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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야 님의 서재입니다.

일곱 개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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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야
작품등록일 :
2018.08.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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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5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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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4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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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31장 그녀가 있던 자리 (2)

DUMMY

<2018.09.21 금요일 / 서울>


추석 연휴 전 마지막 금요일.

박재열 피살사건의 전모가 드리난 지 사흘이 지났다.


일과가 끝나고 동료들이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곽 경사는 아직 책상에 앉아 수사 기록을 살펴보고 있었다.


새로운 사건을 맡게 되면서 곽 경사는 모든 자료를 광역2계에 이관하고 이미 수사에서 한발 물러섰지만,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서로 맞지 않는 기계부품처럼 이지영의 진술은 다른 조사 결과와 삐그덕, 마찰음을 냈다. 풀리지 않는 의문을 해결하지 않은 채로 도무지 새로운 사건에 집중할 수 없었다. 곽 경사는 손을 뻗어 핸드폰을 집었다.


이제는 전화해도 되겠지, 생각하며 곽 경사는 시계를 들여다보았다.


최대식과 다마루 나나미의 부부합동장례식 3일장이 끝나는 날이다. 지금쯤이면 모든 절차가 끝났을 것이다.


나나미의 사인은 악성종양 파열, 그녀는 9월 19일 오전 11시 15분 병원 입원실에서 사망했다. 마지막 고통의 순간에도 나나미는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고 시노의 손을 잡은 채 임종을 맞았다. 나나미가 소지한 안락사 약은 자진신고 후 경찰에게 넘겨졌다.


극단적인 선택 대신 나나미는 경찰에 자수했다. 늦었지만, 나나미는 자신의 모든 범행을 자백했으며, 목격한 범죄가 무엇인지 빠짐없이 증언했다.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점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경찰도 나나미를 구금하지 않고 병원 치료를 받으며 조사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나나미는 채 하루를 버티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했다.


고인의 유언에 따라 나나미는 마지막으로 입었던 유엔의 하얀 원피스를 수의 대신 입고 한 줌 재로 돌아갔다. 20년 전 나나미가 시노를 임신하던 날 최대식과 함께 약간만 언덕길을 오르며 출근하던 그 날 아침에도 나나미는 눈부시게 하얀 흰색 원피스를 입었다고 했다.



같은 날 경찰은 최대식의 시신을 찾았다. 인적 드문 외딴 숲, 땅속 2m 깊이에서 발견된 여행용 가방에서 최대식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시신을 유기한 장소를 알려준 것은 유엔이었지만, 수사 기록에는 유엔이 제보했다는 사실이 남지 않았다. 사망 추정시각은 9월 13일 오후 10시, 박재열이 피살될 무렵이었다. 최대식을 살해한 살인범은 도주했고,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살인 교사범으로 추정되는 이지영은 최대식 사건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며 진술을 거부했다.



보고서에는 차마 뺄 수밖에 없었던 유엔의 진술이 계속 마음에 걸렸는지 곽 경사는 다시 헤드폰을 쓰고 유엔의 목소리가 담긴 음성 파일을 재생했다.


나나미의 위치를 알려주는 대가로 받은 진술이었다. 유엔의 진술 덕분에 경찰은 최대식의 시신을 찾았다. 하지만, 아무리 들어도 도저히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유엔의 진술에 곽 경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제가 갇힌 창고의 위치가 어딘지 알아내기 위해 이지영은 최대식 씨를 고문했을 겁니다. 그리고, 박재열이 3일 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알아내기 위해 몇 차례나 야만적인 짓을 저질렀을 겁니다. 하지만, 최대식 씨는 죽음보다 더한 고통 속에서도 끝내 비밀을 지켰습니다. 의자에 묶인 채로 여러 명의 괴한에 맞서다가 무차별한 공격을 받고 끝내 돌아가셨습니다.]


유엔의 말 그대로였다. 최대식의 사인은 다발성외상으로 판명되었고, 온몸 여기저기에는 가혹행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유엔의 증언을 듣고 또 들어도 곽 경사는 이해할 수 없었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장소에서 일어난 일을 유엔은 어떻게 그리 정확하게 증언할 수 있었는가, 도저히 설명할 방법이 없다.



곽 경사는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고민하더니 마침내 결심이 선 표정으로 전화를 걸었다. 유엔의 목소리가 들렸다.

[안녕하세요. 곽 경사님.]

또박또박 발음하는 경쾌한 말투는 마치, 왜 전화하신 건가요? 라고 차갑게 묻는 것처럼 들렸다.


“도저히 제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게 있어서요. 전화로 말씀드리긴 좀 곤란한데, 규진 씨와 같이 잠깐 만날 수 있을까요? 제가 최대한 그쪽으로 내려가겠습니다.”

이제 장례를 마쳤으니 거절할 핑계도 없겠지, 하는 기대감에 곽 경사는 초조하게 주먹을 쥐었다 폈다.


[잠시만요. (우릴 좀 만나고 싶다는데, 어쩌지?)]

짧지만 긴 침묵이 찾아왔다. 곽 경사는 왼손 검지로 수사일지를 톡톡 두드리며 대답을 기다렸다.

[좋아요. 오늘은 시간이 된다고 하네요. 그런데, 명절이라 차 막힐 텐데 괜찮으시겠어요?]


“전철 타고 가면 됩니다. 7시 반 분당 어떠세요?”

[좋아요. 장소는 제가 잡을게요. 5분 안으로 문자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전화를 끊으며 곽 경사는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말투가 너무 딱딱해. 감정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감정이.’


* * *


곽 경사가 먼저 도착하고, 세 친구는 시간에 딱 맞춰 약속 장소에 나타났다. 부모 장례를 한꺼번에 치른 시노가 함께 온 게 조금 놀랍긴 했지만 곽 경사는 내색하지 않았다.


“여기 제 전화번홉니다.”

규진이 곽 경사를 향해 쪽지를 내밀며 말을 이었다.

“저도 난생처음 휴대폰이란 걸 개통했습니다. 앞으로 궁금한 거 있으시면 저한테 전화 주시면 됩니다.”


곽 경사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명함을 받아들었다. 저한테 전화를 걸라는 말은 유엔에겐 전화를 하지 말라는 뜻인가? 곽 경사는 씩, 웃었다.


“추석에 어디 가십니까?”

“네. 강원도 영월에 갈 생각입니다.”

규진은 의문으로 남은 작은 메모지 한 장을 떠올렸다. 주소가 적힌 그 작은 종이는 할아버지가 규진에게 남긴 특별한 메모일 터. 장례를 마친 지금, 규진은 그곳에 찾아갈 생각이었다.


“강원도 영월 말입니까?”

곽 경사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네, 왜 그러십니까?”

규진이 입술에 힘을 주며 반문했다.


곽 경사가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물었다.

“친척분들이 거기 계시나 봅니다. 아니면 산소가 있거나?”

“아뇨. 그런 건 없습니다. 사람을 좀 찾으려고요.”


“누구를?”

“죄송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이라 말씀드리기는 곤란합니다. 명절에 꼭 찾아뵙고 싶은 분이라고만 말씀드릴게요.”


우연의 일치인가? 곽 경사는 어제부터 맡은 새로운 사건을 떠올리며, 한쪽 눈썹을 치켜 올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수사 비밀을 말할 수 없다. 자칫 말을 잘못 꺼냈다가는 되려 정보가 새어 나갈지도 모른다. 곽 경사는 굳은 얼굴로 얕은 한숨을 내쉬었다.


곽 경사의 묘한 표정에 규진은 의아하다는 내색을 했다. 곽 경사는 가볍게 얼굴을 흔들며 정신을 차렸다. 일단, 궁금한 것부터 해결하자고 생각하며 무거운 입을 열었다.


“용건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진술 몇 가지가 서로 충돌하고 있어서 정리가 안 되는 게 있어서요. 살인사건 30분 전 박규진 씨는 작은아버지, 박재열 씨와 통화했다고 하셨죠?”


“네 맞습니다. 다음날 오전 10시 과천 현대미술관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기 위해 제가 전화를 걸었습니다.”


“만남의 목적을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곽 경사는 온화한 표정으로 물었지만, 눈빛은 가늘게 찢어졌다.


“9월 10일 약속한 걸 지키기 위해서였죠. 작은아버지를 대리인으로 하는 새로운 위임장을 전달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당연히 유엔을 안전하게 찾는 게 조건이었습니다.”

규진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만약 그 작전이 성공했다면 박재열은 유산을 보관할 새로운 은행금고를 개설했겠네요.”

“네, 저와 비슷한 방법을 쓰려고 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혹은 외국으로 피신하거나. 사망 시 사본을 언론에 제보한다는 조건으로 변호사 사무실에 은행금고 사용 권한을 위임하는 걸 예상했었죠. 물론 제 예상이 틀렸지만.”


“네? 만남의 목적이 그게 아니란 말인가요?”

곽 경사는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고개를 기울였다.


“아마 미술관 앞에서 작은아버지를 만났다면, 아마 전 그날 죽었을 겁니다.”


이건 또 무슨 소린가? 놀란 건 곽 경사뿐이 아니었다. 유엔과 시노도 커다란 눈을 깜빡거리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좋습니다. 전화 통화 내용을 있는 그대로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생각은 나중에 듣고 팩트 체크부터 먼저. 곽 경사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팔꿈치를 테이블에 올렸다.


“내일 오전 10시 과천 현대미술관 입구 야외조형물 앞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이렇게 제가 먼저 말했습니다.”

“박재열 씨가 뭐라고 하던가요?”

곽 경사는 한쪽 눈꼬리를 올리며 유엔과 시노의 표정을 힐끔 살폈다. 행여 거짓말이었다면 눈빛에서 티가 났을 것이다. 아직까지 특이사항은 없다.


“미안하지만 갈 수 없을 것 같다고 대답하셨습니다.”

차분하던 규진의 목소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왜요?”

“공중전화라 녹음을 못 한 게 아쉽네요. 기억나는 대로 최대한 작은아버지의 말을 그대로 재현해 보겠습니다.”


규진이 헛기침하더니 성대 모사하듯 상황을 재현했다.

“사흘쯤 호텔 방에 숨어 있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어. 지금 내 곁을 지키는 사람이 최대식 한 명뿐이라는 게 말이 되나? 이 사람을 어떻게 믿지? 하는 의심 말이야. 조카, 혹시 최대식이 날 죽이겠다는 그 녹음 파일 들어봤나? 음, 당연히 들어봤겠지. 누가 누구를 속이고 있는 건지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하더군. 그러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

잠시 숨을 고르더니 말이 이어졌다.

“설마 애들 엄마가 날 죽이기야 하겠어, 하는 기대감이랄까, 바람이랄까. 최대식을 넘기고 나도 집에 들어가자, 이런 결론을 내렸다는 말이지. 솔직히 그게 상식적이잖아? 제 마누라 배 속에 다른 자식이 들어있는 걸 뻔히 아는 최대식이 비서처럼 내 옆에 버티고 있는데 당최 믿을 수가 있어야지. 조카, 그게 정상은 아니잖아? 게다가 최자현이 어디 숨어 있는지 내가 알고 있다고 얘길 해도 최대식이 눈도 깜짝 안 하는 거야? 무슨 꿍꿍이가 있지 않고서는 저럴 리가 없다, 이런 생각이 들더군. 내 생각에 이상한 점이 하나라도 있으면 지금 말해 보겠나?”


“하나도 이상한 게 없습니다.”

곽 경사가 규진이 했을 법한 대답을 대신했다.


규진이 손가락으로 오케이 모양을 만들더니 말을 이었다.

“그래서 좀더 일을 간단하게 정리하기로 마음을 바꿨어. 유산을 은행에 넣고 아내를 협박하며 산다는 건 좀 그렇잖아? 설령 그렇게 사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화해는 해야 한다고 말이야. 그리고, 위험 요소를 하나씩 제거하는 게 차라리 낫겠다 싶었지. 난 우선순위를 매겼어. 위험 요소 1번 최대식을 처리한다. 그리고, 2번 나나미, 3번 조카, 4번 최자현, 5번 김여원, 이렇게 말이야. 그런데, 한꺼번에 그렇게 일처리를 하는 건 솔직히 무리잖아? 그래서 난 그중에 둘만 고르기로 했어. 당연히 1번과 3번을 골랐지. 연결고리도 별로 없으니 경찰에서도 크게 문제 삼지 않을 거 아닌가? 나나미야 곧 죽을 목숨이니 기다리면 되는 거고, 4번부터는 나중에 고민하자, 이런 계획을 세웠단 말이지. 그래서 고민 고민하다가 몇 시간 전에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어. 최대식을 처리하자고 말이야. 하아~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지나친 의심을 품었는지도 모르겠구먼. 하지만, 누구라도 이런 상황이면 바로 옆에 있는 사람부터 의심했을 거야. 변명하진 않겠네. 솔직히, 최대식을 던지고 내가 살자, 뭐 이런 계산이었으니까. 그랬더니 아내가 경기도 광명에 있는 공장 주소를 하나 불러주더군. 최대식과 함께 오라고 하면서 말이야. 그런데 이미 가본 적이 있던 곳이더군. 웃기지? 거길 순진하게 제발로 찾아갔다니 말이야. 최대식도 묘하게 웃더군. 마치 자기가 죽을 자리라는 걸 미리 알기라도 한 사람처럼 말이야.”


곽 경사는 속으로 감탄하며 규진의 말을 계속 들었다. 어딜 봐서도 꾸며낸 이야기 같지는 않았다.


“공장에 도착하니 아내가 기다리고 있더군.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얘기했어. 여자 하나 잘못 건드려서 일이 복잡하게 된 건 정말 미안하다고 싹싹 빌었지. 집사람 앞에 앉아서 고해성사를 한 시간은 했을 거야. 그런데, 희한하게도 화를 안 내는 거야. 알지? 그 사람 툭하면 성질내는 거. 좀 불안했지만, 뭐 어쩌겠어. 모든 걸 솔직하게 말했는데 말이야. 그런데, 그 상황이면 상식적으로 내일 조카 만나는 약속 시각과 장소를 궁금해하는 게 정상이잖아.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무리 봐도 눈치가 그게 아닌 거야. 진짜 은행 금고 열쇠가 어디 있는지만 계속 묻는 거야. 김여원과 함께 창고에 있다는 말은 차마 못 하겠더라고. 뭔가 마지막 보험은 끝까지 쥐고 있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지. 근데 희한하게도 더는 묻지 않고 집에서 보자고 하면서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는 거야. 내려가 보니 최대식은 이미 보이지 않았어. 안 실장이 삐딱하게 차에 기대고 서 있길래 운전이라도 하려는 줄 알고 차 키를 툭 던졌는데 안 실장이 주머니에 손을 쑥 집어넣는 거야. 어이없지 않아? 차 키가 땅에 떨어졌는데, 뭐 할 수 있나? 내가 직접 운전해서 집으로 가는 길이지.”


규진은 긴 숨을 내쉬더니 제 목소리로 다시 바꿔 말을 덧붙였다.

“그래서, 제가 작은아버지께 물었습니다. 갑자기 그런 얘기를 왜 제게 하시는 거죠?”


작가의말

살인사건이 발생하기 직전에 있었던 일을 들으며 곽 경사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새로운 사건을 맡은 곽 경사가 정말로 알고 싶은 건 무엇이었을까요? 7개월간 연재한 일곱 개의 바다 1부는 드디어 다음 회차에서 막을 내립니다. 이어지는 1부 최종화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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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바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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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작품 개요 18.11.19 239 0 -
103 2부 5화. 다락방 비밀의 문 19.05.15 54 1 14쪽
102 2부 4화. 새덕 마을의 비밀 19.05.13 55 1 15쪽
101 2부 3화. 푸른 곤룡포 19.05.09 48 1 12쪽
100 2부 2화. 광산의 실 소유주 19.05.08 53 0 15쪽
99 2부 1화. 사고로 위장한 살인 19.05.07 58 0 13쪽
98 단편 외전-4. 유엔의 각성 19.05.02 61 1 13쪽
97 단편 외전-3. 사악한 빙의 (하) ※공포 주의※ 19.04.30 53 1 13쪽
96 단편 외전-3. 사악한 빙의 (상) ※공포 주의※ 19.04.29 63 1 13쪽
95 외전-2. 크고 예쁜 도토리 19.04.28 56 1 13쪽
94 외전-1. 죽은 자의 혼령 19.04.26 67 1 12쪽
93 32장 마지막 질문 (1부 최종화) 19.04.25 72 2 16쪽
» 31장 그녀가 있던 자리 (2) 19.04.24 73 2 14쪽
91 31장 그녀가 있던 자리 (1) 19.04.23 70 2 15쪽
90 30장 풀잎에 달린 이슬 (2) 19.04.21 72 2 15쪽
89 30장 풀잎에 달린 이슬 (1) 19.04.20 70 1 14쪽
88 29장 사건의 전말 (3) 19.04.19 84 1 12쪽
87 29장 사건의 전말 (2) 19.04.17 68 0 11쪽
86 29장 사건의 전말 (1) 19.04.15 74 1 12쪽
85 28장 염곡동 살인사건 (9) 19.04.12 77 0 13쪽
84 28장 염곡동 살인사건 (8) 19.04.10 64 0 13쪽
83 27장 박쥐 사냥 (3) 19.04.08 73 1 13쪽
82 27장 박쥐 사냥 (2) 19.04.05 83 0 12쪽
81 27장 박쥐 사냥 (1) 19.04.03 78 0 11쪽
80 26장 위험한 갈림길 (2) 19.04.01 74 0 13쪽
79 26장 위험한 갈림길 (1) 19.03.29 80 1 13쪽
78 25장 볼모가 된 세자 (3) 19.03.27 75 0 11쪽
77 25장 볼모가 된 세자 (2) 19.03.25 79 1 13쪽
76 25장 볼모가 된 세자 (1) 19.03.23 87 0 12쪽
75 24장 가짜 열쇠 (3) 19.03.20 8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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