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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야 님의 서재입니다.

일곱 개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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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야
작품등록일 :
2018.08.22 17:21
최근연재일 :
2019.05.15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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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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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7,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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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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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6장 위험한 갈림길 (1)

DUMMY

유엔은 좌우로 고개를 돌리며 도망칠 방향을 고민했다.


그 순간이었다.


호텔 입구에서 또 다른 사내 셋이 나타났다. 유엔이 반대 방향으로 몸을 틀어 도망가기 직전 입구에서 나오는 시노가 보였다.


호텔 반대 방향으로 도망치면 시노가 위험해진다는 걱정에 유엔은 다시 방향을 틀어 차도로 뛰어들었다. 지하차도 옆길이라 달리는 차가 많지는 않았다.


유엔은 천천히 차로를 거슬러 올라가며 호텔 방향으로 걸어갔다. 유엔 옆을 지나는 자동차 경적소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로비에서 다가오는 건달 세 명에 시선을 고정했다.


앗!

유엔은 길가에 불법 주차된 검은색 승용차 운전석에 앉은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아까 봤던 건달이다.

건달들이 여기저기 매복해 있다면 위험하다. 이 정도 수라면 둘 다 잡으려고 들 것이다. 시노가 위험하다.


“시노, 반대 방향으로 달려. 무조건 달려.”

유엔이 소리 지르자 시노는 용수철처럼 달리기 시작했다.


로비에서 나온 건달이 시노를 뒤쫓기 위해 방향을 바꾸는 걸 보더니, 유엔은 손에 든 박카스 병으로 주차된 차 유리를 있는 힘껏 내리쳤다.


파그작, 소리와 함께 운전석에 앉은 건달의 놀란 비명이 울려 퍼지자 시노 뒤를 쫓던 남자도 달리는 걸 멈추고 주춤거렸다.


시노는 비상시에 만나기로 약속한 공원에서 기다릴 것이다. 시노가 도망갈 때까지 시간을 끌어야 한다고 생각한 유엔은 다시 방향을 바꿔 차도 울타리를 뛰어넘어 인도로 들어섰다.


시간을 끄는 사이 처음 쓰러졌던 사내 세 명이 편의점 앞 인도를 막고 퇴로를 차단했다. 이번에는 방심하지 않겠다는 표정으로 무게중심을 낮추고 자리를 지켰다.


보통은 여자에게 맞았다는 생각에 흥분하기 마련인데, 누군가 작전 지시라도 하는 건가? 너무 침착한 거 아니야? 유엔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몸을 틀었다. 로비에서 나타난 사내 세 명이 천천히 유엔을 향해 다가왔다. 시노를 쫓다가 방향을 바꾼 사내 한 명이 뒤처진 채 걸어왔다. 시노는 하나의 점이 되어 아득히 멀어져갔다. 일단, 시노는 구했다.


곧바로 유엔의 표정이 굳어졌다.


익숙한 얼굴이 눈에 띄었다. 일본에서부터 보아왔던 강민수였다. 언뜻 보면 마른 체형으로 보이지만, 위험한 근육을 가진 남자라는 걸 기억한 유엔은 초조해졌다. 저 남자는 피해야 한다.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경호원 강 씨와의 거리 20m, 그 정도 거리라면 방향을 틀어도 편의점 앞의 세 명을 제압하기 전에 당하고 만다. 큰길로는 도망칠 방법이 없다.


주차된 차에서 내린 사내도 깨진 유리를 털며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큰길을 횡단하기 위해 보행자 보호용 울타리를 넘으려고 한다면 그 빈틈에 제압당할 위험이 크다.


유엔이 이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선택은 한가지뿐이었다.


유엔은 호텔 뒤편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갈림길로 달리기 시작했다. 좁은 골목길이라 매복이 있다면 위험하다는 걸 알았지만, 경호원 강민수를 피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호텔 뒤편으로 방향을 틀자 또 다른 세 명의 건달이 눈에 띄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돌아갈 수도 없다. 호텔 반대편까지만 달리면 도망갈 길이 있으리라 생각한 유엔은 앞만 보고 전력 질주했다.


호텔 뒤편에서 잠복하던 사내들은 달려오는 유엔을 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겁이 없어도 너무 없는 거 아니야? 생각하는 순간 유엔은 야구 선수처럼 낮게 슬라이딩했다. 아스팔트에 쓸려 옆구리가 까지는 통증을 느꼈지만, 유엔은 최대한 몸을 낮춰 가운데 남자의 다리를 향해 태클하듯 슬라이딩했다. 발이 걸린 남자가 몸의 중심을 잡으려고 제자리 뛰기를 하는 동안 좌우의 남자가 유엔을 향해 발길질했다. 슬라이딩에서 일어서던 유엔은 등을 걷어차여 몸이 앞으로 굴렀다. 몸이 휘청했지만, 다행히 쓰러지지는 않았다.


여기서 잡힌다면 빠져나가기 어렵다. 유엔은 필사적으로 몸의 균형을 잡고 달리던 방향으로 계속 몸을 움직였다. 네 발로 기며 간신히 자세를 잡은 유엔은 온 힘을 다해 앞으로 달렸다. 유엔의 팔뚝을 잡으려던 왼쪽 남자의 손이 미끄러지며 간신히 유엔은 상황을 벗어났다. 옷자락이 찢어졌지만, 상관없다. 호텔 반대편까지만 달리면 된다.


유엔은 앞만 보고 달렸다. 앞이 막힌 삼거리, 왼쪽은 아파트 단지로 올라가는 길. 오른쪽으로 돌면 시노가 사라진 대로변으로 이어지는 길. 조금만 더 가면 된다.


하지만,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던 유엔은 몸이 얼어붙었다. 경호원 강민수가 유엔을 뒤쫓지 않고 반대로 방향을 바꿨는지 큰길로 내려가는 길목을 지키고 있었다.


외길이다. 유엔은 아파트 단지로 향하는 왼쪽 오르막길로 방향을 틀었다. 아파트 단지 뒤 숲길을 통과하면 아까 시노와 걸어왔던 도서관 옆길로 빠져나갈 수 있다. 비상사태가 생기면 시노와 다시 만나기로 한 몽마르뜨 공원으로 도망갈 수 있다. 유엔은 한 가지 희망만 생각하고 전속력으로 오르막길을 달렸다.


하지만, 유엔은 얼마 못 가서 땅바닥에 고꾸라졌다.


사람이 숨기 어려워 보이던 아파트 입구 풀숲에 또 다른 사내들이 숨어있었던 것이다. 가장 덩치 큰 남자가 몸통박치기로 유엔에게 달려들었고, 체중을 실어 유엔을 껴안으며 그 사내는 유엔과 함께 바닥에 뒹굴었다. 그리고, 뒤이어 모여든 건달들의 거친 발길질이 이어졌다.


유엔이 있는 대로 몸을 웅크렸지만 소용없었다.


호텔 뒤편의 사내들까지 가세해 유엔을 에워쌌고 무자비한 폭행이 이어졌다. 처음에 유엔에게 목덜미를 걷어차인 사내가 마지막으로 유엔의 종아리를 밟는 것을 끝으로 건달들은 일단 동작을 멈추었다.



건달의 시선은 일제히 양은주를 향했다. 대로변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양은주는 손가락으로 가로등과 유엔의 머리를 번갈아 가리켰다.


여기저기 다치긴 했지만, 도망갈 빈틈을 노리며 유엔의 눈빛은 아직 빛나고 있었다.


건달 중 아무도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양은주는 심각한 표정으로 강민수를 지목했다. 설마 양은주가 자기를 가리키는 건가? 하는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봤지만, 강민수는 모든 건달들과 눈이 마주쳤다.


마지못해 유엔을 일으키고 난 후 강민수는 다시 양은주가 선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양은주는 손가락으로 가로등을 가리키며 표정 없는 얼굴로 강민수를 노려보았다. 어쩔 도리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강민수는 낮은 소리로 욕설을 뱉더니 유엔의 머리를 가로등에 처박았다.


정신을 잃을 때까지 몇 번이나 유엔의 머리는 가로등에 처박혔다. 가로등에서 징 소리 비슷한 큰 소리가 울렸고, 그 울림을 마지막으로 유엔의 팔다리는 축 늘어졌다.



멀리서 이지영이 그 끔찍한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오른쪽 눈썹이 찢어져 하염없이 피를 흘리는 유엔을 지켜보며 이지영은 사악하게 미소지었다.


* * *


양은주가 핸드폰으로 메신저를 보내자 아파트에 주차했던 차가 미끄러지듯 내려왔다.


양은주의 손짓에 따라 경호원 강민수가 조수석에 올라탔고, 2조 두 명이 유엔을 뒷좌석에 태우며 차에 올라탔다.


유엔을 태운 차는 호텔 방향으로 우회전해 시야에서 사라졌다.


“일단 해산합니다. 다시 연락할 때까지 조별로 인근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양은주의 한 마디에 건달들은 씁쓸한 표정으로 여기저기 흩어졌다. 몹쓸 짓이 일상인 건달이었지만, 어쩐지 건달 생활에 오점을 남기기라도 했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는 사내투성이였다. 아무렇게나 침 뱉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다.


가로등에 유엔의 핏자국이 남은 걸 빼고는 모든 상황이 순식간에 정리되었다. 대로변 옆길이었지만, 관심 있게 지켜보는 사람은 없었다. 신고하는 사람도 없었다.


* * *


아직 호텔 앞 인도에 있던 박재열은 유엔을 태운 차가 호텔 옆을 지나는 걸 보았다.


유엔은 뒷좌석 가운데에 옴짝달싹 못 하는 자세로 끼여 앉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완전히 의식을 잃은 모습이었다. 박재열과 눈이 마주친 경호원 강민수는 조수석에 앉은 채 고개를 살짝 까딱거렸다.


박재열은 슬쩍 손을 들어 강민수를 향해 알은체하더니 빠른 걸음으로 호텔 안으로 몸을 피했다. 이지영과 눈이 마주치기 전에 자리를 피하는 게 상책이다. 새로 온 수행비서 양은주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박재열은 서둘러 지하주차장으로 향하며 시노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던 얘기는 끝내고 가야지? 어딜 그렇게 서둘러 가셨나?”

박재열은 능글맞은 목소리로 너스레를 떨었다.


[보시다시피 급한 사정이 있어서요.]


“그러게 말이야. 친구가 머리에 피를 줄줄 흘리며 끌려가는데 혼자만 살겠다고 도망가다니 너무 의리 없는 거 아니야?”

비열한 음성이 전해지기도 전에 말꼬리를 자르고 시노가 반문했다.

[유엔이 잡혔어요?]


“어디서 저렇게 끔찍한 사람들을 끌고 왔는지 차마 눈 뜨고는 못 봐주겠더군.”

수화기 너머로도 울먹울먹하는 소리가 들렸다.

[도와주세요. 우리 유엔 좀 구해주세요.]


“맨입으로? 잘 알면서 그래, 나 지금 다른 사람 걱정할 처지가 아니라는 거.”


[일단 만나서 얘기해요. 제가∙∙∙.]

시노가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전화가 뚝 끊겼다. 정확하게는 박재열이 갑자기 전화를 끊었다.


‘도청당하고 있다!’

박재열은 속으로 탄식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일사불란하게 그렇게 많은 건달을 출동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전화는 도청되고 있다. 박재열은 갑작스러운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박재열은 핸드폰을 끄고 주차장으로 달려갔다. 일단 이곳에서 벗어나야 한다.


* * *


[아빠, 어떡해. 유엔이 나 구하다가 납치됐어. 유엔이 많이 다쳤대. 나 어떡해?]


반년 만에 딸에게 걸려오는 전화를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받았지만, 최대식에게 들린 건 시노의 울음소리였다.


“그게 무슨 소리야. 시노 차근차근 다시 설명해볼래?”

[조금 전까지 유엔이랑 같이 있었는데, 강남 S 호텔에서 내가 박재열 만나는 동안 이지영이 보낸 건달들이 들이닥쳐서 유엔을 납치했어. 도망갈 수 있었는데, 나 구하려다가 납치된 거야. 나 어떡해?]


“시노야, 넌 일단 넌 집에 가 있어. 아무 데도 가지 말고, 알았지? 그다음은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뾰족한 수가 없었지만, 최대식은 일단 알아서 하겠다는 말부터 던졌다.


[알았어. 그런데, 엄마는?]

“옆에 같이 있어. 엄마 걱정은 하지 말고 집으로 가 있어. 옛날에 살던 집 말고 엄마랑 지내던 집. 무슨 말인지 알지?”


[그럴 순 없어. 유엔이 나 구하다가 잡혔는데, 어떻게 내가 모른 척할 수 있어?]


울먹거리는 시노의 말에 최대식은 짧은 순간 머리를 굴렸다. 만약 시노마저 납치된다면 무슨 수로 구하지? 경찰의 도움이라도 받으려면 시노 위치를 노출시키는 게 좋다. 무엇보다 지금 당장은 시간을 버는 게 좋다.


“시노 내 말 잘 들어. 지금 택시 타고 동네 주민센터로 가서 전입신고부터 해. 그리고, 집에 가서 필요한 짐 챙겨서 다시 나와. 올 때는 꼭 전철 타고 와야 해. 알겠지?”


[어디로 가면 돼?]

시노의 반문을 듣고 최대식은 안심했다. 일단 시간도 벌었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3호선 타면 전화해. 장소는 나중에 알려줄게.”

[응. 알았어.]


짧은 대답을 남기고 시노가 전화를 끊었다.



나나미로부터 규진이 사라졌다는 말은 전해 들었지만, 유엔까지 납치되었다니 상황이 생각했던 것만큼 만만하지 않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가족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던 최대식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시노 전화야? 무슨 일이래?”

전화를 끊자마자 나나미가 물었다.

“시노를 구하다가 유엔이 납치됐대. 이지영이 사람을 풀었나 봐. 시노 친구가 많이 다쳤다는데, 어쩌지?”


“어디로 데려간 거지? 이지영이 사람 숨길만 한 곳 아는 데 없어?”

“없어. 박 대표가 괴상한 컨테이너 숨긴 위치는 내가 알지만, 이지영 쪽은 나도 전혀 모르는데.”


최대식의 넋 나간 대답에 나나미가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개를 숙였다.


최대식이 눈을 질끈 감으며 낮게 말했다.

“그러지 말고 시노랑 안전한 곳에 좀 피해 있는 게 어때?”


“두 번이나 시노 목숨을 빚졌는데 모른 척하라고?”

“아니, 그게 아니라. 내가 어떻게든 해볼 테니 시노를 지켜 달라는 말이야.”

최대식도 마땅히 좋은 수가 떠오르지는 않았지만, 가족을 지키겠다는 마음뿐이었다. 오늘 아침에도 겁도 없이 이지영을 협박한 아내를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기 위해 얼마나 위험한 고비를 넘겼던가? 이제 더는 가족을 위험한 곳에 보낼 수는 없다. 이 모든 건 16년 전 잘못된 길에 발을 들여놓은 자기 탓이다. 최대식은 스스로를 자책하며 나나미의 눈을 애타게 바라보았다.

“제발.”


나나미가 고개를 다시 들었다.

“일단, 유엔 엄마에게 알리는 게 먼저야.”


작가의말

유엔은 그나마 희미하게 남아 있던 오른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하지만, 의식의 경계선 너머에서 다시 눈을 떴을 때 유엔은 다른 세상을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보던 어렴풋한 환각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선명한 빛이 그곳에 빛나고 있었습니다. 천국으로 향하는 길처럼 그 빛은 강하게 불타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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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바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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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2부 5화. 다락방 비밀의 문 19.05.15 53 1 14쪽
102 2부 4화. 새덕 마을의 비밀 19.05.13 55 1 15쪽
101 2부 3화. 푸른 곤룡포 19.05.09 47 1 12쪽
100 2부 2화. 광산의 실 소유주 19.05.08 52 0 15쪽
99 2부 1화. 사고로 위장한 살인 19.05.07 58 0 13쪽
98 단편 외전-4. 유엔의 각성 19.05.02 60 1 13쪽
97 단편 외전-3. 사악한 빙의 (하) ※공포 주의※ 19.04.30 52 1 13쪽
96 단편 외전-3. 사악한 빙의 (상) ※공포 주의※ 19.04.29 62 1 13쪽
95 외전-2. 크고 예쁜 도토리 19.04.28 56 1 13쪽
94 외전-1. 죽은 자의 혼령 19.04.26 66 1 12쪽
93 32장 마지막 질문 (1부 최종화) 19.04.25 72 2 16쪽
92 31장 그녀가 있던 자리 (2) 19.04.24 72 2 14쪽
91 31장 그녀가 있던 자리 (1) 19.04.23 70 2 15쪽
90 30장 풀잎에 달린 이슬 (2) 19.04.21 71 2 15쪽
89 30장 풀잎에 달린 이슬 (1) 19.04.20 70 1 14쪽
88 29장 사건의 전말 (3) 19.04.19 83 1 12쪽
87 29장 사건의 전말 (2) 19.04.17 67 0 11쪽
86 29장 사건의 전말 (1) 19.04.15 73 1 12쪽
85 28장 염곡동 살인사건 (9) 19.04.12 76 0 13쪽
84 28장 염곡동 살인사건 (8) 19.04.10 64 0 13쪽
83 27장 박쥐 사냥 (3) 19.04.08 73 1 13쪽
82 27장 박쥐 사냥 (2) 19.04.05 83 0 12쪽
81 27장 박쥐 사냥 (1) 19.04.03 77 0 11쪽
80 26장 위험한 갈림길 (2) 19.04.01 73 0 13쪽
» 26장 위험한 갈림길 (1) 19.03.29 80 1 13쪽
78 25장 볼모가 된 세자 (3) 19.03.27 74 0 11쪽
77 25장 볼모가 된 세자 (2) 19.03.25 79 1 13쪽
76 25장 볼모가 된 세자 (1) 19.03.23 87 0 12쪽
75 24장 가짜 열쇠 (3) 19.03.20 8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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