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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이야기

문제유발동화 Parody T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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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6.03.07 21:39
최근연재일 :
2020.05.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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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1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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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02. 그 손이 놓친 것: Epilogue. 미다스의 황금손

DUMMY

그 사건이 일어난 지도 벌써 며칠이 되었다.

온 나라는 미다스의 회사, 프리기아의 화재 사건으로 떠들썩했다.

프리기아의 주축인 비서와 집사는 불타는 마왕성의 계약서를 조금이라도 빼돌리려다가 계약서의 불에 뼈도 없이 불 타 사라져 버렸고, 후계자인 오렐리아는 머리가 잘려 죽어버렸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 일로 인해 마왕성의 계약서를 암거래하여 비싼 값에 이득을 취하던 프리기아의 사업 하나도 사라지고 말았다.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했다. 프리기아는 이 일로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프리기아의 장례식은 삼 일 후 치러졌다.

오렐리아와 집사, 비서의 장례식이었다.

물론 소문은 나쁘게 났지만 아직까지도 프리기아는 건재하여 장례식에 오는 사람들은 많았다.

다들 슬픈 얼굴을 하고서 오렐리아의 죽음과 두 중진의 죽음을 위로했다.

미다스 회장의 눈치를 흘긋흘긋 보면서 말이었다. 참으로 어수선한 장례식이었다.

다들 최대한 슬픔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딸을 끔찍하게 아끼기로 유명한 미다스 회장이었기 때문에, 혹시 하는 마음에 줄을 대기 위한 연극들이었다.

그러한 연극 속에서 미다스 회장은 그저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비록 이런 일이 있어도 자신은 건재하다는 미소였다.

그 미소에 프리기아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은 가라앉았다.


“회장님, 어서 드세요. 그러다가 정말로 죽습니다.”


하지만 미다스 회장은 정말 괜찮은 게 아니었다.

딸이 죽은 그 때부터 음식에 손을 대지 않았다.

아무리 시종들이 먹을 것을 갖다 바쳐도 마찬가지였다.

음식을 가져올 때마다 미다스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팔면 돈이 될 건데 어떻게 먹어? 팔아야지. 그래야 돈이 될 것 아냐. 이게 아까운 줄도 모르다니. 그래서 너희들이 가난한 거다.”


“회장님!”


“하나라도 더 팔아야 해. 아, 이참에 식당이나 차릴까? 더 부자가 되겠는 걸?”


“회장님!”


“집도 작고 싼 데를 구해 봐야겠어. 아, 그것도 내가 다시 팔면 엄청나게 비싸게 팔릴 걸? 팔면 얼만데 아깝게 썩혀? 아, 앞에 강물도 수도를 파서 수도세를 받는 게 어떨까?”


미다스 회장은 중얼중얼거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는 소리쳤다.


“팔아야 해! 다 팔아야 해! 다 금덩어리라고! 하하하하! 뭣들 해? 다 팔아라고!”


시종들은 수군거렸다.

결국 미쳐 버렸다고. 딸을 잃은 상실감에 미쳐 버린 게 분명하다고 속닥였다.

하지만 그는 그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리쳤다.


“모든 게 금이야! 왜 안 팔고 있지? 이래선 먹을 수도 마실 수도 없잖아? 하지만 아까워서 어떻게 해?”


미다스 회장은 웃었다.

그 주위에는 금빛으로 번쩍거리는 것들이 가득했다.

음식도, 물도, 집도, 옷도 모든 게 금빛이었다. 모든 게 황금이었다.


“눈이 부셔서 눈을 뜰 수가 없어! 뭐든 팔아야지! 하하하, 그 아세데프 너구리같은 놈, 내가 무서워서 도망쳤군! 계약건도 잘 되겠어!”


“회장님, 계약서는 없습니다. 성사시킬 수 없어요.”


한 충성스러운 시종이 안타까워하며 말했다.

그러자 미다스 회장이 포도주 잔을 던지고 말았다.

대리석으로 깔린 바닥에 잔이 떨어져 산산이 부서졌다.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미다스 회장은 럭 소리를 지르더니 낯빛이 새하얗게 질렸다.

그리고는 머리를 감싸고 고개를 숙이더니 꺼이꺼이 울었다.


“아니야! 내가 실패할 리가 없어! 그 분이 말했다고! 아무리 아세데프라도 여기엔 꼼짝없이 당할 거라고! 아아, 마니엘라님, 당신이 그 계약서를 줬잖아요! 이렇게 버리고 갈 게 아니잖아!”


그는 허공에다 대고 소리를 질렀다.

충성스러운 시종도 그의 헛소리에 겁을 먹고 도망쳐 버렸다.

그는 한참 누구의 이름을 부르다가 다시 낄낄 웃기 시작했다.

황금, 황금, 황금, 몇 번이고 질릴 때까지 중얼거리던 그는 중얼거렸다.


“그래, 다 필요 없던 거다. 사람은 믿는 게 아니야. 팔아야지. 다 팔아야해! 뭐든지 팔아야지!”


“미쳤군, 미쳤어.”


누구의 목소리인지 모르지만 비소를 담은 목소리가 공중에서 사라졌다.


***


“여러분 많이 기다리셨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상품입니다.”


시종들은 하나 둘 프리기아를 떠나가기 시작했다.

시종들은 미다스가 미쳤다고 소문을 내기 시작했다. 그의 소문은 삽시간에 퍼져 나갔다.

그의 모든 행각들이 소문이 되어 퍼졌다.


그가 회사를 팔았다, 집을 팔았다.


옷을 팔기 시작했다, 음식을 팔았다.


결국 집 앞의 강물을 떠서 판다더라.


온갖 소문이 돌다가 결국 그가 마지막으로 무언가를 경매에 냈다는 것을 끝으로 그의 소식은 사라졌다.


“입찰자, 전 프리기아의 회장, 미다스.”


무대 위로 한 여자가 금색으로 도금된 상자를 들고 올라왔다.

아까까지만 해도 전설의 드래곤 뿔로 시끌시끌했던 객석은 금방 조용해졌다.

모두들 숨을 죽이고 그녀가 단상 위로 상자를 올릴 때까지 기다렸다.

그 소문만 무성하던 미다스의 마지막 상품이 드디어 그들의 눈앞에 나타난 것이었다.

그녀는 사람들의 시선을 무심히 잘라 내며 상자의 자물쇠를 풀었다.

철컥. 작은 자물쇠였지만 열리는 소리가 무겁게 경매장 내를 울렸다.

그녀는 그들의 기대를 의식하며 천천히 상자의 뚜껑을 열었다.

그녀가 상자를 열어 내용물을 보여주자 객석은 금방 시끌시끌해졌다.

사회자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상품명은 ‘미다스의 손’ 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뭐든지 황금으로 만든다는 미다스, 그 남자의 손이죠. 자, 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


그 날 역대 사상 최고의 경매가가 나왔다고 한다.

어떤 부자가 그 손을 부적으로 사갔고, 그 이후로 그 부자는 더욱 더 큰 부자가 되어 재산이 몇 배는 불었다고 전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사람들 사이에서 ‘어떠한 불황에서도 재산을 불리는 신묘한 재주’를 의미하는 ‘미다스의 손’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무심코 누군가가 ‘미다스의 손’을 운운할 때면 사람들은 짧은 기간이나마 승승장구하던 프리기아와 당당했던 그를 떠올렸다.

비록 프리기아는 그의 손을 떠나 얼마 안 가 망했지만, 그를 부로 이끌었던 황금손의 이야기에 사람들은 궁금해 했다.

그 경매 이후로 소식도 없이 사라진 한 남자에 대해 말이었다.


프리기아의 왕이었던 그는 대체 어디로 갔을까?



*Intermission. 전조와 의심


“구이드 전원 마왕성으로 무사 귀환하였습니다. 프리기아에서 불법으로 소유하고 있던 계약서 원본들의 기운도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웰치스 부장님이 무사히 일을 처리하신 모양입니다.”


쿼티는 구이드 관리 부서이자 대외 협력부서인 홍보부의 보고서들을 받아 읽기 시작했다.

직접적으로 아세데프에게서 온 보고서는 아니었지만, 마왕성 출입국 사무소에서 보낸 보고서로 구이드들이 모두 돌아왔다는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게다가 계약서들을 추적하고 주시하고 있던 계약 관리과에서도 그런 보고서를 보내왔다.

더 확실히 확인할래야 더 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쿼티는 두 보고서를 보면서 얕은 한숨을 쉬었다.

쿼티는 보고서를 책상에 내려놓고 세 번째 보고서를 보았다.

‘프리기아의 동향 보고서’라는 이름의 보고서였다.

쿼티는 의아해 하면서 보고서를 제출한 홍보부장의 대리인을 쳐다봤지만 그녀는 그저 어깨를 으쓱거릴 뿐이었다.

쿼티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첫 장을 넘겼다.

그녀는 찬찬히 보고서를 읽더니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상하죠?”


“프리기아가 망하다니? 겨우 불법 계약서 건이 파기 되었다고 그렇게 큰 타격이 생기는 허술한 회사가 아닐 텐데.”


“회장이 미쳤답니다. 후계자인 오렐리아가 사망하고, 충격을 받은 모양입니다. 게다가 그녀가 사망한 날에 계약서들의 폭발로 본관이 불타고, 파크톨로스 강에는 이상 징후가 나타났고요. 아무래도 마왕성의 인물이 그런 것 같은데 천사들과의 계약으로 섣불리 조사를 못하고 있습니다.”


쿼티는 미간을 찌푸렸다. 쿼티는 후, 한숨을 쉬고 안경을 벗어 책상 위에 두었다.

뭔지 몰라도 뭔가 일이 벌어진 것이 분명했다.

후계자의 사망에 프리기아 인근의 강에 이상 징후라니.

게다가 계약서들이 폭발했다는 것도 이상했다.

계약서들의 기운이 사라졌다기에 뭔가 다른 조치를 취한 줄 알았건만 폭발로 불타서 사라졌기 때문이라니.

원래 방범마법으로 편지를 무리하게 태우거나 파괴할 시 폭발하게 되어 있지만, 그걸 아는 아세데프가 그런 식으로 어설프게 처리할 리가 없었다.

그것을 아는 쿼티였기에 찝찝한 게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럼 아세데프가 그런 게 아니란 거네? 그 양반 아무리 화가 나도 과격한 행동은 안하는데. 아니면 역시 친구라 이건가?”


“에이, 그래도 여태까지 해온 행동들을 봐선 아닙니다. 오라버니, 아니 부장님이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면 마계부터 정벌했겠죠.”


“네 말이 맞네.”


그녀의 말에 쿼티는 웬일로 헛헛하게 웃었다.

마왕성의 군기반장으로 불리는 쿼티가 저렇게 웃다니 다른 간부들이 봤다면 기절하고도 남을 일이었다.

하지만 정작 홍보부장의 대리인이자 홍보부장의 비서는 어깨를 으쓱하고 그칠 뿐이었다.


“그나저나 구이드 직책을 파면한 건 큰 실수였네요. 이래선 강제송환도 불가능하니.”


“그러게, 좀 귀찮게 됐네. 다른 구이드들은 해결되어도 정작 본인의 계약서는 어쩌질 못하니. 강제송환만 되면 계약자와 함께 통째로 데려오는 건데.”


쿼티는 머리를 꾹꾹 눌러대며 투덜거렸다. 정말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마왕성의 구이드 중 구이드라는 작자가, 그것도 간부라는 놈이 정작 제 계약서는 없애질 못해서 양아치 같은 인간 놈에게 붙어 있다는 건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그래서 쿼티도, 대리인도 그 일을 쉬쉬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부재를 두고 아세데프가 구이드의 직책에서 파면해서 나갈 일이 별로 없지만, 다른 이유로 출장이 있어서 헤매고 다닌다고 변명할 뿐인 것이었다.

쿼티는 신경성 두통을 느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마왕성의 수치로다, 마왕성의 수치.


“쿼티님.”


“응.”


“아무래도 이 사건에 마족이 배후에 있지 않나 싶은데요.”


“그렇겠지. 계약서에 건 복제 마법은 마족의 고급마법이니까. 보통 조무래기가 간 크게 논 건 아닌 것 같고, 적어도 고위 마족이겠지.”


대리인은 입을 다물었다. 쿼티는 흘긋 대리인을 보았다.

그걸 알고도 가만히 있어요? 라고 말하는 것 같은 눈이었다.

쿼티가 딴청을 부리자 대리인은 한숨을 쉬고 팔짱을 꼈다.

쿼티는 딴청을 부리며 못 본 척했다. 대리인은 살풋 웃다가 다시 진지한 얼굴로 말을 꺼냈다.


“다음 안건입니다.”


“페이에 관한 거지?”


“네.”


“좋아. 페이의 일과 관련해서 그 배후 놈에 대해서도 조사해 봐. 아무래도 그 놈도 관련되어 있을 것 같다.”


“알겠습니다.”


***


“언제까지 저 여자를 데리고 다닐 거야?”


“자네보단 저 아가씨가 더 도움이 되니 입 닥치게.”


아세데프는 싱긋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크라셴은 미간을 문질렀다.

하긴 아세데프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아마 지졸라가 없었으면 자기는 창고 안에서 통구이가 되었을 테니 말이었다.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난 저 여자 싫어. 언제 또 미친 짓할까봐 무서워.”


“자네가 할 소린가. 하긴 그렇군. 일반인이 마왕성에 가기엔 길이 위험하니 말이네.”


아세데프의 말에 크라셴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저 여자는 일반인은 아닌 것 같은데.’

왕세자의 시험을 역이용하기 위해 기사를 납치한 그 패기는 평가할 필요도 없는 여자였다.

게다가 치명적인 독을 준비할 정도로 준비성이 철저하고, 새 밧줄을 손으로 단숨에 끊어버릴 정도로 힘도 세다.

이미 거기서 일반인이 아니라 장군감이 아닌가.

남자로 태어났다면 마왕을 반대로 접어 꺾어 버리고 공주를 강탈해 도망칠 용사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입을 다물기로 했다. 여기서 저 여자의 유능함을 논해 봤자 골치만 아프니까.


“좋은 생각이 있네.”


“뭐.”


“자네가 내게 계약서를 찢으면 나 혼자 갈 수 있지 않은가. 저 여자는 자네가 가는 데로 갈 거라고 하니까.”


“아, 그래? 라고 할 줄 알았냐. 어디서 은근 슬쩍 넘어 가려고 그래.”


크라셴은 품에 손을 넣으며 뒤로 물러섰다. 아세데프는 쳇, 혀를 차더니 꿍얼거렸다.


“필요할 때는 둔하면서 이럴 땐 눈치 한번 빠릿하구만.”


크라셴이 콧방귀만 뿡뿡 뀌며 아세데프를 비웃자 아세데프는 눈살을 찌푸렸다.

자기를 연장자로 받들어 주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지만, 아카데미의 초급반에 갓 들어간 귀족 꼬마보다도 유치한 반응에 기가 찰 따름이었다.

저런 게 기사단장이었답니다. 이 나라는 이미 망했어요.

그가 그저 체류 중인 남의 나라에 대해 걱정할 때 크라셴은 그저 독촉할 뿐이었다.


“그래서 어쩌려고?”


아세데프는 목소리를 낮추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내일 새벽, 마차를 탈 거네.”


“어머, 내일 새벽이요?”


“아, 깜짝이야!”


크라셴이 귀를 기울이다가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섰다.

어느새 지졸라가 와서 그들 사이에 끼어 들었다.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하고 있었어요? 내일 새벽에 떠난다면 미리 준비하고 자 둬야겠네요?”


“그렇겠지.”


아세데프는 불편해 하면서도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럼 저 오늘 요정님네 방에서 잘 거에요.”


“뭐?”


“괜찮아요. 요정님은 남자로 보이지도 않으니까. 요정님이잖아요? 대모 요정님!”


지졸라는 얼른 아세데프의 침대의 건너편에 있는 크라셴의 침대에 드러누웠다.


“정말 저 미친 여자 좀 떼어내 봐!”


크라셴은 거의 울부짖듯 소리쳤고 아세데프는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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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2-03. Snow=White (22) 20.05.25 30 0 12쪽
136 2-03. Snow=White (21) 20.05.20 37 0 11쪽
135 2-03. Snow=White (20) 20.05.19 23 0 14쪽
134 2-03. Snow=White (19) 20.05.18 37 0 13쪽
133 2-03. Snow=White (18) 20.05.15 25 0 15쪽
132 2-03. Snow=White (17) 20.05.14 27 1 11쪽
131 2-03. Snow=White (16) 19.09.09 50 0 14쪽
130 2-03. Snow=White (15) 19.08.29 30 0 11쪽
129 2-03. Snow=White (14) 19.08.28 23 0 11쪽
128 2-03. Snow=White (13) 19.08.27 35 0 14쪽
127 2-03. Snow=White (12) 19.08.11 59 0 13쪽
126 2-03. Snow=White (11) 19.08.02 34 0 12쪽
125 2-03. Snow=White (10) 19.07.31 45 0 14쪽
124 2-03. Snow=White (9) 19.07.30 34 0 12쪽
123 2-03. Snow=White (8) 19.07.29 42 0 11쪽
122 2-03. Snow=White (7) 19.07.22 44 0 12쪽
121 2-03. Snow=White (6) +2 19.07.07 86 0 11쪽
120 2-03. Snow=White (5) 19.07.01 37 0 14쪽
119 2-03. Snow=White (4) 19.06.24 60 0 13쪽
118 2-03. Snow=White (3) 19.06.21 40 0 13쪽
117 2-03. Snow=White (2) 19.06.20 59 0 13쪽
116 2-03. Snow=White (1) 19.06.19 97 0 9쪽
» 2-02. 그 손이 놓친 것: Epilogue. 미다스의 황금손 19.06.18 52 0 14쪽
114 2-02. 그 손이 놓친 것 (10) 19.06.17 47 0 17쪽
113 2-02. 그 손이 놓친 것 (9) 19.06.14 48 0 10쪽
112 2-02. 그 손이 놓친 것 (8) 19.06.13 41 0 12쪽
111 2-02. 그 손이 놓친 것 (7) 19.06.12 64 0 9쪽
110 2-02. 그 손이 놓친 것 (6) 19.06.11 44 1 11쪽
109 2-02. 그 손이 놓친 것 (5) 19.06.10 40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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