀석이다. 하지만 그가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보장은 없다. 억측일 수도 있었지만, 그의 입에서 포우가 언급된 순간부터 고속은 그렇게 느꼈다.


빌딩 위에서 떨어지던 자신과 소민을 구한 붉은 눈의 초인. 고속은 그것을 잊지 않았다. 도시 전설 속 포우의 이미지와 가장 가까운 그의 존재가 설사 악이라는 판단은 할 수 없었다.


노바의 꿈도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니었다. 사실에 기반을 둔 꿈이었기에 어느 정도 각색되었을 수 있었지만, 노바가 그럴 것 같지는 않았다.


애초에 노바는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북쪽 산을 오르려 했다. 그런 그녀에게 거짓을 논하기란 우스운 일이다.


고속은 북쪽 산으로 연결된 모든 것에 창연, 그리고 더 나아가 포우가 있다는 예상을 확고히 했다. 최소한 북쪽 산의 생존자라는 점에서 생각하면 마냥 일리가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저기···”

그런 두 사람에게 다가온 낯선 인기척. 블러드리아였다, 카메라를 목에 맨 그녀는 두 사람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그녀 역시 어제 식사를 같이한 인연이었다. 노바는 블러드리아를 보며 손을 흔들었다.


“안녕!”

“안녕하세요, 당신은 노바였죠?”

“응! 노바는 노바야! 블러드리아, 반가워!”

“저도 반가워요. 노바.”

블러드리아는 수줍게 미소를 지었다.


“여긴 무슨 일입니까?”

“아, 그게 여기로 가야 하는데 길을 잘 모르겠어요.”

블러드리아는 고속에게 주소가 적힌 쪽지를 건넸다. 오컬트가 건넨 것 치고는 멀쩡한 주소였기에 스마트폰으로 위치를 확인했고, 곧 혜성 고등학교의 주소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여긴 왜요?”

“여기로 가야 하는데, 조금 힘들어서요. 같이 가주실 수 있으세요?”

“같이 갈 수는 있는데···”

순간적으로 고속은 뜨거운 무언가, 불길을 넘어선 무언가의 시선을 느꼈다.


미세하게 돌린 고개, 그에 향하는 시선. 그렇게 느껴지던 건 복수자의 눈이었다. 고속과 아미와는 다른 미묘한 역사가 느껴진 불길. 고속은 얼핏 호야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시 블러드리아를 바라본 고속은 그녀가 떨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원인은 호야.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


“그럼 같이 가죠.”

“정말요?”

블러드리아는 그제야 안심한 모습이었다. 한편 노바는 눈을 크게 떴다.


“맞다. 시영이가 빨리 오랬는데···”

“늦었어?”

“으, 응. 그런 것 같아.”

노바는 떨리는 눈으로 봉투에 담긴 빵을 바라보았다. 이내 시선은 다브와 고속에게 향했다.


“블러드리아,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고속은 노바의 손을 잡았다. 손목시계의 초침을 앞으로 돌린 순간, 두 사람은 사라져버렸다.


“고, 고속 씨?”

그렇게 5초, 더 나아가 5초가 더 흐르고 고속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모습을 드러냈다.


“그럼 가죠.”

“노바는 어디에 있죠?”

“집으로 데려다줬어요. 걱정하지 마시고···”

호야를 곁눈질한 고속은 다시 블러드리아를 바라보았다.


“가죠.”



노바에게 그랬던 것처럼 블러드리아도 빠르게 데려다주면 그만이었다. 특히 위험한 호야의 시선이 느껴졌기에 더더욱 그랬지만, 어제 괴도와 싸울 때를 생각하자 차마 그러지 못했다.


중요한 순간에 멈춰버린 고속. 포우의 존재가 아니었다면 아마 이렇게 걷지조차 못할 것이었다. 그랬기에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연속해서 가속하는 건 지양하기로 마음먹었다.


지금 상황도 호야가 습격할 분위기면 바로 가속하려 했다. 일단은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았기에 일단은 걷기로 했다.


“그나저나 학교에는 왜 가십니까?”

고속은 계속해서 뒤를 주시했다.


“애들이 와 달라고 했어요. 학교에 이야기는 다 됐다고 하더라고요.”

“무슨 일 있었습니까?”

고속은 블러드리아를 바라보았다. 블러드리아는 미소 지은 채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럼요. 소인이랑 소민이가 괴도를 잡았잖아요. 경찰 쪽에서 애들한테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대요.”

“아.”

그 누구보다도 괴도 사건에서 깊게 연관된 고속이기에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그의 입장에서 괴도란 원래 잡았어야 할 녀석이었기에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쌍둥이는 아니었다. 당장 괴도를 잡는 데 누구보다 공헌한 학생이라면 당연히 받아야 할 상이었다.


“이렇게 기쁜 일은 사진으로 남겨야죠. 다만, 상황이 조금 그래서 제가 찍기로 했어요.”

“저도 알고는 있습니다. 가족이 병원에 있다고 하던데···”

“알고 계셨군요.”

“나름대로 아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게 아니더라도 그 애들은 당신을 초대했을 겁니다.”

“정말 그럴까요? 그럼 고마울 것 같네요.”

블러드리아는 행복한 상상에 미소를 지었다. 고속은 다시 호야의 시선을 주시했다. 조금 빠르게 움직인 덕분일까, 지금은 그의 시선이 느껴지지 않았다.


“저기, 블러드리아.”

“네?”

“호야라는 사람과는 무슨 일이 있던 겁니까?”

그것은 쌍둥이와의 약속에 관련된 일. 창연과의 약속이 흐지부지된 상황에서 고속이 할 일은 저것뿐이었다.


“···묻지 마세요.”

“어째서죠?”

“고속 씨가 위험해질 수도 있어요.”

블러드리아의 경고. 한순간 그녀의 표정에서는 사람이 아닌, 무언가가 보였다.


“···최근 위험하지 않은 적은 없어서 말이죠.”

고속은 시선을 돌렸다. 그녀는 진심이었고, 나름대로 그를 배려한 말이었다.


“도착했네요. 같이 와주셔서 감사드려요.”

블러드리아는 언제 그랬냐는 듯 미소와 함께 정중하게 감사를 전했다. 그녀는 혜성 고등학교의 정문을 지났고, 고속은 그녀를 끝까지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지?’

현재로서 블러드리아는 인류에게 위협되는 존재가 아니다. 고속이 그들의 대립을 봤던 그 상황에서 호야는 그녀를 위험한 존재로 간주하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창연이 포우를 쓰러뜨리려는 모습과도 어느 정도는 같았다. 여러 번의 생각 때문일까, 고속은 포우의 선과 악이 헷갈리기 시작했다.


호야의 정보를 조사하는 것. 그리고 창연의 목적. 고속은 이 두 가지를 저울질하고 있었다. 명목상 우선은 호야의 정보였지만, 창연의 목적도 만만치 않게 신경 쓰였다.


그런 고속에게 다가온 한 줄기 구원의 손길, 그는 이터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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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Episode 05. 잠자는 공주-노바의 소원(1) 20.09.21 26 0 14쪽
78 Episode 05. 잠자는 공주-포우를 향한 증오(2) 20.09.20 21 0 13쪽
» Episode 05. 잠자는 공주-포우를 향한 증오(1) 20.09.19 21 0 14쪽
76 Episode 05. 잠자는 공주-차가운 심장의 기사(3) +2 20.09.17 23 1 13쪽
75 Episode 05. 잠자는 공주-차가운 심장의 기사(2) +2 20.09.16 29 1 14쪽
74 Episode 05. 잠자는 공주-차가운 심장의 기사(1) 20.09.15 38 0 13쪽
73 Episode 04. 황금의 괴도-액셀러레이터, 해산(3) 20.09.14 27 0 19쪽
72 Episode 04. 황금의 괴도-액셀러레이터, 해산(2) 20.09.12 27 0 17쪽
71 Episode 04. 황금의 괴도-액셀러레이터, 해산(1) 20.09.11 26 0 18쪽
70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를 향한 반격(3) 20.09.10 24 0 18쪽
69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를 향한 반격(2) 20.09.09 22 0 15쪽
68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를 향한 반격(1) 20.09.07 23 0 12쪽
67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선언(2) 20.09.06 21 0 17쪽
66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선언(1) 20.09.05 26 0 15쪽
65 Episode 04. 황금의 괴도-만날 수 없어(2) 20.09.03 23 0 13쪽
64 Episode 04. 황금의 괴도-만날 수 없어(1) 20.09.02 19 0 12쪽
63 Episode 04. 황금의 괴도-제미니의 협력(3) 20.09.01 21 0 12쪽
62 Episode 04. 황금의 괴도-제미니의 협력(2) 20.08.31 23 0 14쪽
61 Episode 04. 황금의 괴도-제미니의 협력(1) 20.08.30 24 0 13쪽
60 Episode 04. 황금의 괴도-독행은 후회를 낳는다.(2) 20.08.28 19 0 11쪽
59 Episode 04. 황금의 괴도-독행은 후회를 낳는다.(1) 20.08.27 24 0 14쪽
58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습격(3) 20.08.26 23 0 12쪽
57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습격(2) 20.08.25 22 0 15쪽
56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습격(1) 20.08.24 21 0 14쪽
55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This Illusion(3) 20.08.23 23 0 17쪽
54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This Illusion(2) 20.08.21 20 0 13쪽
53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This Illusion(1) 20.08.19 25 0 24쪽
52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PAradox IRruption(3) 20.08.18 22 0 17쪽
51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PAradox IRruption(2) 20.08.17 20 0 15쪽
50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PAradox IRruption(1) 20.08.16 22 0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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