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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식 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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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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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11.14 00:35
최근연재일 :
2020.01.16 17:00
연재수 :
200 회
조회수 :
104,813
추천수 :
1,137
글자수 :
1,122,955

작성
19.12.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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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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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4쪽

128화

DUMMY

천하무식 천마 128화






혈마의 고함 소리가 전투의 신호였다.

열 손가락을 매섭게 곧추 세운 혈마가 득달같이 달려들자 거의 동시에 나머지 다섯 제자들도 천마를 향해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먼저 혈마의 양손이 질풍과도 같은 기세로 천마의 얼굴과 가슴을 노리고 매섭게 치고 들어왔다.

핏빛 혈기를 품은 열 개의 손가락이 하나하나 이루 말할 수 없이 강렬한 살기를 띄고 있었지만, 천마가 오른 손을 슬쩍 휘젓자, 단 일 수만에 열 개의 손가락이 한쪽 옆으로 거세게 튕겨져 나갔다.

“크하!”

혈마가 그의 혈천마수가 맥없이 튕겨져 나건 것에 대한 실망 때문인지, 혹은 맞부딪힌 고통 때문인지 신음 같은 괴성을 흘렸다.

그리고 그 순간 검마의 파천마검, 파혼식이 천마의 종아리를 찔렀다. 검공을 펼치는 자로서, 상대의 무릎 아래를 공격하는 것은 비겁한 수였지만, 검마는 찰나의 순간에 그런 사각 공격만이 천마에게 통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역시나 그의 공격은 제대로 천마의 종아리를 베고 지나갔다.

깡-

그러나 들려온 소리부터가 베는 소리가 아니었고, 손끝에 전해지는 느낌도 벤 것이 아니라 마치 몽둥이로 단단한 물체를 후려친 듯했다.

“흐음, 길다란 물건으로 가장 먼 곳을 친다? 잔머리를 굴리는구나.”

지나가듯 들려오는 천마의 핀잔에 검마는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이어서 천마의 좌측에서 그의 면상을 노리는 권마의 거대한 주먹이 공기를 찢어발기며 날아왔다. 주먹을 본 천마가 좌수를 들어 쳐내려는 순간, 갑자기 천마의 왼팔을 형체를 알 수 없는 강대한 기운이 꽉 하고 붙잡았다.

“음?”

천마는 왼팔에 한층 힘을 더 줘서 무형의 기운을 털어버림과 동시에 권마의 주먹도 함께 튕겨냈다.

“윽!”

권마와 그 뒤에 서 있던 괴마가 동시에 신음을 흘리며 뒷걸음질을 쳤다.

그리고 그렇게 양손이 각기 방어 동작을 펼치느라 열려 버린 천마의 가슴을 향해 한줄기 붉은 광선이 쏟아졌다.

“지옥천열겁화공, 일점파!!”

쯔으아아아앙-

천마의 가슴에 정통으로 적중된 레이저가 연속적으로 천마의 가슴을 뚫을 듯한 기세로 퍼부어졌다.

그와 동시에 한줄기 탁하기 그지없는 피리 소리가 들린다 싶은 순간, 갑자기 땅속을 뚫고 나온 수십 개의 창백한 손들이 천마의 양 발을 붙들고, 곧 그 손들에서 다시 여러 개의 손이 뻗어 나오며 순식간에 천마의 허리춤까지 꽉 붙들어 매었다. 시마의 기술, 망자의 손길이었다.

청수한 학자의 풍모를 가진 시마가 부는 옥피리에서 흘러나오는 거친 탁성은 듣고 있는 사람들의 힘을 빠지게 만드는 마성까지 깃들어 있었다.

하지만 일점파는 천마의 허공을 격하는 기공술에 염마가 화들짝 놀라자 5초를 채 지속하지 못하고서 중단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 직후 천마가 발을 강하게 굴렀고, 그 충격파로 시마가 일으켰던 수십수백 개의 손들은 바람에 날린 낙엽처럼 허공으로 우수수 흩어져 땅에 떨어졌다.

“클클클, 잔재주만 부리는 멍청한 것들이 여섯 놈이 되었군.”

여섯 사형제의 합공을 떨쳐내 버린 천마가 오연한 자세로 제자들을 하나하나 쳐다보며 비웃음을 날리자, 그 모습을 본 제자들이 동시에 서로에게 전음을 날렸다.

-이놈 완전 괴물이구나!!

-어떻게 이런 자가 스승님 외에도 존재한단 말인가?

제자들은, 그들 한 명 한 명이 수십수백의 유저가 모인 공격대들에게 불가항력적인 무력(武力)으로 무력감(無力感)을 느끼게 하는 레이드 보스였건만, 지금 이 순간 만큼은 그들이 천마에게 무력감을 느끼는 중이었다.

이어서 혈마가 사제들에게 전음을 날렸다.

-사 사제의 말이 옳구나! 이 자는 우리 여섯 사형제가 힘을 합쳐야만 도모할 수 있을 터!! 어쩌면 이 놈이 아직 방심하고 있을 지금이 유일한 기회일지도 모른다! 사사제의 의견대로 이번에 결판을 내도록 하자!

단 일합의 격돌만 있었지만, 혈마는 깔끔하게 적의 강함을 인정했다. 이런 적을 상대로 장기전을 펼치는 것은 어리석은 짓, 아직 적이 자신들의 능력을 제대로 모르고 방심하고 있을 이때, 즉각적으로 혼신의 공격을 퍼붓자는 혈마의 의견에 다섯 사제들이 눈동자를 빛냈다.

그런 제자들의 생각과 각오는 표정과 분위기를 통해 천마에게도 전달되었다.

“호오, 한번 제대로 대들어 보겠다는 것이냐?”

“어린 것이 입을 함부로 놀리는 구나!!”

액면가로는 가장 나이 들어 보이는 혈마가 그보다 젊어 보이는 천마를 향해 장유유서를 운운하며 벼락같이 달려들었다. 혈기가 뚝뚝 흐르는 열 손가락으로 달려드는 똑같은 패턴의 그 공격에, 이번에도 천마는 우수를 휘둘러 쳐내고자 하였다.

하지만, 혈마의 공격 목표는 애초에 천마의 얼굴과 가슴이 아닌 오른 팔이었다.

우득-

천마의 오른 팔을 양손으로 단단히 움켜 쥔 혈마가 손아귀에 잔뜩 힘을 가하자, 혈마의 열 손가락이 천마의 팔뚝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남은 제자들의 공격이 한꺼번에 따라 왔다.

먼저 시마의 거친 옥피리 소리에 따라 다시 수십 수백 개의 창백한 손들이 땅을 뚫고 솟아 나와 천마의 하체를 강하게 붙들었다. 시마의 고유 스킬, ‘원한 어린 망자의 손길’은 그저 물리적으로 상대의 행동을 제약하는 것 뿐만 아니라, 상대의 기력까지 뺏어가는 능력이 있었다.

웬만한 공격대들은 이 스킬 한방에 전원 바닥에서 허우적거리다가 기력이 빨려 죽어버리기 일쑤였다. 천마 역시도 하체를 통해 자신의 기력이 급격히 빠져나가는 걸 느꼈다.

그리고 천마의 등 뒤쪽에 있던 괴마가 들고 있던 지팡이 형태의 무구(巫具)를 높이 치켜들었다가 땅으로 매섭게 꽂아 내리자, 별안간 천마의 머리와 어깨 위로 엄청난 무게의 중압감이 걸려왔다. 마치 산 아래 깔린 듯한 그 묵직한 압력에 천마의 등이 천천히 아래로 구부러졌다.

천마의 좌측에선 권마가 양팔을 한껏 펼치더니 크게 팔을 휘둘러 박수치듯 천마의 좌측 어깨를 때렸다. 아니, 때리려던 것은 거짓 동작이었고, 천마가 팔을 들자, 쌍장으로 팔을 움켜쥐고는 그 큰 몸집으로 매달려버렸다.

순식간에 천마의 아래 위를 시마와 괴마가 봉쇄하고, 오른 팔은 혈마가, 왼팔은 권마가 붙잡은 형태가 되었다.

“이것들이.. 본좌를 보자기로 아는구나!”

천마의 입에서 섬뜩하리만치 차가운 한기가 흘러나오는 순간, 고열의 레이저 공격이 천마의 얼굴을 강타했다.

쯔우우아아아앙--

불타는 듯한 레이저의 공격이 끊길 기미 없이 천마의 얼굴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검마가 천마의 시야가 봉쇄된 그 틈을 타 새까만 기운을 응집시킨 그의 검을 들어 지극히 느린 동작으로 천마의 심장을 향해 찔러가기 시작했다.

그동안 검마가 선보였던 신속하고 날렵하기 이를 데 없는 속검과는 전혀 다른 중검 혹은 만검이라 불리우는 매우 느린 찌르기였다. 검마의 검이 전진함에 따라 검신에서 빛이 나고, 대기가 잔잔히 떨려 왔다.

‘이것은 아직 이름도 붙이지 못한 검식, 그러나 단언컨대 지금 이 순간 이후, 이 검식이 본마의 최고의 검식이 될 것이오!’

검마가 먼발치에서 바라봤던 사부의 절대 검공을 따라하며 그동안 혼자 몰래 연마해 왔던 비장의 기술이 마침내 세상에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점점 대기의 떨림이 커져가는 가운데, 처음에는 미미하던 중검의 기운이 삽시간에 거대한 산악처럼, 압도적인 해일처럼 불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기세들은 더하여지고 더하여지며, 곱해지고 곱해지며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기 시작했다.

세상 그 무엇이라도 감당하지 못하고, 능히 무엇이든 파괴해버리고만 말 것 같은 모습이었다.

다만 검마가 생각한 이 검식의 유일한 단점은 사전 준비 시간이 필요한 것은 차치하고도, 도저히 명중시키기가 불가능할 만큼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느리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여섯 사형제가 힘을 합쳐, 적의 움직임을 봉쇄하면 이 검식의 단점은 더 이상 단점이 아니었다.

츠츠츠츠

검마가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혼신의 힘을 다해 찔러가는 데도 검은 여전히 느릿느릿 대기를 가르며 그 가공할 기운으로 대기를 불살라 나갔다.

이렇듯 대기가 떨려 대자, 비록 시야가 가려진 천마였지만, 검마의 중검을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었다. 그 강력하기 이를 데 없는 존재감에 그간 제자들을 쉽게 생각하고 있던 천마가 정신을 차렸다.

“터무니 없는 짓거리를 하는구나.”

흐읍~, 하고 천마가 한 줌의 숨을 들이키는 순간, 그의 양팔이 크게 펼쳐졌다. 그러자 그 기세에 혈마와 권마가 맥없이 좌우로 나동그라졌다. 분명히 혼신의 힘을 다해 붙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혈마와 권마는 천마의 그 한 수를 버텨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천마가 등을 곧게 세우자, 드드드 하고 대기가 떨리더니 괴마가 들고 있던 무구의 청홍 천들이 터져나갔고, 천마의 강력한 저항에 주술을 시전 중이던 괴마도 몸을 휘청거렸다.

천마의 얼굴을 공격하던 레이저도 천마가 몸을 바로 세우자 자연스레 천마의 가슴께로 내려갔다.

이어서 천마는 다리를 들어 망자의 손길을 벗어나려 했다. 죽은 이들의 손이 천마의 기력을 쭉쭉 뽑아갔지만, 그래 봐야 천마가 가지고 있는 기운의 총량에 비하면 소량에 불과했다.

한 발을 번쩍 뽑아 든 천마가 기술에 집중하느라 안간힘을 쓰는 시마를 바라보며 슬며시 웃음을 보였다.

“가상하다, 가상해.”

그렇게 웃던 천마는 문득 자신의 가슴 바로 근처까지 전진해온 검마의 중검을 발견하곤 웃음기를 싹 지웠다.

“퍼랭아, 애썼다. 그간 보아왔던 네 녀석의 공격 중에서는 그나마 가장 있어 보이는 공격이구나.”

천마의 입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는 칭찬이 흘러나왔다.

“허나, 이렇게 느려 터져서야 반쪽짜리에 불과하구나. 맞추기만 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이딴 느린 것을 대체 누가 맞아 주겠느냐?”

천마는 그렇게 칭찬을 빈정거림으로 마무리하며 검마의 중검을 피하고자 했다. 이렇게나 느려터진 기술을 굳이 막거나, 몸으로 때우는 것은 멍청한 종자들이나 하는 짓이었다.

하지만 전투 중에 이렇게 빈정거리고 있는 것은 아직도 천마가 제자들을 상대로 방심을 버리지 못했다는 증거였다.

그 순간, 괴마의 창노한 음성이 섬뜩하게 울려퍼졌다.

“모든 사마의 지존이시자 주인이시며, 하늘이신 천마시여, 이 몸에 강림하소서! 당신의 몸종에게 당신의 힘과 지혜를 허락하소서!!”

한때 천마를 궁지로 몰아넣었던 괴마 비장의 주술 ‘천마 강신술’이 시전 되고 말았다.

이 주술은 괴마가 강적을 만났을 때 사용하는 것으로서, 그의 스승인 천마의 힘을 그의 몸으로 빌려오는 술법이었다. 이 주술이 발동되면 천마의 힘을 빌린 괴마는 강력해지겠지만, 반대급부로 강제로 힘을 빌려주게 된 천마로서는 상당한 탈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당시 이 주술로 인해 강한 힘을 가지게 된 괴마는, 반대로 힘을 빼앗기고 약해져 버린 천마를 묵사발로 만들다시피 한 전력이 있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갑자기 괴마가 강해진 만큼, 천마는 약해져 버리고 말았다.

“크앗!”

망자의 손길에 붙들렸던 남은 한 발을 빼내면서 검마의 중검을 피하려던 천마는 갑작스런 탈력감에 신음을 내뱉으며 발을 못 빼내고 말았다. 그리고 그때 강력한 힘을 주체 못한 괴마가 천마의 등을 붙잡으며 천마의 움직임을 제약했다.

“이런, 빌어먹을!!”

괴마에게 꼼짝없이 잡혀버린 천마가 욕설을 내뱉으며 저항하려 했지만, 이미 천마의 기운을 고스란히 뺏어간 괴마의 힘은 천마를 압도했다.

그러자 곧이어 혈마와 권마가 다시 천마의 양팔을 붙들었고, 찢어질 듯 울려 퍼지는 시마의 옥피리 소리에 크게 일어난 망자의 손길이 천마의 온몸을 붙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천지를 무섭도록 떨어대던 검마의 중검이 천마의 가슴에 닿았다!

구구구구구-

그와 동시에 하늘의 해가 가려지고, 세상의 종말이 온 것처럼 세상이 어두워졌다. 격렬하게 미쳐 날뛰는 대기의 파동에 그 일대의 모든 시온군과 천마군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이리저리 휘청거리거나 쓰러졌다.

오직 중검과 천마의 가슴이 닿은 그 일 점 만이 새까만 빛을 내뿜으며 주위를 어둡고도 환하게 비추며 뻗어 나갔다. 그 빛은 너무나도 강렬하여 그 누구도 감히 두 눈을 뜨고 맞이할 수가 없었다.

역시나 슬기와 광개토도 두 눈을 질끈 감으며 외쳤다.

“안돼!!”

“안되지 말입니다!!”

일찍이 느껴보지 못한 큰 불안감에 둘은 몸을 떨었다.

새까맣고도 찬란한 그 빛은 무려 10여 초나 지속되었고, 빛이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사람들은 천마와 여섯 제자의 충돌 현장을 볼 수 있었다.

그곳에는 각기 양 팔을 잃어버린 혈마와 권마가 쓰러져 있었고, 직접 검을 찔러 넣었던 검마는 검을 들었던 오른 손을 포함해 상반신의 반절이 날아가 버린 모습이었다. 실로 어마어마한 충격이 그들을 덮친 모양이었다.

그런데, 정작 공격을 받았던 당사자, 천마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하늘에도 땅에도 그 어디에도 천마의 모습은 찾아볼 수 가 없었다. 그런 그의 행방이 제자들의 입을 통해 밝혀졌다.

“그를 죽..였다.”

검마가 간신히 입을 열자, 남은 다섯 제자가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그들은 중검에 닿은 천마의 온 몸이 가루처럼 바스러지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던 것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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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138화 19.12.27 390 4 12쪽
137 137화 19.12.27 378 4 12쪽
136 136화 19.12.26 387 5 12쪽
135 135화 19.12.26 392 5 11쪽
134 134화 19.12.26 384 5 12쪽
133 133화 +2 19.12.25 401 4 14쪽
132 132화 19.12.25 386 4 13쪽
131 131화 19.12.25 379 4 13쪽
130 130화 19.12.24 385 5 12쪽
129 129화 19.12.24 374 4 12쪽
» 128화 19.12.24 381 4 14쪽
127 127화 19.12.23 383 5 13쪽
126 126화 19.12.23 384 4 12쪽
125 125화 19.12.23 404 4 13쪽
124 124화 19.12.22 383 5 12쪽
123 123화 19.12.22 405 5 14쪽
122 122화 19.12.22 407 4 12쪽
121 121화 19.12.21 402 5 12쪽
120 120화 19.12.21 408 5 14쪽
119 119화 19.12.21 399 4 14쪽
118 118화 19.12.20 400 4 14쪽
117 117화 19.12.20 392 5 13쪽
116 116화 19.12.20 399 4 12쪽
115 115화 19.12.19 403 4 12쪽
114 114화 19.12.19 408 3 12쪽
113 113화 19.12.19 400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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