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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이야기

문제유발동화 Parody T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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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S
작품등록일 :
2016.03.07 21:39
최근연재일 :
2020.05.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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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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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03. Snow=White (13)

DUMMY

‘지도가 문제다.’


아세데프는 연필로 지도를 두드리면서 생각했다.


마왕성의 마법지도는 어느 곳을 가든 현재 지형에 맞춰 지도를 보여준다. 개구리들의 나라 같이 다른 세계에 가도 그 곳의 지형을 보여준다.


오랫동안 구이드들이 온 세계를 다니면서 설치한 지형 측정 도구 덕분이었다. 지형 측정 마법을 통해 마왕성의 중심에 자료를 보내고, 마왕성이 다른 구이드들에게 자료를 보내준다.


‘지도의 갱신이 멈췄다.’


원래라면 마왕성에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해주지만 불행히도 그것은 구이드라 받을 수 있는 특권이었던 모양이었다.


구이드의 권한을 잃은 홍보부장이 아무리 노려봐도 어쩔 수 없는 문제였다.


아세데프는 쯧, 혀를 찼다. 정말 불편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숲이 그렇게 길어진 줄도 모르고 하마터면 길에서 객사할 뻔 했다.


객사라니. 여행의 전문가인 구이드로서 불명예가 아닐 수 없었다. 그렇다고 지도를 버릴 수도 없는 일이었다.


지도에 변화된 지형을 정리해 넣음으로서 그 세계의 지형 정보를 축적해 두는 것도 구이드로서 할 일이기 때문이었다.


마왕성에서 개발한 원격 정보 수집 장치가 개발되기 전인 수 백 년 전의 이야기지만 말이었다.


“하지만 몇 주 만에 지형이 너무 심하게 바뀐 것 같은데. 일부러 심지 않고서야.”


아세데프의 혼잣말에 지졸라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반문했다.


“뭐가요?”


“혼잣말 하는 거네.”


아세데프는 제 미간을 문지르며 고개를 저었다. 아세데프는 열심히 눈을 굴리며 마을에서 얻은 지도와 자기의 지도를 비교했다.


아무리 몇 주간의 변화로는 설명할 수 없는 커다란 차이였다.

‘조사해 봐야 하나?’


아세데프는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는 것을 느꼈다.


우연히 발견할 문제를 돌아가서 조사하기엔 시간이 빠듯했다.


정말 되는 게 하나도 없다. 정상이 아닌 동행인에 끊어진 마왕성 원조, 시끄럽기 짝이 없는 숙소까지.


이러다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이마에서 뿔이라도 솟지 않을까? 아세데프는 한숨만 푹푹 쉬었다.


왜 어제 그 소녀들을 봐준다고 자신있게 말했을까 후회되는 것이었다.


“요정님 저거 봐요. 축제라고 이상한 걸 하네요.”


“뭐야, 그건. 무서워.”


“저 애, 그 다리 다친 애 아닌가?”


정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놈들이다. 아세데프는 신경질적으로 그들이 보고 있는 창밖을 보았다. 도대체 뭐가 문제야? 하지만 그도 할 말을 잃었다.


창 밖에는 비트휀이 지나가고 있었다. 머리에 꽃을 달고,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뚜껑이 없는 가마에 앉아 있었다.


가마에도 꽃과 리본으로 덕지덕지 치장되어 있었고, 앞뒤로 긴 막대가 달려 있어 한 막대에 소년 한 명씩 어깨에 지고 받쳐 들고 있었다.


게다가 양 옆에는 소년들이 꽃가루를 들고 뿌리고 있었고, 앞 중앙에는 소년 한 명이 소리를 지르며 사람들을 물렸다.


비트휀을 두고 일곱 명의 소년이 들러붙어 있는 것이었다. 마치 그 모습이 공주의 마차 행렬 같아서 소박한 마을 풍경에 위화감을 자아내고 있었다.


“저거 참, 완전 공주님이 따로 없네요. 요즘 애들은 저러고 노는 구나.”


“야, 공주도 저러진 않거든? 요즘 저러고 다니면 욕 제대로 먹는다.”


“말이 그렇다는 거죠. 저런 나이니깐 가능한 것 아니겠어요? 나중에 이불 안에서 몸부림 치고 싶을 만큼 부끄러운 추억 하나씩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걸요. 누구나 저런 공주님 놀이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아요?”


“너넨 그렇게 노냐?”


크라셴은 혀를 내두르며 고개를 저었다. 아세데프는 그들의 대화에 허허 웃으며 창 너머 공주님 놀이 중인 소녀를 보았다.


아침에 그렇게 소리를 지르며 울던 모습과 달리 지금은 굉장히 수줍어하면서도 그들의 호위에 즐거워하고 있었다.


확실히 소녀는 다른 이들에 비해 눈에 띄는 면이 있었다.


흑단 같은 검은 머리카락, 동그란 눈, 복숭아 빛 뺨에 붉은 입술. 화가들이 이상적으로 치는 미인상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소위 황성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말하는 ‘인형소녀’라 불릴 만했다.


“그래도 우리 예쁜이보단 덜 예쁘지.”


“예쁜이?”


“내 딸 말이네, 내 딸.”


“아저씨를 닮았으면 수수하게 생겼겠네요. 하긴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이쁘다고 하죠?”


“말을 해도 왜 그렇게 하나. 그런데 자네는 누군가?”


어느새 아세데프 옆에 종업원이 끼어 앉아 있었다. 크라셴과 지졸라도 어안이 벙벙해서 맞은편에 앉은 종업원을 보았다.


종업원은 그들의 눈치에도 아무렇지 않은 모양인지 어느새 자기가 가져온 차를 조용히 마셨다. 종업원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아세데프를 살며시 불렀다.


“아저씨.”


“왜?”


“이 마을에선 비트휀보다 누가 더 예쁘다느니 그런 소리하면 혼나요.”


“뭐?”


그녀의 어이없는 말에 아세데프를 비롯해 지졸라와 크라셴은 멍청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의 표정에도 그녀는 진지한 표정이었다.


“무슨 소린가?”


“그야 비트휀이 제일 예쁜 게 사실이니까요!”


그녀의 엉뚱한 소리에 크라셴은 얼굴을 찡그렸다.


“겨우 그런 이유로 분위기를 잡은 겁니까?”


“그리고 쾨니히의 약혼녀이기도 하고요.”


“쾨니히?”


이번엔 아세데프가 인상을 찌푸린다. 그게 뭐? 라고 씌여 있는 얼굴에 종업원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우리 마을의 촌장 아들인데, 다음 촌장이 될 사람이에요. 그런데 그 사람이 좀 팔불출이라 말이죠. 비트휀의 험담을 조금이라도 했다간 쾨니히나 ‘베그먼’이 가만히 두지 않을 걸요?”


뭐? 크라셴은 눈썹을 꿈틀거린다.


“베그먼이라고요. 광산에서 나온 우수한 일곱 난쟁이들. 쾨니히의 부하 흉내내는 애들이에요.”


그녀는 베그먼은 일종의 팬클럽으로 비트휀을 동경하는 많은 청년들과 소년들의 팬클럽이라고 설명했다.


그 중 7명은 항시 붙어 다니는데, 마을에서도 알아주는 유능한 청년, 소년들이란다.


“그러니 조심하세요. 종업원은 진지하게 속삭였다. 젊은 애들의 혈기는 대단하니까요.”


그녀는 묘하게 웃는 것 같았다. 그녀의 웃음에 아세데프는 그저 머리를 짚었다.


그 자매의 영향력은 집 밖에서도 넘쳐흐르고 있었던 것이었다. 재밌을 것이 없는 마을이라 그런가, 그 자매 간의 싸움은 마을의 큰 가십거리이자 스포츠인 모양이었다.


지졸라도 그것이 신경이 쓰였는지 입을 열었다.


“그럼 그 언니는 왜 괜찮은 거에요?”


“슈네요? 원래부터 그래왔으니까요. 비트휀이 싸고도는 것도 있고. 애가 착해서 그런지 슈네가 뭔 짓을 해도 괜찮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여자애가요?”


“그럼요. 슈네는 자기 하나뿐인 언니라고 얼마나 싸고돌던지. 언니가 하는 대로 당하더라니까요. 너무 착해서 그런 건지.”


지졸라는 어이가 없었는지 혀를 찼다.


그들이 본 슈네의 모습은 종업원이 묘사한 모습과 거리가 멀었다.


지졸라는 질린 표정으로 아세데프와 크라셴을 보았다.


“그 동생 성격도 장난이 아니던데.”


“네? 뭐라고요?”


“아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크라셴은 지졸라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았다. 지졸라는 불만이 가득한 눈으로 크라셴을 노려보았다.


“정말 그런 독한 계집애도 없다니까요.”


종업원은 뭐가 그리 재밌는지, 슈네에 대해서도 열변을 토하며 설명하기 시작했다.


비트휀에게 저러는 건 남자 친구를 뺏겨서 분한 거라고, 그래서 그런지 예거라는 칠칠치 못한 남자애를 꼬여내서 자기의 심술에 이용하고 있다고 그랬다.


이런 작고 조용한 동네에서 이런 것 외엔 정말로 가십거리가 없는지, 그녀는 계속 슈네와 비트휀, 쾨니히에 대해서만 이야기 했다.


아세데프는 허허 웃었다. 그저 그는 어제 슈네가 비트휀을 마치 공주처럼 설명한 게 딱히 틀리지 않았다는 것에 놀랄 뿐이었다.


“투기는 또 어찌나 많은지, 옷 찢는 건 예사고요. 전에는 비트휀이 곧잘 놀던 그네를 잘라 놨더라니까요. 정말 죽이는 줄 알았죠.”


“다른 여자애들은 안 그러나 봐요?”


“다들 친하게 지내죠.”


지졸라의 질문에 종업원은 당연하다는 듯이 즉답했다.


“처음부터 그랬습니까?”


아세데프의 질문에 종업원은 어깨를 으쓱였다.


“아뇨. 슈네도 원래는 참 착하고 재주 있는 아이였는데. 마을로 돌아오고 나서 그렇게 된 거죠.”


“그런가?”


종업원의 말에 아세데프는 그녀를 보았다. 종업원은 팔짱을 끼며 카운터에 있는 커다란 액자를 가리켰다. 그 액자에는 아름다운 여자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여자는 사과를 손에 들고 하늘을 보고 있었다. 그녀의 드레스가 옆으로 약간 찢어져 다리가 드러났는데, 그 다리는 땅에서부터 나온 뿌리에 묶여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 여자의 표정은 슬퍼 보였다. 하지만 그런 여자의 표정을 제외하고는 훌륭한 그림이었다.


그녀의 머리카락 한 올 한 올 잘 나타나 있었고, 팔락이는 옷자락이나, 그녀의 매끈한 피부가 마치 살아있는 사람처럼 보였다.


“저거, 대지의 여신인가?”


“알아보시네요. 네, 우리 마을의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대지의 여신이죠. 재주가 많은 여신이었다고 하더군요. 아름답진 않지만요.”


“발데크의 마가렛타의 별명이었다면서?”


크라셴의 질문에 종업원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슈네에게도 비트휀에게도 들어본 적 없는 새로운 사실이었다. 크라셴과 지졸라가 아세데프를 보자 아세데프도 어깨를 으쓱였다.


“많은 사람들에겐 그렇게 알려졌지만, 발데크 광산이 열리기 전부터 모시고 있던 고대 신이에요. 아름다운 하늘을 동경해 하늘만 보았지만, 원래부터 땅에서 묶여서 하늘로 가지 못했다고 해요. 그래서 대지로 눈을 돌려 황무지였던 대지를 가꾸는 데 열중했다고 하더군요. 사과는 대지의 여신의 상징물이고요.”


아세데프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그림 가까이 다가갔다. 가까이서 보아도 섬세하고 대단한 그림이었다. 하지만 보통 물감을 쓴 것 같진 않았다. 종업원은 슬쩍 그에게 다가와 말했다.


“저거, 다 천조각과 실로 만든 거랍니다. 저걸 슈네가 어릴 적에 완성했죠. 슈네의 후견인이었던 그 귀족이 엄청 자랑했어요.”


아세데프는 눈을 깜빡거렸다. 어제 손재주가 좋다, 좋다 했더니 그냥 보통 좋은 것이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이런 솜씨면 아마 황궁의 주문도 받을 수 있을 터였다.


하긴 그랬으니 귀족이 후원해 주겠다고 나선 거였겠지. 그런 아이가 왜 이런 작은 마을에서 썩고 있는 거지?


“그 땐 참 착했는데 말이죠. 저렇게 손재주도 좋고. 그런데 갑자기 애가 질투가 심해져서요. 안타깝죠. 그 애도 얼른 정신을 차려야 할 텐데.”


아세데프는 입을 다물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녀의 재주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선 하늘에 가고 싶어도 대지에 묶여 나가지 못하는 대지의 여신과 뭐가 다를까.


아마 그녀가 미모니, 권력이니 이런 것에만 신경 쓰지 않았어도 이런 쪽으로 크게 활약했을 지도 모른다.


아세데프는 혀를 끌끌 찬다. 이런 건 어른들이 잘 가르쳐 줘야 할 것 아냐. 비록 남자친구를 뺏겼다고 해도 그녀를 잘 달래면 마음을 바꿨을 텐데.


비트휀이나 슈네나 아직 어린 나이가 아니었던가. 아세데프는 쓴 맛을 다시며 다시 자리에 돌아와 앉았다.


“참, 그러고 보니 무슨 일로 이 마을에 오신 거죠? 보아하니 축제 때문에 온 것 같진 않은데요.”


“뭐, 사정이 있어서 저 친구와 함께 수도에서 오는 길이네.”


“우와, 수도에서요? 관리라도 되시나 봐요?”


“뭐, 대충.”


아세데프는 귀찮아하며 지도에 연필을 문질렀다. 아까의 충격에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 버린 탓이었다. 하지만 종업원은 눈을 반짝반짝 거렸다.


“우리 마을에 지원을 좀 주려고 온 건가요? 설마 저 분은 기사라던가?”


“그건 어떻게 아는가?”


“이래봬도 축제 중에는 마을에 기사 분들도 많이 오니까요. 허리에 검이 있는 걸 보고 알았죠. 전형적인 보급형 검이더라고요.”


종업원은 의외로 자세히 관찰한 같았다. 아세데프는 테이블 너머로 크라셴의 등 뒤에 놓인 검을 보았다.


그냥 낡았다고 생각했더니 기사단에서 나눠주는 보급형이었던 모양이었다. 기사단장이나 했다는 놈이 견습을 갓 뗀 기사들이 들고 다니는 검을 들고 다녔던 것이었다.


아세데프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기사단장으로도 일했겠다, 왕자의 하해와도 같은 은혜를 받았겠다, 집도 잘 사는 주제에 무기는 고작 레벨 0짜리 무기라니.


아세데프는 투덜거렸다. 네놈 때문에 경제가 안 돌아가는 거야, 돈 좀 있는 놈이 팍팍 써야지.


“그런데 단복은 입고 있지 않네요? 출장 중이라도 입던데.”


“아, 그건······.”


저놈은 사실 백수라네. 라고 말하려다 아세데프는 입을 다물었다. 불현듯 그의 엄청난 얼굴이 생각이 난 것이었다.


처음 같이 여행을 시작할 무렵 무엇이든 부술 수 있을 것 같이 화가 났던 얼굴. 괜히 긁어 부스럼을 낼 필요는 없는 일이었다.


아세데프는 입맛만 쩝쩝 다시다가 말았다. 하지만 그의 반응은 종업원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설마 감찰 같은 건가요?”


“그런 거라기보다는 말이네. 말하기 곤란한데.”


“역시 감찰 같은 거군요! 축제 성과를 직접 보고 지원을 하려는 거군요!”


아세데프는 입을 다물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그녀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난리였다. 아세데프는 어색하게 웃으며 그녀를 봤다.


뭐 그렇게 오해한다고 해서 굳이 정정할 필요도 없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그것까지 정정하기엔 귀찮았다.


“비밀로 해주게나.”


“물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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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2-03. Snow=White (22) 20.05.25 30 0 12쪽
136 2-03. Snow=White (21) 20.05.20 37 0 11쪽
135 2-03. Snow=White (20) 20.05.19 22 0 14쪽
134 2-03. Snow=White (19) 20.05.18 36 0 13쪽
133 2-03. Snow=White (18) 20.05.15 24 0 15쪽
132 2-03. Snow=White (17) 20.05.14 26 1 11쪽
131 2-03. Snow=White (16) 19.09.09 50 0 14쪽
130 2-03. Snow=White (15) 19.08.29 29 0 11쪽
129 2-03. Snow=White (14) 19.08.28 23 0 11쪽
» 2-03. Snow=White (13) 19.08.27 35 0 14쪽
127 2-03. Snow=White (12) 19.08.11 58 0 13쪽
126 2-03. Snow=White (11) 19.08.02 33 0 12쪽
125 2-03. Snow=White (10) 19.07.31 45 0 14쪽
124 2-03. Snow=White (9) 19.07.30 33 0 12쪽
123 2-03. Snow=White (8) 19.07.29 41 0 11쪽
122 2-03. Snow=White (7) 19.07.22 43 0 12쪽
121 2-03. Snow=White (6) +2 19.07.07 85 0 11쪽
120 2-03. Snow=White (5) 19.07.01 37 0 14쪽
119 2-03. Snow=White (4) 19.06.24 60 0 13쪽
118 2-03. Snow=White (3) 19.06.21 39 0 13쪽
117 2-03. Snow=White (2) 19.06.20 59 0 13쪽
116 2-03. Snow=White (1) 19.06.19 97 0 9쪽
115 2-02. 그 손이 놓친 것: Epilogue. 미다스의 황금손 19.06.18 51 0 14쪽
114 2-02. 그 손이 놓친 것 (10) 19.06.17 47 0 17쪽
113 2-02. 그 손이 놓친 것 (9) 19.06.14 48 0 10쪽
112 2-02. 그 손이 놓친 것 (8) 19.06.13 41 0 12쪽
111 2-02. 그 손이 놓친 것 (7) 19.06.12 64 0 9쪽
110 2-02. 그 손이 놓친 것 (6) 19.06.11 44 1 11쪽
109 2-02. 그 손이 놓친 것 (5) 19.06.10 3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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