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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이야기

문제유발동화 Parody T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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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6.03.07 21:39
최근연재일 :
2020.05.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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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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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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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03. Snow=White (20)

DUMMY

차갑게 식은 객석에도 불구하고 슈네는 거침없고 딱딱한 어조로 자신을 소개했다. 사람들이 술렁거리며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적대적인 시선에도 슈네는 그들이 보이지 않은 것처럼 허공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자신의 소개를 짧게 끝내고는 천 포장을 풀고 자신의 작품을 선보였다.


그녀가 준비한 것은 꽃으로 치장한 거울이었다.


꽃잎은 섬세하고 아름다웠고, 잘 세공된 구리로 꽃술이 붙어 있었다.


게다가 유리로 깎은 이파리가 거울의 주변에서 반짝거렸다.


모습을 비추는 반반한 유리면은 다이아몬드처럼 오묘한 빛을 냈고, 깊은 호수처럼 보였다.


그녀의 작품에 객석의 뒤쪽에서 감탄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이 많은 객석은 조용했다. 그녀는 그것에 신경을 쓰지 않고 계속 말했다.


“발데크의 마을은 온갖 아름다운 꽃이 핍니다. 하지만 모든 꽃은 개화시기를 지나면 추하게 떨어지죠. 전 영원히 아름다운 꽃을 만들 겁니다. 바로 이 거울로 보시면 당신도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처럼 보일 거랍니다.”


귀족들은 슈네의 말에 감탄하면서 거울을 바라보았다.


슈네의 말을 들으니 거울이 더욱 신비롭게 보였다.


“헛소리 집어 치워!”


객석에서 마을 주민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무리 그래도 생화가 조화보단 낫지, 안 그래?”


“동생을 그렇게 때리고 뻔뻔스럽구나!”


객석에서 날아온 질타를 시작으로 그녀를 향해 온갖 욕이 난무했다.


객석 구석에서 들려온 욕에 외부에서 온 여행객들은 깜짝 놀라 주민들을 보았다.


“다들 속으면 안 됩니다! 저년은 틈만 나면 동생을 괴롭히는 악랄한 계집애라고요!”


“비트휀이 불쌍해요!”


“손재주가 좋으면 뭘해? 그걸로 동생을 죽이려고 하는데!”


웅성거리는 소음 속에서 슈네는 가라앉은 눈으로 객석을 보았다.


그녀가 가만히 있자 욕의 수위도 점점 올라갔다. 누군가가 무대 위로 돌을 던졌다. 슈네는 피하지도 않고 꼿꼿이 서 있었다. 그러자 온갖 쓰레기가 무대 위로 떨어졌다.


아세데프는 얼굴을 찡그리며 쾨니히를 보았다. 쾨니히도 경멸하는 눈으로 슈네를 보다가 그의 눈치를 보고 일어섰다.


그가 일어서서 진정시키고 앉자, 다시 객석은 차갑게 얼어붙었다. 객석의 사람들은 불쾌해 하며 그녀에게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


이 소동에도 슈네는 고개를 한번 까닥일 뿐, 다시 천으로 둘둘 말아 옆에 끼고 무대를 사라졌다. 그녀가 사라질 때까지 누구도 박수를 치지 않았다.


‘저 녀석, 여신이 아니라 여왕 같구나.’


아세데프는 혀를 내둘렀다. 객석의 심한 질타를 받고도 저렇게 서 있는 슈네는 마치 반란의 폭도를 앞에 둔 여왕처럼 보였다. 보통 강단이 있는 것이 아니다.


아세데프는 심란했다. 저 거울이 설사 마법의 거울이라고 해도, 저 장식이나 모양은 분명히 슈네의 작품이었다.


저렇게 아름다운데도 사람들에게는 끔찍한 괴물처럼 보이는 모양이었다.


마을 밖의 손님에게 이렇게 모욕을 당하면 당혹스러울 법도 한데, 이 정도는 익숙한 모양인지 눈도 깜짝하지 않았다.


“여러분, 많이 기다리셨습니다! 이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가 지금 들어오고 있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사회자가 소리를 지르자 객석에서 갑자기 환호를 지르기 시작했다.


다시 소란스러워지자 아세데프는 깜짝 놀라 두리번거렸다. 그는 무대로 고개를 돌렸다. 대체 누가 나오려고 이렇게 환영인사를 받나?


“작년 대회의 우승자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무대 중앙에서 갑자기 문 모양으로 구멍이 나더니 한 소녀가 나왔다. 무대 양 쪽에서는 비눗방울과 은은한 연기,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했다.


연기가 바닥에 가득 깔려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세 사람은 눈을 비비며 봤다. 문에서 나온 그 소녀의 얼굴은 낯설지 않았다. 바로 그들이 구해준 소녀, 비트휀이었다.


그녀는 휠체어를 타고 있었고 한 소년이 밀어 무대로 나오고 있었다.


그녀의 한쪽 발목엔 붕대가 감겨져 있었지만 리본과 프릴이 잔뜩 달린 옷과 머리 장식으로 그녀는 매우 화려해 보였다.


심지어 휠체어마저도 꽃장식이 되어 있어서 낮에 본 가마를 방불케 했다.


“공주님 만세!”


갑자기 객석에서 일곱 명의 베그먼이 일어나 소리쳤다. 그들의 소리에 객석은 웃음을 터뜨렸다. 객석은 금방 뜨거워진다.


벌써부터 박수가 터져 나왔다. 객석의 온도차에 아세데프는 당황했다.


“안녕하세요! 눈처럼 하얗고, 장미처럼 붉으며, 흑단처럼 까만 소녀, 비트휀이라고 해요!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조금 다쳤지만, 제가 안 나오면 아쉬워 할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 나왔어요! 여러분 저 보고 싶었어요?”


그녀의 인사에 객석이 진동했다. 흡사 황성의 극장에서 유명 가희가 나왔을 때의 반응이었다.


“여러분을 만나서 정말 반갑습니다. 발데크의 영원한 마가레타인 비트휀입니다. 여러분에게 미소를 가져오는 게 제 일이에요!”


그녀의 말에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아세데프는 입술을 깨문다. 이래선 슈네를 동정할 수밖에 없지 않는가.


이 뚜렷한 차별과 간극은 아무리 생각해도 한 사람을 왕따시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슈네 앞에 나온 소녀들에게도 슈네처럼 심하게 굴지는 않았는데.


아세데프는 새삼 깨달았다. 슈네와 비트휀이 이렇게 갈등을 빚는 건 슈네만의 잘못이 아니다.


아세데프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슈네가 아무리 괜찮은 척, 표정을 관리해도, 그 마음은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슈네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 그렇게 커진 것은 슈네만의 잘못이 아니다.


“아세데프님?”


화장실 좀 다녀오겠네.”


“아, 네. 저기 무대 뒤 대기실 옆에 간이 화장실이 있습니다.”


쾨니히는 무대 대기실 옆을 가리켰다. 아세데프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얼른 자리를 떴다. 쾨니히는 그저 멍청한 표정으로 앞에 선 자신의 여자 친구 비트휀을 봤다.


“제가 좋아하는 건 사과고요, 아, 춤추는 것도 좋아해요. 그런데 오늘은 좀 불편하니까 다음에요! 저 또 보고 싶으시죠? 그럼 뽑으시면 되요. 퍼레이드에서 절 매일 만나게 될 테니까요!”


그녀가 살짝 한 쪽 눈을 찡긋 거렸다. 베그먼들이 과장된 몸짓으로 손을 흔들고 휘파람을 불었다. 쾨니히도 앞에서 가슴을 움켜쥐며 쓰러지는 척 한다.


그녀는 쓰러지는 남자들을 보며 싱긋 웃었다. 이번에도 우승은 따 놓은 당상이었다. 하긴 애초에 심사위원에 쾨니히와 촌장이 들어가 있으니 걱정할 것도 없었다.


심사위원 석에 앉아 있는 세 사람, 아니 두 사람이 조금 의외이긴 했지만 말이었다. 저 둘이 심사위원에 들어간다는 소리는 못 들었는데?


‘좋은 기회일지도 몰라.’


어차피 대지의 여신으로 뽑히는 것은 정해진 일이다.


그렇다면 마음껏 매력을 발산해서 저 기사님을 추종자로 만들면 되는 일이었다.


저렇게 표정이 좋지 않은 것도 피곤해서 그런 것이다.


피곤함을 달래줄 노래를 불러분다면, 수도에서 온 기사님이라도 반할지도 모른다.




“요정님, 표정이 안좋아 보이는데요?”


“예감이 좋지 않아서 말이야.”


“네?”


크라셴은 입을 다물었다. 크라셴의 시선 끝에는 공중에 달린 커다란 사과에 가 있었다. 크라셴은 눈을 가늘게 뜨고 사과를 매단 줄을 노려봤다.


“사과가 왜요? 보나 마나 터뜨리면 꽃가루가 나오겠죠.”


“그런 거면 괜찮은데.”


하지만 그의 예민해진 감은 그게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다.


무대 위에 달아놓은 사과의 위치는 정확히 참가자의 머리 위였다.


만약 갑자기 떨어진다면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날 것이다.


지나친 걱정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아까부터 사과는 돌아가면서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저 소녀들에게 열광해서 모르고 있었지만 저건 누가 봐도 위험한 상태였다.


크라셴은 신경질적으로 의자 팔걸이를 움켜쥐었다.


크라셴은 눈을 부릅뜨고 줄을 매단 대들보를 보았다.


커다란 대들보 너머로 사람의 그림자가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환장하겠네.’


내가 굳이 나서야 할 일인가? 아세데프에게도 누누이 말하듯이 이건 그냥 오지랖 아닐까? 그냥 그렇게 보이는 것 아닐까? 크라셴은 머리가 복잡해지는 걸 느꼈다.


사과가 위험해 보인다는 이유로 무대에 난입해서 분위기를 망쳐서 마을 사람들에게 눈총을 사는 건 두렵지 않았지만, 그걸로 아세데프에게 잔소리를 듣는 것이 싫었다.


“아, 짜증나게.”


“네?”


비트휀은 여전히 그 아래서 시덥지 않은 농담을 던지고 있었다.


그녀의 말 하나 하나에 박수가 터지고 웃음보가 터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설 상황은 아닌 것 같았다. 크라셴은 초조해서 미칠 것 같았다.


아까보다 사과가 더 흔들리는 것 같았다.


“요정님, 화장실 가고 싶으세요?”


“아, 나 진짜 몰라.”


“그럼 마지막으로 노래를 불러 볼게요. 음치지만 예쁘게 봐주세요!”


함성이 쏟아진다. 소년이 비트휀을 좀 더 앞으로 민다. 거의 사과 구조물 바로 밑이었다. 비트휀은 손을 모으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소년은 비트휀의 노래에 맞춰 악기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비트휀의 음정 박자가 삐그덕거린다. 그녀의 목소리에 사과도 삐그덕거린다.


비트휀이 자기의 노래에 심취해 몸을 흔들었다. 소년도 악기를 퉁기며 심취해 있었다. 사과도 흔들거렸다.


객석의 사람들이 그저 그녀의 음정도 박자도 안 맞는 노래에 심취해 있었다. 그녀의 노래가 점점 절정에 다다랐다.


소년도 악기를 연주하며 고개를 하늘로 쳐들었다. 소년은 눈을 크게 떴다. 소년이 갑자기 악기를 버리고 도망쳐 버렸다.


갑자기 소년의 연주 소리가 사라지자 비트휀은 놀라 소년의 등을 보았다.


“아직 노래 안 끝났······.”


“꺄악!”


객석에서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비트휀은 깜짝 놀라 객석을 보았다. 객석의 사람들이 손을 들어 무대의 위를 가리키고 있었다.


사과가 갑자기 점점 커져 보인다. 비트휀은 멍해졌다.


왜 사과가 점점 커지는 거지?


비트휀은 그제야 깨달았다. 공중에 달려 있던 사과가 떨어지는 것이었다.


“꺄악!”


“쾅!”


묵직한 충격음이 무대를 가득 울렸다. 나무로 된 무대가 사과에 푹 꺼지고 말았다.


어째서 저게 저렇게 꺼지지? 사람들은 당황했다.


사과가 떨어지면서 먼지가 훅 일면서 시야를 가렸다.


사과가 반으로 갈라져 터져 뭔가가 주루룩 흘러 나왔다. 사람들은 얼른 코를 막았다. 사과 속에서 지독한 냄새가 났다. 내년에 비료로 쓰려던 돼지 똥이었다.


사람들은 웅성거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비트휀이 혹여나 사과에 깔려 다치지 않았을까?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에 지졸라는 놀라 옆자리를 보았다.


하지만 옆엔 크라셴도 없었다. 지졸라도 얼른 일어났다.


도대체 이 두 사람들 다 어디로 간 거지?


“괜찮은 거야? 비트휀은?”


“갑자기 왜 저게 떨어지냐?”


“다들 진정하고 앉아요!”


쾨니히가 소리를 질렀다. 사과 뒤에서 두 사람의 모습이 불쑥 솟아났다.


크라셴이 비트휀을 안고 서 있었다.


비트휀은 겁에 질린 모습으로 크라셴에게 꽉 붙어 있었다. 크라셴은 오만상을 찡그리며 객석의 사람들을 내려 봤다. 사람들은 그의 표정에 움찔하며 입을 다물었다.


“이거 공사한 놈 누구야! 누가 이 따위로 지으래! 죽을 뻔 했잖아!”


그의 분노의 일침에 다들 입을 다물었다. 쾨니히도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예거다!”


“슈네 그년이 또!”


그것도 잠시, 누군가가 소리치자 무대 옆에서 검은 그림자가 쏜살같이 튀어나와 사라졌다. 몇 명 청년들이 흥분하며 그 그림자를 쫓아갔다.


대회장은 금방 어수선해졌다. 크라셴과 비트휀을 보던 사람들은 얼른 흩어져 가버렸고, 얼마 안 가 몇 안 되는 사람만 남았다.


퀴니히와 베그먼도 무대로 올라가 두 사람에게 다가왔다.


“비트휀, 괜찮아?”


“어디 다친 데는 없어?”


크라셴은 한숨을 쉬었다. 피곤이 곱절로 몰려오는 것 같았다. 크라셴은 비트휀을 안고 있던 팔을 풀고 무대에서 내려가려 했다. 아세데프가 보이지 않는게 신경쓰였다.


“기사님!”


하지만 비트휀이 그의 옷을 꽉 잡고 안 놓는 바람에 그럴 수 없었다. 크라셴은 도끼눈을 하며 비트휀을 봤다.


“또 뭐야?”


“가, 감사합니다. 기사님.”


뭐? 크라셴이 뭐라고 말하기 전에 비트휀이 얼른 입을 막았다.


크라셴은 눈을 깜빡 거리며 멍해졌다. 비트휀은 그에게 입맞춤을 하고는 얼굴을 붉혔다.


크라셴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 뿐만 아니었다. 지졸라도, 여덟 명의 남자들도 놀라 그 순간 얼어붙었다. 크라셴은 얼른 손으로 입술을 슥 닦았다.


“너 뭐하는 거야?”


“제 왕자님은 당신이었나 봐요. 저를 이렇게 죽을 위기에서 구해 주셨잖아요?”


“비트휀! 무슨 소리냐!”


쾨니히가 얼른 크라셴에게 달려들어 비트휀을 떼어 냈다. 그들은 비트휀을 데리고 도망치듯 사라졌다. 결국 대회장엔 크라셴과 지졸라만 남고 말았다.


지졸라는 재빠르게 무대에 올라 왔다. 지졸라는 크라셴의 눈앞에 손을 흔들어 보였다. 지졸라의 손짓에 크라셴은 눈을 깜빡이고는 똥 씹은 표정으로 지졸라를 노려보았다.


“정신이 좀 드셨나 보네요. 어때요? 영계의 맛은?”


“닥쳐. 미친 것 아냐? 아, 똥 밟았어. 그 능구렁이는 어디로 간 거야?”


“몰라요. 화장실 간다고 간 거 아니었어요? 변비인가?”


크라셴은 투덜거리며 무대에서 내려 왔다. 지졸라는 어깨를 으쓱이며 그를 따라왔다.


“젠장. 좋지 않은 예감이 들어.”


“이제 동네 사람들이 슈네를 죽이려고 들겠네요. 이런 짓까지 했으니까요.”


“아세데프를 얼른 찾아야 해!”


“알았어요, 알았어!”


크라셴은 인상을 쓰면서 발을 빨리 옮겼다.


정말 이 마을이 거울 속에 갇힌 거라면 다른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이다.


“넌 일단 로지테일을 찾아가!”


크라셴은 지졸라에게 소리치고는 아세데프를 찾으러 행사장을 떠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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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2-03. Snow=White (22) 20.05.25 30 0 12쪽
136 2-03. Snow=White (21) 20.05.20 37 0 11쪽
» 2-03. Snow=White (20) 20.05.19 23 0 14쪽
134 2-03. Snow=White (19) 20.05.18 36 0 13쪽
133 2-03. Snow=White (18) 20.05.15 25 0 15쪽
132 2-03. Snow=White (17) 20.05.14 26 1 11쪽
131 2-03. Snow=White (16) 19.09.09 50 0 14쪽
130 2-03. Snow=White (15) 19.08.29 30 0 11쪽
129 2-03. Snow=White (14) 19.08.28 23 0 11쪽
128 2-03. Snow=White (13) 19.08.27 35 0 14쪽
127 2-03. Snow=White (12) 19.08.11 59 0 13쪽
126 2-03. Snow=White (11) 19.08.02 34 0 12쪽
125 2-03. Snow=White (10) 19.07.31 45 0 14쪽
124 2-03. Snow=White (9) 19.07.30 33 0 12쪽
123 2-03. Snow=White (8) 19.07.29 42 0 11쪽
122 2-03. Snow=White (7) 19.07.22 43 0 12쪽
121 2-03. Snow=White (6) +2 19.07.07 86 0 11쪽
120 2-03. Snow=White (5) 19.07.01 37 0 14쪽
119 2-03. Snow=White (4) 19.06.24 60 0 13쪽
118 2-03. Snow=White (3) 19.06.21 39 0 13쪽
117 2-03. Snow=White (2) 19.06.20 59 0 13쪽
116 2-03. Snow=White (1) 19.06.19 97 0 9쪽
115 2-02. 그 손이 놓친 것: Epilogue. 미다스의 황금손 19.06.18 51 0 14쪽
114 2-02. 그 손이 놓친 것 (10) 19.06.17 47 0 17쪽
113 2-02. 그 손이 놓친 것 (9) 19.06.14 48 0 10쪽
112 2-02. 그 손이 놓친 것 (8) 19.06.13 41 0 12쪽
111 2-02. 그 손이 놓친 것 (7) 19.06.12 64 0 9쪽
110 2-02. 그 손이 놓친 것 (6) 19.06.11 44 1 11쪽
109 2-02. 그 손이 놓친 것 (5) 19.06.10 40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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