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멧돼지비행장

좋은 스킬 잘 받아갑니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비행멧돼지
작품등록일 :
2022.05.06 13:07
최근연재일 :
2023.02.26 09:52
연재수 :
263 회
조회수 :
52,415
추천수 :
1,111
글자수 :
1,318,896

작성
23.02.19 19:14
조회
89
추천
4
글자
10쪽

에필로그 1 : 키브엘의 기록

DUMMY

1. 제 2세션 / 2024년 6월 20일.


이상한 날.

눈물을 흘리며 깼는데 이상한 것이 찾아와 이상한 소리를 하는 날.

병원부터 예약하고 일하러 갔다.

(나중에 덧쓴 글 : 언니 이상하다고 해서 미안! 근데 이상했어.)



2. 제 2세션 / 2024년 6월 23일.


이상한 것이 한 말이 맞았고 전세계에 괴물들이 나타나 사람을 죽인다.

사람들이 우리나라로 해일처럼 몰려옴.


이상한 말이 조금씩 더 잘 들린다. 내가 어디 아픈 것이 아닌가?



3. 제 2세션 / 2024년 7월 1일.


약탈자들을 죽이고 캠프를 떠남. 주변을 정리해야 내 가족들이 안전할 것.


사람을 죽이는 일이 익숙하게 느껴져서 어색.


'존재'는 왜 그런지 곧 알게 될 거라고 함.


기분이 별로 안 좋아.





4. 제 2세션 / 2024년 9월 20일.


대장에 대한 기억을 받았다.






5. 제 2세션 / 2024년 11월 6일.


다른 대리인과 싸웠다. 함정을 준비하고 기다렸다.


다섯째가 어떻게 쉽게 이겼는지 묻길래 대장에게 배운 대로 했다고 대답.


대장은 지지 않는 법을 알았거든.



6. 제 2세션 / 2024년 11월 30일


왜 이런 상황이 됐고 왜 피조물들끼리 싸우는지 듣고는 한참 웃었다.


다섯째는 기분이 좀 상한 것 같다.


하지만 너무 우습잖아.


나는 좀 대단한 존재들인 줄 알았는데.


차라리 대장이 훨씬 대단해.


대장은 어디 있을까. 빨리 찾고 싶어.



7. 제 2세션 / 2025년 1월 10일.


대장은 죽은 것 같다. 현미라는 대장을 만난 적도 없다.


현미라가 이끄는 그룹에 합류했다. 너무너무 반가웠지만 내색할 수 없어서 속상.



8. 제2세션 / 2025년 2월 11일.


다른 대리인과 싸웠지만 도망가버려서 끝은 못 냄.


현미라가 설명을 요구했고 대답하기 곤란해 그룹을 떠났다.


나는 다섯째에게 죽은 대장은 어떻게 되냐고 물었고, 대장은 다음 세상에 오지 못한다는 대답을 들었다.


다섯째는 고장난 것처럼 화를 냈지만 이 상황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거든.


어쩌라고.



9. 제 2세션 / 2025년 5월.


놓쳤던 대리인을 찾았지만 죽이지 않았다.


나는 지금을 다음 세상으로 가져갈 생각이 없거든.



10. 제 2세션 / 2025년 11월.


춥다. 볼리비아에나 갈까?



11. 제 2세션 / 2026년 1월.


도망쳤던 놈이 끈질기게 덤벼와 조마조마하며 죽였다. 안 끝나서 다행.


남은 한 명은 안 찾기로 했다. 호라이마 산에서 별이나 구경할래.



12 제 2세션 / 2027년 9월.


심심해.



12. 제 3세션 / 2024년 7월.


'기록장' 을 받았다. 부탁을 들어줘 고맙다고 했는데 화를 낸다. 왜 이런대?


이길 생각은 있냐고 했다. 당연한 걸 묻고 있어.


당연히 이길 건데. 그래야 내 마음대로 대장을 다음 세상에 보낼 수 있을 거 아냐.



13. 제 3세션 / 2024년 11월.


대장을 찾아낸 건 좋았지만... 현미라와 못 만난 대장은 좀 다른 대장이다.


고민되는 부분이네. 6월 시점에서 대장은 한국에, 미라는 미국에 있으니까.


이 둘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게 당연하지가 않네.



14. 제 3세션 / 2025년 2월.


다른 대리인과 싸워 이겼다. 어렵지 않았다.


일단은 무리를 떠났다. 계속 대장 근처에서 맴돌면 내 의도를 들키고 이용당할 것 같아서.


이번 세션은 그냥 보낸다치고.


좋은 방법이 없을까?



15. 제 3세션/ 2026년 12월.


대장이 있던 그룹이 모두 죽은 것 같다. 어쨌든 내가 죽지 않으면 세션은 끝나지 않아.


내가 있는 여기가 어떤 것인지 조금 알 것도 같으니 상황을 볼까.



16. 제 4세션 / 2029년 1월.


다섯째에게 태어난 후로 당신과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고 웃었더니 다섯째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수억 년 살아왔으면서 고작 몇 년 정도로? 하고 물었더니 그렇댄다. 자기들끼리는 최소한의 정보만 주고받고 대화도 아주 느리다나.


불편하겠다.


17. 제 5세션 / 2026년 7월.


오늘부터 언니라고 부르기로 했다.


18. 제 5세션 2026년 9월.


언니는 좀 어색해서 왕언니라고 하기로 했다.


19. 제 6세션, 날짜 적는 것을 깜빡함.


어떻게 대장과 미라를 만나게 한 것까진 좋았는데 아차 하는 순간에 둘 다 죽어버리고 말았다.


지난번에도 그렇고 내가 있으면 안 되겠어. 자꾸 내 싸움에 휘말려 위험해진다.


대장에게 방법을 물어볼 수도 없고.


다음 세션에서는 좀더 잘 해보자.


20. 제 9세션/ 2028년 2월.


모처럼 대장과 미라, 대장의 친구까지 살려서 모아놓았는데 내가 몸을 숨기는 입장이 됐다.


기반을 총 셋을 갖고 있는 대리인은 이길 수가 없어.


대리인 한 명 정도는 잡고 시작해야 하나?


21. 제 12세션 / 2027년 4월.


왕언니와 이야기하는데 사람처럼 화를 냈다. 신기해서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대장은 날 사랑하지 않을 테니 미라를 살리려 애쓰지 말라고.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차분히 설명해주었다.


그가 나의 동료고 스승이며 제자였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그가 세상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 애쓸 사람이란 게 중요하다고 했다.


어쨌거나 이번에는 대장이 죽었다. 다음 세션에선 좀더 잘 해 보자.



22. 제 15세션 / 2030년 1월.


대장도 미라도 서로 살아있고 이제 끝낼 수 있긴 한데 고민이다.


세상이 너무 망가졌어. 어제 시장에 나가보니 사람 고기가 대놓고 팔리고 있었다.


대장과 미라 둘 다 살려야하고, 다른 대리인에게 밀리지 않아야하고, 세상이 너무 망가지기 전에 끝낼 수도 있어야 한다...


너무 어려운데?


23. 제 17세션 / 2028년 4월.


세션을 구성하는 시스템을 좀 뜯어보려 했는데 쉽지 않아. 왕언니는 이것만큼은 도와주지 않는다.


힘들지 않냐고 묻길래 재미있다고 말해주었다.


대장은 방법을 찾을 때 머리 돌아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집중한다. 왜 그런지 알 것 같아.



24. 제 19세션/ 2026년 4월


대장이 나에게 청혼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좀 고민하긴 했지만 내가 원하는 대장이 되려면 미라가 없으면 안 돼서.


미라가 살아있는 세션이라면 수락했을지도?


그래도 웃겼다. 어차피 어디서 주워온 반지를 깨끗이 갈고 닦았을 거 생각하니.


그 반지가 고작 16kb의 함수라면 대장이 섭섭하겠지?



25. 제 20세션 :


왕언니의 형제들이 내 의도를 의심하는 것 같다.


대장과 미라를 미리 건져두는 건 그만둬야겠어.


그동안 재미있었는데.


그래서 잠시 잊을 수 있었어.



26. 제 23세션 :


지금 상태에서 대장만 살아있으면 좋은데...



27. 제 25세션 :


대장도 미라도 살아있고 상황은 나쁘지 않은데 끝낼 수가 없다.


시스템 파악은 다 되어가니까 다음 세션부터는 전법을 바꿔봐야지.


28. 제 29세션 :


구름 사이에 누워 반쯤 졸며 왕언니와 수다를 떨었다.


나도 보고 싶어. 항성간에 펼쳐지는 오로라라니.


왕언니는 어떻게 되어도 나를 데려가겠다고 한다. 자신이 이기거나 지거나 관계없이.


걱정이다.


왕언니는 괜찮은걸까? 처음 만났을 때의 언니와 너무 달라서.


마치 사람 같아.


29. 30세션 :


시스템에 내가 이용할 구석은 별로 없는 것 같아.


초기값을 조정해 대장이 죽을 일이 없거나 하면 좋은데 거기서부터는 반칙이라나?


30. 33세션 :


이번 세션도 쉬었다. 왕언니 가족들이 너무 사납게 나와서.


처음엔 시합 같았는데 어느새 살육전처럼 변해버렸어.


조금 슬프다. 그래도 방법을 찾아야지.


31. 35세션 :


상황은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새뮤얼 크레나가 무려 네 개의 기반을 차지하고 날 찾아내려 한다.


저게 저렇게 잘 할 줄 몰랐지. 죽여둘 걸.


이번 세션을 참고해서 최대한 비슷한 상황이 되게 하면 좋을 것 같은데.



32. 36세션 : 2024년 6월 15일.


여자 모습이지만 틀림없이 대장이다. 지난 세션의 대장 그대로다.


갑자기 할 게 많아졌다.



33. 36세션 : 2024년 9월 10일.


새뮤얼이 삽두 박사를 죽이는 걸 막을까 고민했지만 그대로 두었다.


대장이 대리인이 된 건 분명한데 대체 누구지?


34. 36세션 : 2024년 10월 4일.


대장의 뒤에 있는 게 그 문제 많은 첫째라는 걸 확인하고 간만에 눈물 쏙 빠지게 웃었다.


고마워해야 하나?


잉그리드를 찾아냈고 대리인인 것까지 확인했지만 굳이 공격하지 않았다.


대장과 첫째에 대해 다들 연산이 복잡해질 거야.


틈이 보일 지도 몰라.


36. 36세션 : 2025년 2월 14일.


대장을 만났다.


여전히 재미있는 사람.



37. 36세션 : 2025년 4월.


완벽히 속았다. 대장이 잉그리드를 이길 걸 예상했는데.


이제 내 목적을 숨기거나 할 걸 따질 수가 없어.


티나도 어쩔 수 없어. 대장을 도와 페레이라를 없애야 해.


대장의 목적이 뭔지 어떤 상황인지 몰라도.


38. 36세션 : 2025년 5월.


원하는 대로 되었다.


대장은 내가 알던 대장이다.


그리고 모든 주도권이 이제 내게 있어.


결정하면 돼.


39. 36세션 : 2025년 7월


드디어 내일이네.


40. 36세션 2025년 7월 15일.


대장을 돕고 싶지만 반칙이라고 한다. 서운해라.


그래도 괜찮아.


대장이 이길 거니까.











41.


왕언니와 작별을 나눴다.


언니는 오래 회복해야 하고 그게 끝나면 내가 없을 거라고 한다.


괜찮다고 했지만 너무 밝은 얼굴로 말했는지 서운해하더라.


하지만 울 순 없었으니까.


자신의 본질까지 틀어가며 수십 년짜리 내 고집을 들어줬는데,


마지막 모습을 우는 얼굴로 기억되고 싶지는 않거든.


언니는 분명 형제들 중 가장 위대한 존재가 될 거야. 그때도 나를 기억해주면 좋겠다.


이제 세션은 끝났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 열릴 일은 없어.


기억은 잠깐이라도 갖고가기로 했다. 경유진이 몽골에 놀러오고 나는 한국에 놀러가야 해서.


곧 현실로 돌아간다. 이제 다시 나의 삶이야.


재미있을 것 같아.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좋은 스킬 잘 받아갑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후기입니다. 23.02.26 92 0 -
263 에필로그 3 : 대화 23.02.26 91 3 4쪽
262 에필로그 2 : 별을 여행하는 아이 23.02.26 74 3 2쪽
» 에필로그 1 : 키브엘의 기록 23.02.19 90 4 10쪽
260 마지막화 : 너의 세상, 나의 세상 23.02.15 104 4 10쪽
259 3부 34화 : 하나의 끝은 다른 끝을 향하고 23.02.14 95 4 12쪽
258 3부 33화 : 미래의 방향 (끝) 23.02.13 100 4 10쪽
257 3부 32화 : 미래의 방향 (6) 23.02.11 95 4 11쪽
256 3부 31화 : 미래의 방향 (5) 23.02.11 120 4 10쪽
255 3부 30화 : 미래의 방향 (4) 23.02.10 98 4 11쪽
254 3부 29화 : 미래의 방향 (3) 23.02.08 101 4 11쪽
253 3부 28화 : 미래의 방향 (2) 23.02.07 95 4 10쪽
252 3부 27화 : 미래의 방향 (1) 23.02.05 98 4 13쪽
251 3부 26화 : 할머님과 막내 둘의 사정 23.02.04 99 4 11쪽
250 3부 25화 : 사람마다 다르고 23.02.03 97 4 10쪽
249 3부 24화 : 구원자 23.02.02 95 4 11쪽
248 3부 23화 : 다른 결말 23.02.01 107 4 10쪽
247 3부 22화 : 증명 (3) +2 23.01.31 122 4 10쪽
246 3부 21화 : 증명 (2) 23.01.29 92 4 9쪽
245 3부 20화 : 증명 (1) 23.01.28 98 4 10쪽
244 3부 19화 : 광고 시간 23.01.28 94 4 10쪽
243 3부 18화 : 개시 (8) 23.01.26 93 4 11쪽
242 3부 17화 : 개시 (7) 23.01.25 100 4 9쪽
241 3부 16화 : 개시 (6) +2 23.01.24 98 4 10쪽
240 3부 15화 : 개시 (4) 23.01.22 95 4 11쪽
239 3부 14화 : 개시 (3) +2 23.01.21 97 4 11쪽
238 3부 13화 : 개시 (2) 23.01.19 99 4 10쪽
237 3부 12화 : 개시 (1) 23.01.18 99 4 12쪽
236 3부 11화 : 나아가려면 믿어야 하고 23.01.17 88 4 11쪽
235 3부 10화 : 모든 준비가 끝나가고 23.01.16 93 4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