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서가야 님의 서재입니다.

일곱 개의 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추리, 일반소설

서가야
작품등록일 :
2018.08.22 17:21
최근연재일 :
2019.05.15 02:56
연재수 :
103 회
조회수 :
12,053
추천수 :
185
글자수 :
577,838

작성
19.04.28 01:25
조회
56
추천
1
글자
13쪽

외전-2. 크고 예쁜 도토리

DUMMY

[배경 소개]

이 이야기는 유엔이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5년 9월 29일의 일입니다.

그 날은 추석 연휴에 이어진 대체공휴일이었습니다.


* * *


처음에는 서로 비밀을 숨기고 접근하긴 했지만, 그 무렵 유엔과 시노는 부쩍 가깝게 지냈다.


아버지를 잃은 유엔에게 추석 연휴는 길고 지루했다. 연휴 마지막 날, 이희경과 유엔은 오은명의 집을 방문했다. 명절을 쓸쓸하게 보내는 건 오은명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오은명의 집에는 명절의 온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남편과 사별한 지 십수 년, 오은명은 잃어버린 아들을 그리워하며 날마다 외로운 시간을 보냈다. 유엔에게 그 집은 쓸쓸하고 불편했다.


유엔은 소파에 앉아 TV를 보다가 시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 심심해

>>> 나도 심심해. 혼자 있는데 놀러 올래?

- 오랜만에 밖에서 볼까?

>>> 어디?

- 나 여기 이모집이거든. 알지? 은이산 너머.

>>> 중간에서 만날까? 터미널 근처?

- 그런 중간 말고, 다른 곳에서 보는 건 어때?

>>> 요즘 땀을 못 흘려서 근질근질하구나, 너?

- 어떻게 알았지? 은이성지에서 만나자. 은이산 정상 넘어갈 거니까 한 시간 후?

>>> 오케이. 난 송문까지 버스 타고 가서 길 따라 올라갈게. 거기선 금방이니까.

- 콜.


유엔은 폰을 주머니에 찔러넣더니 오은명과 이희경을 향해 어색하게 미소지었다.

“저 잠깐 나갔다 올게요.”

“어디 가는데?”


“산에 도토리 주우러.”

“혼자 산에는 왜 간다고 그래? 저녁 먹기 전에는 올 거지?”


유엔은 의미를 알 수 없는 웃음소리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애도 아니고 무슨 도토리를 줍는다고 그래? 애가 아니라 할머니들이 도토리 줍는 거 아니야? 요즘에는 국립공원이나 이런 데서 도토리 같은 거 함부로 주우면 안 된다고 하던데? 글쎄, 여기는 괜찮을지 모르겠네? 냅둬요. 지가 주워 봐야 몇 개나 줍는다고.


유엔은 두 사람의 대화를 뒤로하고 슬그머니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어릴 때 오은명의 집에 놀러 오면 유엔은 도토리를 주우러 산에 오르곤 했다, 물론 아빠와 함께. 그 집에서 심심한 건 아빠도 마찬가지였으니까.


여느 산과는 달리 은이산에는 떡갈나무나 신갈나무같이 잎이 큰 참나무가 많았다. 아빠와 함께 등산하며 누가 더 큰 도토리를 찾나 내기를 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니나 다를까 임도로 접어들자마자 깍지가 떨어지지도 않는 도토리들이 여기저기 굴러다녔다. 익숙한 풍경에 접어들자 이건 굴참나무, 저건 졸참나무 하며 설명해주던 아빠가 어디선가 나타나 유엔에게 말을 걸 것만 같았다.


크고 예쁜 도토리 몇 개를 골라 가방에 넣었다. 화분에 심을 요량이었다. 어릴 때 몇 번이나 도토리를 심었지만, 참나무 싹이 난 건 딱 한 번뿐이었다. 흙을 덮지 않고 대충 화분에 던져둔 도토리 하나에서 싹이 났던 기억을 더듬으며 유엔은 희미하게 미소지었다.



어느새 유엔은 형제봉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이라고 해봐야 해발 450m, 동네 뒷산이었지만.


시계를 들여다보니 벌써 30분이 지났다. 핸드폰의 등산 GPS 앱을 열어 현재 위치에서 약속장소까지 거리를 확인했다. 직선거리로는 900m지만, 은이산 정상을 거쳐 캠핑장으로 내려가야 약속한 은이성지로 갈 수 있다. 그렇게 돌아가면 3km, 30분 안에 도착하는 건 무리다.


생각보다 머네. 어쩌지? 유엔은 고개를 쭉 빼고 고압선 철탑 방향으로 난 좁은 길을 보았다. 철탑 보수를 위한 길이 어렴풋이 골짜기로 이어졌다.


철탑까지만 가면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겠지? 유엔이 등산로에서 벗어나 숲으로 들어섰지만, 기대와는 달리 산길은 가팔랐다. 능선은 거친 돌투성이였고, 골짜기는 보이지 않았다.


낭패네, 시노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핸드폰을 꺼냈다. 약속 시간까지 못 가서 미안하다는 메시지는 전송 실패. 전파가 잘 안 잡히네, 에휴. 전화를 걸었지만, 역시나 통화권 이탈. 모든 게 먹통이다.


고압선 때문인가? 유엔은 고개를 들어 철탑을 올려다보았다.


햇빛에 눈이 부셔 유엔은 왼쪽 눈을 찌푸렸다. 저건 뭐지? 철탑 가운데에 너풀너풀 천 조각 같은 게 나부끼고 있었다. 신경이 예민해진 유엔은 빈손으로 마구 머리를 긁었다. 뭔가 이상한 걸 봤다.


빨리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겠다. 유엔이 발걸음을 돌린 그 순간이었다.


천 조각 같은 게 땅으로 툭, 떨어졌다.


유엔이 돌아보자 낯선 남자가 서 있었다. 어디서 나타난 거지? 아무도 없었는데, 철탑에 걸터앉았던 건가? 오싹한 기운을 느낀 유엔이 애써 모른척하며 몸을 돌리는 순간이었다.


“그 도토리 나 주지 않을래?”

남자의 음성이 들렸다.


뭔가 짚이는 게 있는 유엔은 오른쪽 눈을 질끈 감았다. 예상대로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역시, 사람이 아니구나.


다시 반대쪽 눈을 뜨자 예의 남자가 보였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얘기나 들어보자. 유엔이 불편하게 인상을 찌푸리자 남자가 다시 말을 던졌다.


“역시 너에겐 내가 보이는구나.”

남자는 환하게 웃었다. 낯설지만, 친근한 얼굴이다. 누구지? 그보다도 왜 도토리를 달라는 거지? 유엔은 찜찜한 생각이 들었지만, 손에 든 도토리 한 줌을 남자에게 내밀었다.


“아니, 그거 말고. 아까 가방에 넣은 제일 크고 예쁜 도토리 말이야.”

그건 또 언제 봤데? 빨리 상황을 모면할 생각에 유엔은 서둘러 가방에서 도토리를 몽땅 꺼내서 남자에게 내밀었다.


“제일 큰 도토리 하나만 주면 돼. 그래, 그거. 고마워. 그것만 주면 돼.”

남자는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말했다. 유엔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도토리를 조심스럽게 참나무 낙엽 위에 올려놓았다.

“근데 도토리는 왜요?”

처음으로 유엔이 입을 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궁금하잖아. 대답을 들을 수 있으려나?


“옛날 생각이 나서 그래. 아들 녀석이 큰 도토리 좋아했거든, 너랑 나이가 같았는데 이 도토리 보면 날 기억할까 해서. 아무튼, 선물 받았으니까 나도 보답할게.”

“아니, 괜찮아요.”

뭔지 모르지만, 유엔은 귀신에게 보답 같은 건 받고 싶지 않아서 허겁지겁 뒷걸음질 쳤다.


“나쁜 아저씨 아니니까 걱정 안 해도 돼. 그런데, 정말 나 기억 안 나? (갯벌에서) 아저씨가 뿔소라 줬잖아. (모래성 꼭대기에) 장식하며 좋아했던 거 기억 안 나? (그거 사실 아들 주도 싶었는데.)”


중얼중얼 말하는 통에 무슨 소린지 제대로 알아듣기 어려웠다. 그런데, 누구지? 어디서 본 것 같지만, 잘 기억나지 않는다. 유엔은 고개를 갸웃했다.


남자는 도토리를 주워 주머니에 넣더니 유엔에게 다가왔다. 서늘하고 오싹한 기운이 느껴졌다.



“항상 도청장치 같은 걸 조심해야 해. 가방에도 달려 있고, 차에도 달려 있어. 워낙 작아서 눈에 띄지도 않아. 그냥 조심하는 수밖에 없어. 일본에까지 도청하고 있다니 말 다 했지. 안 그래?

남자는 도토리를 챙기더니 인과관계 없는 얘기를 쉴 새 없이 중얼거렸다. 일본에는 또 누가 있다는 거야? 유엔은 불편한 자리를 서둘러 피하고 싶었다.


“저 이제 갈게요. 친구가 기다리고 있어서요.”

유엔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그 친구 얘기를 하는 중이었어. 도청 말이야.”

남자는 단호하게 소리쳤다.


무슨 소리야? 시노가 도청을 왜 해요? 앗! 그럴 수도 있겠구나. 유엔도 짚이는 게 있던 터라 무슨 말을 하는지 조금만 더 들어보기로 했다.

“명심할게요.”

유엔은 남자를 향해 빙긋이 웃었다.


“은행에 있는 건 빙산의 일각이야. 진짜는 탄광에 숨겨져 있어. (은행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 애한테 이런 건 말해봐야 소용없나?) 그건 그렇고, 건강하게 잘 자랐구나. 나중에 우리 아들이랑 결혼시키겠다고 약속했는데, 아빠한테 그런 얘기는 못 들었니?”


앞뒤 안 맞는 얘기 좀 그만하세요. 뜬금없이 결혼은 무슨. 유엔의 인내심이 바닥나기 직전이었다.

“아빠 돌아가셨어요, 작년에.”


“알아, 알아. 그것도 다 그 여자가 꾸민 짓이야. 나도 그 여자 때문에 죽었거든.”

“그 여자가 누구죠?”

심상치 않은 얘기에 유엔의 눈꼬리가 날카롭게 찢어졌다.


“제수씨라고 불러야 하나? 재열이 색시. 내가 그 결혼 말리려고 그렇게 애썼는데, 결국 내 명줄만 재촉한 꼴이지. 칼을 뽑았으면 끝장을 봐야 하고, 그럴 자신이 없으면 끝까지 모른 척 가만히 있어야 하는데 말이야.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지?”

“근데 재열이 색시가 누구예요?”


“네 아빠 다니던 회사 사장 말이야. 몰랐어? 누가 네 아빠 죽인 건지, 아직 몰랐어?”

남자는 말꼬리를 슬며시 감추더니 지친 표정으로 몸을 웅크렸다. 이런 거 말해주고 그러면 안 되는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지만, 유엔에게는 다 들렸다.


“아저씨, 혹시 은명이 이모 남편이세요? 세상에!”

유엔이 놀란 표정으로 소리쳤다.


“이제 알아보는구나. 그나저나 우리 오은명 씨 혼자 많이 외롭겠구먼. 15년이나 지났네, 벌써.”

남자가 어깨를 축 늘어뜨리더니 고개를 떨구었다.


“그런데 아저씨 여기서 뭐 하시는 거예요?”

유엔의 물음에 남자는 손가락으로 오르막길을 가리켰다.

“저기가 내 무덤이잖아.”


“아~”

유엔의 탄식을 중간에 자르고 남자는 다시 말을 이었다.

“우리 은명 씨 너무 외롭지 않게 학생이 좀 잘해주면 안 될까? 아예 며느리가 되는 건 어때? 앞뒤 바뀌어도 괜찮을 거야. 결혼하기 전에 며느리부터 된다고 누가 뭐라 할 것도 아니잖아? 그래그래, 학생이 며느리 좀 해줘. 우리 은명 씨 옆에 있어 줄 거지?”


“며느리요? 저 아직 고등학생인데요. 그런데, 아들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며느리부터 되라는 거예요?”


“그건 걱정하지마. 지금 며느리 노릇 시작한다고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니까. 때 되면 아들 녀석도 제 발로 나타나지 않겠어?”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 안 하긴, 말도 안 돼. 누가 봐도 완전 이상하거든요? 유엔은 속말을 억지로 참고 대충 네, 네, 건성으로 대답했다. 하지만, 남자는 건성 대답을 들은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지 환하게 웃었다.


“그런데, 아저씨는 저한테 뭘 해줄 거예요? 아저씨 며느리 되라면서요. 혹시 로또 번호라든가···”

“그건 추첨해 봐야 아는 거라 나도 지금은 모르지. 그런 거 말고 더 중요한 걸 줄게. 이건 가족에게만 주는 특별한 선물이니까.”


남자는 푸르스름한 돌 하나를 내밀었다.

“청금석이야. 몇 년 후가 될지 모르겠지만, 꼭 필요할 때가 올 테니까 잘 간직해줄래?”


유엔은 손을 내밀어 푸른 돌을 건네받았다. 펜던트처럼 목걸이에 걸 수 있게 한쪽에 구멍이 뚫린 사파이어 빛깔의 보석 원석이었다. 단단한 보석 속에는 금가루가 뿌려져 굳은 듯 반짝반짝 빛이 났다.


“감사합니다.”

어쩐지 예의를 갖춰야 할 것 같은 분위기다. 유엔이 허리를 크게 숙여 인사했다.


어라? 그런데 아저씨는 어디 갔지? 유엔이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남자는 온데간데없었다. 철탑 위를 올려다 봤지만, 역시 아무도 없다.



도토리와 바꾼 보석을 손에 쥐고 유엔은 가파른 산길로 내려갔다. 가다 보면 길이 나오겠지 뭐. 지금 돌아서 가다가는 제시간에 못 갈 테니까. 그런데, 시노 이 요망한 게 도청장치까지 달았단 말이야? 설마 그럴 리가. 아마 시노 아빠가 달았겠지. 이런 이런.


아! 참. 이 보석은 도토리랑 바꾼 게 아니잖아! 유엔은 번쩍 정신이 들었다.


그럼 이건 결혼 예물인 건가? 아무튼, 약속은 약속이니까 그 결혼, 해야겠지? 그런데,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신랑은 어떻게 찾나? 아무리 그래도 벌써 혼처가 정해지다니 정말 심심한 인생이군. 생일도 안 지나서, 나 아직 만 열여섯인데 말이야. 정혼자가 정해졌어도 프러포즈는 꼭 받을 거야. 고백 안 하면 결혼은 어림도 없을 줄 알아.


혼잣말을 중얼거리다 가파른 길에 발이 미끄러져 몸이 휘청했다.


그제야 유엔은 두 눈을 제대로 뜨고 정신을 번쩍 차렸다.


그런데, 나 요즘 왜 이러지? 정말 괜찮은 건가?


오른쪽 눈으로 세상을 보면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걸 보는 것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방법이나 성격도 달라진다. 자다가 놀라서 깬 사람처럼 유엔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천천히 고개를 돌려 주먹 쥔 손에 들어있는 걸 조심스레 펴 보았다. 손에는 보석 원석이 땀에 젖어 반짝 빛을 냈다. 그건 틀림없는 진짜였다.


이건 무덤에서 저절로 굴러왔다고 생각하자. 차라리 그게 마음 편하겠지? 유엔은 가파른 산길을 날렵하게 내려가다가 잠시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뭔가 빚진 기분이 들었다.


며느리 노릇은 어떻게 하는 거지?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니까.


유엔은 산을 향해 낮게 외쳤습니다.


“최소한 한 달에 한번은 이모 찾아뵙고 같이 저녁 먹을게요. 그 정도면 며느리 노릇 잘하는 거 맞죠? 어저씨?”


작가의말

집에 돌아온 유엔은 사진첩을 열어 다섯 살 때 충남 태안 청포대해변에 놀러 갔던 사진을 찾았습니다. 아저씨의 말대로 유엔이 만든 모래성 꼭대기에 뿔소라가 첨탑처럼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그 뒤로 보이는 건 유괴되기 전의 다섯 살 규진. 그런데, 뿔소라 껍데기를 누가 준 거지? 아저씨는 이미 돌아가신 후였을 텐데, 귀신이 멀리도 왔네. 무슨 일이 더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유엔은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일곱 개의 바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작품 개요 18.11.19 239 0 -
103 2부 5화. 다락방 비밀의 문 19.05.15 54 1 14쪽
102 2부 4화. 새덕 마을의 비밀 19.05.13 55 1 15쪽
101 2부 3화. 푸른 곤룡포 19.05.09 48 1 12쪽
100 2부 2화. 광산의 실 소유주 19.05.08 53 0 15쪽
99 2부 1화. 사고로 위장한 살인 19.05.07 58 0 13쪽
98 단편 외전-4. 유엔의 각성 19.05.02 61 1 13쪽
97 단편 외전-3. 사악한 빙의 (하) ※공포 주의※ 19.04.30 53 1 13쪽
96 단편 외전-3. 사악한 빙의 (상) ※공포 주의※ 19.04.29 63 1 13쪽
» 외전-2. 크고 예쁜 도토리 19.04.28 57 1 13쪽
94 외전-1. 죽은 자의 혼령 19.04.26 67 1 12쪽
93 32장 마지막 질문 (1부 최종화) 19.04.25 72 2 16쪽
92 31장 그녀가 있던 자리 (2) 19.04.24 73 2 14쪽
91 31장 그녀가 있던 자리 (1) 19.04.23 70 2 15쪽
90 30장 풀잎에 달린 이슬 (2) 19.04.21 72 2 15쪽
89 30장 풀잎에 달린 이슬 (1) 19.04.20 70 1 14쪽
88 29장 사건의 전말 (3) 19.04.19 84 1 12쪽
87 29장 사건의 전말 (2) 19.04.17 68 0 11쪽
86 29장 사건의 전말 (1) 19.04.15 74 1 12쪽
85 28장 염곡동 살인사건 (9) 19.04.12 77 0 13쪽
84 28장 염곡동 살인사건 (8) 19.04.10 64 0 13쪽
83 27장 박쥐 사냥 (3) 19.04.08 73 1 13쪽
82 27장 박쥐 사냥 (2) 19.04.05 83 0 12쪽
81 27장 박쥐 사냥 (1) 19.04.03 78 0 11쪽
80 26장 위험한 갈림길 (2) 19.04.01 74 0 13쪽
79 26장 위험한 갈림길 (1) 19.03.29 80 1 13쪽
78 25장 볼모가 된 세자 (3) 19.03.27 75 0 11쪽
77 25장 볼모가 된 세자 (2) 19.03.25 79 1 13쪽
76 25장 볼모가 된 세자 (1) 19.03.23 87 0 12쪽
75 24장 가짜 열쇠 (3) 19.03.20 81 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