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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이야기

문제유발동화 Parody T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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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S
작품등록일 :
2016.03.07 21:39
최근연재일 :
2020.05.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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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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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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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03. Snow=White (5)

DUMMY

슈네는 동문서답하듯 오히려 아세데프에게 질문했다.

아세데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 비트휀이란 애가 숲에서 주운 애였나?’


벌써부터 얼굴이 가물가물했다.


‘얼굴이 기억이 나야 비교를 하든지 말든지 하지.’


비트휀의 얼굴을 떠올리기 위해 고민하는 아세데프의 표정을 슈네는 말하기 곤란하다는 것으로 해석했는지 얼굴을 찡그렸다.


“됐어요. 거짓말 할 거면 대답도 하지 말아요.”


“아니, 아니. 아가씨가 더 예뻐.”


“아가씨라는 말로 현혹해서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하지 말아요. 속이 빤히 보이거든요?”


슈네의 말에 아세데프는 어색하게 웃었다.


‘고놈, 새침때기 뿐만 아니라 잔망스럽기도 하구나.’


아세데프는 슈네의 반응에 즐거워졌다.

저 또래 나이 특유의 ‘난 이미 어른이야, 속이려고 하지마’ 하는 식의 말투가 너무 귀여웠다.


“미안하구나. 네 동생 얼굴이 생각이 안 나서.”


“그래요?”


그녀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반문하는 슈네의 표정이 살짝 변했다.

아까까지만 해도 자신의 고독을 방해하는 아세데프를 귀찮아하더니 그의 대답에 그녀의 얼굴에 호기심이 어린 것이었다.


“그렇게 쉽게 까먹을 얼굴이 아닌데, 아저씨도 꽤 머리가 나쁘나 봐요?”


“아가씨의 얼굴이 예뻐서 까먹은 게 아닐까?”


그녀의 눈이 반짝거렸다.

그녀의 비위를 맞춘다고 하는 소리였지만 그녀의 반응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그녀의 목소리에 즐거운 감정이 어려 있었다.

아세데프는 어리둥절해졌다.

네가 더 이쁘다고 할 때는 시큰둥하더니, 비트휀의 얼굴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말에 슈네의 반응이 눈에 띄게 유해진 것이었다.


‘툴툴거리는 것보다 즐거워하는 쪽이 낫나.’


아세데프는 그녀를 그대로 내버려 두기로 했다.

저렇게 웃으니 오늘 저녁에 부린 패악질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였다.

슈네는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저씨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죠? 엄마 아빠가 비트휀을 싸고도는 거요.”


“응, 그런 것 같구나. 무슨 일 있었니?”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세데프는 일단 긍정했다.

겨우 마음의 문이 열린 것이 보였다.

이제 겨우 슈네의 말문을 연 것이니 맞장구를 친 것이었다.

하지만 슈네는 그가 맞장구를 치자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버렸다.

달빛에 그녀의 얼굴이 비친다. 뭐라 한마디로 정리하기 어려운 복잡한 표정이었다.

슈네는 제 옆에 쌓아둔 꽃을 들어 손을 꼼지락거렸다.

그녀는 꽃을 노려보며 혼잣말처럼 말하기 시작했다.


“비트휀이 7살이 되기 전까진 안 이랬어요. 저요, 머리도 좋고, 예쁘고, 부모님 말씀도 잘 듣는 착한 아이였다고요.”


“그랬구나.”


“거기다 저 이 마을 촌장님의 아들이랑도 사귀었어요. 쾨니히라고 정말 멋진 남자친구였죠. 전 정말 공주님 같았죠.”


자랑스레 말하는 슈네의 표정은 꿈에 흠뻑 빠진 것 같았다.

그 여동생의 나이가 어땠는지 아세데프는 생각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말하는 걸 봐선 이렇게 슈네가 고민하게 된 것은 좀 오래 된 모양이었다.


“그런데 그 애가 일곱 살이 되고 나서 모든 게 틀어졌어요.”


슈네는 제 손 근처에 있는 꽃들을 뭉개버릴 것처럼 꽉 쥐었다.


“그 애가 광산에서 나오고 나서가 문제였어요. 아니지, 광산이 폐쇄되고 나서가 문제였을까.”


슈네의 말에 아세데프는 이 마을이 어떤 마을인지 떠올렸다.

지금은 관광업과 농업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발데크는 몇 년 전만해도 광산촌이었다.

가난한 광부들이 사는 마을에서는 좁은 광산에 아이들을 밀어놓곤 했다.

뛰어다닐 수 있는 5세부터 광산에 밀어 넣어, 몸집이 커져서 더 들어가지 못할 때까지.

발데크 사람들은 그들을 난쟁이라고 불렀다.

그러던 중, 개천에서 용이 나는 일이 생겨난 것이다.

난쟁이들 중 한 명이었던 한 소녀는 무척 예쁘고 지혜로웠다.

마가렛타라고 하는 여자아이였는데, 7살이 되자 그 아름다움의 두각을 드러냈다.

그녀는 광산에서 나와서 그 땅을 다스리는 영주의 성인 브뤼셀로 가서 재능의 꽃을 피웠다.

마가렛타는 부를 축적해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 후로, 발데크에서는 난쟁이들의 세대에서 가장 뛰어난 소녀를 뽑아서 브뤼셀로 유학을 보내곤 했다.

그리고 남은 난쟁이들은 계속 광부로 키워서 성인이 되면 농사를 짓게 했다.

십 수 년 전, 구이드가 그 풍습을 발견했고, 왕국에서는 그 풍습을 금지시켰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을 가르치기에는 가난했던 발데크에서는 여전히 ‘광산의 난쟁이 유치원’을 계속 유지했다.

그렇지만 점점 광산에서 나오는 광물은 다 떨어졌고, 아이들은 더 이상 광산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그게 거의 10년 전의 일이었다.

난쟁이의 전통을 지켰던 마지막 세대가 바로 슈네의 세대였다.

그리고 슈네는 아마도 마지막 마가렛타였을 것이다.

이런 작은 마을에서 촌장의 아들과 사귄다는 것은 큰 특권이었기 때문이었다.

탄광을 나와도 농사를 지어야 하는 아이들 중에,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특권이다.


“탄광이 폐쇄되고 많은 게 변했죠. 탄광을 나와도 어쩔 수 없는 애들이 밖에서 헤매고 다니니까요. 비트휀도 그 어쩔 수 없었던 꼬질꼬질한 애였어요. 얼굴이 예쁜 것을 빼면 정말 보잘 것 없는 애였어요.”


슈네는 이를 갈면서 비트휀의 험담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 애는 좀 멍청하거든요. 그렇지만 다들 그 애가 뭘 하든 예쁘다고 막 싸고 돌아요. 카페트를 엉망으로 짜도, 청소를 하다가 망쳐도 그냥 다 예뻐서 용서된다고요. 왜냐고요? 그 애는 예쁘니까 탄광이 폐쇄되지 않아도 마가렛타가 될 애였대요.”


문제는 한 세대에 한 명만 나왔어야 할 마가렛타가 두 명이었다는 것이었다.

탄광이 폐쇄되기 전, 재능과 아름다움으로 나온 마가렛타와, 탄광이 폐쇄된 후, 햇빛 속에서 알아본 마가렛타.

공교롭게도 그들은 자매였다.


“그 애가 못하면 대신 항상 저한테 뭐라고 혼내요. 이렇게 똑똑한 네가 동생 좀 잘 챙겨주지 그러니. 네 동생이 못하는 건 너한테 기가 죽어서 그런 것 아니냐고.”


“동생이 어리니까 그러는 게 아니고?”


“그런 게 아니에요. 전 한 번 실패한 마가렛타이니까요. 사람들은 저 말고 제 동생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요.”


실패한 마가렛타.

슈네의 말에 아세데프는 의아해졌다.

그가 알기로는 마가렛타의 의무는 브뤼셀에 가서 높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는 것이다.

그 인맥으로 발데크 마을에 지원을 보낼 수 있도록 말이었다.

아직 성공을 논하기에는 슈네의 나이는 무척 어려 보였다.

슈네는 자신이 무슨 소리를 하는 지도 모르고 중얼거렸다.


“그전까지 나보고 예쁘다고, 마을의 자랑거리라고 칭찬하던 사람들이 저만 보면 못된 언니라고 막 그랬어요. 하지만 그 애는 나랑 시간을 보낼 수 없었어요. 다들 그 애만 보면 데려가선 단장시키고 같이 노느라 바쁘니까요.”


이렇게만 들으면 예쁜 동생에게 모든 관심이 쏠리자 질투가 난 어린 아이의 사연처럼 들렸다.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이 동생의 잘못을 언니에게만 돌리는 일은 그렇게 특별한 일도 아니니까 말이다.

윗사람은 으레 아랫사람이 일으킨 잘못에 대표로 깨지는 존재가 아니었나.

하지만 실패한 마가렛타라고 말한 것은 아세데프에게는 무척 마음에 걸리는 일이었다.

특히 한창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는 나이에 주변의 시선이 곱지 않다면 힘들만도 하겠지.

아세데프는 일단 말을 하지 않고 그녀가 더 말하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그녀도 그의 반응을 그다지 기다린 것이 아니었던지 말을 이었다.


“발데크는 변했어요. 아니, 마가렛타를 뽑는 촌장이 변한 거에요. 재주가 있거나 똑똑한 것은 의미가 없어요. 내가 다시 사랑 받으려면 비트휀보다 더 예뻐야 한다고요. 결국 여자는 미모가 권력인 거에요.”


“아, 그러냐.”


‘잘도 그런 거창한 소리를 하는 구나.’


아세데프는 차마 이 말을 하진 못하고 목구멍 안으로 밀어 넣었다.

아직 솜털도 체 가시지 않은 것 같은 소녀의 입에서 여자니, 권력이니 하는 것이 우스운 일이라고 싶다가도 조금 슬퍼졌다.


“사실인걸요. 다들 똑똑한 여자는 재수 없다고 그래요. 귀엽지 않다고요.”


“그렇다면 여기를 아주 떠나서 차라리 황성에 유학을 가는 게 어떠니? 거긴 똑똑한 여자 관리들도 많은데.”


“사실 비트휀이 일곱 살 때 갔었···, 아니에요. 그럴 돈 없어요. 다 비트휀 옷이나 장신구 값으로 나가니까요.”


슈네는 뭔가 더 말하려다가 다른 이유로 돌렸다.

아세데프는 입을 다물었다. 슈네의 말이 좀 이상한 감이 있었다.

마가렛타로써 브뤼셀에 간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분명하다.

실패했다고 해서 유학도 못한 줄 알았는데.

그녀가 말하는 그녀의 전성기 때 꽤나 부모들이 투자했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이상했다.

그렇게 유학을 보낼 정도로 아낀 딸이라면 아까 행동교정 프로그램을 제안할 때 듣는 척이라도 했어야 했는데 말이었다.

게다가 그녀의 말은 모든 돈이 비트휀에게만 쓰인다고 하는 것처럼 들렸다.

정말 비트휀에게만 관심을 쓰는 건가?


‘아니, 한쪽 말만 듣고 너무 급하게 결론을 내리는 걸까?’


슈네는 슬쩍 고민에 빠진 아세데프를 보았다.

아세데프의 미심쩍어 하는 얼굴에 한숨을 쉬었다.


“거짓말 같죠? 아니에요. 제 옷은 이웃한테 받은 헌옷이고 비트휀은 새로 옷을 산다고요. 제가 뭘 하든 신경도 쓰지 않아요.”


“저런, 안됐구나.”


아세데프는 난감해져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몰랐다.

그녀는 조금씩 마음에 뭉쳐 있던 한을 하소연했다.

그동안 주위 사람들에게 서운했던 일들을 모두 쏟아낼 모양이었다.

예쁜 동생에게만 신경 쓰는 부모님, 멍청한 동생의 행동을 두고 백치미가 있다며 히히덕 거리는 마을의 남자들,

조금이라도 떨어지는 남자라도 주워 보려고 동생에게 친하게 들러붙는 여자들, 장신구를 갖다 바치는 돈 많은 아저씨들과 아니꼬와 하면서도 대세 때문에 동생을 칭찬하는 아줌마들.

그렇게 들으니 비트휀이 보통 소녀가 아니라 아주 마을의 공주였다.

슈네는 끊임없이 멍청하고도 눈이 어두운 병신들에 대해 한탄했다.

그런 병신들에게 인정받는 것은 싫지만, 그래도 동생에게 이기고 싶다고도 말했다.

아세데프는 그저 입을 다물고 소녀의 말을 들어 주었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본다면 슈네는 그저 질투를 하는 소녀일 뿐이었다.


그는 그녀에게 잡혀도 제대로 잡혔다는 걸 깨달았다.

갑자기 피곤해졌다. 이건 하루 이틀의 대화로 될 일이 아니다.

차라리 크라셴이 옆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크라셴이라면 그녀의 슬픈 사연에도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빨간 구두의 카렌에게 박수도 치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었다.

그래도 그러면 일단 그녀의 말을 끊고 여기서 벗어날 수 있겠지.

아세데프는 침침한 눈을 비볐다.


‘아, 이제야 잠이 오기 시작하는구나.’


아세데프는 그가 세미나에 들어간 학사처럼 졸고 있었단 걸 깨달았다.

그는 슬쩍 그녀의 눈치를 보았다.

그녀는 자신의 불행에 취해 그가 졸고 있었다는 걸 몰랐던 것 같았다.


“그래, 안 됐구나. 그럼 널 알아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거니?”


“어머, 제가 매력이 없다는 건가요?”


그녀의 심술궂은 말투에 아세데프는 얼른 고개를 흔들었다.


“저, 남자 친구 있어요. 슈피겔이라고, 잘 생기고 똑똑한 남자애에요.”


그녀의 뺨이 붉게 물들었다. 남자 친구가 그저 좋은 모양이었다. 아세데프는 그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까닥거렸다.


“그래, 네 나이 때가 좋은 때지. 그나마 편 들어줄 남자친구라도 있다니 다행이구나.”


“슈피겔은 절 보고 예쁘다고 해줬어요. 요즘은 심술이 나서 비트휀이 더 예쁘다고 막말하지만.”


“그거 속상하겠구나.”


“그렇죠? 정말 속상한데, 이해해 주지 않아요. 제 머리카락도 비트휀처럼 새카만 색이었다면 좋았을까요?”


슈네의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아세데프는 슬쩍 그녀를 보았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손가락을 꼬물거리고 있었다.

아세데프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아세데프의 손에 그녀의 갈색빛 머리카락이 흩어져 내렸다.

그녀는 머리를 흔들며 그의 손을 피했다.

그녀는 잔뜩 찡그린 얼굴로 그를 노려보았다. 그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네 머리도 충분히 예쁘단다, 얘야. 네 색깔은 마음이 푸근해지는 색깔인걸.”


슈네는 입을 다물었다. 아세데프는 그녀의 등을 툭툭 두드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정말 한계다.

계속 이대로 있다간 방으로 들어가는 도중에 잠에 취해 쓰러질 것이 분명했다.

그가 일어나자 그녀는 쓸쓸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내 그녀는 퉁명스레 그의 말에 반박했다.


“제 머리색이 예쁘다고 한 건 아저씨가 처음일 걸요. 보는 눈이 없나 봐요?”


그녀의 말에도 그는 그저 허허 웃었다.

그녀는 그의 바짓단을 잡았다. 아세데프는 의아해 하며 그녀를 보았다.


“이거 가져요.”


슈네가 내민 건 꽃팔찌였다. 아세데프는 의아해 하며 그녀를 보았다.

그녀의 손목에는 꽃팔찌가 걸려 있었다.

이야기를 하는 동안 손을 놀리더니 하나 더 만들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렇게 틱틱 거려도 의외로 심성은 고운 소녀인 모양이었다.


“남자 친구 안 주고?”


“이미 줬으니까 괜찮아요. 왜요, 싫어요?”


“아니, 아니. 기뻐서 그래.”


아세데프는 얼른 꽃팔찌를 받았다.

그녀는 그의 손을 잡아 팔찌의 끝과 끝을 묶어 손목에 채워 주었다.

아세데프는 얼떨떨하게 보다가 다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고맙다. 정말 예쁘구나.”


슈네는 금세 부끄러워진 모양인지 고개를 팩 돌리고 벌떡 일어났다.

그에게 인사 한마디 없이 그녀는 어둠 속으로 달아났다.


“허허, 고 녀석 귀엽구만.”


이제 자러 들어가면 잠은 정말 푹 자겠구나. 아세데프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발을 옮겼다.


“이상한 아저씨야.”


슈네는 멀어져 가는 아세데프를 보며 중얼거렸다. 정말 이상한 아저씨야.


“그렇지, 슈피겔?”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구직활동을 하느라고 글을 쓸 시간이 없어서 연재를 쉬었답니다.

연재하는 것도 좋지만, 생활에 치여 살다보니...

앞으로 꾸준히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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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2-03. Snow=White (22) 20.05.25 30 0 12쪽
136 2-03. Snow=White (21) 20.05.20 37 0 11쪽
135 2-03. Snow=White (20) 20.05.19 22 0 14쪽
134 2-03. Snow=White (19) 20.05.18 36 0 13쪽
133 2-03. Snow=White (18) 20.05.15 24 0 15쪽
132 2-03. Snow=White (17) 20.05.14 26 1 11쪽
131 2-03. Snow=White (16) 19.09.09 49 0 14쪽
130 2-03. Snow=White (15) 19.08.29 29 0 11쪽
129 2-03. Snow=White (14) 19.08.28 22 0 11쪽
128 2-03. Snow=White (13) 19.08.27 34 0 14쪽
127 2-03. Snow=White (12) 19.08.11 58 0 13쪽
126 2-03. Snow=White (11) 19.08.02 33 0 12쪽
125 2-03. Snow=White (10) 19.07.31 45 0 14쪽
124 2-03. Snow=White (9) 19.07.30 33 0 12쪽
123 2-03. Snow=White (8) 19.07.29 41 0 11쪽
122 2-03. Snow=White (7) 19.07.22 43 0 12쪽
121 2-03. Snow=White (6) +2 19.07.07 85 0 11쪽
» 2-03. Snow=White (5) 19.07.01 37 0 14쪽
119 2-03. Snow=White (4) 19.06.24 60 0 13쪽
118 2-03. Snow=White (3) 19.06.21 39 0 13쪽
117 2-03. Snow=White (2) 19.06.20 59 0 13쪽
116 2-03. Snow=White (1) 19.06.19 97 0 9쪽
115 2-02. 그 손이 놓친 것: Epilogue. 미다스의 황금손 19.06.18 51 0 14쪽
114 2-02. 그 손이 놓친 것 (10) 19.06.17 47 0 17쪽
113 2-02. 그 손이 놓친 것 (9) 19.06.14 48 0 10쪽
112 2-02. 그 손이 놓친 것 (8) 19.06.13 40 0 12쪽
111 2-02. 그 손이 놓친 것 (7) 19.06.12 64 0 9쪽
110 2-02. 그 손이 놓친 것 (6) 19.06.11 44 1 11쪽
109 2-02. 그 손이 놓친 것 (5) 19.06.10 3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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