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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의 서재

세계의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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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
작품등록일 :
2020.01.2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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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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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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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04. 황금의 괴도-제미니의 협력(1)

DUMMY

“많이 괜찮아 보여서 다행이야.”

블러드리아가 입을 열었다. 그녀의 양옆에서 같이 걷던 쌍둥이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밥도 같이 먹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어쩔 수 없잖아. 형의 몸 상태가 많이 좋아진 걸로도 만족해야지.”

“그건 그렇지?”

거인의 상태가 생각 이상으로 호전되었다는 소식에 소민은 안심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블러드리아를 데리고 거인의 병문안을 간 소민과 소인. 친한 친구와 함께 간 병문안에서 좋은 소식을 접하게 되니 이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 여겼다.


“그럼, 뭐 먹을래?”

소인의 물음에 소민과 블러드리아는 걸음을 멈췄다.


“리아는 뭐 먹고 싶어?”

“나는, 아무거나 괜찮아.”

“왜? 오랜만에 나왔는데 먹고 싶은 거 먹어야지.”

“괴도가 또 습격하면 어떻게 해···”

그때, 쌍둥이는 순간적으로 정색했다. 블러드리아는 두 사람의 감정을 눈치챘지만, 가만히 있어야 했다.


“우리는 괜찮아. 만일 리아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끝까지 지켜줄게.”

이내 소민은 미소를 지었다.


“그런 문제가 아닌데···”

“블러드리아.”

소인이 입을 열었다.


“녀석은 별것도 아니고, 우리 두 사람이라면 널 지켜줄 수 있어. 그러니까 너만 괜찮으면 점심 정도는 여유롭게 먹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누구 동생이 이렇게 말을 잘할까?”

소민은 오랜만에 동생이 기특하게 말하자 미소와 함께 그의 엉덩이를 세게 쳤다.


“뭐 하는 거야!”

“얘들아, 그럼!”

자칫 싸움이 일어날 상황이었지만 블러드리아가 나섰다.


“고기 먹으면 안 돼?”

“고기?”

소인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고기라면 언제든지 환영이었지만, 지금 먹기에는 조금 이르다는 생각이었다.


“어디로 갈래?”

반면, 소민은 어디든지 환영이었다. 소인은 적극적인 소민의 모습에 피식거렸다.


“아무거나 좋아. 너희들은 어디가 제일 맛있었어?”

“그럼 숯불갈비는 어때?”

“그것도 좋아!”

“좋아, 그럼 가자!”

소민은 크게 외치며 블러드리아의 왼손을 잡았다. 소인은 괜찮은 숯불갈비 가게로 앞장서 걷는 그녀의 뒤를 쫓았다.


“혼자 가게?”

그런 동생을 보며 소민이 입을 열었다.


“소인아, 너도 리아 손잡고 가자.”

“사, 사람들 있는데 부끄럽게!”

한순간 빨개진 소인의 뺨. 정작 소민은 그의 태도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뭐가 부끄러워? 우리하고 리아는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이잖아.”

그렇게 여기는 소민과는 달리 소인은 블러드리아를 조금은 다르게 생각했다. 그녀의 말대로 가족이라기에는 조금 멀고, 그렇다고 단순한 친구라 여기기엔 많이 가까운 녀석이었다.


절대 이종족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 건 아니었다. 단지 블러드리아를 똑바로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바라만 봐도 가슴이 두근거렸기 때문이었다. 소인 이게 무엇을 말하는 건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런 소인에게 블러드리아가 조심스럽게 다가왔다.


“그럼, 친구로서 같이 손잡고 갈래?”

블러드리아는 소인에게 오른손을 수줍게 내밀었다. 여느 때처럼 소인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슬며시 소민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블러드리아의 온기만 남은 손을 덜덜 떨며 그들을 떨리는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그, 그래. 친구로서.”

소인은 보란 듯이 블러드리아의 손을 잡았다. 순식간에 뺨이 새빨개진 소인보다도 블러드리아가 더 좋아했다. 서로 나쁘지 않은 기분에 맞잡은 손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뗐다.


“소민아, 빨리 와.”

입장이 정 반대가 된 상황, 블러드리아가 말했다. 소민은 그 말에 홀리듯 흐느적대며 걸었다.


어쩌면 마석 사건 이후로 조금은 바뀌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소인은 소민과 블러드리아를 구하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행동에서 어떻게든 노력했다. 그래서일까, 아무것도 하지 못한 그녀와는 달리 뭐라도 한 그가 블러드리아와 조금 더 가까워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물론 소민의 시선에서는 조금 가까워졌다고 보이지 않았다. 친구 이상, 연인 미만. 하지만 절대 그럴 리 없다는 맹목적인 믿음으로 생각을 부정하며 두 사람을 따라갔다.


그때였다. 처음 보는 여행자가 그들의 앞을 막아선 것은.



“누구···세요?”

소인이 긴장을 삼키며 입을 열었다.


“오컬트인가?”

그 물음은 마치 대지에서 들려오는 듯한 목소리였다. 마치 대지가 막아서는 듯한 위압감에 소인, 소민, 블러드리아는 그를 바라보았다.


“낯이 익군. 이봐 오컬트, 날 모른다고 하지는 않겠지?”

여행자의 물음에 블러드리아는 소인의 뒤로 몸을 숨겼다, 그녀는 그를 알고 있는 시선이었고, 소인과 소민은 그가 블러드리아를 적대한다는 사실을 진작에 눈치챘었다.


“당신은 누구시죠?”

소민이 그들을 지키듯 당당하게 앞에서 물었다.


“내 이름은 호야라고 해. 반가워. 지금은 전 세계를 여행하고 있어.”

방금과는 사뭇 다른 상냥한 말투. 그 말은 자연스러운 미소와 함께였다.


“요망한 오컬트 녀석. 선량한 시민을 홀리다니. 변함없이 더러운 존재군.”

유독 블러드리아에겐 이까지 갈며 금방이라도 목을 벨 기세였다. 영문을 알 수 없는 상황. 소민은 여전히 호야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할 수 없었다.




“무슨 일이지?”

그것은 그들에게 나서지 못한 고속도 마찬가지였다. 단순히 쌍둥이를 찾아온 그였지만, 그들이 이런 상황에 맞닥뜨릴 것이라는 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애초에 저 호야라는 이름의 여행자가 의문이었다. 그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는 상황이다. 그가 괴도의 동료일 수도 있었지만, 최소한 그건 아니라 장담할 수 있었다. 괴도는 기본적으로 혼자 움직였고, 정체를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었다.


역으로 그가 괴도일 수도 있었지만, 고속은 그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였는데, 첫째, 마른 체형의 괴도와는 달리 호야는 근육질의 보기 좋은 체형이었고, 두 번째는 근처에서 총이 발사되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괴도를 향한 총알. 로제를 비롯한 각 부서의 경찰들은 황금의 괴도를 쫓고 있었다. 총소리는 바로 근처에서 들렸고, 대립하는 호야와 소민의 바로 옆에서 괴도가 지나갔다.


“황금의 괴도!”

소민은 눈을 크게 떴고, 소인은 블러드리아의 손을 잡고 달리기 시작했다. 호야와 소민은 그들을 쫓기 시작했고, 고속도 얼떨결에 모두를 쫓기 시작했다.


한순간에 일어난 복잡한 추격전에 괴도는 자신의 뒤에서 달리는 모두를 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그런 그에게 사슬이 날아온 건 바로 그때였다. 매서운 사슬이 옆구리에 스친 순간, 괴도는 넘어지고 말았다.


“잡았다!”

가장 가까이서 그를 쫓던 로제가 괴도를 향해 몸을 던졌다. 하지만 괴도는 마치 없던 것처럼 사라졌고, 그 바람에 로제는 맨바닥에 부딪히고 말았다.


“제대로 맞았다면, 못 도망쳤겠어.”

가로등 위, 괴도는 고통을 삼키며 모두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제 도망칠 곳은 없다! 황금의 괴도!”

용감한 경찰들이 그에게 총을 겨눴다. 자신을 향한 무수한 총구에 괴도는 희열을 느꼈다.


“남에게 뭘 겨눌 때는 되도록 긍정적인 걸로 해주길 바라.”

손가락을 튕긴 괴도. 한순간 총구에는 푸른 장미가 박혀버렸다. 당황한 경찰들은 일제히 총구를 당겼지만, 하나같이 불발되고 말았다.


“푸른 장미, 언제 봐도 반짝거리네.”

그들을 조롱하는 괴도. 어쩔 수 없이 총을 버린 경찰들의 선택은 그저 그가 도망치지 못하게 대립하는 것뿐이다.



“괜찮으세요?”

소인과 블러드리아가 로제를 일으켰다.


“고마워, 소인아.”

아픔을 삼키는 로제. 소인과 블러드리아는 상처투성이인 그녀의 몸을 보며 탄식을 금치 못했다.


“블러드리아, 로제 형사님을 부탁해.”

“응, 알겠어.”

“자, 잠깐만.”

블러드리아의 부축을 받은 로제가 입을 열었다.


“뭐 하려고 그래?”

“저 괴도한테는 원한이 있어요.”

“그, 그렇다고 네가 나서지 않아도 돼. 우리는 경찰이야.”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게 어때서요?”

소인은 해방기를 꺼냈다.


“경찰이 시민을 구하는 건 당연한 거고, 시민이 경찰을 돕는 건 당연하지 않은 건가요?”

“그, 그건··· 선량한 시민을 구하는 게 우리의 일이니까···”

“저도 선량한 경찰을 구하고 싶어요. 그것뿐이에요.”

이내 소인은 체인 메모리 스크롤을 꺼냈고, 그를 주시하던 괴도는 입을 오므리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해방.”

체인 메모리 스크롤이 해방기에 삽입되고, 소인은 슬롯을 눌렀다. 그 직후 해방된 하얀 사슬의 천사. 그녀는 미소와 함께 하늘을 날아다니며 괴도를 위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인에게 다가와 그 강대한 힘을 해방했다.


“저, 저게 뭐지?”

로제를 제외한 모든 경찰은 변한 소인의 모습을 보며 넋을 잃었다.


“저게 아마, 제미니였나? 남자애 쪽이네?”

괴도는 피식거리며 제미니에게 장미 한 송이를 던졌다.


슬며시 장미로 향하는 제미니의 시선. 사슬이 장미를 관통하며 제미니의 목을 스친 건 그 직후였다.



“저, 저 녀석! 멋대로 제미니로 변했어!”

뒤늦게 따라온 소민이 제미니의 힘을 해방한 소인을 노려보았다. 마찬가지로 다가온 호야는 수많은 경찰, 제미니, 흩날리는 장미 잎과 괴도의 피. 그리고 로제를 부축한 블러드리아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대체 무슨 상황인가···”



“방금도 분명 내가 모르는 힘이었지.”

제미니와 괴도의 싸움이 시작된 직후, 근처에서 상황을 지켜보는 고속이 입을 열었다.


소인의 사슬로 쓰러진 괴도, 그를 향해 뛰어든 로제. 그것은 로제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괴도를 잡지 못했다. 이유는 분명 괴도가 사용한 미지의 힘 때문이다.


제미니의 사슬과 괴도의 마술지팡이가 스파크를 내며 두 사람의 싸움은 점점 격앙되었다. 싸움의 주도권은 제미니에게 있었지만, 어떻게 된 영문인지 괴도는 생각보다도 더 잘 싸우고 있었다.


고속은 그동안 괴도와 많이 싸워봤기에 한 가지는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그것은 괴도가 절대로 싸움을 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의 마술과 도구는 전투에 특화되지 않았고, 도주 같은 부가적인 것들에 특화되었기에 제미니를 생각 이상으로 잘 버티는 괴도를 보며 긴장을 풀 수 없었다.


“지금은 내가 나설 때가 아니군.”

그러던 중, 호야가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고속은 그가 확실히 괴도와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지만, 그것과는 조금 다른 문제로 신경이 쓰였다.


다시 싸움을 지켜보는 고속은 조금 망설이고 있었다. 어쩌면 지금이 괴도를 잡을 절호의 기회였다. 한창 싸움이 격화된 와중 10초 정도 여유로운 시간 동안 빠르게 움직이면 그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괴도의 의문의 힘이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나섰다가는 일을 망칠 수도 있었다. 그렇게 망설이던 상황에서 고속은 하나의 말을 되짚었다.


“계속 망설이다 보면 아무것도 못 해. 너도 잘 알지?”

그것은 병원에서 동료들이 했던 말이다. 고속은 그 말의 의미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좋아, 지금 간다.”

그렇게 고속이 손목시계를 만진 순간, 돌풍이 불어왔다.


그것은 절정으로 치솟은 싸움을 멈출 매서운 돌풍. 고속을 비롯한 모두가 돌풍이 불어온 곳을 바라보았다.


“···포우!”

그는 녹색의 몸을 가진 붉은 눈의 초인, 포우였다. 처음 보는 존재였지만, 고속은 그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포우?”

제미니는 그를 보며 긴장을 삼켰다.


“저 녀석이 포우인가.”

괴도가 슬며시 포우를 바라본 순간, 포우는 이미 돌풍을 머금은 창을 그에게 던졌다.


주변 모두가 매서운 돌풍의 힘에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했다. 오직 제미니만이 그 돌풍의 창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었다.


그것은 괴도에게 적중했다. 아니, 적중했어야 했다. 이름처럼 빠르게 날아온 창은 괴도의 몸에 분명히 닿았지만, 어떻게 된 영문인지 괴도는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그는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뱉고 있었다.


“진짜 맞았으면 못 움직였겠네.”

이미 제미니와의 싸움으로 조금 위기를 느꼈던 괴도는 포우의 등장으로 긴장한 모습을 숨기지 못했고, 즉시 도망치기 시작했다.


포우는 돌풍처럼 빠르게 괴도를 쫓기 시작했고, 조금 지친 소인은 제미니의 힘을 봉인하며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일단은 저들을 쫓는 게 우선이겠군.”

고속은 소인과 소민을 곁눈질하고는 침착하게 손목시계의 초침을 10초 앞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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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Episode 05. 잠자는 공주-노바의 소원(1) 20.09.21 26 0 14쪽
78 Episode 05. 잠자는 공주-포우를 향한 증오(2) 20.09.20 21 0 13쪽
77 Episode 05. 잠자는 공주-포우를 향한 증오(1) 20.09.19 21 0 14쪽
76 Episode 05. 잠자는 공주-차가운 심장의 기사(3) +2 20.09.17 23 1 13쪽
75 Episode 05. 잠자는 공주-차가운 심장의 기사(2) +2 20.09.16 29 1 14쪽
74 Episode 05. 잠자는 공주-차가운 심장의 기사(1) 20.09.15 38 0 13쪽
73 Episode 04. 황금의 괴도-액셀러레이터, 해산(3) 20.09.14 27 0 19쪽
72 Episode 04. 황금의 괴도-액셀러레이터, 해산(2) 20.09.12 27 0 17쪽
71 Episode 04. 황금의 괴도-액셀러레이터, 해산(1) 20.09.11 26 0 18쪽
70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를 향한 반격(3) 20.09.10 24 0 18쪽
69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를 향한 반격(2) 20.09.09 23 0 15쪽
68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를 향한 반격(1) 20.09.07 23 0 12쪽
67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선언(2) 20.09.06 21 0 17쪽
66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선언(1) 20.09.05 26 0 15쪽
65 Episode 04. 황금의 괴도-만날 수 없어(2) 20.09.03 23 0 13쪽
64 Episode 04. 황금의 괴도-만날 수 없어(1) 20.09.02 19 0 12쪽
63 Episode 04. 황금의 괴도-제미니의 협력(3) 20.09.01 21 0 12쪽
62 Episode 04. 황금의 괴도-제미니의 협력(2) 20.08.31 23 0 14쪽
» Episode 04. 황금의 괴도-제미니의 협력(1) 20.08.30 25 0 13쪽
60 Episode 04. 황금의 괴도-독행은 후회를 낳는다.(2) 20.08.28 19 0 11쪽
59 Episode 04. 황금의 괴도-독행은 후회를 낳는다.(1) 20.08.27 24 0 14쪽
58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습격(3) 20.08.26 23 0 12쪽
57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습격(2) 20.08.25 22 0 15쪽
56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습격(1) 20.08.24 21 0 14쪽
55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This Illusion(3) 20.08.23 23 0 17쪽
54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This Illusion(2) 20.08.21 20 0 13쪽
53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This Illusion(1) 20.08.19 25 0 24쪽
52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PAradox IRruption(3) 20.08.18 23 0 17쪽
51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PAradox IRruption(2) 20.08.17 20 0 15쪽
50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PAradox IRruption(1) 20.08.16 22 0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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