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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의 서재

세계의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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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
작품등록일 :
2020.01.20 21:43
최근연재일 :
2021.06.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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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3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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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04. 황금의 괴도-제미니의 협력(2)

DUMMY

10초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고속은 그 누구도 찾을 수 없었다. 근처 일대를 전부 뒤졌음에도 포우는커녕 괴도조차도 발견할 수 없었다.


아쉬움에 혀를 찼지만, 포우는 존재부터가 불명확한 존재였고, 괴도가 워낙 신출귀몰한 점을 감안하면 그들을 놓쳤다는 사실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포우는 몰라도 괴도를 놓쳤다는 점에서 고속의 마음은 절대 편하지 않았다.


“그나저나 포우는 왜 괴도를 노리고 있었지?”

그럼에도 풀리지 않는 한 가지 의문. 고속은 괴도가 지명수배자였기에 경찰의 모든 부서가 그를 잡는 것에 혈안이 되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소인과 소민은 이미 괴도에게 습격을 당했었고, 애초에 고속이 그들을 찾으려는 이유도 그것이었다.


그랬기에 포우가 괴도를 공격한 이유만은 알지 못했다. 애초에 포우라는 존재 자체가 의문투성이였지만, 나름대로 고속은 괴도에 대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둘의 관계에 대한 그 어떠한 실마리도 찾을 수 없었다.


오늘따라 하늘은 푸르고 날씨는 맑았다. 따스한 햇살을 차마 바라볼 용기는 서지 않았기 고개를 푹 숙였다.


“피···?”

그런 고속의 눈에 들어온 선명한 혈흔. 바닥에 묻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빨간 액체다.


고속이 서 있는 곳을 기준으로 남쪽과 동쪽에 이따금 묻어 있었다. 결코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몇 초 지나지 않았기에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양이었다.


“분명 녀석의···!”

황금의 괴도는 제미니의 공격으로 상처가 났기에 이유는 충분했다. 고속은 즉시 혈흔을 쫓았다.



그런 고속이 마주한 사람은 괴도가 아닌 시영이었다. 서로 눈이 마주친 두 사람은 본능적으로 각자에게 인사했다.


“네가 왜 여기에 있어?”

“괴도를 쫓다가요.”

“아, 그래?”

듣던 중 반가운 소리였다.


“괴도는 찾았니?”

“아뇨, 놓쳐버렸어요.”

“그렇구나.”

하지만 역시 괴도는 보통 녀석이 아니었다.


“그런데 시영아, 넌 어쩌다가 피를 쫓게 된 거야?”

“아미 씨를 찾던 중, 어쩌다 보니 쫓기는 괴도를 보게 됐어요. 상황이 상황인지라 경황이 없어서 공격하긴 했는데, 꽤 잘 도망치더라고요.”

“괜찮아, 어차피 쉽게 잡힐 녀석이 아니라는 건 잘 알잖아.”

“그래도 아쉬워요. 괴도를 실물로 본 건 처음이었거든요.”

시영은 한탄을 담은 한숨을 내쉬었다.


“고속 씨는 괴도를 잘 알고 계신다고 했죠?”

“아마, 녀석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일 거야.”

고속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나저나 포우는 어떻게 됐어?”

“포우요?”

“그래, 포우! 초록색 몸을 가진 붉은 눈의 초인!”

“그게 뭐예요?”

시영은 눈을 깜빡이며 고개를 갸웃거렸고, 고속은 긴장을 삼키며 심호흡을 한 뒤 말을 이어갔다.


“창을 썼는데, 혹시 못 본 거야?”

“창이요? 녹색 몸인 그런 사람은 못 봤어요. 전 단지 괴도를 잡으러 쫓아갔거든요.”

“그래? 그런 거라면 뭐···”

조금은 아쉬웠다. 목적은 엄연히 괴도를 쫓는 것이었지만, 포우의 존재 그 자체가 어마어마한 정보였기 때문이었다. 만약 괴도가 아니더라도 포우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게 된 순간, 그것은 결코 괴도를 놓쳤다는 실패로 돌아가지 않았다.


오히려 또 다른 성공이다. 그랬기에 고속은 둘 다 놓쳐버린 지금 상황이 고깝게 느껴졌다.


“그나저나 고속 씨, 괴도의 그 모르는 힘에 대해서 알아낸 거라도 있으세요?”

“아직은 모르겠어. 방금 다시 보긴 했는데, 여전히 모르겠어.”

“그렇군요.”

시영 역시 아쉬워하며 한숨을 쉬었다. 그 마음은 고속도 마찬가지였다. 어쩌면 그가 더할 수도 있었다. 그 힘을 몇 번이나 목격했음에도 아직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한 상황인데다 이미 수도 없이 녀석을 놓쳤기 때문이었다.


“그만하고 나오시죠?”

“응?”

보기 드문 정색한 시영의 모습. 그것은 어쩌면 한순간 싸늘해진 분위기와도 같았다.


“왜, 왜 그래?”

“거기 있는 거 다 압니다.”

마냥 시영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좋게 봤기 때문일까,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무, 무슨 소리야?”

“언제부터 눈치채신 겁니까?”

싸늘한 발걸음이 고속의 귓가에 스며들었다. 오한이 온 것처럼 몸을 떠는 고속은 자신의 뒤에서 다가오는 창연을 발견했다.


“혹시나 했는데 제 예상이 맞았군요.”

창연을 향한 시영의 시선은 불쾌함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그가 다가올수록 서늘한 기운이 두 사람의 목을 감싸 안았다. 고속은 점점 더해지는 추위에 몸을 떨었지만, 시영은 표정 변화 없이 그를 노려보았다.


“왜 절 감시했죠?”

“불쾌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창연은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시영의 표정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이유라도 알려주실래요?”

“알려드리면, 받아들이실 겁니까?”

“대체 뭘 받아들이라는 거죠?”

“글쎄요.”

창연은 피식거렸지만, 고속의 눈에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묘하게 조급해 보이는 모습 때문일까, 뭔가 원해서 하는 일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아무튼 더 이상 절 쫓지 말아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시영은 일방적으로 통보하며 자리를 떠났다. 할 말이 많아 보였지만, 최대한 억누르는 게 보였기 때문일까, 창연도 대꾸하지 않으며 그와 반대 방향으로 떠났다.




“괜찮아?”

시영을 따라간 고속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요즘 묘하게 추웠는데, 저 사람 때문이었다니···”

“저 녀석이 내뿜는 추위는 살벌하지.”

고속은 시선을 돌렸지만, 창연은커녕 추운 공기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안 그래도 괴도를 놓쳐서 아쉬운데···”

시영은 한숨을 쉬었다. 길게 뻗어 나오는 아쉬움에 고속은 그를 바라보았다.


“저, 시영아.”

“네?”

“넌 왜 괴도를 격퇴하려 하니?”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니까요.”

“이유가 뭔데?”

고속은 내심 그가 무슨 대답을 할지 궁금했다.


“모두가 미소 짓는 세상을 바라니까요.”

“미소?”

“네. 미소요.”

흔들림 없는 대답은 어쩌면 고속의 마음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자기가 아닌 다른 이들을 위한 소망. 그로선 생각하지 못한 바람이었다.


“왜?”

“그야, 서로 싸우고 지내는 것보다는 미소 지으면서 사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그건 맞지만, 사람은 싸울 수밖에 없어.”

고속은 자신을 포함한 해방기 소지자들을 생각했다. 안타깝게도 모두가 잘 지낸다는 소망은 절대 이뤄질 수 없는 일이다. 이미 쌍둥이와 이터널의 관계에서 그것을 잘 알아버렸기에 그저 시영이 안타깝게만 느껴졌다.


“그건 알아요. 언젠간 다툼이 일어나겠죠.”

“그래, 그러니 조금 다른 이유를···”

“하지만 매일 싸우지 않을 수는 있어요.”

시영은 고속을 바라보았다.


“서로의 생각을 조금씩 이해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것. 이왕이면 모두가 미소를 지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그렇게 생각해?”

“못할 것도 없죠.”

“증거는 있고?”

“고속 씨가 절 믿어주셨잖아요.”

시영은 입꼬리를 조금 올렸고, 고속의 마음은 점점 벅차올랐다.


“괴도를 격퇴하려는 것도 조금이라도 사람들이 미소를 짓길 바라서예요. 괴도가 있는 한 사람들은 결코 웃으며 살 수 없을 테니까요.”

“넌, 진짜 좋은 녀석이네.”

“그건 고속 씨도 마찬가지잖아요.”

시영의 미소는 고속의 기억 속 웃고 있는 누나를 떠올리게 했다. 벅차오른 가슴에서는 지금은 볼 수 없는 누나가 곁에 있는 것만 같은 그리움이 느껴졌다.


“이런 위험한 괴도를 계속 쫓은 고속 씨도 엄청 좋은 분이죠!”

“시영아, 그럼, 소인이네를 구한 이유도 미소 때문이야?”

“그렇죠. 덕분에 소인이랑 소민이가 다시 웃을 수 있었잖아요. 지금 생각해도 잘한 것 같아요.”

시영의 미소는 무척 보람차 보였다. 문득 고속은 자신이 언제 저런 보람을 느꼈는지 궁금해졌다.


누나를 잃은 그 후, 고속의 삶은 그저 정직과 돈으로 점철되었다. 정보를 위해 돈이 필요했고, 정보를 위해 정직을 입에 달고 살아야 했다. 하지만 돈과 정보는 많이 벌었을지언정 그는 스스로에게 결코 정직하지 못한 삶을 살았었다.


“그럼, 호야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알고 있니?”

“호야라면, 여행자신가요?”

“알고 있어?”

고속은 눈을 빠르게 깜빡거렸다.


“네, 저번에 봤어요.”

시영은 재킷을 뒤적거렸다.


“이 스크롤의 주인이셨거든요.”

이내 대지의 메모리 스크롤을 고속에게 넘겼다. 그것을 받아든 고속은 조금 전 블러드리아에게 행한 호야의 행동을 떠올렸다.


“잘 아는 사람이야?”

“아뇨, 잠깐 본 게 끝이에요.”

“그래?”

“그런데 그건 왜 물어보세요? 혹시 호야 씨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 건가요?”

“아니, 그건 아닌 것 같아.”

고속은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왜 호야 씨를···”

“대충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지?”

“친절하신 분이셨는데··· 잠깐 본 걸로 판단하기에는 조금 그렇죠?”

시영의 말대로 그는 사람에게는 무척 친절해 보였다. 그랬기에 블러드리아에게 보인 싸늘한 태도가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


“그런데 진짜 왜 물어보셨어요?”

“그 호야라는 사람이 블러드리아를 위협했다고 하면 믿을래?”

“호야 씨가 오컬트를요?”

고개를 갸웃거린 시영은 찢어진 수첩을 꺼내 호야의 말을 정리한 페이지를 펼쳤다.


“호야 씨의 힘이 오컬트를 쓰러뜨리기 위한 것이고, 오컬트는 평화를 위협하는 악마 같은 녀석들이래요.”

“어후, 그거 곧 있으면 완전히 망가지겠네.”

고속의 손가락은 조금 더 너덜너덜해진 수첩을 가리켰다.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에도 위태롭게 붙어 있는 모습에 괜히 인상이 쓰였다.


“괜찮아요. 이 부분은 다 옮겨 적었거든요.”

“그래? 그럼 다행이고.”

“그나저나 호야 씨가 오컬트를 싫어하는 건 예상 가능한 일인데··· 단순히 위협했다기엔 잘 모르겠어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죠?”

고속은 최대한 기억나는 대로 당시의 일을 전했다. 그 역시 어떤 상황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에 완전한 정보를 전할 수는 없었지만, 시영이 이해하기엔 충분했다.


“음··· 지금은 괴도를 쫓아야 하는데···”

무엇보다도 오컬트에 깊게 연관된 시영이었기에 이 문제를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괴도 사건에서 이탈할 수도 없었다.


“혹시 호야라는 사람이 괴도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이미 관련이 없다고 판단했지만, 다시금 그가 의심되었다. 하필 이때 나타난 것도 다시 의심하기에는 충분한 이유였다.


“아닐 것 같은데요? 호야 씨는 도시의 평화를 위협하는 괴도와는 완전히 다른 분일 거예요.”

“나도 그렇게는 생각하는데···”

“호야 씨는 그 스크롤을 제게 맡겼을 때 평화를 위해서 사용해달라고 하셨죠. 비록 오래 만난 건 아니지만, 적어도 그럴 분은 아닐 거예요. 아마, 호야 씨의 지난 10년에서 오컬트가 어떻게든 관련이 있으니까 그럴 것 같아요.”

시영은 긴장을 삼켰다. 지금 상황에서 그 역시 호야를 완벽하게 믿지는 못했다. 또한, 현재로서 블러드리아의 행동이 인류에게 위협적인 의도가 아니었기에 그녀를 마냥 적으로 취급할 수도 없었다.


여전히 블러드리아가 꺼려지는 시영이었지만, 그녀의 진심만은 확실히 사람들을 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답은 당사자를 직접 만나는 방법밖에 없나···”

“일단, 호야 씨는 어디에 있죠?”

“지금은 자기가 나설 때가 아니라면서 어디론가 사라졌어. 뭐, 그 사람 강해 보이던데, 그런 사람이 난동이라도 부렸다간 혜성에 제2의 D-Zero가 벌어졌을지도 모를 일이니까···”

“그건 안 돼요!”

시영은 소리쳤고, 고속은 몸을 움찔거렸다.


“뭐, 뭐라고?”

“그것만은 절대로 안 돼요···”

방금 전만 해도 흔들림 없던 시영의 눈동자는 지진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미, 미안해.”

“아, 아뇨. 저도 큰 소리 내서 죄송해요.”

정중하게 사과하는 시영의 모습이 이상하게도 뇌리에 박혀버렸다. 고속은 D-Zero를 생각하며 그와 마찬가지로 정중하게 사과했다.


“뭐, 일단 내가 쌍둥이한테 가볼게.”

“저도 일단은 아미 씨한테 가볼게요. 그다음은 호야 씨···”

시영은 대지의 메모리 스크롤을 움켜쥐며 한숨을 쉬었다.


“힘내는 건 좋지만, 중간에 멈추지 않도록 조심해.”

“감사합니다, 고속 씨.”

“나야말로 너라서 고마워.”

고속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어 쌍둥이를 찾으러 자리를 떠났다.



달리면서도 시영이 말한 모두의 미소가 잊히지 않았다. 그것은 팀을 이뤘던 고속도 전혀 생각해보지 않은 말이었다.


모두를 위한 길. 생각해보면 고속의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직 자기만을 위한 삶이었고, 그것만이 당연하다고 여겼기에 한 번도 고려해보지 않았다.


기껏해야 그에게 있어 모두는 소중한 사람들 뿐이었다. 하지만 시영은 달랐다. 그에게 불쾌함을 준 창연을 포함한 혜성의 모두를 말하는 말이기도 했다.


용수의 공존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일까, 어쩌면 고속은 시영을 이해할 수 없던 이유가 그것 때문이라 여겼다.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달리던 고속은 자신을 기다리는 동료들과 해맑게 미소 지은 누나를 떠올렸다. 그들의 모습이 차츰 희미해질 즈음 느껴진 이끌림.


멈춰선 그의 앞에는 불안한 표정의 소인, 소민, 그리고 블러드리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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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Episode 05. 잠자는 공주-노바의 소원(1) 20.09.21 25 0 14쪽
78 Episode 05. 잠자는 공주-포우를 향한 증오(2) 20.09.20 20 0 13쪽
77 Episode 05. 잠자는 공주-포우를 향한 증오(1) 20.09.19 20 0 14쪽
76 Episode 05. 잠자는 공주-차가운 심장의 기사(3) +2 20.09.17 23 1 13쪽
75 Episode 05. 잠자는 공주-차가운 심장의 기사(2) +2 20.09.16 29 1 14쪽
74 Episode 05. 잠자는 공주-차가운 심장의 기사(1) 20.09.15 37 0 13쪽
73 Episode 04. 황금의 괴도-액셀러레이터, 해산(3) 20.09.14 27 0 19쪽
72 Episode 04. 황금의 괴도-액셀러레이터, 해산(2) 20.09.12 26 0 17쪽
71 Episode 04. 황금의 괴도-액셀러레이터, 해산(1) 20.09.11 25 0 18쪽
70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를 향한 반격(3) 20.09.10 24 0 18쪽
69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를 향한 반격(2) 20.09.09 22 0 15쪽
68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를 향한 반격(1) 20.09.07 23 0 12쪽
67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선언(2) 20.09.06 21 0 17쪽
66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선언(1) 20.09.05 25 0 15쪽
65 Episode 04. 황금의 괴도-만날 수 없어(2) 20.09.03 22 0 13쪽
64 Episode 04. 황금의 괴도-만날 수 없어(1) 20.09.02 19 0 12쪽
63 Episode 04. 황금의 괴도-제미니의 협력(3) 20.09.01 20 0 12쪽
» Episode 04. 황금의 괴도-제미니의 협력(2) 20.08.31 23 0 14쪽
61 Episode 04. 황금의 괴도-제미니의 협력(1) 20.08.30 24 0 13쪽
60 Episode 04. 황금의 괴도-독행은 후회를 낳는다.(2) 20.08.28 19 0 11쪽
59 Episode 04. 황금의 괴도-독행은 후회를 낳는다.(1) 20.08.27 24 0 14쪽
58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습격(3) 20.08.26 23 0 12쪽
57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습격(2) 20.08.25 22 0 15쪽
56 Episode 04. 황금의 괴도-괴도의 습격(1) 20.08.24 21 0 14쪽
55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This Illusion(3) 20.08.23 22 0 17쪽
54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This Illusion(2) 20.08.21 20 0 13쪽
53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This Illusion(1) 20.08.19 25 0 24쪽
52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PAradox IRruption(3) 20.08.18 21 0 17쪽
51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PAradox IRruption(2) 20.08.17 20 0 15쪽
50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PAradox IRruption(1) 20.08.16 21 0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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