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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 님의 서재입니다.

봉황의 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밤길
작품등록일 :
2013.09.06 23:05
최근연재일 :
2014.12.19 00:05
연재수 :
1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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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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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83,299

작성
14.07.17 17:22
조회
2,250
추천
86
글자
11쪽

제9장 흔적(6)

이 글은 가상의 이야기이며 등장인물,사건등 모든 내용은 실제와 관련없는 허구임을 밝힙니다.




DUMMY

타쿠야가 약속장소인 술집에 도착하여 두리번 거리다보니 구석진 자리에 백곰이 모자에 선글라스를 끼고 앉아있었다.

백곰의 전화를 받고 가게 문을 닫은 다음, 혜영과 같이 퇴근하다가 중간에 반대방향으로 헤어져 혜영은 집으로 향하고 자신만 이곳으로 부리나케 달려왔다.

이 모든 게 백곰의 지시로 이루어진 일이었다.

타쿠야가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는 백곰의 앞자리에 앉으며 이마의 땀을 닦았다.

“헉헉! 오랜만에 뛰었더니 숨차네. 그런데 야밤에 실내에서 뭔 선글라스는 쓰고 있어?”

“쉿! 형님. 목소리 낮춰요.”

“이런... 음악소리도 큰데 뭔 목소리를 낮춰! 들리지도 않는구만. 쯧쯧.”

“참나, 형님! 답답하기는... 지금 형님은 작은형님 있는 곳 알아요?”

백곰이 휘를 작은형님이라고 호칭을 했다. 미연이 휘를 작은형부라고 부른다는 걸 안 이후로 자신도 작은형님으로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자연스럽게 타쿠야는 백곰에게 큰 형님이 되었다.

“응?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네가 데려다 주고 지금 막 온 거잖아.”

백곰이 앞에 놓인 물 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신 후 탁 내려 놓으며 가슴을 쭉 폈다.

“그러니까 말이예요. 작은형님 계신 곳을 아는 놈은 나뿐이란 말입니다. 안 그래요?”

타쿠야가 답답한 듯 백곰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야 당연하지.”

“그러니까 내가 얼마나 중요한 놈이냐 이겁니다. 내가 만약 경찰에 달려 들어가 봐요. 물론 내 입으로 작은형님 계신 곳을 말 할리는 없지만, 그래도 모르는 겁니다.”

“뭘 몰라?”

“하~ 참. 형님이 정말 뭘 모르시네. 놈들이 고문을 하거나 약물이라도 투약하면 내가 아무리 강단이 있어도 불 수 밖에 없잖아요.”

“요즘 경찰에서 뭔 고문을 한다고 그래.”

타쿠야가 헛소리 말라는 듯 메뉴판을 집어 들었다. 꼬치위주의 주류 판매 체인점이라 가격은 저렴했다.

“흠흠... 아무튼 내가 잡혀가면 안 된다는 말이예요. 내가 그만큼 중요한 놈이라는 거죠.”

“그래서 이 밤중에 답답하게 그러고 있냐?”

“할 수 없잖아요, 조심해서 나쁠 거 없으니...”

“흐이그~ 영화를 너무 봤어. 지금 네 꼴이 더 눈에 띤다. 쯧쯧.”

“하핫! 그런데... 형님, 미연씨는 어떻게 됐어요?”

“미연씨도 다음날 바로 풀려나서 지금은 예전 그 집에서 지내. 참! 그 술집에선 빼냈다. 이제 자유의 몸이야.”

타쿠야의 말에 백곰이 벌떡 일어서며 환호를 질렀다.

“앗싸! 그랬단 말이죠? 아~ 수고하셨습니다. 형님.”

“내가 한 게 뭐 있다고... 우리 혜영씨가 고생했지.”

“아무튼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다시 백곰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자 타쿠야의 얼굴에 장난 끼 어린 미소가 스쳐갔다.

“미연씨 일에 네가 왜 감사 하냐?”

“네? 아니, 형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미연씨가 네 마누라라도 되는 거야? 왜 미연씨 일에 네가 감사인사를 하냐고?”

백곰이 기가 막힌다는 듯 한숨을 쉬더니 작은 눈을 부라렸다.

“하~ 형님이 나한테 이럴 수 있어요?”

“하하핫! 알았다. 알았어...하하하.”

“우쒸! 자꾸 그러면 나 섭섭합니다.”

“하하하! 알았다니까.”

“아! 그럼 오늘부터 나도 그 집에서 자면 되겠구나.”

백곰이 신나서 혼자 떠드는 말에 타쿠야가 꿈 깨라는 듯 제동을 걸었다.

“뭔 소리야, 넌 조심해야 된다며. 거기 아직도 경찰들이 지키고 있는데 네 발로 호랑이 굴에 들어가고 싶어?”

“아 씨! 경찰이 아직도 지키고 있어요?”

백곰이 실망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허탈해 할 때 타쿠야가 말을 이었다.

“그래, 일찌감치 포기 해. 그나저나 자영처제 동생이 일본에 온 거 모르지?”

타쿠야의 말에 백곰이 아리송한 표정을 지었다.

“자영처제? ... 아! 작은형수님 말씀하시는 거죠? 근데 동생이라뇨?”

“남동생이 한명 있는데 누나로부터 연락이 없으니까 한국에서 찾아 왔어.”

“아, 그래요? 기특하네요.”

“그렇지. 사진 한 장 달랑 들고 누나를 찾아다니더라.”

“눈물겹군요.”

“그래. 이야기를 듣고 보니 나도 눈물 날 거 같더라.”

“그런데요?”

타쿠야가 동생 얘기를 꺼낸 이유가 있을테니 얼른 얘기해 보란 듯 백곰이 말을 흐렸다.

“둘이 직접 만날 수는 없겠지?”

“형님 가게를 찾아왔으면 이미 경찰도 그 동생이란 친구를 눈치 챘을 거 아닙니까?”

“저번에 미연씨를 찾던 모리형사란 놈이 가게로 직접 데리고 왔어.”

“뭐라고요? 경찰이 데리고 왔다고요?”

백곰이 깜짝 놀라서 소리쳤다.

“응, 동생이 한국 경찰이래. 그래서 일본 경찰에게 누나를 찾아달라고 부탁을 했다는데.”

“하~ 나 참, 미치겠군. 냄새가 나는데요.”

“그래서 혜영씨가 얘기를 해줬데, 동생도 일본 경찰이 누나를 쫓는 걸 알고 나서는 조심한다고 했어. 그래도 누나 목소리라도 직접 듣고 싶은 모양인데 연락할 방법이 없으니... 어떻게 안 될까? 혜영씨가 너한테 꼭 얘기해 보라고 하던데.”

백곰이 나름 심각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고민을 해보죠.”

“미연씨가 동생얘기를 듣더니 자영언니 불쌍하다고 통곡을 했다더라.”

타쿠야가 순간 혜영이 일러준 방법이 생각나 미연의 얘기를 꺼내자 백곰의 눈이 반짝였다.

“그래요? 음... 그렇다면 방법을 찾아봐야죠.”

다음날 백곰은 대포폰을 세 대 더 구입해서 타쿠야에게 넘겨줬다. 자영과 이모의 번호가 찍힌 핸드폰은 혜영에게, 자신의 번호가 찍힌 핸드폰 두 대는 타구야와 미연에게 각 1대씩 넘겨주고는 미연을 만나지도 못한 체 눈물을 머금고 신주쿠를 떠났다.

그나마 타쿠야의 설득에 넘어간 미연이 백곰에게 고생했다며 도와줘서 고맙다고 전화를 해 백곰을 위로했기에 겨우 돌아갈 수 있었다.



단 이틀 만에 뚝딱거리며 집 정리를 끝낸 휘와 자영은 점심식사 후 한가하게 차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이모는 필요한 물건들이 있다며 마을에 다녀온다고 하였는데 동네는 어떤지, 시장은 있는지 한 바퀴 둘러보고 온다고 했으니 좀 늦어 질것이다.

이모가 자영도 같이 가자고 하였으나 사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니 당분간은 각자 움직이기로 하였다. 전입신고는 이모 혼자 사는 것으로 해놓고 혹시라도 자영이 드러나면 다른 곳에 사는 딸이 엄마를 돌보러 온 것으로 하기로 말을 맞췄다. 휘는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알아서 움직인다고 했으니 아마 귀신처럼 지내리라.

휴대폰은 서로 간에만 사용하라는 백곰의 말에 혜영이나 미연에겐 전화를 하지 못하여 답답했지만 백곰이 돌아오면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니 기다려야 했다.

차를 한 모금 넘기며 부드러운 눈길로 자영을 바라보던 휘가 주위를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방이 참 아늑하고 좋소.”

비록 그렇게 넓지는 않았지만 더블침대를 놓고도, 비좁아 보이지 않게 자리를 만든 자영이 창가에 자그마한 앤티크 티 테이블을 추가로 주문하여 배치했다.

바다를 향한 창가에 일본식 창문틀을 들어 올리면 훤한 들판을 지나 바다가 시원하게 눈에 들어왔다.

바다를 별로 접해보지 못했던 휘의 입장에서는 자영과 이렇게 마주앉아 차를 마시며 바다를 바라보는 게 너무 기분 좋은 일이라 행복감을 맘껏 느끼고 있었다.

“방이 맘에 드신다니 다행이에요. 호호!”

자영도 행복함에 취해 있었다. 요 근래 둘이 붙어있는 시간은 많았지만, 도심의 주택가 방 안에 콕 틀어박혀 지냈기 때문에 이런 자연풍광과 어우러진 여유로움은 색달랐다.

“이 방도 마음에 들지만 이런 다탁과 창밖의 풍경까지 모든 게 맘에 드는구려.”

“호호호! 저도 너무 맘에 들어요. 거기다가 이렇게 둘이 마주앉아 여유롭게 차를 즐긴다는 게 꿈만 같아요.”

자영의 미소 띤 행복한 얼굴을 바라보니 휘도 감회가 새로웠다. 이 평화로움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허허~ 그대가 앞에 있으니 나 또한 더 이상 바랄게 없소.”

자영의 얼굴이 발갛게 상기되었다. 지금 저 사람이 하는 말이 너무나 가슴에 다가왔다. 표현이 조금 이상해서 그렇지 자신과 있으니 너무 행복하다는 뜻 아니겠는가,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이 행복한 시간이 영원하였으면...



늦은 밤.

백곰이 돌아왔다. 먼 길을 다녀오느라 지쳐보였지만 그것보다는 미연의 얼굴도 보지 못하고 돌아왔다는 사실에 풀이 잔뜩 죽어있는 백곰이었다.

그러나 백곰이 가져온 소식은 그런 백곰의 기분을 풀어줄 여유도 없게 만들었다. 아니, 백곰의 기분은 안중에도 없게 만들었다. 바로 자영의 동생 준영에 관한 얘기였다.

“뭐 뭐라고 하셨어요?”

자영이 깜짝 놀라 되물었다. 백곰이 이모가 차려준 늦은 저녁밥을 한술 뜨면서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형수님 동생이 한국에 있다면서요? 그 동생이 식당에 찾아 왔었답니다. 혜영누님이 만났다는데요.”

“제 제 동생이 식당에 왔었다고요? 그 그런.”

“경찰이라던데요, 한국경찰. 뭐 우리랑은 상관없지만 지금 우리를 쫓는 일본경찰이랑 같이 와서 처음엔 혜영누님이 쫓아냈데요.”

“아~ 그런 일이... 그런데 혜영언니가 뭐라고 했데요?”

“음... 그러지 말고 혜영누님하고 통화를 해보세요. 제가 이번에 휴대폰을 새로 만들어서 나눠줬거든요. 그건 안전하니까 혜영누님이나 미연씨랑은 통화해도 돼요. 전화기들 주세요. 제가 번호 찍어드릴게요.”

밥을 먹다말고 백곰이 이모와 자영의 휴대폰을 넘겨받아 각자 번호를 저장시켜줬다.

“어이구~ 자영아, 네 동생이 기어이는 널 찾아왔구나. 한국경찰이라니 학교도 잘 졸업했나보다. 기특한 것.”

그간의 사정을 자영을 통해 여러 번 들어서 너무 잘 알고 있던 이모가 경찰이 되었다는 동생이 대견하여 자영을 위로하였다.

“아아... 그러게요, 이모. 정말 다행이에요. 그런데 동생이 어떻게 거기까지 찾아왔을까요?”

“글쎄다. 아마 널 많이 찾았나보구나.”

이모의 말에 백곰이 덧붙였다.

“일본 경찰한테 형수님 행적을 조사해 달라고 동생이 한국에서 요청했데요. 그래서 우리 위치가 그렇게 빨리 노출된 것일지도 몰라요. 미연씨가 붙잡혀 간 것 말이에요.”

“하아~ 그렇게 된 건가요?”

자영이 안타까운 한숨을 쉬자 백곰이 말을 잘못했다는 듯 다시 입을 열었다.

“어어... 확실치는 않은 얘긴데, 저... 그러지 말고 혜영누님과 통화를 해보세요. 제가 번호 알려주면 바로 전화하라고 하더라구요.”

“그 그래요, 언니에게 전화 해 봐야겠어요.”

“제가 거기 2번을 혜영누님으로 저장해 놨어요. 2번 길게 눌러보세요.”

자영이 떨리는 손길로 휴대폰의 백곰이 저장해 놓은 단축번호를 눌렀다. 곧 혜영의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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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8

  • 작성자
    Lv.81 대박금석
    작성일
    14.07.17 17:25
    No. 1
  • 답글
    작성자
    Lv.16 밤길
    작성일
    14.07.18 11:15
    No. 2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베푸는맘
    작성일
    14.07.17 18:01
    No. 3

    즐감~~!!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밤길
    작성일
    14.07.18 11:15
    No. 4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주왕(主王)
    작성일
    14.07.18 10:32
    No. 5

    일본 이야기가 얼른 마무리 되고 한국으로 넘어가서 수련을 시작해야할텐데..
    스케일이 좀 커져버린 느낌이라 일본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 될지 궁금하네요.

    잘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밤길
    작성일
    14.07.18 11:23
    No. 6

    한국으로 돌아가긴 해야하는데 말씀대로 스케일이 점점 커져버렸습니다.ㅎㅎ
    중간중간 시놉을 수정했는데 따라가려다보니 글 중 인물들이 지들 멋대로 날뛰고, 어떤 녀석들은 출연 안시켜준다고 징징거리고... 그렇다고 뚝 잘라내고 쓰자니 뭔가 빠진 느낌.
    개연성확보를 위해 당분간은 좀 지루해 질 것 같습니다. 양해바랍니다.
    가끔은 차라리 빨리 완결을 지어야하나 고민도 하는 중인데... 어렵네요.
    항상 좋은 말씀 감사드리고요. 많이 참고하고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뿔따귀
    작성일
    14.07.18 11:54
    No. 7

    잘보고 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밤길
    작성일
    14.07.18 22:33
    No. 8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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