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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식 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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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글넘기
작품등록일 :
2019.11.14 00:35
최근연재일 :
2020.01.16 17:00
연재수 :
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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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22,955

작성
19.12.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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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23화

DUMMY

천하무식 천마 123화




권마의 육탄돌격에 이은 종횡무진한 활약에 잠시나마 팽팽했던 양측의 균형이 순식간에 천마군에게로 기울어져 버렸다.“크하하!! 본마의 일권을 감당할 용자가 정녕 한 놈도 없는 것이냐?”

권마는 눈부신 속도로 움직이며 호쾌하게 주먹을 휘둘렀다. 쥐포처럼 압살당한 시온군의 수가 순식간에 수십에 이르렀다. 개 중에는 300렙이 넘는 고렙 유저들도 있었지만, 그들도 제대로 발동이 걸린 권마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목숨을 잃었다.

그렇게 쉰 명 이상의 유저가 목숨을 잃고 나서야 각종 버프로 중무장하고 힐러의 전폭적인 가호를 받는 탱커들이 권마 앞에 나타났다.

쿠앙-

권마의 주먹이 처음으로 탱커의 강철 카이트 쉴드에 막혔다. 비록 막아낸 탱커가 뒤로 네댓 걸음이나 물러섰고, 하마터면 까무라칠 뻔 했지만, 어쨌든 막은 건 막은 것이었다. 생명력이 순식간에 3분의 1이 닳아버렸지만, 힐러들의 폭힐로 생명력이 금세 원상복귀 되었다.

“오호~ 이제야 그럴듯한 것들이 나타났나보구나!!”

권격을 저지당한 권마가 씨익 웃으며 송곳니를 드러내었다. 곰같은 덩치를 한 권마가 흉포한 웃음을 짓자, 그야말로 한 마리의 거대한 육식 곰같아 보였다. 물론 곰 정도로 두려워할 고렙유저들이 아니었지만, 권마 역시 그딴 곰 따위가 아니었다.

“크항~!”

한결같이 정권 찌르기만 하던 권마가 묵직하게 라이트 훅을 날리자, 탱커들의 방패가 투웅 소리와 함께 오른쪽으로 날아갈 듯 제껴졌다. 하지만 십여 명의 탱커들이 어깨와 어깨를 붙여가며 진형을 이루자 금세 방어자세를 회복했다.

“좋구나, 좋아!! 멋진 방어야!!”

권마가 기분 좋은 탄성을 내지르는데, 탱커들이 도발기를 시전 했다.

“니미, 좋기는 뭐가 좋냐!! 미련 곰탱이 새끼 주제에.”

“도발, 도발!!”

“나만 사랑해주세요!!”

탱커들이 각자 저마다의 성향이 담긴 도발을 하자, 권마가 다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오냐, 이것들아!”

권마의 주먹에서 검녹색의 불길이 치솟더니, 눈부신 속도로 횡이동하며 눈 깜짝할 새에 열명의 탱커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투투투투투타타타타탕-

라이트훅, 레프트훅, 라이트어퍼컷, 레프트 스트라이트..

권마가 열 개의 방패를 저마다 다른 방향으로 후려갈기자 탱커들의 방패가 사방으로 비산하듯 튕겨져 나갔다.

“허억!!!”

하지만 그 와중에도 빠르게 철벽, 무쇠화, 최후의 저항 등의 생존기를 쓴 노련하고 능숙한 탱커들이 있어 탱커들의 벽은 쉽사리 무너지지 않았다.

“호오, 이것들 봐라?”

권마는 그의 기대와 달리 쉽게 무너지지 않은 탱커들의 벽을 보며 혀로 입술을 적셨다. 일단 이것들부터 개박살 내야 개운한 마음으로 다른 곳을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도발에 걸린 권마의 관심사에서 주변의 허접대기 같은 버러지들을 사라지고, 눈 앞의 방패들만 남게 되었다.

덕분에 주변의 시온군들은 권마의 무시무시한 폭력으로부터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었다.


권마가 한차례 쓸고 간 성문 앞 공터는 곧 무너진 문을 넘어 들어온 천마군들로 가득 찼다.

해일처럼 들이닥친 천마군들이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하자 어느새 성벽 위의 시온군들은 풍랑 위의 돛단배 같은 신세가 되고 말았다. 성벽 너머와 내부에 득실거리는 천마군들이 마치 검은 풍랑처럼 보였고, 시온군들은 금세라도 거친 풍랑에 침몰될 것 같았다.

그나마 성벽 위는 나았다.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아래쪽에서 우왕좌왕하던 시온군들은 순식간에 천마군의 공격에 목숨을 잃었다.

그렇게 성문이 무너지고 외성벽이라는 지형적 방어력을 상실하는 순간, 승부의 추는 급격히 기울고 있었다.

“으악!! 이건 개죽음이야!”

누군가의 비명이 시온군의 심정을 대변했다.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는 무력의 차이. 병력의 숫자라도 많으면 그나마 비벼볼 텐데, 꽤나 많은 시온군들이 로그아웃을 하는 바람에 병력의 차이도 근소하여 시온군으로서는 전혀 승산이 없는 전투였다.

“그 분은? 그분은 어디 가셨지?”

오후의 전투에서 천마의 활약을 보았던 유저들은 천마를 찾았다. 천마군의 세 수장을 손쉽게 요리하던 그가 함께 한다면 이렇게 밀릴 리가 없을 터였다. 하지만 아무리 천마를 찾으려 주위를 살펴도 그의 모습을 찾을 수는 없었다.

“왜 하필 그 악마, 아니 그 영웅이 안 보이는 거지?”

“내성을 지키러 갔나?”

“여기가 더 급한데!! 여길 지켜줘야지!!”

천마를 본 적도 없이 그저 생존자들의 말만 들었던 유저들이 천마를 찾았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천마가 그들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열심히 천마군들을 상대해주고 있거니 하는 착각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낮의 전투에서 일찌감치 죽는 바람에 성좌 탈환전에서 있었던 천마의 악의적인 방관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었다.


이윽고 검마와 염마가 외성 안으로 발을 들였다. 둘은 외성의 안팎에서 미쳐 날뛰는 권마와 천마군들을 한동안 바라보더니 천천히 내성 입구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들의 군대, 검마와 염마의 제삼 천마군단과 제육 천마군단, 그리고 권마의 제오 천마군단은 시온군들과 싸우는 중이었다. 삼백에 이르는 천마용군도 천마군과 한데 섞여 시온군을 공략하는 중이었다.

천마의 두 제자, 천마군의 두 수장이 내성을 향해 이동하는 동안, 그들을 저지하는 자가 아무도 없었다. 다들 눈앞의 적을 상대하느라 검마와 염마가 내성으로 가고 있는지도 몰랐던 것이다. 그들을 확인 한 것은 오직 내성 상층 발코니에 있던 더원의 수뇌부들 뿐 이었다.

“천마의 제자들이 온다. 얼른 준비태세를 취하라!”

봉화가 있는 봉화당으로 뛰어 내려가며 크로우가 외치자, 거대한 홀에 서 있던 오백여 명의 시온군이 일사분란하게 전투태세를 갖추었다.

“우리에게 승산이 있는가?”

계단을 내려가며 크로우가 군사에게 질문하자, 군사는 입술을 질끈 깨물며 고개를 흔들었다.

“없네, 그렇지만..”

“..그래도 싸워야겠지.”

크로우는 봉화대를 내려오며 아군의 군세를 살폈다.

각각 100명씩, 총 5개 대, 즉 500명의 시온군이 무거운 침묵 속에서 불굴의 의지를 다지고 있었다. 이들이야말로 시온군의 최정예이자, 정수! 바로 더원의 다섯 공격대였다!

제1 공격대, The One!

제4 공격대, 그레이트!

제7 공격대, 드래곤!

제8 공격대, Hell’o!

제10 공격대, 소드 앤 매직!

총 10 개 공격대로 구성된 더 원의 절반에 이르는 다섯 개 공격대, 500명의 인원이 이곳 동끝별의 봉인을 지키기 위해 봉화당에 섰다.

이들을 지켜보는 크로우와 미스란디르의 마음이 평소 같으면 마땅히 자부심과 긍지가 넘쳐흘러야겠지만, 오늘만큼은 불안과 공포로 안절부절 했다.

그리고 곧 모두를 불안으로 떨게 만드는 발걸음 소리가 홀의 출입구 쪽에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저벅 저벅.

애써 일으킨 용기와 호승심을 짓밟듯이 다가오는 그 발걸음 소리에 더 원의 공격대들은 하나같이 저마다 손에 쥔 병장기를 굳게 움켜쥐며 떨림을 억제하려 애썼다.

그리고 마침내 천마군의 두 수장, 검마와 염마가 홀에 들어선 순간, 더 원의 마스터, 크로우가 크게 소리를 질렀다.

“시온의 유일무이한 최강 최고의 길드!! 오늘 다시 한 번 우리의 이름을 역사에 새기자!! 우리가 누구인가!?”

크로우의 묵직한 외침이 더 원의 모든 소속원들의 가슴에 뜨거운 불을 지폈다. 공포와 떨림이 한결 가셨다.

“우리는..!!”

하지만 그보다 염마의 비웃음이 더 빨랐다.

“웃기는 놈들이군, 크크크~ 이것들아, 이거나 먹어라!”

길드원들이 “더 원이다!!”라고 외치는 순간, 염마의 손에서 뻗쳐 나온 거대한 부채꼴 형태의 불길이 그들을 덮쳤다.

화르르륵~~.

순식간에 거대한 홀은 뜨겁게 넘실대는 화염의 파도로 가득 차 버렸다.


천마군에게 목숨을 잃은 시온군들은 속속들이 전장을 이탈하여 시온군의 캠프로 강제 송환 당했다. 천마군도 마찬가지여서 목숨을 잃은 그들은 성좌로부터 북쪽에 위치한 천마군의 집결지에서 다시 살아났다.

이렇게 다시 살아난 자들은 전투가 끝나기 전까지는 성좌 주위에 쳐진 결계막 탓에 전장으로 재진입이 불가능했다. 그 탓에 시간이 지날수록 성좌에서 전투중인 양측의 전력은 줄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시온군이 내댓 명 쓰러질 때 천마군은 겨우 하나 죽을까 말까한 상황이다 보니 외성 일대는 어느덧 천마군으로 득실거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살아남은 시온군들은 성벽 곳곳에 세워진 여덟 개의 성탑을 방벽삼아 근근이 버텨나가는 중이었는데, 이미 세 개의 성탑은 천마군의 수중에 넘어간 상태였다.

그리고 그 와중에 여기 북서 성탑은 비교적 수월하게 천마군의 공세를 막아내고 있었다.

“개토야, 너무 나가지는 마!”

슬기의 경고에 광개토가 튀어나가려다 말고, 다시 성탑 입구를 지키고 섰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천마군 넷이 들이 닥쳤다.

성탑을 에워싼 천마군이 수백이 넘었지만, 성탑의 입구가 그리 크지 않다 보니 한 번에 들이닥치는 천마군의 수는 그 정도가 다였고, 슬기와 광개토가 이를 악물고 입구를 막으면 그 정도 수는 어떻게든 방어가 가능했다.

광개토가 질풍같이 주먹을 뻗어 가장 우측의 천마군 면상을 갈기고, 이어서 왼발로 그 옆에서 찔러오는 천마군의 장창의 창대를 걷어찼다.

슬기가 신묘한 팔놀림으로 좌측에 위치한 천마군의 검격을 빗겨내고는 그 옆에 있는 천마군의 사타구니를 기이한 발놀림으로 통렬하게 걷어차 버렸다.

“흐억!!”

그 모습에 성탑 내부로 피신하여 슬기의 전투를 지켜보던 유저들이 괜히 인상을 쓰며 헛바람을 들이켰다.

하지만 정작 직접 타격을 입은 천마군은 별 아픈 기색 없이 다시 덤벼들었고, 그 모습에 슬기가 아차 했다.

“환관같은 새끼들, 기분 나빠!”

숱한 남성의 그곳을 차 본 경험이 있는 슬기는 천마군의 그런 반응, 생긴 건 남성인데, 거시기를 걷어차여도 전혀 아파하지 않는 모습이 무척이나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그 때, 입구를 통해 슬기 머리 위로 농구공만한 불덩어리가 지나갔다. 성탑 내부에서 바깥을 향해 쏘아진 그 불덩어리는 10여 미터를 더 날아가 천마군 한가운데 떨어졌다.

쿠앙-!!

고레벨 마법사의 필살 주문, ‘화염 폭탄’이 섬광과 열기를 동반하며 터져나갔다. 뜨거운 열풍이 슬기와 광개토에게로 훅 하고 불어왔다.

이어서 굵직한 전기다발이 저릿저릿하게 공기를 헤집으며 광개토와 슬기 사이의 공간을 통해 천마군에게 달려나갔다.

촤라라-

다른 고렙 마법사의 전격 주문, “번개 사슬”이 이러저리 뭉쳐있던 천마군 이십여 놈의 몸뚱이를 순식간에 훑으며 지나갔다.

하지만, 웬만한 몹들이었더라면 전멸시키기에 충분했을 화염 공격과 전격 공격들이 천마군에게는 별 타격을 입히지 못했다. 살짝 그슬리고, 가끔 발작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였지만, 천마군들의 흉성어린 눈빛은 변함없었으며, 움직임 역시 여전히 재빨랐다.

성탑 내부로 피신하여 광개토와 슬기의 보호를 받고 있는 원거리 딜러 십여 명은 멀쩡한 천마군들의 모습에 한숨을 내쉬면서도 눈을 빛내며 다시 공격을 준비했다.

믿음직한 보호 아래에서 전력을 다한 원거리 공격! 맞기는 싫어하고 때리기만 좋아하는, 그야말로 원거리 딜러들이 가장 선호하는 형태의 전투였다.


성탑 위 망루는 실리엔과 빌헬름, 그리고 그 외에 이 곳으로 피신한 시온군의 고렙 유저들이 버티고 있었다.

원거리는 빌을 비롯한 원거리 딜러들이, 그러다가 가까이 다가온 천마군은 실리엔과 근접 딜러들이 막아서는 형태였다. 여지껏 살아남은 시온군들은 나름 정예라 할 만하여 천마군의 공세를 어떻게든 버텨내는 중이었다.

“광개토님!! 적군의 대장들이 내성으로 들어갑니다!!”

그때 망루로 올라가는 나선형 계단의 조그만 돌창문을 통해 바깥을 내다보던 잭키가 아래쪽으로 소리쳤다. 그는 능력도 없고, 레벨도 낮은 탓에 그냥 그렇게 바깥 구경만 하는 중이었다. 물론 그는 자신의 행위를 정찰 내지는, 전세파악 등의 말로 보기 좋게 꾸몄다.

광개토의 정체를 물어볼 겨를이 없었던 탓에 그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여전히 광개토를 영웅으로 여기고 있었다.

잭키의 말에 역시나 바깥을 내다보고 있던 빅터도 덧붙였다.

“저거 막으러 가야하는 거 아닙니까, 네?”

싸움도 안하면서 입만 놀리는 그 목소리들에게 광개토가 대꾸했다.

“안가요, 안가!!”

그러자 수지가 놀라 외쳤다.

“네? 봉인을 지켜야죠! 막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아, 글쎄. 우리는 막으러 온 게 아니라니깐!”

광개토의 말에 옆에서 천마군을 때리던 슬기가 눈을 크게 떴다.

“우리 막으러 온 거 아냐?”

“우리 싸우러 온 거 아닙니까?”

광개토가 더 크게 눈을 뜨며 반문하자, 슬기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

둘은 언뜻 같아 보여도 전혀 다른 말이었는데, 둘 중에서 광개토의 말이 맞았다.

천마 일행은 이 곳에 싸우러 온 것이지 봉인을 푸니 막니 하는 건 애당초 관심사가 아니었다. 하지만 봉인이 모두 풀리면 천마가 부활하고 시온이 망한다는 소릴 들은 이상 슬기도 그저 방관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개토야, 너 그거 모르지? 성좌가 다 뚫리면 천마가 부활한대.”

“네? 사부님이 부활을 한다고 말입니까? 아, 사부님 말고 다른 천마 말씀하시는거지 말입니다!?”

곧 광개토의 얼굴에 별 관심 없다는 표정이 떠올랐다. 하지만 슬기는 진지했다.

“과연 다른 천마를 말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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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136화 19.12.26 387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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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134화 19.12.26 384 5 12쪽
133 133화 +2 19.12.25 401 4 14쪽
132 132화 19.12.25 386 4 13쪽
131 131화 19.12.25 379 4 13쪽
130 130화 19.12.24 385 5 12쪽
129 129화 19.12.24 374 4 12쪽
128 128화 19.12.24 381 4 14쪽
127 127화 19.12.23 383 5 13쪽
126 126화 19.12.23 384 4 12쪽
125 125화 19.12.23 404 4 13쪽
124 124화 19.12.22 383 5 12쪽
» 123화 19.12.22 406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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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116화 19.12.20 400 4 12쪽
115 115화 19.12.19 403 4 12쪽
114 114화 19.12.19 408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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