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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야 님의 서재입니다.

일곱 개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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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야
작품등록일 :
2018.08.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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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5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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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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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7장 박쥐 사냥 (3)

DUMMY

<2018.09.11 화요일 / 서울 염곡동>


“그걸 지금 알았다는 게 말이 됩니까?”


이지영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양은주에게 소리 질렀지만, 양은주도 지지 않고 곧바로 대들었다.

“그러게 제가 박 대표부터 정리하자고 그렇게 말씀드린 거 아닙니까?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공장 주소를 박 대표가 어떻게 알고 찾아갔을까요? 강 과장 정말 믿을 수 있는 거 맞습니까? 갑자기 도련님이 부른다고 자리를 피한 것도 수상하지 않습니까?”


인질이 사라졌다는 소식에 화를 내던 이지영이 오히려 고개를 떨구었다. 계획대로 풀리는 일이 하나도 없다. 남편이 가진 영향력을 과소평가했다.


“그건 그렇고 남편이 어젯밤에 집에 들어왔다가 나갔다면서요?”

“네, 새벽 세 시 반쯤 집에 들어왔다가 필요한 짐 챙겨서 아침 일찍 다시 나갔다고 합니다.”


“그걸 지금 말하면 어떡해요, 나 참. 그건 그렇고, 뭘 그렇게 챙겨서 나갔대요?”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인감도장이랑 통장, 여권 같은 걸 챙긴 것 같습니다.”


이지영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경영권 방어도 문젭니다. 오은명, 박규진이 가진 지분은 25%, 박 대표가 가진 지분도 25%. 사실 사모님과 자제분이 가진 지분 합쳐 봐야 1.3%밖에 안 되지 않습니까? 여차해서 회사 경영권이 넘어가면 그동안 일본으로 송금한 우리 조직 금융 자료가 그대로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경영기획실장 하나 물에 빠뜨리는 거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쩌자는 말인가요?”

이지영의 눈은 초점이 맞지 않았다.


“한 가지 방법뿐입니다. 박 대표가 가진 지분을 사모님이 상속받으셔야죠.”


“상속?”

양은주는 기어이 남편을 죽여야 하겠다는 건가? 이지영은 고개를 갸웃하더니 덧붙였다.

“솔직히 말해 줘요. 시란이 언니가 왜 그렇게 남편을 죽이려 드는 건지.”


주위에 도와줄 사람이 없어야 널 요리하기 쉬우니까 그렇지, 이 바보야. 양은주는 피식 웃음이 나는 걸 참고 대충 둘러댔다.

“일본 마에다 가문에서 동광회 장태준 이사장에게 또 연락을 했답니다. 하코네 종합상사 거래 내역 중 일본 경시청에 신고하지 않은 게 아직 남아있다고. 마에다 가문의 당주라는 사람, 타협할 생각이 전혀 없는 꽉 막힌 사람입니다. 누군가 책임을 져야 끝날 일입니다.”


“남편에게 할복자살이라도 시킬 생각인가?”

“그게 최선이긴 하죠, 일본식으로는. 그런데, 나서야 할 박 대표가 통 움직일 생각이 없어 보이니 옆에서 고통을 덜어주는 방법이 그나마 차선이겠죠.”


“아무리 그래도, 명분도 없고.”

“명분이야 어제 일로 이미 충분하지 않나요?”


뜨끔한 표정을 감추고 이지영이 대충 얼버무렸다.

“그건 그렇고 은행 쪽은 잘 지키고 있는 거 확실한가요?”


“최소한의 경비를 제외하고 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을 은행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쪽은 걱정하지 마세요. 일주일만 기다리면 모든 게 끝이니까.”


“그나마 다행이네요.”

“그런데 하던 얘기부터 끝내시죠. 다른 대안이 없으시면 허락하신 거로 알고 준비하겠습니다.”

뭘? 기어이 남편을 저 세상으로 보내겠다는 준비를?


아무리 정략적으로 접근해 억지로 한 결혼이었지만, 남편은 저를 순수하게 사랑했단 말이다. 의도를 갖고 접근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난 다음에도 남편은 한 번도 화내지 않았다. 보기에는 저래도 날 진심으로 사랑한 유일한 남자란 말이다. 이지영의 얼굴에 한줄기 눈물이 또르륵 흘렀다.


여권을 가져갔다고? 차라리 외국으로 도망이라도 갔으면 좋겠다. 이지영은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알겠어요. 나가서 일 보세요.”


양은주가 나가자마자 이지영은 박재열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고 있나? 설마 일부러 안 받는 건 아닐 텐데. 통화연결음이 끝나도록 박재열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 * *


규진의 연락을 받은 오은명은 아침밥도 거르고 양평으로 향했다.


규진이 쉬고 있다는 24시 황토 찜질방에 도착한 오은명은 주차장에서 정 대리의 자동차를 보며 안도했다. 오은명과 이희경은 미행이 없는지 주위를 둘러본 다음 한증막 유리문을 밀었다.



규진은 야외 물레방아 앞 정자에 앉아 있었다. 이른 시간이라 깨어 있는 사람이 없어 규진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오은명이 터져 나오는 눈물을 억지로 참고 규진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어떻게 된 거야?”


“그보다 저 사람은 누구죠?”

다가오는 정 대리를 보며 규진이 물었다.


“인사해. 지난번에 말했던 정 대리님.”


“아! 안녕하세요.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박규진입니다.”

규진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다가오는 정 대리에게 인사했다.


“인사가 늦었습니다. 정영철입니다. 어제는 많이 놀랐습니다. 저도 같은 시간에 가평휴게소에 있긴 했지만, 안 실장 눈에 띄지 않게 움직이느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상황 파악도 제대로 못 했습니다.”


규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꾸했다.

“어제 점심 먹는 자리에서 죗값을 피와 고기로 갚으라고 이지영이 말했을 때부터 계획되었을 겁니다. 가평휴게소 뒷길에서 절 이중 납치할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CCTV 앞에서 풀어주고 시골길에서 집단 린치라도 가할 생각이었겠죠.”


“어떻게 피하신 겁니까? 거기 조경철도 있었는데. 그 친구 보통이 아니거든요. 아시죠? 지난 2월 판교 호텔에서 만났던 박규태 경호원.”


“누가 누군지 얼굴은 아무도 못 봤습니다. 멧돼지처럼 잘 달리던 사람이 한 명 있긴 했습니다. 전 가평휴게소에서 출발해서 용문역까지 도망쳤습니다.”


“네? 경의·중앙선 용문역이요?”

정 대리의 입이 쩍 벌어졌다.


“네, 산길로을 열네 시간 동안 달리고 걸렸습니다. 그런데, 유엔은요? 시노도 전화기 꺼져 있던데, 다들 별일 없죠?”

아무리 이른 아침이지만, 유엔이 안 올 리가 없는데, 규진은 불안한 표정으로 계속 주위를 둘러보았다.


오은명 앞에서는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 이희경이 떨리는 목소리를 냈다.

“납치당했어, 이지영이 우리 여원이 많이 다치게 했어. 지금은 박재열이 데리고 있어서 안심이지만 그래도 어디 있는지는 몰라.”


이희경이 두서없이 던진 말을 듣고 규진은 머리가 하얘졌다. 무슨 상황인지 정확하게 이해가 가진 않았지만, 유엔이 많이 다쳤다. 규진은 가슴 속에서 퍼져나오는 찡한 통증을 느꼈다.

“어디를 얼마나 다쳤어요?”


“오른쪽 눈을 가로등에 쳐박혀서··· 정신을 잃을 정도로···”

울음 때문에 이희경이 말을 제대로 맺지 못하자 정 대리가 대신 설명했다.


“박규진 씨가 실종된 후 유엔과 시노는 박재열을 만났습니다. 그 자리에 이지영이 보낸 건달이 들이닥쳤고, 시노를 보호하려고 위험을 무릅쓰는 과정에서 유엔이 납치되었습니다. 감금된 유엔은 박재열이 어젯밤 구출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뭐죠?”

“미리 약속된 대로 박재열이 다시 유엔을 인질로 데려갔습니다.”


“그게 무슨 구출이죠?”

규진의 질문에 정 대리는 약간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래도 최대식이 유엔을 돌볼 수 있으니까요.”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군인지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지만, 규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작은 소리로 물었다. 조건은요?


“박재열은 인질과 유산의 일대일 맞교환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은명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입을 열었다.

“잠깐만 너무 빨라. 흥분하지 마. 좀 더 천천히 생각할 필요가 있어.”


오은명의 말에 이희경이 팩, 소리를 냈다.

“지금 우리 애가 많이 다쳤다니까요.”

노골적으로 오은명에게 불만을 표현하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 * *


규진은 시간을 들여 정 대리에게 궁금한 걸 모두 물어보았다. 주변 사람 동향을 하나하나 확인했고, 민족정신연구소의 계획도 빠짐없이 들었다.


“제가 다시 요약해볼게요. 틀린 게 있으면 말해주세요.”

규진은 정 대리의 눈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다마루 나나미가 몸이 좋지 않다. 죽어가면서도 나나미는 박재열, 이지영 일가의 완전한 몰락을 위해 모든 걸 걸겠다고 다짐했다. 그게 진정 시노를 위하는 길이라고 남편 최대식에게 당부했다. 최대식이 유엔이 갇힌 창고를 지키고 있지만, 위치가 어딘지 우리는 모른다. 시노는 안전한 곳에 숨어 있기는 하지만, 시노의 위치는 박재열도 알고 있다.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시노까지 위험에 빠질질 수 있다.”


정 대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입 모양으로 맞습니다, 라고 대꾸하자 규진이 계속 말을 이었다.


“진짜 열쇠를 가진 건 박재열. 유산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박재열에게 다시 위임장을 써주거나, 열쇠를 받아들고 제가 직접 은행에 찾아가야 한다. 그런데, 은행 앞에는 수십 명의 건달이 지키고 있다. 일주일이 지나면 위임장 특수 조항에 따라 유산은 이지영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박재열의 요구 사항은 인질과 유산의 맞교환. 아마도 박재열은 유산을 손에 넣으면 외국으로 도피할 계획인 것으로 추정된다. 맞습니까?”


“거의 정확합니다. 인질과 유산의 맞교환에 실패하더라도 박재열은 해외로 도피할 겁니다, 아마.”

정 대리가 입술에 힘을 주고 대답했다.


“은행금고 속 유산은 이지영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을 기록한 문건일 것으로 추정한다. 확률은 반반. 민족정신연구소는 이지영 일가의 친일파 재산 환수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 유산만 손에 넣으면 결정적으로 유리한 재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유산의 증거 효력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섣불리 먼저 움직일 수는 없다. 유산을 확인하는 즉시 유력 일간 신문과 주간지에 기획 기사로 대서특필할 준비는 모두 마쳤다. 그런데, 정말 믿어도 되는 건가요? 그 신문 기자 말입니다.”


정 대리는 흥분한 목소리로 말 중간에 끼어들었다.

“결정적 증거는 못 찾았지만, 저도 3년 동안 이지영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을 추적해서 자료를 많이 모았습니다. 신문사 기자는 제가 사적으로 잘 아는 분입니다. 믿을 수 있습니다.”


“그 사적 친분이 뭔지 여쭤봐도 되나요?”

“십년 넘게 야구 동호회에서 같이 운동하는 사입니다. 대학때부터 가까운 선후배 사이였습니다.”


야구? 뜻밖의 대답에 규진은 끄응, 앓는 소리를 냈다.


“친일파 후손의 추악한 탐욕, 이 정도 타이틀은 달고 나가야 효과가 있지 않겠습니까?

규진의 질문에 정 대리는 환한 얼굴로 답했다.

“가장 중요한 게 바로 그겁니다.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라고 조간신문에 얼굴이 찍혀 나오는데 무슨 수로 더 버티겠습니까? 지금이라도 바로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해서 유산만 들고나오면 바로 이지영의 손발을 묶을 수 있습니다. 준비는 모두 끝났습니다.”


“그런데 목숨을 위협받는 처지에 있는 박재열이 순순히 열쇠를 내놓을 리가 있나요? 유산을 방어 무기로 도망갈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할 텐데.”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열쇠를 확보해야 합니다.”

정 대리는 단호하게 말을 맺었다. 마치, 열쇠를 들고 은행 정문으로 당당히 들어가는 것만이 이 모든 불행을 끊어낼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박재열의 안전을 신경쓸 필요는 없다는 뜻이었다. 정 대리의 의도는 분명하게 전달되었다.


하지만, 규진은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박재열이 이 모든 문제에 절반의 책임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겠다. 하지만, 유엔을 구하기 위해 본인의 위험을 마다하지 않은 사람이 아닌가?


“명분 없이 박재열을 배신할 순 없습니다. 타이거 앤드 울프, 유엔과 시노가 목숨을 걸고 짜 놓은 판입니다. 섣불리 건드렸다가 박재열이 이지영과 다시 손을 잡기라도 하면 우리에게 승산이 없습니다. 이이제이 작전이 아니었다면 유엔을 구해내지도 못했을 겁니다.”


규진의 말도 정 대리의 말도 구구절절이 맞는 말이다.


“딱 하루만이라도 최선을 다해 유엔의 위치를 찾아보도록 하죠. 박재열을 만나 미행을 하는 방법도 있지 않겠습니까?”


오만상 인상을 쓰며 앉아 있던 이희경도 차츰 안색이 풀리더니 규진의 제안에 고개를 끄덕였다. 사막에서 바늘 찾기, 규진은 지난 2월 유엔을 찾아냈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번에 유엔을 만나면 이제 다시는 그 손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규진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푹 숙였다.


작가의말

규진의 실종에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유엔을 구할 생각에 모두 간절한 마음으로 머리를 맞대었습니다. 절실하기는 박재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박쥐 사냥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여러 박쥐들이 모여들어 나방을 사냥하는 박쥐들의 사냥은 끝나고, 이제 규진이 당긴 활시위는 박쥐 동굴을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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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2부 5화. 다락방 비밀의 문 19.05.15 53 1 14쪽
102 2부 4화. 새덕 마을의 비밀 19.05.13 54 1 15쪽
101 2부 3화. 푸른 곤룡포 19.05.09 47 1 12쪽
100 2부 2화. 광산의 실 소유주 19.05.08 52 0 15쪽
99 2부 1화. 사고로 위장한 살인 19.05.07 57 0 13쪽
98 단편 외전-4. 유엔의 각성 19.05.02 60 1 13쪽
97 단편 외전-3. 사악한 빙의 (하) ※공포 주의※ 19.04.30 52 1 13쪽
96 단편 외전-3. 사악한 빙의 (상) ※공포 주의※ 19.04.29 62 1 13쪽
95 외전-2. 크고 예쁜 도토리 19.04.28 56 1 13쪽
94 외전-1. 죽은 자의 혼령 19.04.26 66 1 12쪽
93 32장 마지막 질문 (1부 최종화) 19.04.25 72 2 16쪽
92 31장 그녀가 있던 자리 (2) 19.04.24 72 2 14쪽
91 31장 그녀가 있던 자리 (1) 19.04.23 70 2 15쪽
90 30장 풀잎에 달린 이슬 (2) 19.04.21 71 2 15쪽
89 30장 풀잎에 달린 이슬 (1) 19.04.20 69 1 14쪽
88 29장 사건의 전말 (3) 19.04.19 83 1 12쪽
87 29장 사건의 전말 (2) 19.04.17 67 0 11쪽
86 29장 사건의 전말 (1) 19.04.15 73 1 12쪽
85 28장 염곡동 살인사건 (9) 19.04.12 76 0 13쪽
84 28장 염곡동 살인사건 (8) 19.04.10 64 0 13쪽
» 27장 박쥐 사냥 (3) 19.04.08 73 1 13쪽
82 27장 박쥐 사냥 (2) 19.04.05 83 0 12쪽
81 27장 박쥐 사냥 (1) 19.04.03 77 0 11쪽
80 26장 위험한 갈림길 (2) 19.04.01 73 0 13쪽
79 26장 위험한 갈림길 (1) 19.03.29 79 1 13쪽
78 25장 볼모가 된 세자 (3) 19.03.27 74 0 11쪽
77 25장 볼모가 된 세자 (2) 19.03.25 78 1 13쪽
76 25장 볼모가 된 세자 (1) 19.03.23 87 0 12쪽
75 24장 가짜 열쇠 (3) 19.03.20 8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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