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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이야기

문제유발동화 Parody T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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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6.03.07 21:39
최근연재일 :
2020.05.25 09:00
연재수 :
1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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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3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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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03. Snow=White (10)

DUMMY

크라셴과 지졸라는 밤 내내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두 사람은 구태여 지졸라가 아세데프를 의심하는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단지 비트휀이 먼저 방으로 찾아와서 구해달라는 이야기를 했을 뿐이었다.

아세데프는 찬찬히 듣더니 제 턱을 짚었다.

지졸라는 이야기를 마치면서 투덜거렸다.


“아저씨가 이 곳에 축제가 있었다고 알려 줬으면 좋았잖아요. 그런 것 때문에 발이 묶였다고요.”


“아가씨, 그런 화풀이를 하지 말게. 나는 분명히 이 곳이 축제로 유명한 곳이라고 말했네. 자네들은 내 이야기를 듣지 않으니까 그런 거지.”


아세데프의 말에 두 젊은이들은 그저 꽁한 표정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그 축제와 이 아가씨들의 일은 별개의 일이 아닌가. 비록 그 소녀가 축제 때 무슨 일을 꾸민다고 해도, 그건 우리가 상관할 일이 아니네. 이건 슈네와 비트휀, 두 사람의 일이지.”


“그 한 쪽이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니까 문제잖아요.”


“그건 부모들이 알아서 해야 할 문제야.”


아세데프는 피곤해 죽겠다는 듯이 하품을 하면서 말했다.

어제 밥값을 하겠다고 남자에게 말한 것에 비하면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그들은 아세데프의 오지랖 넓은 영업 방식을 알았기에 그저 의아했다.


“어제 말한 거랑 너무 다른데요?”


“알았네. 정 신경 쓰이면 일단 언니 쪽과 이야기 하지.”


“하필 언니 쪽이랑요?”


지졸라는 간밤에 본 슈네의 방을 떠올리면서 질색했다.

비트휀에게는 관심은 없었지만 슈네의 방은 확실히 사람을 섬뜩하게 하는 게 있었다.


“아저씨가 그 방을 안 봐서 모른다니까요?”


크고 작은 거울들이 가득 찬 방을 보면 누구라도 거울이 가져다 주는 광기를 느낄 것이다.

거울은 본래 자신의 모습을 살피는 도구가 아닌가.

그 눈들이 어디를 돌리든 있다면 사람은 미치고 말 것이었다.


“문제가 있는 게 언니 쪽이니 그 쪽을 해결해야지. 그 언니의 투기를 잠재우면 동생을 괴롭히지 않을 테니 말이네.”


아세데프의 말에 지졸라와 크라셴은 서로 쳐다보았다.

아세데프는 하품을 늘어지게 하다가 품에서 시계를 꺼냈다.

밤의 산책을 한답시고 넘 오래 잠을 지새웠다.

그건 두 사람도 마찬가지였지만 아세데프는 자신의 체력의 한계를 느꼈다.


“조금은 눈을 붙이고 싶은데.”


아세데프가 중얼거리자 크라셴은 그저 어깨를 으쓱였다.


“그러게 왜 나갔던 거야?”


“잠이 안 왔으니 말이야. 하지만 이대로는 잠도 못 자겠군.”


아세데프는 창 밖을 가리켰다.

간밤의 소동을 잠재우듯, 오늘을 비출 해가 떠올랐다.

두 사람이 일으키는 난리통에 밤을 지새운 줄도 몰랐던 모양이다.

그들에게 아침임을 알리듯,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아침 식사 준비가 다 되었답니다. 같이 식사 하실래요?”


소녀들의 어머니의 목소리였다. 이미 잠도 다 깨어버렸겠다 아세데프는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찝찝한 얼굴로 아세데프 쪽을 보았다.

아세데프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면서 나가자는 듯이 고갯짓을 했다.

식당에는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는 남자가 보였다.

남자는 아세데프와 세 사람을 보더니 고개를 까닥 하고 인사했다.


“아침부터 너무 시끄러웠죠? 첫째 애 때문에 죄송합니다.”


여자는 음식을 내놓았고 그들은 두 부부와 함께 식사를 시작했다.

그들도 새벽에 일어난 것에 피곤했는지 눈 밑이 거뭇거뭇한 것 같았다.

아침부터 그런 소동이 일어났으니 피곤할 만도 했다.


“아까 방은 치우셨나요?”


“아, 치웠답니다. 핏자국을 지우느라 얼마나 힘이 들던지.”


남자는 지친 표정으로 대답했다. 사슴을 치우고, 흘린 피를 닦고, 화장품 가루를 치우느라 고생 꽤나 했을 터였다.

비트휀은 아까의 충격으로 방의 침대에서 나오지 못한다고 하고, 슈네는 외출금지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식사를 하고 나면 예거라고 하는 남자아이를 만나러 갈 거라고 했다.

아세데프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세데프는 내심 의아해 하고 있었다.

슈네가 비트휀을 나쁘게 말했지만 듣기만 해서는 그런 악랄한 짓을 사주할 것 같지 않았다.

애당초, 커다란 짐승의 시체를 방에 둔다는 그런 발상을 소녀가 했을 리 없다.


“어제 밤에 첫째 따님을 밖에서 만났습니다.”


“밤에요?”


“네, 잠을 못 자서 밖에 잠시 산책 가다 말입니다.”


아세데프의 말에 지졸라와 크라셴은 놀란 듯 그를 보았다.

아세데프도 없고, 슈네도 없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설마하니 둘이 만날 줄 몰랐다.

왜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가. 두 젊은이들은 아세데프를 노려 보았다.

아세데프의 말에 남자는 아까보다 더 인상을 찌푸렸다.

그는 찌그러진 미간을 집더니 고개를 들었다.


“도시에 보내놨더니 어디 못된 것만 배워가지고.”


“네?”


“우리 애는 예전에 브뤼셀이라는 도시에 간 적이 있답니다. 그런데 아주 못된 것만 배우고 돌아왔어요. 아무데나 막 나서다가 결국 쾨니히랑도 헤어지고 아주 못 쓰게 됐어요.”


남자는 푸념하듯이 말했다. 어제 말을 아끼던 것과는 영 딴판이었다.

두 딸의 못 볼 꼴을 보게 했으니 말해도 된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아세데프는 포크로 반숙으로 익은 계란을 깨면서 여자의 눈치를 보았다.

여자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오히려 남자의 말을 거들었다.


“선생님, 어제는 말씀을 드리지 못했지만 첫째 애가 조금 아파요. 정신적으로 말이죠. 제 동생이 더 예쁘다고 질투하는 것 좀 보세요.”


“아이의 말을 듣자니 부모님들이 관심을 안 가진다고 하던데요.”


“관심을 안 가져요? 세상에. 그런 일을 저질렀는데 감싸주는 것만해도 고맙게 여겨야죠.”


어머니는 흥분해서 얼굴이 새빨갛게 변했다.

아세데프는 헛기침을 했다.


“흠, 흠.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그 애 말이죠, 아주 고약하고 간악한 계집애에요. 브뤼셀에 갔으면 영주님이든 귀족이든 한 명 잡아와야 할 것 아니에요?”


크라셴은 인상을 찡그리면서 아세데프를 흘긋 보았다.

아세데프는 표정 변화 없이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발데크의 마가렛타 이야기를 하시는 군요.”


“아, 선생님은 마왕성에서 오셔서 어떻게 들으셨을지 모르겠군요. 우리 마을의 마가렛타를 망친 건 구이드도 한몫했거든요. 아, 그렇다고 구이드님들을 싫어한 건 아니에요. 그 분들은 보고 들은대로만 그 귀족 여자에게 전달했다고 들었거든요.”


크라셴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아세데프를 보았다.

구이드가 한 일이라면 구이드 담당인 아세데프가 모를 리 없었다.

하지만 이야기를 듣는 아세데프는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네, 저희도 들어서 변상의 의미로 용사 코스를 여기에 지정했었답니다. 그래서 요 몇 년, 관광 마을로 다시 일어섰다고 들었습니다.”


아세데프의 말에 크라셴은 뒷목이 싸해지는 것을 느꼈다.


‘여기도 용사 코스에 들어가는 지점이라고?’


크라셴은 직감적으로 여기에서 어떤 이상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유였지만, 감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네, 그렇답니다. 덕분에 저희 축제도 널리 알려져서 온 나라에서 찾아오는 명소가 되었지요. 덕분에 다들 공평하게 밥을 먹고 살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촌장님은 새로운 마가렛타를 새우려고 했어요.”


“새로운 마가렛타요?”


“찾아오는 여행자들에게 우리 마을과 협약을 맺게 할 마을의 얼굴 말이지요. 그게 우리 비트휀이 된 거랍니다. 그 전에 마가렛타였던 슈네의 뒤를 이어서 일을 수습할 아이죠. 그래서 우리 마을은 그 아이를 사랑해요.”


비트휀의 이야기를 하는 어머니의 눈은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다.

어제보다 협조적으로 나온 부모의 태도를 감사히 여겨야 할까, 이상하게 여겨야 할까.

어제 슈네에게 들은 게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들의 이야기에서 동생과 슈네를 차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밥값은 하겠다고 나섰으니 이야기를 들어줘야 했다.

이렇게 된 이상 여기에 있는 동안에는 그녀에 대해 알아야 하겠지.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

구이드가 아니었기에 마왕성의 정보 베이스를 쓸 수 없다는 점이었다.

전처럼 마법처럼 짠하고 정보를 유출해서 막 써댈 수 없다는 소리였다.


“그, 일단 첫째 따님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실 수 있나요?”


“슈네 말이죠?”


다시 슈네의 이야기로 돌아오자 부모의 표정은 찌그러졌다.

집안과 마을을 망신시킨 계집애의 이야기를 하자니 속이 쓰린 모양이었다.


“그 애는 아실 지 모르지만, 발데크 광산의 마가렛타였답니다. 우리는 광산에서 재능이 있고 아름다운 아이를 뽑아서 브뤼셀이라는 영지의 성으로 보낸답니다. 마가렛타는 그곳에서 영주의 총애를 입고, 발데크의 발전에 기여하죠.”


아무리 들어도 납득하기 어려운 이야기였다.

아무리 우연히 브뤼셀로 가서 영주의 아내가 된 여자애가 있다고 해도, 그것을 풍습으로 고착시킬 필요는 없는데 말이었다.

하지만 어른들은 그게 매우 쉽게 부를 축적하는 방법임을 알아버린 것이다.

어차피 꼬질꼬질한 아이들을 그냥 두면 밥만 축 내는 거, 반반한 애들은 밥값을 제대로 하게 만드는게 낫다고 생각한게 분명했다.


“매우 손재주가 좋은 아이였죠. 그래서 한 귀족이 눈 여겨 보고 데려갈 정도였어요. 그러다 몇 달 후에 돌아왔지만요.”


“어쩌다 돌아왔는데요?”


“그건.”


여자는 머뭇거리면서 남자를 채근하듯 팔을 쳤다.

남자는 묵묵히 음식을 먹다가 투덜거리면서 말했다.


“아니, 그 애가 글쎄, 영주님의 식사초대를 거부하고 마을로 도망쳐 온 겁니다. 영주님과 다른 귀족들은 그 아이를 호기심이 있게 보았죠. 그후로 마을로 계속 후원이 들어왔습니다.”


슈네는 처음부터 버려진 소녀가 아니었던 것이다.

외부에서 재물이 들어오니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아꼈을 것이다.

그들이 비트휀에게 그러는 것처럼 말이었다.


“이 것을 안 마을 촌장의 아들인 쾨니히는 그 애와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귀족들의 행사에 그 아이를 데리고 다녔죠. 그 덕에 그 애 덕도 좀 봤죠. 쾨니히가 우리에게 음식이나 선물을 많이 줬었거든요.”


어머니는 꿈을 꾸듯이 허공을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 마을 축제 때 슈네가 대지의 여신 대회에 나갔다가 한 귀족에게 눈에 다시 든 겁니다.”


그녀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분명히 좋은 일일 텐데, 그들은 비극의 시작인 것처럼 말했다.


“그 귀족은 다른 귀족들과 달랐습니다. 슈네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손재주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 여자 귀족은 슈네의 재주가 매우 아깝다며 후원해 주겠다며 브뤼셀로 유학을 나가야 한다고 했어요.”


남자는 말을 하다가 한숨을 쉬었다.

그러자 여자가 그의 말을 받아서 이어나갔다.


“우리는 돈도 안 들기도 하고 어쩌면 슈네가 정신 차려서 기회를 잡을 거라고 생각했죠. 멋진 귀족의 자제를 자기 편으로 만들 거라고요.”


딸을 귀족의 신부로 보낼 생각이 있었다니.

아무래도 촌장의 아들보단 귀족과의 결혼으로 떨어지는 콩고물이 더 클 거라고 부부는 생각한 모양이었다.

아세데프는 그들의 너무나도 옛날 방식의 생각에 흠칫 놀랐다.

생각해 보면 이 마을은 아직도 전통적인 수공업과 농업에 기댄 마을이었다.

그리고 마을이 사흘에 한 번 다닐 정도로 외진 데에 있고 붐비는 건 축제 시기뿐이었다.

이제야 이해가 조금씩 될 것 같았다.

슈네가 도시에서 공부하면서 이 마을에 있기엔 너무 똑똑해진 것이었다.


“하지만 슈네는 그동안 헛짓을 했던 거에요. 뭐 장식이다 뭐다를 만드는 걸 배웠다지 뭐에요? 그런 건 귀부인이 되면 하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죠. 쾨니히가 그 사실을 2년 만에 알았답니다.”


여자는 포크를 쥔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말했다.


“그래서 슈네를 다시 데려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슈네를 따라온 구이드가 있었던 겁니다. 그 여자 귀족은 마을의 풍습을 박살 냈죠. 결국 쾨니히가 질려서 그 애와 깨졌죠. 다행히 우리 비트휀이 퀴니히와 사귀게 되어서 다행이죠.”


도시에서 여러모로 많은 것을 배운 여자애는 여자 친구로 삼기에는 너무 부담스럽다고 생각했던 거겠지.

얼굴도 모르는 촌장의 아들의 생각이 너무나도 뻔히 보여서 아세데프는 헛웃음이 나왔다.

그의 생각을 모르는 지 부부도 따라 웃었다.

그들은 아세데프가 자신의 딸을 비웃는 거라 생각한 모양이었다.


“그러고 나서 애가 미쳐버렸죠. 제 동생이 제 남자 친구를 뺏어가 버렸다고 말이죠. 그러고 나선 엄청 괴롭혔어요. 제 머리 좋은 걸 이용해서 말이에요. 이번에도 어떤 남자애를 시켜서 비트휀을 버리고 왔다구요.”


“그렇습니까.”


“선생님, 그 애 방을 한번 보시겠어요? 슈네는 지금 창고에 가둬놨습니다.”


남자의 말에 아세데프는 일어났다.

아직 다 먹진 못했지만 남자가 그래달라고 하니 어쩔 수 없었다.

남자가 방 이야기를 하자 지졸라와 크라셴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세데프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남자를 따라 슈네의 방으로 갔다.


“미쳤다고 하는 건 다른 게 아닙니다. 보면 알아요.”


아세데프는 조심스럽게 방을 들여다보다 눈을 크게 떴다.

커튼으로 창문을 가려서 어두운 방이었지만 방안 가득히 들어찬 물건들은 아세데프도 충분히 알아볼 수 있었다.

아세데프는 발을 옮겨 방안으로 들어왔다. 방 안에 가득 찬 물건들이 모두 아세데프의 모습을 비추었다.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인 거울들이 경악에 찬 아세데프를 비추었다.

오로지 자기의 모습만 뚫어지게 보고 있다. 마치 꽉 막힌 관 속 같은 느낌에 아세데프는 숨이 막힐 것 같았다.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가장 예쁘니?’


들리지도 않은 환청이 아세데프의 머리를 때리는 것 같았다. 어제 슈네가 말한 게 생각났다. 아세데프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방을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가 되었어요.”


아세데프는 빨리 방에서 나오고 싶었다.


“식사는 잘 했습니다. 저는 좀 쉬겠습니다.”


아세데프의 말에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세데프는 방에 돌아와 드러 누워 이마를 짚었다. 두 젊은이들이 그에게 다가왔다.

지졸라는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흥분한 목소리로 쫑알댔다.


“봤죠? 완전히 미친 거 같죠?”


“일단 그만하게. 생각 좀 해 봐야겠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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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2-03. Snow=White (22) 20.05.25 30 0 12쪽
136 2-03. Snow=White (21) 20.05.20 37 0 11쪽
135 2-03. Snow=White (20) 20.05.19 22 0 14쪽
134 2-03. Snow=White (19) 20.05.18 36 0 13쪽
133 2-03. Snow=White (18) 20.05.15 24 0 15쪽
132 2-03. Snow=White (17) 20.05.14 26 1 11쪽
131 2-03. Snow=White (16) 19.09.09 49 0 14쪽
130 2-03. Snow=White (15) 19.08.29 29 0 11쪽
129 2-03. Snow=White (14) 19.08.28 22 0 11쪽
128 2-03. Snow=White (13) 19.08.27 34 0 14쪽
127 2-03. Snow=White (12) 19.08.11 58 0 13쪽
126 2-03. Snow=White (11) 19.08.02 33 0 12쪽
» 2-03. Snow=White (10) 19.07.31 45 0 14쪽
124 2-03. Snow=White (9) 19.07.30 33 0 12쪽
123 2-03. Snow=White (8) 19.07.29 41 0 11쪽
122 2-03. Snow=White (7) 19.07.22 43 0 12쪽
121 2-03. Snow=White (6) +2 19.07.07 85 0 11쪽
120 2-03. Snow=White (5) 19.07.01 36 0 14쪽
119 2-03. Snow=White (4) 19.06.24 60 0 13쪽
118 2-03. Snow=White (3) 19.06.21 39 0 13쪽
117 2-03. Snow=White (2) 19.06.20 59 0 13쪽
116 2-03. Snow=White (1) 19.06.19 97 0 9쪽
115 2-02. 그 손이 놓친 것: Epilogue. 미다스의 황금손 19.06.18 51 0 14쪽
114 2-02. 그 손이 놓친 것 (10) 19.06.17 47 0 17쪽
113 2-02. 그 손이 놓친 것 (9) 19.06.14 48 0 10쪽
112 2-02. 그 손이 놓친 것 (8) 19.06.13 40 0 12쪽
111 2-02. 그 손이 놓친 것 (7) 19.06.12 64 0 9쪽
110 2-02. 그 손이 놓친 것 (6) 19.06.11 44 1 11쪽
109 2-02. 그 손이 놓친 것 (5) 19.06.10 3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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