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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이야기

문제유발동화 Parody T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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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S
작품등록일 :
2016.03.07 21:39
최근연재일 :
2020.05.25 09:00
연재수 :
1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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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0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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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03. Snow=White (16)

DUMMY

“우리 보고 그 동생을 지키라니 너무하지 않아요? 우리가 그 자매를 얼마나 불편하게 여기는지 알면서.”


지졸라는 투덜거리면서 발을 옮겼다.


크라셴은 입을 다물고 그녀를 따라 비트휀을 찾는 수밖에 없었다.


아세데프와 로지테일은 시간을 다시 흐르게 하고 지졸라 앞에서 연극을 해야 했다.


로지테일은 과장스럽게 눈물을 훔치며 슈네를 보겠다고 했고, 비트휀도 걱정이라고 했다.


두 자매가 그렇게 싸우는 게 억장이 무너지니 마왕성에 구호 요청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아세데프는 평소보다도 더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면서 의뢰를 받겠다고 한 것이었다. 그러면서 아세데프는 크라셴에게 말했다.


‘용사님이 활약할 순서네. 난 슈네를 설득할테니 비트휀을 혹시 모를 위협으로부터 지켜주게.’


크라셴은 가식적인 아세데프가 못마땅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지졸라와 마을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끄는 사이 거울을 처리하길 바랐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해야지.”


“요정님은 어째서 괜찮은 거에요? 휴, 알았어요. 그 요망한 계집애를 감시하는 수 밖에요.”


“동생이 요망해?”


“어젯밤에 그렇게 찾아온 것만 봐도 그렇잖아요.”


“난 잘 모르겠다.”


크라셴은 그 자매의 일에 깊이 참견하고 싶지 않을 뿐이었다.


“마음에 걸리는 게 있는데.”


“뭐가요?”


“예거라는 놈이 그 사슴을 잡았다며. 그런 놈이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잖아. 그 동생에게 적대적인 건 언니랑 그 예거라는 놈 같은데.”


“들어보니 그렇네요.”


지졸라도 납득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두 자매의 집과 찻집에서 들은 내용을 종합하자면 그런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그럼 그 예거라는 애를 찾아서 감시하면 되는 거지?”


“그건 그렇죠.”


“그럼 그 녀석을 먼저 찾아볼까.”


크라셴의 중얼거림에 지졸라는 마뜩찮은 모양이었다.


“아직도 다리가 많이 아파?”


누군가의 목소리에 두 사람은 고개를 돌렸다.


크라셴은 의아한 얼굴이었고, 지졸라는 못 볼 것을 봤다는 표정이었다.


일곱명의 청년들이 가마를 지고 마을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방금 찻집을 지나가던 가마가 다시 돌아온 모양이었다.


“이게 무슨 추태람.”


지졸라는 투덜거리다가 크라셴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럼 요정님이나 그 사냥꾼인지 뭔지를 쫓으러 가세요. 전 저 여자애를 조사할 테니까.”


“왜?”


“제 촉이 이렇게 말한다고요. 저 애는 불여우라고요. 아무래도 찝찝하니까 저 여자애가 정말 원하는게 뭔지 알아봐야겠어요.”


“그러던가.”


크라셴은 지졸라를 말릴 생각이 없었다.


프리기아의 기념관의 일도 그렇고, 지졸라는 아무리 말려도 결국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한다.


이제 저 아이를 조사하기로 마음을 먹은 모양이었다.


“적당히 하고.”


“요정님이나 길 잃어버리지 말고 저녁 때에는 돌아오세요.”


“알았어.”


두 사람은 제 갈 길로 흩어졌다.




***


비트휀의 가마는 마을 어귀의 커다란 나무 아래에 섰다.


청년들을 조심스럽게 가마를 내려 놓았고, 비트휀에게 부채질을 했다.


여름을 넘겨 가을이 왔지만, 아직도 뙤약볕은 뜨거웠다.


그래도 그늘 아래 있으면 소름이 끼칠 정도로 시원한 걸 보면 가을이 왔구나 하는 것이었다.


“많이 더웠지?”


“아니. 괜찮아. 나 때문에 팔이 아파서 어떡해?”


비트휀의 콧소리 섞인 애교에 청년들을 다같이 얼굴을 붉히고 가슴을 움켜쥐었다.


이 일곱 명의 청년들은 모두 비트휀의 미모를 찬양하며 추종하는 사람들이었다.


말도 더듬고 얼간이 같은 예거에 비하면 총명하고 똑부러지는 녀석들이었다.


비트휀의 추종자 중에서도 가장 자랑거리는 이 마을의 촌장의 후계자 쾨니히이다.


발데크에서는 다들 비트휀을 여왕처럼, 공주처럼 떠받들고 있다.


그럼에도 비트휀은 이런 상황이 너무 시시하게 느껴졌다.


비트휀은 고개를 돌려 그늘 밖에 부산스럽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았다.


축제를 만끽하는 외지인들은 비트휀의 존재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가마를 타고 행진을 해도, 이 마을이 조금 별나구나 그렇게 생각할 뿐이었다.


어쩌면 브뤼셀에서는 이보다도 더 빛나는 것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비트휀은 역시 공주님 같지.”


상념에 잠긴 비트휀을 바라보던 청년들은 목소리를 낮춰 속닥였다.


아직 초록색을 잃지 않은 나무와 청명한 하늘, 아름다운 소녀. 마치 한 폭의 그림과도 같았다.


비트휀의 머리에 달린 꽃이 바람에 살랑거렸다.


“슈네 고 계집애는 정말로 못 됐어. 이렇게 예쁜 동생을 보살펴 주지는 못할망정 질투나 하다니. 그게 언니냐?”


“너무 그러지 마. 슈네는 내 언니야. 조금 불쌍한 사람일 뿐이니까 용서해줘, 알았지?”


“비트휀은 너무 마음이 약해서 탈이야.”


소녀의 말에 추종자들은 다시 그녀의 착한 마음을 찬양하기 시작했다.


“얼굴도 예쁘고, 마음도 예쁘고 부족한 게 뭐야?”


한 소년의 장난기 어린 말에 다들 깔깔 웃었다.


비트휀은 설레설레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정말 아니라니까.


그러면 다시 추종자들은 입안이 마르도록 비트휀을 찬양했다.


그녀의 겸손한 성정을 찬양하는 것이다. 비트휀은 얼굴을 빨갛게 물들였다.


“나 놀리지마. 너희들이 그렇게 띄워주면 더 부끄럽단 말이야.”


“놀리는 거 아니야. 정말 착한 걸.”


“비트휀 귀여워.”


그 말에 비트휀이 싱긋 웃자 소년들이 팔을 휘저으며 쓰러지는 척 했다.


청년들 중 하나는 쯧쯧 혀를 차며 비트휀의 작은 발에 구두를 신겨주었다.


꽃분홍의 구두가 그녀의 하얀 발목에 퍽 어울렸다. 소년들은 그녀의 긴 치맛자락 밑으로 빼꼼히 나온 작은 발을 보며 침을 삼킨다.


다른 여자애들의 발목을 본 적이 있긴 했지만 정말 비트휀에 비하면 닭다리에 불과하다고 또 소년들이 칭찬했다.


소녀가 또 아니라 고개를 젓고, 소년들은 또 칭찬하고, 이미 나무 그늘에 가마를 내려놓고 쉴 때부터 반복된 패턴이었다.


비록 땅 위였지만, 마치 어느 나라의 하늘에만 산다는 하늘 여자들이 구름 위에서 노니는 것처럼 화기애애했다.


“야, 진짜 웃긴다. 너희들 참 재밌어 보이네.”


멀리서 낯선 여자의 깔깔대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화기애애했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가라앉았다.


청년들과 소년들은 경계하며 목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지졸라가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고 있었다.


“얘들아, 진정해. 저 분은 어제 나를 구해주신 분이야.”


비트휀은 어색하게 웃으면서 그녀를 반겼다.


하지만 소년들과 청년들은 여전히 불편한 기색이었다.


어쩌면 지졸라의 심상치 않은 표정을 읽었을지도 모른다.


“이야, 동생은 여기에서 놀고 있었구나. 어젯밤에 그런 일이 있어서 충격 받고 못나올 줄 알았지. 얼마나 놀라서 소리를 꽥 질렀는지.”


지졸라의 말에 아무도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지 않았다.


어젯밤에 예거가 비트휀은 방을 테러한 사실은 다들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것 때문에 어른들은 예거를 잡으러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하지만 예거는 꽁꽁 숨었는지 보이지 않았고, 어른들은 청년들에게 비트휀의 보호를 맡겼다.


“이 여린 애가 얼마나 놀랐겠어요. 그렇게 놀리지 마세요.”


한 청년이 지졸라를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말했다.


“아니, 그렇게 놀라면 집에 있어야지. 예거라는 애가 무서워서 어디 돌아다닐 수 있어? 나라면 방에 숨어서 문 잠그고 있겠다.”


“아줌마가 무슨 상관이에요? 비트휀은 축제의 퍼레이드의 꽃이라고요. 이렇게 사람들에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되는 애란 말이에요!”


“그리고 집에는 그 못된 마녀가 있죠. 혼자 두면 또 못된 마녀가 와서 우리 공주님을 괴롭힐 테니까요. 우리는 공주님을 지키는 난쟁이들이랍니다. 신경 끄시죠?”


청년들이 지졸라를 비난의 눈초리로 보자 비트휀은 오히려 안절부절 못했다.


이들이 지졸라를 괴롭히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기에는 지졸라가 비트휀은 원래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비트휀은 이들에게 마을을 나가고 싶은 마음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얘들아, 무섭게 왜 그래. 그럼 나 울 거야.”


그녀가 눈가에 손을 비비며 훌쩍이자 추종자들은 당황해 했다.


한껏 지졸라에게 날을 세우며 다가서던 그들은 얼른 그녀에게 우루루 몰려 주위에 앉았다.


한 소년은 얼른 깨끗한 수건을 가져와 건넸다. 그녀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고맙다고 말했다.


그녀의 감사의 표시에 그들은 누그러져 순한 양처럼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비트휀은 손수건을 쓰고 돌려주면서 슬쩍 지졸라를 곁눈질했다.


“제가 죄송해요. 다들 저랑 언니 때문에 흥분해서 그렇지, 사실 착해요.”


“아니, 뭐. 별로 무섭지는 않았어.”


지졸라는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말했다.


지졸라의 이런 말이 허세가 아니라는 것을 알 리 없는 청년들은 자존심이 상한 눈치였다.


“아니, 우리 아저씨가 비트휀을 지켜야 한다고 하도 극성이셔서 말이야. 나랑 요정님이랑 나와봤는데, 걱정할 필요 없었겠다.”


“요정님이요?”


비트휀의 반문에 지졸라는 기분 나쁜 눈웃음을 지었다.


“응, 내 요정님 말이지. 너도 어젯밤에 봤을 거 아니야? 그 인상 사나운 사람이 요정님이야.”


비트휀은 크라셴의 말이 나오자 신경이 쓰였다.


“둘이서 나왔다면서 어째서 혼자에요?”


“그 요정님은 예거라는 애를 찾으러 간다고 했거든.”


“비트휀은 당신들이 지키지 않아도 충분히 안전하거든! 예거는 그냥 동네 찌질이라고!”


비트휀의 주의가 지졸라에게 향하자 한 청년이 다급하게 말했다.


지졸라는 여전히 기분 나쁘게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뭐, 꼬마애 소꿉놀이는 잘하는 것 같네. 정말 재밌게 논다, 너희들. 무슨 역활극이라도 하니? 너는 공주하고 딴 애들은 기사 같은 거?”


“비트휀님은 공주 같은 게 아니라 정말 공주에요! 발데크의 공주!”


갑자기 불쑥 어린 소년이 끼어들었다. 소년은 안경을 손가락으로 치켜 올리며 조금은 딱딱한 말투로 말했다. 소년의 말에 무리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열성적으로 반응했다.


“비트휀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자인 걸요.”


“맞습니다. 비트휀만한 미모를 가진 여자는 없어요.”


“하하! 촌구석의 공주님이구나!”


지졸라는 결국 웃음을 참지 못하고 터뜨렸다.


지졸라는 예전부터 공주라고 불리는 여자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자기는 왕자와 결혼해야만 겨우 프린세스(왕자비)가 되건만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프린세스라고 불리는 그저 운 좋은 여자가 아닌가.


그랬기에 그녀는 공주라는 단어를 쓰는 여자들이라면 다 질투했다.


그게 별명이라고 해도 말이었다. 하지만 이런 애도 공주라고 칭하다니.


지졸라는 잠시나마 이런 어린애한테 질투한 자기가 우스워졌다.


공주라고 해봤자 겨우 이 작은 광산 마을의 공주인걸.


“그래도 세상에서 가장 예쁘다는 건 좀 오버다, 야.”


“네?”


“황성 신문만 봐도 훨씬 예쁜 여자애들도 많잖아? 그래도 눈앞에 있는 현실이 더 낫겠지? 암.”


지졸라는 더 말하려다가 미묘한 분위기에 그들을 보았다.


아까까지만 해도 비트휀만 보며 찬양에 찬양을 하던 그들이 자신을 보며 죽일 것처럼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지졸라는 순간 겁이 났다.


아무리 만만해 보이는 청년이라고 해도 이렇게 분노에 가득 찬 장정 7명은 무서웠다.


“너무해요. 저를 도와줄 것도 아니면서!”


비트휀은 충격을 받은 얼굴로 지졸라를 보더니 이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녀의 우는 소리에 하나, 둘씩 그들이 일어나더니, 지졸라를 향해 다가왔다.


‘이건 뭐, 말이 난쟁이지. 다들 크잖아.’


“다시 말해 봐.”


“자, 잠깐만!”


“뭐냐고, 어?”


지졸라는 얼른 뒤돌아 줄행랑을 쳤다. 한 청년이 쫓아! 하고 소리를 질렀고, 나머지 소년들이 그녀를 쫓아 사라졌다.


모두들 지졸라를 쫓아 가는 바람에 나무 그늘 아래에는 비트휀만 남고 말았다. 그녀는 그들이 사라질 때까지 훌쩍거렸다.


그들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을 만큼 멀리 사라지자,


그녀는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마른 눈가를 손으로 문지르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뭐야, 저 멍청한 여자는. 내 앞에서 그런 말을 하면 어떻게 되는 지도 모르고. 정말이지."


도시에서 왔다고 해서 내심 긴장했건만 분위기도 파악할 줄 모르는 여자였다.


바깥에서는 몰라도 이 곳에서는 비트휀은 여왕이었다.


그녀를 모욕하는 자는 마을 전체의 공격을 받는 것이다.


아무리 작은 마을이라고 해도, 그녀가 가지고 있는 권력이었다.


그녀는 다시 슬쩍 주위를 봤다. 다들 어디로 갔는지 조용하기만 했다. 아마 점심시간이라 점심을 먹으러 나간 거겠지.


그녀는 후, 하고 숨을 깊게 내쉰다. 가마 위에 목발이 있어서 혼자서 갈 수는 있었다.


“정말이지.”


남자애들은 재밌어. 조금만 웃어줘도 잘 따라 준단 말이야. 비트휀은 보이지도 않는 상대에게 눈웃음을 친다.


비트휀은 이런 데에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오늘 저녁에 있을 대지의 여신 선발 대회가 문제였다.


대지의 여신 선발대회의 우승은 따놓은 당상이었다.


작년에도 선발대회에서 우승했기 때문이었다.


비록 당연한 일이지만, 중요한 것은 매년 찾아오시는 귀한 분들의 눈에 드는 것이다.


한명이라도 후원자를 찾으면, 그런 정신 나간 여자의 도움 없이도 발데크를 나갈 수 있다.


왕자님처럼 생긴 남자와 헤어지는 것은 아쉬워도 말이었다.


그녀는 생각했다. 어떤 것이 극적으로 보일까? 휠체어를 타고 베그먼들과 함께 들어가면 좀 더 돋보이지 않을까?


아니, 혼자가 더 좋을 지도. 나 같이 예쁜 애가 다리를 못 쓰고 휠체어를 끌고 혼자서 들어오면 뭔가 더 병약해 보이고 신비로워 보이지 않을까?


옷은 그냥 수수하게? 그래도 화장은 좀 해야 하겠지? 그녀는 오늘 밤에 있을 대회를 골몰히 생각하며 머릿속에서 이것저것 상상했다. 그러느라 누군가가 다가오는 것도 모른 체 말이었다.


“비트휀.”


“뭐야, 다들 너무 늦었잖아.”


“비트휀.”


비트휀은 위를 보다가 아차 했다. 일곱 난장이들이 아니라 예거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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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2-03. Snow=White (22) 20.05.25 30 0 12쪽
136 2-03. Snow=White (21) 20.05.20 37 0 11쪽
135 2-03. Snow=White (20) 20.05.19 22 0 14쪽
134 2-03. Snow=White (19) 20.05.18 36 0 13쪽
133 2-03. Snow=White (18) 20.05.15 24 0 15쪽
132 2-03. Snow=White (17) 20.05.14 26 1 11쪽
» 2-03. Snow=White (16) 19.09.09 50 0 14쪽
130 2-03. Snow=White (15) 19.08.29 29 0 11쪽
129 2-03. Snow=White (14) 19.08.28 23 0 11쪽
128 2-03. Snow=White (13) 19.08.27 34 0 14쪽
127 2-03. Snow=White (12) 19.08.11 58 0 13쪽
126 2-03. Snow=White (11) 19.08.02 33 0 12쪽
125 2-03. Snow=White (10) 19.07.31 45 0 14쪽
124 2-03. Snow=White (9) 19.07.30 33 0 12쪽
123 2-03. Snow=White (8) 19.07.29 41 0 11쪽
122 2-03. Snow=White (7) 19.07.22 43 0 12쪽
121 2-03. Snow=White (6) +2 19.07.07 85 0 11쪽
120 2-03. Snow=White (5) 19.07.01 37 0 14쪽
119 2-03. Snow=White (4) 19.06.24 60 0 13쪽
118 2-03. Snow=White (3) 19.06.21 39 0 13쪽
117 2-03. Snow=White (2) 19.06.20 59 0 13쪽
116 2-03. Snow=White (1) 19.06.19 97 0 9쪽
115 2-02. 그 손이 놓친 것: Epilogue. 미다스의 황금손 19.06.18 51 0 14쪽
114 2-02. 그 손이 놓친 것 (10) 19.06.17 47 0 17쪽
113 2-02. 그 손이 놓친 것 (9) 19.06.14 48 0 10쪽
112 2-02. 그 손이 놓친 것 (8) 19.06.13 41 0 12쪽
111 2-02. 그 손이 놓친 것 (7) 19.06.12 64 0 9쪽
110 2-02. 그 손이 놓친 것 (6) 19.06.11 44 1 11쪽
109 2-02. 그 손이 놓친 것 (5) 19.06.10 3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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