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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이야기

문제유발동화 Parody T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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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6.03.07 21:39
최근연재일 :
2020.05.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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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1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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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02. 그 손이 놓친 것 (8)

DUMMY

***

“이제 눈을 뜨셨군요.”


구이드는 싱긋 미소를 지으면서 촛불을 들어 크라셴의 앞에 두었다.

크라셴은 뒤통수가 얼얼한 것을 느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촛불의 경계 너머는 너무나도 어두워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어디에 있는지는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그 작은 촛불이 그리는 원 안에 무언가가 빽빽하게 들어찬 선반들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크고 작은 박스들이 있었고, 구이드는 작은 박스를 든 채 오렐리아와 서 있었다.

오렐리아는 차갑고 딱딱한 눈으로 구이드의 뒤에 서서 크라셴을 쳐다보았다.

어째 예감이 좋지 않았다.

크라셴은 몸을 비틀어 움직이려 했지만 움직일 수 없었다.

빳빳한 밧줄로 기둥에 묶인 것 같았다.


“다행입니다. 이 순간을 당신에게도 보여드리고 싶었으니까요.”


구이드의 말에 오렐리아는 빙긋 미소를 지으면서 구이드의 팔에 매달렸다.


‘순간? 무슨 순간?’


구이드는 오렐리아를 보았다. 그녀는 자기 품에서 편지봉투를 꺼냈다.


“뭐야?”


“계약서입니다.”


뭐라고? 크라셴은 몸부림치면서 제 품에 편지가 그대로 있는지 확인하려고 했다.

하지만 밧줄은 좀 더 조이기만 할 뿐 그는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아까 뒤통수를 맞고 난 다음에 뺏긴 건가?’


크라셴은 인상을 찌푸리면서 그녀를 노려보았다.

그녀는 그저 빙긋 웃으면서 봉투에서 편지를 꺼내 양손에 잡고 반대로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하지 마!”


“아뇨! 할 거에요!”


그녀는 편지를 반으로 북 찢었다.

그러자 편지는 황금빛으로 빛나더니 빛무리가 되어 공중에 흩어져 사라지고 말았다.

크라셴은 충격에 빠져 그녀와 구이드를 보았다.


‘아세데프는? 아세데프는 그대로 마왕성에 돌아가 버렸나?’


“짜잔! 놀랐습니까?”


“지금 농담할 때가 아니야!”


“이런 계약서에 무슨 미련이 있어서 붙잡고 있는 겁니까? 이건 그냥 애들의 용사놀음일 뿐이라고요. 당신 같은 성인이 가지고 놀기에는 허무할 뿐이지 않습니까?”


구이드는 어깨를 으쓱이면서 말했다.

오렐리아도 뭐가 그렇게 웃긴지 구이드의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크라셴이 무서운 시선으로 오렐리아를 노려보았지만 오렐리아는 웃음을 멈출 줄 몰랐다.


“드디어 내가 해냈어!”


그녀는 기쁨에 소리를 질렀다.


‘뭐가 해냈다는 거야?’


크라셴은 너무 기뻐하는 그녀의 행동에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그것보다 편지를 이렇게 뺏기다니. 혼란스러움과 분노에 크라셴의 얼굴은 붉게 변했다.


“그러고 보니 당신은 아세데프 부장님의 계약자였죠? 어쩐지 강한 마력이 느껴지더군요.”


“뭐?”


“아세데프 부장님을 묶는 계약서는 역시 남들 보다 더 강한 마력으로 이루어졌군요.”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크라셴의 질문에 구이드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하고 싶어 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구이드는 팔짱을 끼더니 그의 근처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아세데프 부장님과 계약을 하다니 운이 좋군요.”


구이드는 크라셴의 왼쪽 가슴을 손가락으로 찔렀다. 크라셴은 움찔했다.

천 너머로 따끔하고 정전기가 튀듯이 번쩍였다.

구이드는 혀를 차면서 손을 거두었고 크라셴은 깜짝 놀랐는지 눈을 커다랗게 떴다.


“뭐야, 아까 찢은 건···.”


“그건 제 계약서입니다. 걱정 마세요. 당신이 가진 건 건들지 못했으니까요. 역시 최고의 구이드. 겨우 인간인 주제에 마족들 위에 설 만한 능력이 있다는 게 대단하군요.”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모르는 겁니까, 모르는 척 하는 겁니까?”


구이드의 질문에 크라셴은 뜨끔했다.

아마도 마왕성의 진짜 정체에 대해 아는 것은 비밀로 해야 할 일일 것이다.


“하하, 당신도 아무것도 모르겠군요. 그 철두철미한 아세데프 부장님이 그 비밀을 인간에게 흘릴 리 없으니 말입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알 수 없어.”


“그 사람은 기분 나쁜 사람이라고요. 인간인데 마족 위에 있다는 점도 불쾌해요.”


‘인간? 마족?’


아까부터 구이드가 부르는 마족이라는 단어가 무척 낯설었다.


“아, 마족이 뭔지도 모르겠군요. 이래서 무식한 인간이란. 인간들은 다 그래요. 이 세상에 자기들만 하는 줄 알지. 우리들은 당신들과 달리 물질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으로 먹고 사는 숭고한 존재랍니다. 그게 마족이에요.”


구이드의 설명에 오렐리아는 채근하듯이 그의 팔을 잡아 당겼다.

적이 될지도 모르는 크라셴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지 말라는 표시였다.

오렐리아의 채근에 구이드는 어깨를 으쓱였다.


“아무튼 하고 싶은 말은, 마왕성의 모든 마족이 인간에게 친화적인 게 아니란 겁니다. 이렇게 욕심을 부리는 인간들도 있으니까요.”


구이드의 가라앉은 목소리에 오렐리아는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구이드의 팔을 안았다.

구이드는 그녀를 돌아보더니 빙긋 웃었다.


“전 당신을 사랑합니다.”


구이드의 고백에 그녀는 얼굴을 붉히면서 안심한 듯 구이드에게 손을 내밀었다.

구이드는 바닥에 놓인 양초를 들고 일어섰다.


“저는 용사들을 증오하게 되었습니다. 당신도 예외는 아니에요. 계약자들 모두 죽어버리면 좋을 텐데.”


구이드의 말에 크라셴은 얼굴을 찡그렸다.

아세데프에게서는 들을 수 없었던 정보를 얻었다.

아세데프는 마왕성의 정체를 덮고 싶어했기 때문에 마왕성을 그저 악당의 소굴이라고만 표현했다.

갑자기 공간을 뚫고 온 자들이 인간들이 아닌 것은 알고 있었다.

그 꿈을 조종하는 자도, 변호사라고 하는 자들도 붉을 눈을 가진 악마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스스로를 악마가 아니라 ‘마족’이라고 부르는 것이었다.


“쓰레기 같은 것들.”


구이드의 붉은 눈이 음산하게 크라셴을 노려보고 있었다.

크라셴은 입술을 깨물었다.

구이드는 오렐리아가 들고 있던 작은 상자를 들어 그 앞에 보였다.


“용사님. 이게 뭔지 압니까?”


“뭐야?”


구이드는 상자에서 편지 하나를 꺼냈다.


“이것들 다 마왕성의 계약서의 원본입니다.”


구이드는 편지에 양초의 불을 붙여 크라셴의 발치에 던졌다.

편지에 푸른 불꽃이 튀면서 타 들어갔다.

신발 근처에 푸른 불꽃이 위협적으로 타닥거렸다.


“오, 용사님은 행운아군요. 다행이군요. 계약이 된 계약서면 불타는 순간 폭발해서 용사님 발은 날아갔을 테니까요.”


“너, 무슨 짓을 하려고···?”


구이드는 산뜻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이 계약서들을 다 태울 겁니다. 이 안의 창고가 다 불타서 날아갈지도 모르겠군요. 아니, 창고만 날아가면 다행일까요? 연회장도 다 타 버릴 테죠.”


구이드는 너무나도 즐거워 보이는 표정이었다.

크라셴은 얼굴을 찡그린 채 구이드가 들고 있는 작은 상자를 보았다.

구이드의 말대로라면 저건 단순히 편지들이 아니라 이 장소를 태워버릴 폭탄이란 뜻이었다. 구이드는 얄밉게 웃으며 크라셴의 왼쪽 가슴을 가리켰다.


“하하, 그러고 보니 당신의 품에 있는 계약서도 곧 그렇게 되겠군요! 고통스럽게 몸부림 칠 필요는 없어서 좋겠어요.”


“이 미친 놈이.”


크라셴의 욕지거리에 구이드는 기쁜 표정이었다.

구이드는 오렐리아에게 양초를 주더니 말했다.


“그래도 용사님이니 용사님다운 최후를 드리지요. 이 편지들은 저 끝에서 태우겠습니다. 이 창고가 다 타서 당신의 계약서를 태울 때까지 한번 발버둥 쳐 보시죠. 용사답게 말이에요.”


“뭐? 그만둬!”


구이드와 오렐리아는 그에게서 멀어졌다.

타닥 하는 소리와 함께 창고는 갑자기 일어난 푸른 불꽃에 확하고 밝아졌다.


“그럼 용사님. 행운을 빕니다.”


“야 이 미친 놈아! 이거 풀어!”


크라셴의 비명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창고의 문을 닫고 도망치듯 사라지고 말았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래!”


크라셴의 분노 어린 말이 들리자마자 엄청난 굉음과 함께 창고 안이 크게 흔들렸다.

계약된 계약서가 불에 붙어서 폭발한 것이다.

편지의 폭파의 여파에 수많은 선반들이 무너지고 후두두둑 상자들과 물건들이 떨어졌다.

크라셴은 순식간에 불구덩이가 되어버린 창고 안을 보았다.

푸른 불꽃들이 눈에 아리도록 모든 걸 삼키고 순식간에 태웠다.

아직 그의 앞에 도달하지도 않았지만 그 열기에 크라셴은 얼굴이 화끈거렸다.

이대로 불 타 죽기도 전에 쪄서 죽을 것만 같았다.


“내가 대체 무슨 잘못을 했냐고! 어디서 화풀이 하는 거야!”


크라셴은 있는 힘껏 몸을 뒤틀었다. 하지만 밧줄이 더 조여 팔이 아파왔다.

크라셴은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고개를 숙였다.


‘전에는 지졸라에게 독살을 당해 사경을 헤맸는데 이제는 직화구이가 되어서 죽겠구나.’


어릴 때 전쟁터를 다니면서 죽을 위기야 많이 넘겼다고는 하지만 이런 식으로 부조리한 이유로 죽는 건 두 번째였다.

그 기념할 만한 첫 번째는 말할 것도 없이 지졸라가 기록을 세웠다.

전쟁터에서 목숨의 위협을 당하는 것이야 적군이니깐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이건 크라셴과는 직접적인 관계도 없지 않는 일이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열 받고 분통해서 크라셴은 울화통으로 자연발화 할 것 같았다.


“아, 제발.”


크라셴은 코를 막고 싶었다. 푸른 불꽃이 이상한 약을 태워버린 모양이었다.

매캐하고 독한 냄새에 크라셴은 질식할 것만 같았다.

아, 이 창고의 모든 것들이 빨리 죽으라고 도와주는구나. 정말 친절하기도 하지.


“아, 젠장! 아세데프!”


크라셴은 있는 힘을 짜내서 아세데프를 크게 외쳤다.

이럴 땐 항상 아세데프가 뭔가 해결할 것 같았는데!


“네 회사 사원 놈을 살인죄로 고소할 테다!”


살아서 돌아간다면 말이지. 어차피 죽을 거 욕은 하고 죽어야겠다.

크라셴은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아세데프의 욕을 하기 시작했다.


“이 능구렁이 같은 놈! 사기꾼! 구이드 책임자면 애들 교육을 잘 시켜야 할 것 아냐!”


“요정님!”


크라셴의 등 뒤로 갑자기 차가운 공기가 들이닥쳤다.

갑자기 시원스레 불어온 공기에 크라셴은 고개를 돌렸다.


‘뒤에도 문이 있었나?’


그의 뒤에는 지졸라가 서 있었다. 지졸라는 얼른 크라셴에게 달려왔다.


“요정님, 어떻게 된 거에요? 갑자기 불이 나서 놀랐잖아요!”


“넌 어떻게 여기···. 아니다, 어서 풀어줘.”


“물론이죠. 요정님이 죽으면 전 무도회에 못가니까요.”


이젠 지졸라의 헛소리도 반갑게 들릴 지경이었다.

지졸라는 밧줄을 풀려고 밧줄을 잡아당겼다.

크라셴이 끙끙 거리며 지졸라가 하는 행동을 지켜보았다.


“잘 안 풀려요!”


“그럼 끊어! 저기 불로 지···!”


크라셴은 불로 밧줄을 지져서 끊으라고 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끊으라구요?”


지졸라는 밧줄을 양손으로 잡더니 뚝 끊어버린 것이었다.


‘썩은 밧줄이었나? 분명히 빳빳한 새 밧줄 같았는데?’


아무렇지 않게 밧줄을 끊어 크라셴을 풀어준 지졸라를 보며 그냥 넘기기로 했다.

지졸라의 말도 안 되는 괴력은 지금 중요한 게 아니니까.


“얼른 나가요!”


지졸라는 크라셴의 손을 잡아 창고 밖으로 뛰어나왔다.

그들이 뛰쳐나오자마자 다시 굉음이 들리면서 푸른 불꽃이 입구까지 덮쳤다.

계약한 또 다른 계약서가 불에 붙어서 터진 모양이었다.

그 여파에 두 사람은 저 멀리까지 나아가 버렸다. 지졸라는 크라셴을 꽉 끌어안고 뒹굴었다.


“괜찮죠?”


“지금 이럴 때가 아니야.”


두 사람은 얼른 일어나 달리기 시작했다.

이 문으로는 어떤 건물로 통하는 모양인지 어두운 복도가 이어져 있었다.

복도의 끝에 문이 보였다. 두 사람은 서로 먼저 할 것 없이 문을 박차고 나왔다.


“뭐야, 여긴?”


“기념관이에요!”


지졸라의 말에 크라셴은 멈춰서 도망쳐온 곳을 보았다.

관계자 외 출입 금지라고 적혀 있던 문이었다.

지졸라는 크라셴의 눈치를 보더니 어깨를 으쓱였다.


“프리기아의 비밀이 궁금했을 뿐이에요.”


“지금은··· 아무래도 괜찮아.”


“어머, 가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잖아요?”


‘아, 이젠 이것에 시비를 가리는 것도 귀찮아.’


크라셴은 지졸라의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앞섰다.


“빨리 도망치자. 이러다 우리가 방화범으로 몰릴 수 있어.”


“하하, 말이 통하는 요정님이네요!”


두 사람은 연회장으로 급하게 달려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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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2-03. Snow=White (22) 20.05.25 30 0 12쪽
136 2-03. Snow=White (21) 20.05.20 37 0 11쪽
135 2-03. Snow=White (20) 20.05.19 22 0 14쪽
134 2-03. Snow=White (19) 20.05.18 36 0 13쪽
133 2-03. Snow=White (18) 20.05.15 24 0 15쪽
132 2-03. Snow=White (17) 20.05.14 26 1 11쪽
131 2-03. Snow=White (16) 19.09.09 49 0 14쪽
130 2-03. Snow=White (15) 19.08.29 29 0 11쪽
129 2-03. Snow=White (14) 19.08.28 23 0 11쪽
128 2-03. Snow=White (13) 19.08.27 34 0 14쪽
127 2-03. Snow=White (12) 19.08.11 58 0 13쪽
126 2-03. Snow=White (11) 19.08.02 33 0 12쪽
125 2-03. Snow=White (10) 19.07.31 45 0 14쪽
124 2-03. Snow=White (9) 19.07.30 33 0 12쪽
123 2-03. Snow=White (8) 19.07.29 41 0 11쪽
122 2-03. Snow=White (7) 19.07.22 43 0 12쪽
121 2-03. Snow=White (6) +2 19.07.07 85 0 11쪽
120 2-03. Snow=White (5) 19.07.01 37 0 14쪽
119 2-03. Snow=White (4) 19.06.24 60 0 13쪽
118 2-03. Snow=White (3) 19.06.21 39 0 13쪽
117 2-03. Snow=White (2) 19.06.20 59 0 13쪽
116 2-03. Snow=White (1) 19.06.19 97 0 9쪽
115 2-02. 그 손이 놓친 것: Epilogue. 미다스의 황금손 19.06.18 51 0 14쪽
114 2-02. 그 손이 놓친 것 (10) 19.06.17 47 0 17쪽
113 2-02. 그 손이 놓친 것 (9) 19.06.14 48 0 10쪽
» 2-02. 그 손이 놓친 것 (8) 19.06.13 41 0 12쪽
111 2-02. 그 손이 놓친 것 (7) 19.06.12 64 0 9쪽
110 2-02. 그 손이 놓친 것 (6) 19.06.11 44 1 11쪽
109 2-02. 그 손이 놓친 것 (5) 19.06.10 3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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