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서가야 님의 서재입니다.

일곱 개의 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추리, 일반소설

서가야
작품등록일 :
2018.08.22 17:21
최근연재일 :
2019.05.15 02:56
연재수 :
103 회
조회수 :
12,047
추천수 :
185
글자수 :
577,838

작성
19.04.30 07:12
조회
52
추천
1
글자
13쪽

단편 외전-3. 사악한 빙의 (하) ※공포 주의※

DUMMY

“일단 끝난 것 같긴 합니다.”


귀신은 밖으로 도망갔습니다. 일단은.


깊은 한숨을 내쉬던 유엔이 안색을 바꾸더니 갑자기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제 사주가 정말 죽은 사람 사주인가요?”


“사주는 죽은 사람 산 사람을 가리지 않습니다. 다만, 여덟 개의 기문 중에서 일곱 개나 닫혀 있는 게 보였습니다.”

무속인의 목소리는 아까와는 완전 딴판이었다. 대학로 커피숍에서 친구와 수다를 떠는 사람처럼 구김 없는 말투였다, 목소리와 어울리지 않는 말 내용은 여전히 심각했지만.

“그게 무슨 말이죠? 일곱 기문이 닫혀 있다고요?”


“네, 사문(死門) 하나만 남기고 전부.”

“남자 친구 앞에서 듣고 싶지 않은 얘기만 잔뜩 하시네요.”

유엔은 긴 숨을 낮게 내쉬었다. 죽음의 문만 열려 있고, 나머지는 전부 닫혀 있다니, 세상에.


“그런데, 그 귀신 그냥 보내도 괜찮을까요?”

“그걸 지금 저한테 물으시는 겁니까?”

유엔의 목소리에는 짜증이 가득 묻어 있었다.


“저보다 한 수 위인 것 같아서 물어본 겁니다. 아시겠지만, 전 혼자서는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세상에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어디 있어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지금부터라도 언니 본인의 인생을 되찾으세요. 무당 그만둔다고 뭐 큰일 나는 것도 아니잖아요.”

유엔은 선생님이 중학생을 혼내는 말투로 소리질렀다.


“고마웠습니다.”

무속인은 온갖 복잡한 표정이 교차하는 얼굴로 유엔에게 고개를 숙였다.


“저 이만 갈게요. 여기 복비.”

유엔은 지갑에서 얼른 5만원권 지폐를 꺼내 탁자 위에 올려 놓았다.


“아닙니다. 제가 큰 은혜를 받았는데.”

무속인이 사양하는 말로 대꾸했지만, 말허리를 자르며 유엔에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공짜로 사주 보면 복 나간다고 그랬어요. 사정이야 어찌 되었든 제 팔문명리에 일곱 개의 문이 닫혀 있다는 걸 알려줬으니 복비는 내야죠.”


“그럼, 복비 받은 김에 하나만 더 말씀드릴게요. 일곱 개의 문은 모두 물에 잠겨 있습니다. 혹시 죽었다가 살아난 적이 있었다면, 아마 물에 빠졌을 테죠?”

유엔이 고개를 끄덕이자 무속인이 말을 이었다.

“그런데, 앞으로 아가씨는 쇠에 맞아 죽을 고비를 또다시 넘겨야 할 겁니다.”


“악담보다 잔인한 예언이네요. 죽을 고비를 또 넘겨야 하다니.”

그 표정은 뭔가요? 그게 끝이 아니라는 건가요? 유엔은 미간을 찌푸리며 덧붙였다.

“설마 또 있나요?”


“그다음은 굶어 죽을 운명이 찾아오고, 마지막에는 불에 타 죽을 재살(災殺)이 찾아올 겁니다.”

“마지막이 가장 비참하네요. 차라리 쇠에 맞았을 때 죽는 게 낫겠는데요.”


“그나마 다행인 건, 물에 잠긴 일곱 개의 기문둔갑에 신금(新金)이 가득합니다. 물에 누운 와선(臥禪)의 생금이라면 그건 황금이 아니라 아마 소금일 겁니다. 막힌 일곱 개의 기문이 바다가 되는 셈이죠. 일곱 개의 바다를 품을 운명이라면, 그게 불에 죽을 액운을 막아줄지도 모릅니다. 죽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보세요. 그걸 다 이겨내고 나면 엄청난 꿈을 이루게 될 겁니다.”

“일곱 개의 바다? 그 말을 여기서 또 듣게 되다니 놀랍네요.”

유엔은 감탄했다. 무속인의 신통함이 다른 의미에서 통하다니, 복비 내고 사주 본 보람은 있네.


뜻하지 않은 퇴마는 덤이라고 치자. 한결 가벼워진 얼굴로 유엔이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제 저흰 가 볼게요.”

“저기. 어디 가시는지는 모르지만,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제가 따라가도 될까요?”

천지사방 의지할 곳이 없는 천애고아 같은 표정으로 무속인이 물었다.


“아니요. 안 됩니다.”

무슨 소리예요? 어림도 없습니다. 어딜 따라 오시려고요? 유엔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으며 뒷걸음질 쳤다.


절대 같이 가지 않을 겁니다.

유엔의 표정을 읽은 무속인은 서늘하게 미소지으며 눈인사를 했다.


* * *


그날 밤.

유엔과 규진은 펜션 문을 꼭 잠그고 방 가운데에 웅크리고 앉아 꼼짝도 하지 않았다.


황토집을 테마로 한 펜션에는 동그란 건물 몇 채가 작은 스머프 동산처럼 옹기종기 모여있었지만, 예쁜 펜션에 들어왔다고 좋아할 기분이 아니었다.


예약한 온돌방에 들어간 둘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숨죽이고 앉아 있었다. 규진이 뭐라고 말을 꺼내려고 하면 유엔이 손바닥을 들어 보이며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유엔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주변 소리에 집중했다. 소름이 돋은 볼에는 도돌도돌 솜털이 곤두서 있었다.


자정 무렵.

유엔은 아무 말 없이 방에 이불을 폈다.


“오늘 여러 가지로 피곤한 하루였을 텐데 일찍 자.”

상황에 맞지 않는 태연한 대사를 어색하게 던지며 유엔은 모로 누웠다.


“미안해. 내가 괜히 이상한 데 가자고 해서.”

점집에서 나온 후부터 규진은 이미 이성을 잃은 표정이었다. 유엔이 평범하지 않다는 건 이미 알았지만, 눈앞에서 진짜 빙의된 악령을 퇴마하는 장면을 보게 되다니. 규진의 어깨가 잔뜩 움츠러들었다.



“그게 문제가 아니야.”

유엔은 식은땀을 흘리며 몸을 떨었다.


“뭐야?”

사람 무섭게 그게 무슨 소리야? 대답 없는 유엔을 물끄러미 보다가 규진은 이불 위에 반듯하게 누우며 물었다.

“아직 끝나지 않은 거야?”


“혹시 말이야···”

유엔이 규진을 향해 돌아눕더니 작은 소리로 말했다.

“내가 밖에 나가더라도 넌 절대 따라 나오면 안 돼. 무슨 말인지 알지?”


“왜 그래? 무슨 일인데?”

“아무것도 묻지 말고 그냥 내가 시키는 대로 해. 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도 절대 따라 나오지도 말고 문을 열지도 않을 거라고 약속해줘.”


“알았어. 약속할게.”

“좀 무섭지만, 어쩔 수 없이 불은 꺼야겠다.”

유엔이 알 수 없는 말을 던지며 전등 스위치를 누르자 완전한 암흑이 찾아왔다.


규진은 눈을 질끈 감았다. 긴장한 탓에 어느 때보다 정신은 맑았지만, 희한하게도 무거운 피로가 몰려왔다. 눈이 까무룩 감기는가 싶더니 규진은 그대로 잠이 들었다.


* * *


번쩍, 갑자기 화들짝 놀라며 규진이 잠에서 깼다.


서늘하고, 허전하다.


방에 혼자다. 유엔이 없다.


정신은 말똥말똥했지만, 몸은 한없이 무겁다. 규진은 누운 채로 눈만 깜빡거렸다. 유엔은 어디 간 걸까? 화장실에도 인기척이 없다.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규진은 주위를 둘러보다가 황토벽의 갈라진 틈으로 시선을 옮겼다.


서늘한 기운이다. 황토벽에 세로로 금이 가서 생긴 갈라진 틈으로 알 수 없는 시선이 느껴졌다.


거기에는 바늘구멍 사이로 안을 들여다보는 작은 눈이 반짝 빛나고 있었다.


설마? 그럴 리가? 기분 탓이겠지? 저기로 누가 들여다보겠어? 규진이 질끈 눈을 감았지만, 한 번 시작된 호기심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부스럭 소리를 내며, 규진이 자리에 앉았다. 결심했다는 표정으로 규진이 갈라진 틈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틈이 너무 좁아 밖이 제대로 보이지 않자 규진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틈 사이로 얼굴을 갖다 댔다.


그 순간이었다.


탁.


누군가가 벽을 손바닥으로 탁, 치는 소리가 들렸다.


“악!”

놀란 규진이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정신줄을 놓고 뒤로 나자빠진 규진이 허둥지둥 전등 스위치를 켰다. 역시 방 안에는 아무도 없다. 누가 벽을 친 거지?

“유엔?”

규진이 불러봤지만, 아무 반응이 없다. 어디 간 걸까? 찾으러 가야 하는 거 아니야?


절대 방문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유엔의 말을 곧이곧대로 들어야 하나? 사람이 없어졌는데 어떻게 그냥 가만히 있지? 게다가 밖에 누가 있단 말이야. 규진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핸드폰이 없으니 신고할 방법도 없다. 규진은 설명할 수 없는 공포에 몸이 떨렸다.


탁, 탁, 탁.

아까보다 더 빠르고 강하게 손바닥으로 펜션 벽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머릿속에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가 싶더니 규진이 의식을 잃었다가 또 탁, 탁, 탁 소리를 듣고 눈이 뜨이기를 반복했다. 온몸에서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벽을 치던 소리가 멈추는가 싶더니 문 두드리는 소리가 쾅, 쾅 울려퍼졌다.


“문 열어.”

유엔의 목소리다. 규진이 환한 표정으로 문고리에 손을 갖다 대다가 번뜩 유엔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절대로 밖으로 나오지도 문을 열지도 말라고 한 게 생각난 것이다. 규진은 놀란 표정으로 한발 물러섰다.


“문 안 잠겼는데?”

“뭔 소리야? 빨리 문 열어.”

말투며 목소리며 유엔이 틀림없는데, 규진은 고개를 갸웃했다.


“네가 열고 들어오면 된다니까?”

“네가 직접 열어줘야 내가 너에게 들어가지.”


“너 누구야?”

도대체 정체가 뭐야? 규진의 얼굴에 소름이 확 돋았다.


“나야 나. 문 열라니까 뭐해?”

목소리를 들은 규진의 눈이 스르륵 감겼다. 규진은 저도 모르게 손을 뻗어 문고리를 돌리려다가 번쩍 정신을 차렸다.


규진은 뒷걸음질로 물러서더니 방 한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대답해서는 안 된다. 정신을 잃으면 안 된다. 유엔과 약속했잖아. 무슨 일이 있어도 내 여자와 한 약속은 지켜야지.


규진이 대꾸하지 않아도 알 수 없는 존재는 끊임없이 문을 두드리며 소리질렀다.

“잠깐만 빌려주면 되는데, 깨끗하게 쓰고 다시 돌려줄게.”

“내가 보답은 확실히 한다니까. 뭐가 필요해? 돈? 명예? 권력? 원하는 건 다 얻을 수 있다니까.”

“시간 없어. 빨리 문 열어.”

규진은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저건 유엔이 아니다. 집이 흔들릴 만큼 문을 두드리는 저건 절대 유엔이 아니다. 규진은 두려움 속에서도 끝내 정신을 잃지 않았다.


* * *


마침내 날이 밝았다.


더는 문 두드리는 소리도 들리지 않고, 쾌락을 선물할 테니 몸을 빌려달라는 괴상한 말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철컥.


마침내 문이 열렸다. 눈 부신 햇살이 방으로 쏟아졌다. 유엔의 그림자가 성큼 방 안으로 들어왔다.


규진이 눈을 질끈 감자 눈물이 핑 돌았다. 그대로 다가가 규진이 유엔을 와락 껴안았다.


“너 처음이야, 날 이렇게 껴안은 거.”

유엔은 규진의 등을 툭툭 치며 덧붙였다.

“너 이러는 모습 의외로 귀여운데?”


“어디 갔다 온 거야?”

“왜 무슨 일 있었어? 나 걱정한 거야?”


규진이 허탈하게 웃으며 유엔의 얼굴을 보았다. 겨우 몇 시간 밖에 안 지났지만, 잠시도 떨어지지 않고 항상 붙어 다니던 유엔을 다시 보는 게 너무 반가웠다. 다시 봐도 사랑스러운 얼굴이다.

“네가 어디서 뭘 하다 왔는지 설명하기 전에는 방문 밖으로 한 걸음도 안 나갈 테니까 빨리 네 얘기부터 해봐.”


* * *


“그 언니 말이야. 어제 우릴 따라오고 싶다고 하는 걸 그렇게 두고 온 게 영 신경이 쓰여서 말이야.”

“그래서 혼자 거길 다시 찾아간 거야? 그 밤에?”


“응. 목을 매 죽으려고 하고 있었어, 그 언니.”

“왜?”


“빈 껍데기만 남은 기분이 들어서 그랬대. 어쩌면 그건 핑계인지도 모르지. 다시 그 귀신에 빙의되는 게 두려웠을 거야, 아마. 혼자서 밤을 보내기 무서웠던 거겠지. 새로운 해가 한 번이라도 뜨면 그런 귀신은 힘을 잃으니까 하루만 같이 있어 달라고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해줬으면 내가 그렇게 매몰차게 거절하지는 않았을 텐데. 어쨌든 좀 미안하긴 했어.”


“그래서, 밤새 같이 있어 준 거야?”

“응. 무섭다고 계속 쌀 뿌려 달라고 해서 한숨도 못 자고 밤새 쌀알 던진 건 실화. 쌀통 가득 담긴 걸 다 뿌리고 오는 길이야, 해뜰 때까지.”


“그래서 그게 날 찾아왔구나.”

“뭐가 여기 찾아 왔었어? 혹시 나이든 무당 귀신?”


규진은 대답대신 허탈하게 피식 웃더니 방문을 밀고 밖으로 나갔다. 동향 문으로 눈부시게 햇살이 부서졌다.


규진은 조심스럽게 둥그런 황토 건물 주위를 둘러보았다.


벽이 갈라진 틈 주변에는 손바닥 자국이 무수하게 찍혀 있었다. 역시, 헛것을 들은 게 아니다. 규진은 소름 돋은 팔을 쓸어내리며 몇 걸음 더 움직였다.


서쪽 응달 근처 벽에는 아직도 손자국이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세상에, 이게 뭐야? 서늘한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렸다. 또렷한 손자국이 한밤의 공포를 상기시켰다.


벽에 찍힌 수많은 손자국을 보던 규진이 화들짝 놀라며 한걸음 물러섰다. 그늘진 바닥 한 구석에는 검고 축축한 게 형체도 없이 허물어져 있었다.


이게 마지막이었나?

“하아~”

규진은 허파가 쪼그라드는 통증이 느껴지도록 긴 한숨을 내쉬었다.


작가의말

사정이야 어찌 되었든, 규진이 그렇게 반가운 얼굴로 저를 안아 주었다는 기쁨에 유엔은 환하게 웃었습니다. 힘든 하루였지만, 결론적으로 나쁜 일은 하나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유엔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쇠에 맞아 죽을 지도 모른다는 예언을 씁쓸하게 곱씹으며, 유엔은 찢어진 눈썹을 쓸어내렸습니다. 벌써부터 시큰시큰한 기분이네, 중얼거리며 유엔은 규진을 찾아 문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일곱 개의 바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작품 개요 18.11.19 239 0 -
103 2부 5화. 다락방 비밀의 문 19.05.15 54 1 14쪽
102 2부 4화. 새덕 마을의 비밀 19.05.13 55 1 15쪽
101 2부 3화. 푸른 곤룡포 19.05.09 48 1 12쪽
100 2부 2화. 광산의 실 소유주 19.05.08 52 0 15쪽
99 2부 1화. 사고로 위장한 살인 19.05.07 58 0 13쪽
98 단편 외전-4. 유엔의 각성 19.05.02 61 1 13쪽
» 단편 외전-3. 사악한 빙의 (하) ※공포 주의※ 19.04.30 53 1 13쪽
96 단편 외전-3. 사악한 빙의 (상) ※공포 주의※ 19.04.29 63 1 13쪽
95 외전-2. 크고 예쁜 도토리 19.04.28 56 1 13쪽
94 외전-1. 죽은 자의 혼령 19.04.26 66 1 12쪽
93 32장 마지막 질문 (1부 최종화) 19.04.25 72 2 16쪽
92 31장 그녀가 있던 자리 (2) 19.04.24 72 2 14쪽
91 31장 그녀가 있던 자리 (1) 19.04.23 70 2 15쪽
90 30장 풀잎에 달린 이슬 (2) 19.04.21 72 2 15쪽
89 30장 풀잎에 달린 이슬 (1) 19.04.20 70 1 14쪽
88 29장 사건의 전말 (3) 19.04.19 84 1 12쪽
87 29장 사건의 전말 (2) 19.04.17 68 0 11쪽
86 29장 사건의 전말 (1) 19.04.15 73 1 12쪽
85 28장 염곡동 살인사건 (9) 19.04.12 77 0 13쪽
84 28장 염곡동 살인사건 (8) 19.04.10 64 0 13쪽
83 27장 박쥐 사냥 (3) 19.04.08 73 1 13쪽
82 27장 박쥐 사냥 (2) 19.04.05 83 0 12쪽
81 27장 박쥐 사냥 (1) 19.04.03 78 0 11쪽
80 26장 위험한 갈림길 (2) 19.04.01 74 0 13쪽
79 26장 위험한 갈림길 (1) 19.03.29 80 1 13쪽
78 25장 볼모가 된 세자 (3) 19.03.27 74 0 11쪽
77 25장 볼모가 된 세자 (2) 19.03.25 79 1 13쪽
76 25장 볼모가 된 세자 (1) 19.03.23 87 0 12쪽
75 24장 가짜 열쇠 (3) 19.03.20 81 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