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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식 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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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글넘기
작품등록일 :
2019.11.14 00:35
최근연재일 :
2020.01.16 17:00
연재수 :
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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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22,955

작성
19.12.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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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33화

DUMMY

천하무식 천마 133화






-일곱 별의 성좌는 천마의 부활을 막는 일곱 개의 봉인이다.


-일곱 봉인이 모두 깨지면, 천마가 부활하고 시온이 멸망한다.


-시온의 멸망이란 단순한 문명의 퇴보가 아닌, ‘문자 그대로’ 시온의 종료를 의미한다.


일곱 별의 성좌를 지켜야만 하는 이 세 가지의 대명제들은 실제로 일곱 별의 봉인이 모두 깨져버리자 이 중에 사실인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마지막 봉인이었던 성 시온의 성좌가 끝내 천마군의 손아귀에 영구적으로 넘어가던 날, 모든 유저들은 모두 이제 천마가 부활하고 시온이 끝나는 줄로만 알았었다. 부활한 천마가 떡하니 나타나서는 모든 것을 파괴하고 세상의 종말을 가져올 거라는 게 일반적인 중론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 벌어진 일들은 유저들과 예상과 조금, 아니 꽤나 달랐다.

일단 분명히 천마는 부활했다. 하지만 천마가 부활한 곳은 운명의 별의 성좌도, 미들랜드 세계수 앞도 아니었다.

천마가 부활한 곳은 일찍이 천마성으로 알려진 곳으로 과거에 ‘더 원’ 산하 몇몇 공격대가 그곳을 지키던 천마의 대제자, 소천마에게 장렬하게 목숨을 잃었던 바로 그 성이었다.

일곱 별의 성좌가 산산이 부서지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천마성을 정탐하고 있던 몇몇 용감한 유저들의 말에 의하면 일곱 별의 봉인이 해제되던 그때 홀연히 나타난 천마가 수십의 수하를 이끌고 북쪽으로 날아가 버렸다고 했다.

그렇게 행방이 묘연해진 천마는 불과 두어 시간 만에 한 제국의 수도 ‘동문’에 나타났다. 그리고 그때부터 한 제국의 악몽이 시작되었다.

천마의 공격에 한 제국의 천년 역사를 자랑하던 왕성이 파괴되었다.

나라의 절대 권력이던 황제가 천마에게 멱살을 잡힌 채 개처럼 끌려 나와서는 뭇 백성이 보는 앞에서 거친 폭력 끝에 유명을 달리했다.

“본좌는 과거를 파괴하는 자, 모든 적폐를 제거하는 자니라. 본좌 앞에서 과거의 거짓된 망령들은 모두 사라질 것 이니라!!”

황제를 죽인 천마는 그렇게 악행의 명분을 내세우고, 그의 행보와 목표를 만천하에 알렸다. 그리고 이어서 최종 목표까지 밝혔다.

“세계수야말로 가장 오래되고 낡아빠진 과거의 적폐. 본좌는 마침내 세계수마저 불태워 세상의 정화를 가져오겠노라!”


그리고 그 직후, 성 멜라니의 신전에서 대성녀가 신탁을 받았노라고 세상에 공표했다.


-마신은 세상의 파멸을 가져올 자, 그의 존재를 부정하라.


-생명의 어머니, 세계수를 지켜라.


마침내 신탁이 떨어졌다.

그와 동시에 그동안 일곱별의 봉인이 차례로 깨어지고 있는데도 전혀 미동도 하지 않던 시온의 모든 국가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간 수많은 유저들이 천마군과 싸우느라 피 흘리고 있는데도, 수수방관만 하고 있던 그들이 신탁이 떨어지자마자 즉각 응답하고 일어선 것이었다.

사우스랜드의 동남단에 위치한 천마성에서 출발한 천마가 세상의 중심 미들랜드에 있는 세계수를 향해 파괴의 행보를 이어나간다는 정보과 함께 많은 군대들이 사우스랜드를 향해 진군했다. 그들의 목표는 명확했다.

마신의 파괴적인 행보를 저지하라!

결단코 마신이 세계수에 도달하지 못하게 막아라!

그와 함께 유저들을 위해서도 세상 여기저기에서 엄청난 양의 퀘스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났다.

하지만 그 모든 퀘스트들은 거의 대부분 둘 중 하나였다.

하나는, 일곱 신의 조각을 모으라는 임무였다. 천마를 다시 봉인하기 위해서는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신의 조각들을 모아야 하니 그 일에 동참하라는 것이었다. 많이 모을수록 천마를 다시 봉인하기가 수월하다고 했다.

다른 하나는, ‘천마의 파편’이라 불리우는, 이른바 천마에게 바쳐지는 공물들이 있는데 세계 각지로부터 천마에게 상달되어지는 이것들을 중도 탈취하고 파괴하라는 퀘스트였다.

일곱 별의 봉인이 깨지는 동안, 그저 대형 길드들의 활약만을 지켜보며 확장팩의 컨텐츠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대다수의 유저들은 이 두 퀘스트의 등장에 열광했다. 고레벨, 저레벨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임무였고, 비로소 모든 이들에게 세상을 구하는 거룩한 성전에 동참한다는 영웅심을 고취시켜주는 퀘스트였다.

바야흐로 천마 확장팩의 제 2막이 시작되고 있었다.


*


이스트랜드 남단 해안가에 인접한 어느 산 속.

숲 속의 좁은 길이 가파르게 솟아오른 두 언덕 사이를 가로지르는 형태를 하고 있는데, 그 언덕 위에서 여섯 명의 모험가가 조용히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아이님, 우리 그냥 물러서는 게 어떨까요?”

“못 봤으면 모르겠지만, 이미 본 걸 어떡해요, 퀘스트잖아요!”

“전 아이님 의견에 찬성. 이런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을거라 봐요.”

히로의 물러서자는 말에 아이가 반대하자, 영석이 아이의 의견에 동조했다. 그리고 그 외의 일행 세명, 준열과 매니아, 링링도 아이에게 찬성의 표를 던졌다.

히로는 나지막이 한숨을 쉬며, 슬쩍 고개를 내밀어 아래를 살펴 보았다. 나무가 울창한 좁은 산길로 흑의인 네 명이 작은 관만한 검은 궤짝을 각각 한쪽 귀퉁이씩 붙들고 걸어오고 있는데, 궤짝 안에 든 것이 꽤나 귀한 물건인지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딱 보기에도 천마 퀘스트 중 하나인 ‘천마의 파편’을 운반하는 천마군들이었다.

그들은 곧 히로의 일행이 매복중인 가파른 언덕 아래를 지날 것으로 보였다.

“천마군이 무려 네 마리예요!”

229레벨의 궁수, 히로가 아래쪽의 천마군에게는 들리진 않을 수준에서 최대한 힘주어 속삭였다.

눈이 흑옥석처럼 초롱초롱한 10대 후반의 동양계 미녀이자 230랩의 초능력자인 아이도 가볍게 인상을 썼다.

“우리는 여섯 명이에요! 저를 포함한 근접 네 명이 각자 한 놈씩 버텨내고, 영석님이 힐주시고, 히로님이 한 놈씩 공략해 들어가면 이길 수 있다고요!”

아이의 그럴듯한 말에 남은 네 명이 고개를 주억거렸고, 그 모습을 보며 히로는 울상이 되었다.


애초에 사건의 발단은 이러했다.

200레벨 초중반대인 이들 여섯 일행은 다른 모든 유저들이 그렇듯이 새롭게 생긴 천마 퀘스트 두 가지를 모두 받았었다. 이 두 퀘스트 중 ‘신의 조각’을 찾는 퀘스트는 비교적 저렙 유저용 퀘스트이고, ‘천마의 파편’을 탈취하는 퀘스트는 비교적 고레벨 유저를 위한 퀘스트라는게 일반적인 중론이었다.

이들은 당연히 둘 중 ‘신의 조각’을 찾는 퀘스트를 우선적으로 하기로 결정했고, 그런 연유로 퀘스트의 인도에 따라 신의 조각을 구하러 산을 넘어 가는 중이었는데, 그만 도중에 천마의 파편을 가지고 이동 중인 천마군들을 발견해버린 것이었다.


고렙 친구의 무용담을 통해 천마군의 무서움을 익히 들었던 히로는 뒤로 물러서려고 했지만, 선인들의 말에 무식한 놈이 더 용감하다던가!? 천마군에 대해 잘 모르는 다른 일행들이 오히려 천마군을 잡자고 난리였다. 233레벨의 성기사 영석이 은근히 아이를 추켜 세웠다.

“아이님 말씀대로 여섯이 네 놈을 못 잡겠어요? 아이님의 초능력이라면 저것들도 어쩔 수 없을걸요?”

‘여자 하나한테 잘 보이려다가 다 뒈지는 꼴 난다...’

히로가 차마 마음속으로만 불만을 쌓고 있는데, 또 한명의 여성 유저이자 234레벨의 정령사, 링링마저도 아이를 지지했다.

“저도 아이씨 말에 찬성~.”

전형적인 중국 미녀 스타일인 그녀의 살풋이 올라간 눈매를 잠시 응시하던 히로가 마지막으로 일행의 마음을 돌리고자 입을 열었다.

“원래 우리가 하려던 임무가 이게 아니었잖아요. 제 친구 말이, 천마군이 그렇게 세다고 하더군요. 300렙 이상 되는 유저들도 일 대 일이 버겁다고.”

“천마군도 천마군 나름이겠죠. 원래 어딜가나 강한 애들도 있고, 또 별 볼일 없는 것들도 있잖아요. 설마하니 그렇게 강한 놈들이 여기서 심부름이나 하고 있겠어요? 저딴 놈들은 틀림없이 히로님의 필살기 한방에 나가떨어질 거에요. 안 그래요, 링링님?”

히로의 시선이 머무는 곳을 파악한 아이가 일부러 히로를 치켜세우면서까지 링링에게 동의를 구했다.

“맞아요.”

고개를 끄덕이는 링링의 모습에 히로는 그를 믿어주는 그녀의 모습에 기분이 좋은 한편, 그럼에도 여전히 걱정스러운 현실 때문에 입맛이 꽤 썼다.

그렇지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오는 링링 앞에서 이제와서 파티를 떠나겠다는 둥, 혹은 절대 협력할 수 없다는 둥의 발언을 할 수는 없었다.

‘젠장, 어쩔 수 없군. 하다 안 되면 링링님만 데리고 튀어야지.’

마지못한 히로의 동의가 떨어지자, 그들은 다시 진형을 갖추고 아래쪽을 조심스레 내려다보았다. 궤짝을 든 천마군 넷이 곧 히로 일행이 매복한 가파른 언덕 아래쪽을 통과하기 시작했다.

“기다려요.”

파티장이자 메인 탱커이기도 한 아이가 금세라도 뛰쳐나가려는 일행을 제지했다.

“기다려요.”

막 그들의 발밑을 지나가는 천마군을 보며 아이가 다시 한 번 나지막하게 명령했다.

그리고 적들이 그들의 발밑을 막 지나가는 순간, 아이가 평소의 나긋하던 말투를 버리고 짧고 단호하게 소리쳤다.

“지금!!”

그와 동시에 226레벨의 전사인 준열과 239레벨의 도적인 매니아, 그리고 230레벨의 초능력자인 아이가 천마군의 후방쪽으로 뛰어내리며 각자 맡은 천마군을 향해 무기를 휘둘렀다.

남은 천마군 앞으로는 희뿌연 모래바람과 함께 3미터 남짓한 풍채 좋은 바람의 정령이 나타나 천마군의 어깨를 짓눌렀다. 링링이 소환한 바람의 정령 ‘위니’였다.

힐러이자 버퍼인 233레벨의 성기사 영석은 언덕 위에 선 채로 아래쪽에 위치한 일행들을 위해 축복 주문을 읊조렸다. 일행의 저항력과 방어력을 높여주는 스킬이었다.


그런데, 갑작스런 히로 일행의 기습에 응당 놀라서 허둥거려야할 천마군이 그다지 놀라는 기색도 없이 차분히 궤짝을 내려놓으며 방어동작을 펼쳤다. 그 일련의 동작이 너무나도 깔끔하고 신속하자, 활시위를 당기던 히로가 깜짝 놀라 소리쳤다.

“니미~ 젠장할!! 정예잖아!!”

불길한 예측은 대체 왜 매번 들어맞는 것인지!! 천마군의 신속 정확한 대응은 놈들이 결코 잡일이나 하는 변변찮은 존재가 아니라는 걸 증명해주고 있었다.

‘아, 씹망!!’

속으로 욕설을 내뱉으면서도 히로의 눈은 매섭게 아이가 상대하는 천마군을 찾았다.

초능력자 계열이면서 탱커 역할을 맡고 있는 그녀의 초능력은 ‘정지’ 능력으로, 적과 접촉하는 순간(설혹 무기일지라도) 상대의 움직임을 관성의 법칙 따위야 깔끔하게 무시하고 그대로 정지시켜버리는, 그야말로 탱킹에 최적화된 초능력이었다.

160센티미터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가냘픈 10대 후반의 소녀가 거대한 적을 손가락 하나도 꼼짝하지 못하게 만드는 모습은 언제 봐도 신기한 광경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그녀의 초능력에 의해 ‘정지’당한 적은 그야말로 히로의 좋은 먹잇감이었다.

그래서 그걸 생각하고서 일단 한 놈부터 어떻게든 제거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아이의 모습을 찾은 것이었는데, 그녀의 모습을 보는 순간 히로의 입에서 헛바람이 튀어나왔다.

“엇! 정지가 안 먹혀?!”

히로의 눈에 아이의 손과 접촉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움직이는 천마군의 모습이 들어왔다. 아니, ‘천천히’라는 것은 천마군의 기준에서 얘기하는 것이고, 아이와 히로의 입장에서 볼 때는 충분히 위협적인 움직임이고 빠르기였다.

접촉이 되어 ‘정지’가 발동했는데도 적이 저렇게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은 적과 그녀 사이에 적어도 50레벨 이상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처음 접촉하고도 여전히 파고든 적의 창에 의해 손이 꿰뚫린 아이는 그 후로 감히 손을 빼내지 못하고, 오히려 손에서 창이 안 빠져나가도록 열심히 창의 움직임을 쫓고 있었다.

“이익!”

가냘픈 체구의 그녀가 앙 다문 이빨 사이로 신음을 내뱉으며 허겁지겁 천마군의 움직임을 좇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했다. 그나마 정지 능력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한 탓에 천마군의 움직임이 느려져 다행이었다.

‘빠지면 안돼!!’

만약 손에서 창날이 빠져나갔다간 제약이 풀려버린 적의 창날에 곧바로 목숨을 잃어버릴지도 모를 일이라 그녀는 젖 먹던 힘까지 내어 집중하고 또 집중했다.


그런 그녀를 구하기 위해 히로가 강하게 활시위를 당겼다.

그리고 시위를 놓으려는데, 그런 히로의 눈에 피투성이가 된 채로 허겁지겁 적의 공격을 회피하기 바쁜 매니아의 모습이 들어왔다. 그렇게나 빠르다고 자부하더니, 천마군의 한 차원 높은 스피드 앞에서 완전히 희롱당하는 꼴이었다.

곧 죽어도 하등 이상할 것 없는 그 피투성이의 처절한 모습에 히로는 활시위를 매니아와 전투중인 천마군에게로 돌렸다.

슈욱-

가벼운 듯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그의 화살이 공간을 가로지르며 적에게 매섭게 날아갔다.

그리고,

틱.

천마군이 매니아를 공격하려던 검을 들어 가볍게 내젓자, 히로가 혼신의 힘을 담아 날린 화살이 맥없이 튕겨나갔다.

그와 거의 동시에 다른 천마군을 상대하고 있던 바람의 정령, 지니의 양팔이 풍선처럼 펑, 하고 터져 나갔다. 맞선 천마군과 깍지를 끼고 힘겨루기를 하던 끝에 결국 버티지 못하고 팔이 날아가 버린 것이었다. 그 충격에 히로 곁에 서있던 링링이 바닥에 쓰러졌다.

한편, 전사인 준열은 갑옷이 절반쯤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아무래도 그를 상대하고 있는 천마군은 꽤나 잔인한 성품으로 설정되었는지, NPC답지 않게 전투를 즐기는 모양새였다.

그런 일행들의 처참한 모습들을 보며 히로가 중얼거렸다.

“거봐, 천마군 무섭다고 했지?”

그 때 좌절하는 히로의 등 뒤로 남녀의 대화소리가 들려왔다.


“여기 까마귀 새끼들은 하나같이 다 허접해 가지고, 간에 기별이나 갈 지 모르겠습니다.”

“글쎄, 우리가 지금 찬밥 더운 밥 가릴 땐가? 너 이제 뒈질 때까지 한 달 정도 남았니?”

“한 달 보름이지 말입니다!!”

이 위급한 상황 속에 산책이라도 나온 듯한 그 대화에 히로의 고개가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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