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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어느날 님의 서재입니다.

대통령이 제일 쉬웠어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오월어느날
작품등록일 :
2023.10.21 18:28
최근연재일 :
2024.02.01 23:30
연재수 :
1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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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
글자수 :
652,510

작성
23.11.17 11:30
조회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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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3쪽

(37) 애들이 밥을 굶고 다니지 않습니까

DUMMY

어느 번화가 골목 식당.


“저희, 보쌈 하나랑요, 김치찌개 이 인분, 그리고 제육볶음도 하나 주세요.”


한참 메뉴판을 보던 남자 아이가 주문을 마쳤다.


“혹시 누구 더 오시니? 엄마? 아빠?”


주문을 받은 식당 직원은 어린 아이 둘만 와서 주문을 하자 의아한 투로 물었다.


“아빠는 없어요.”


주문을 한 아이 맞은편에 있는 더 어려보이는 여자아이의 말.


“아.”


아빠가 없다는 여자아이의 말에 식당 직원은 무슨 말을 해야 하나 당황스러운 표정이었다.

다행히 주문을 한 남자아이가 상황 설명을 해줬다.


“엄마가 이따가 와서 계산할거예요.”

“아, 그래. 알았어. 조금만 기다려.”


엄마가 이따 와서 계산한다는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보통은 그냥 조금 있다가 엄마가 올 거라고 말하지 않나?’


유독 계산할거라는 말에 힘을 주는 아이의 말이 조금 이상했지만 기분 탓이려니 했다.


“보쌈하나, 김치찌개 둘, 제육볶음 하나!”


남의 사정 궁금해 할 겨를이 없었다.

식당은 바쁜 곳이었고, 아이들의 주문을 주방으로 전달했지만 방금 식사를 마치고 일어선 빈 테이블이 벌써 여러 개였다.



###



“미연아 배고프지? 어서 먹어.”

“오빠도 얼른 먹어. 배고프잖아.”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 밑반찬뿐이었지만 어린 남매는 부지런히 젓가락질을 했다.


“그런데 오빠.”

“응?”

“우리 엄마 와?”

“응? 어, 온다고 했어. 아까 오빠한테 전화 왔지.”

“전화? 오빠 돈 안내서 전화 끊겼다며?”


미연이라는 아이가 고개를 갸웃했다.

암만 생각해도 이상하다는 눈치였다.


“니가 그런 걸 왜 신경 써. 어서 먹기나 하자.”


남자아이의 이름은 상훈이었다.

상훈은 눈치 빠른 미연의 질문에 잠시 당황했지만 그래도 오빠답게 유연한 대처로 미연의 신경을 금새 딴 데로 돌렸다.


“와, 맛있겠다.”

“우와! 고기다 고기!”


며칠째 제대로 된 밥을 못 먹었다.

미연이 정신없이 여기저기 젓가락질을 해대는 걸 지켜보던 상훈의 얼굴에 잠시 그늘이 졌지만 미연은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밥 먹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



“너 정신이 나갔어? 보호자도 없는 꼬마들한테 음식을 막 내주면 어떡 하냐?”


대돈식당 주인 함대돈.

그는 잠시 약속이 있어 식당을 비우고 나간 사이 일이 벌어진걸 알고 짜증이 났다.


“그래도 손님인데 주문을 안 받을 수는 없잖아요. 엄마도 금방 온다고 하고요...”

“그래서 엄마가 왔어? 한 놈은 먼저 튀고, 한 놈은 저기 저러고 있는데?”

“돈을 못 내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조금만 더 기다려보면 애들 엄마 오지 않을까...요?”

“이런 멍청한 년 같으니라고. 딱 보면 사이즈 모르겠어? 쟤네들 고아잖아 고아. 행색부터 부모 없이 자란 티가 팍팍 나는구만.”


장사가 잘되는 집이었다.

까짓 애들한테 맛있는 밥 한 끼 사줬다고 생각해도 될 만한 일이었지만 함대돈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너 이거 니 월급에서 깔 거니까 그렇게 알아.”

“네? 아니, 이걸 왜 제 월급에서...”

“니가 확인도 제대로 안 해 보고 주문받았다가 로스 났잖아. 내말이 틀려?”

“...”

“월급에서 까이기 싫으면 경찰에 신고하던가.”

“경찰요?”

“그래 임마. 무전취식이잖아. 니 말대로 정말 쟤네 엄마가 있는데 사정이 있어서 못 오는 거면 경찰이 알아서 처리를 하겠지.”

“...”

“아니다. 내가 그냥 전화하께. 널 뭘 믿고 일을 맡기겠냐.”


함대돈은 그렇게 말하곤 바로 경찰에 전화를 했다.


“경찰이죠? 여기 대돈식당인데. 여기 무전취식자 있어서요. 네? 아, 애들 두 명. 아, 한명은 도망갔으니 남자애 한명이네.”



###



“이거 뭡니까?”


어이없는 보고를 받았다.

두 눈을 의심해야 하는 상황.


“초등학교 이학년짜리 남자아이, 미취학 상태인 여자아이입니다. 남매구요. 다행히 오빠가 어디서 저희 광고를 본적이 있는지 전화를 해왔답니다.”

“아니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고요.”


무전취식을 했다고 경찰을 불렀다.

무전취식을 한 사람은 꼬마둘.


“우리 사회가 아이들한테 밥 한 끼 그냥 못 사줄 정도로 야박하고 비정한 사회가 된 겁니까? 이거 정말 너무하네.”


절로 탄식이 나왔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비서실장의 그 말이 더 어이가 없었다.


“어쩔 수가 없었다구요? 뭐가 어쩔 수가 없었다는 건데요?”

“식당 주인은 일단 그렇게 하면 아이들 부모에게 연락이 닿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네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도 무전취식은 사실이고 112로 신고가 들어온 건이고, 아이들 부모는 연락이 닿지 않아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하구요.”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깟 몇 만원 어른들이 그냥 내줘도 되잖아요? 열 살도 안 된 꼬마 둘을 그래서 경찰서에 신고를 해버린다는 게. 이게 지금 말이 되는 겁니까? 꼬마들이 얼마나 경찰서가 무섭겠습니까?”


물론 당사자들의 입장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다.

선의를 베풀었다가 오히려 뒤통수를 맞는 세상이니까.


‘아무리 그렇다 해도.’


물건을 훔친 것도 아니다.

고작 밥 한 끼다.

분식집에 와서 가진 돈이 모자라 뭘 먹고 뭘 먹지 말아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아이들이 안쓰러워 아이들의 밥값을 몰래 지불하고 가는 좋은 어른들도 어딘가에는 있겠지만, 이 아이들에게 닿지는 못한 모양이다.


“바보 같네 나도.”

“대통령께서 모든 걸 다 신경 쓰실 수는 없습니다.”


비서실장이 너무 마음 쓰지 말라는 듯 위로의 말을 건네지만 별로 도움은 되지 않는다.


“아뇨. 다 써야합니다.”

“...”

“다른 건 뒤로 미뤄둔다고 하더라도 아이들 삼시 세끼 걱정은 하게 해서는 안 되죠.”

“맞는 말입니다.”

“일단 그 아이들 부모는 어디서 뭐하고 있는지 수배 좀 해주시고요. 애들이 밥값도 안 들고 왔다고 냅다 경찰에 신고한 식당 사장이랑, 당시 근무한 지구대 경찰관, 그리고 보건 복지부 장관 좀 들어오라고 하세요.”



###



장난 전화인줄 알았다.

대통령이 자신을 부르다니.

며칠 전 무전취식한 꼬마들 경찰서에 신고한 건으로 부른다는 얘기를 듣고는 엄청나게 큰 잘못을 한 건가 싶었으나 그것도 아니었다.


“성함이 함대돈, 사장님이시라구요? 자영업자분들 항상 바쁘시죠? 이렇게 오시라 해서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대통령께서 부르시는데 당연히 와야지요.”


절로 주눅이 드는 자리다.

텔레비전 화면에서만 봐오던 사람.

보통은 뉴스 같은 프로그램에서나 볼법한 얼굴이지만 이번 대통령은 국민들과 생방송 토론을 자주하곤 했다.

그렇다고 자신이 그 생방송을 본적이 있는 건 아니지만 대통령치고는 굉장히 독특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다른 두 분은 공무원이지만 사장님은 제가 감히 오라 가라 할 수 있는 분이 아니시라 더 조심스럽네요.”


다른 두 분이라 함은 그날 지구대에 있었던 순경이었고, 나머지 한명은 대통령만큼이나 보기 어려운 사람이었다.

그는 바로 보건복지부 장관이었다.


“장관님은 요즘 저 때문에 많이 바쁘시죠?”

“늘 해오던 일입니다.”

“지구대 근무도 많이 바쁠 텐데 우리 경찰관께도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여러분 다 아시겠지만 제가 취임하고 일을 참 많이 벌였습니다. 대체로 없이 사는 사람들이나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과 관련된 일이 많았습니다.”


대통령의 말이 이어졌지만 함대돈 사장의 귀에는 잘 들어오지 않았다.

장사하는 것 외에는 배운 것도 없고 관심이 있는 것도 없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사는지에 대해서는 신경도 써본 적이 없다.

원래 관심분야가 아닌 이야기는 들으면 졸음이 밀려오고는 했다.

군대 있을 때 바로 앞에 대대장이 연설을 하고 있어도 졸던 그였다.


‘절대 졸면 안 돼!’


그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바로 무전취식을 한 꼬맹이들을 경찰서에 신고한 것과 관련해서 불이익이라도 당하지 않을까 걱정 돼서였다.

조금이라도 책을 잡히면 어떤 식으로든 보복이 들어올 것 같았다.

불법을 저지른 건 아니었고, 자신은 정당하게 밥값을 받아야 되겠다는 생각뿐이었지만 개운치가 않은 건 사실이었으니까.


“제가 아이들은 어디서 밥을 먹건 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제도를 한번 만들어볼까 생각중인데요.”


공짜 밥을 퍼주라는 뜻인가?

애들이 밥을 먹으러 오면 돈을 받지 말라고?

미쳤다.

함대돈은 그렇게 밖에 생각이 들지 않았다.



###



“함대돈 사장님.”


만나면 정말 물어보고 싶었다.


“네. 대통령님.”

“꼭 그렇게 하셔야 했습니까?”

“... 네?”

“이해가 되지 않아서요. 아이들이 먹은 게 김치찌개, 제육볶음, 보쌈이었다면서요.”

“마 맞습니다.”

“다 합쳐서 오만 원 정도 될 것 같은데. 그 아이들 둘이서 먹은 금액도 손해로 신경 쓰일 정도로 가게 사정이 안 좋은가요?

“그, 그게...”


정말 사정이 안 좋은 가게라면 짜증이 났을 것이다.

이해한다.

파리만 날리는 가게에 어쩌다 손님 한 테이블 받았는데 먹튀를 해버렸다면.


‘먹튀였다면 피가 거꾸로 솟겠지.’


하지만 먹튀도 아니다.

동생을 집으로 먼저 보낸 다음, 음식값 대신 뭐라도 할 테니 심부름이건 뭐건 시켜달라고 했다고 들었다.

장사가 잘되면 그냥 자식 같은 아이 밥 한 끼 대접했다고 생각하면 그만이고, 파리가 날리는 가게라면 짜증이 나긴 했겠지만, 그래도 사람이라면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들어야 한다.


“사장님도 어른이니까 일 끝나면 소주도 한잔씩 하시지 않습니까? 친구 분이랑 삼겹살에 소주한잔해도 꼬맹이 둘이 먹은 것보다는 많이 나올 것 같은데요.”

“그... 렇긴 합니다만.”


갑자기 주눅 드는 함대돈 사장.

질책을 하는 걸로 오해를 했나보다.


“뭐라 하는 것 아니니까 고개 숙이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늘 여기 오시라 한건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함이니까요.”

“...”

“조금 전에 말씀을 드린 대로 아이들은 어디서 밥을 먹건 돈을 내도되지 않아도 되는 제도 어떻습니까?”


끼니걱정을 하던 아이가 그것에서만 벗어나도 조금은 생산적인 생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한다는 말씀이신지...”


그전에 건강보험 개편안만으로 보건복지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과부하가 걸리는 상황일 것이다.

아직 매뉴얼도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으니까.

돈이야 정부로 청구를 하면 되지만 가이드라인이 없으면 일선에서는 엄청난 혼란이 생긴다.


“말 그대로입니다. 법적 미성년까지는 밥걱정은 안하게 해 주자구요.”

“하지만 대통령님. 지금 무상급식도 아직은 완전하지 않습니다.”


알고 있다.

이것도 단 시간 안에 해결을 봐야 한다.

일단 시행을 시켜놓고 내 다음으로 어떤 대통령이 새로 들어와도 지속이 가능하도록 법제화도 시켜야한다.


“또 예산 타령하실 겁니까?”

“돈이 있어야 뭘 하든 하지 않겠습니까. 예산은 결국 현실입니다. 지시하신 건강보험 개편안으로 벌써부터 이미 초과집행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다른 곳에서 줄이면 됩니다.”


간단하다.

급한 게 당연히 먼저다.

사람 목숨이 제일 먼저다.

그다음은 먹는 것.

계속해서 주거문제로 사건이 연달아 터져서 신경을 못 쓰고 있었지만 내친김에 한다.


“당장 전국에 쓸데없이 들어가는 돈들 많죠?”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건지...”

“때만 되면 갈아치우는 보도 블럭, 깜빡깜빡하는 가로등, 너무 허름해서 새로 지으려고 하는 관공서 건물.”


보건복지부 장관도 구청과 시청을 두루 거친 사람으로 알고 있다.

불필요하게 새는 예산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 아무 말을 못한다.


“더 말해볼까요?”

“하지만 이미 예정돼 있는 것들은...”


물론 계획돼 있던 것들을 급하게 수정하면 그만큼 시간과 인력이 들어간다.

하지만.


“무슨 말씀이세요. 애들이 밥을 굶고 다니지 않습니까. 요만한 꼬마들이 밥을 못 먹고 다니는데 그깟 보도 블럭이 대수입니까? 가로등 좀 깜빡거리고 잘 안 들어오면 어떻습니까?”

“보도 블럭 튀어나온 것 때문에 자전거 타고 지나가다 넘어져서 비싼 등산복 찢어졌다고 구청에 민원을 걸어서 돈을 타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절대 별것 아니라고 무시하시면 안 됩니다.”


황당한 소리였다.


‘그런 사람도 있다고? 이야 정말... 돈버는 방법도 가지가지구나.’


속으로 한숨이 나온다.

저런 사람들도 세금을 내는 국민일 텐데.

평소라면 고려를 해볼법하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애들 밥 안 굶게 하는 거. 지금은 그게 제일 먼저예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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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제일 쉬웠어요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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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60) 음주운전 원아웃 23.11.28 220 6 12쪽
60 (59) 검찰놀이 23.11.27 217 7 11쪽
59 (58) 범죄자는 여러분이 처음 23.11.26 213 6 12쪽
58 (57) 나쁜 놈들의 공통점 23.11.26 220 7 13쪽
57 (56) 최대한 심플하게 23.11.25 227 7 12쪽
56 (55) 예외는 없습니다 23.11.25 223 6 11쪽
55 (54) 생계형 운전자 23.11.24 223 6 14쪽
54 (53) 범퍼카 방지법 23.11.24 224 6 12쪽
53 (52) 주차시비 23.11.23 236 6 13쪽
52 (51) 변화의 바람 23.11.23 234 6 13쪽
51 (50) 매뉴얼의 문제 23.11.22 232 6 12쪽
50 (49) 그저 처리해야할 일일뿐 23.11.22 246 7 12쪽
49 (48) 명백한 노동착취 23.11.21 252 7 11쪽
48 (47) 휴가도 눈치 보고 23.11.21 258 7 12쪽
47 (46) 이제 때가 온 겁니다 23.11.20 266 7 13쪽
46 (45) 온라인 이원생중계 23.11.20 263 9 13쪽
45 (44) 기회를 주는 겁니다 23.11.19 272 7 12쪽
44 (43) 꼭 필요한 것 23.11.19 288 7 12쪽
43 (42) 축하드립니다 어머니! 23.11.19 291 6 13쪽
42 (41) 라방 23.11.18 290 7 12쪽
41 (40) 시행착오 23.11.18 304 7 12쪽
40 (39) 눈먼 돈 찾아오기 23.11.18 318 9 13쪽
39 (38) 첫 국무회의 +1 23.11.17 319 7 11쪽
» (37) 애들이 밥을 굶고 다니지 않습니까 23.11.17 319 6 13쪽
37 (36) 월세 지원 23.11.16 315 7 12쪽
36 (35) 사회 주택 23.11.16 320 7 12쪽
35 (34) 안전장치 23.11.15 335 8 12쪽
34 (33) 배를 째라면 째줘야지 23.11.15 346 7 12쪽
33 (32) 언젠가는 없어져야할 제도 23.11.14 363 9 11쪽
32 (31) 도움이 된다면 작은 것이라도 23.11.14 375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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