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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꼬마 대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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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20.11.29 20:45
최근연재일 :
2021.12.26 20:11
연재수 :
2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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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136
추천수 :
1,107
글자수 :
907,495

작성
21.02.14 19:10
조회
572
추천
7
글자
8쪽

착하게 살아요

DUMMY

"다...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


휴일 첫날에 로니의 집을 습격했다가 아린에게 당하여 정신을 잃었던 브래드는 그 이후. 자기 집에서 무사히 눈을 뜨게 되었지만.


그 이후. 한 가지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평소에는 아무런 문제없이 생활을 할 수가 있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잠시 졸건, 낮잠을 자건, 깊은 잠을 자건간에.


잠을 자고나면 매번 이상한 악몽을 꾸게 되는 것이었다.


악몽의 내용이란 성장한 로니가 나타나 브래드를 보며 니가 지은 죄가 무엇인지 아느냐. 라고 끊임없이 물어오고.


모른다고 하면 왜 그걸 모르느냐며 저자극의 공격마법을 계속 얻어맞고, 안다고 하면 그 죄가 무엇이냐며 끊임없이 질문 세례를 받다가.


결국 답변의 내용이 꼬이면서 왜 알지도 못하는 주제에 거짓말을 하느냐며 에이트와 교수의 일장연설 보다도 길디긴 설교를 계속해서 듣고 있어야 하는.


그런데다 마음대로 꿈에서 깰수도 없어 그것을 계속 견디고 있어야 하는 지옥같은 상황에 빠지게 된 것.


이는 사실 브래드를 이긴 아린이 괘씸한 브래드에게 장난을 쳐주겠다면서 그의 머릿속에 심어놓은 일종의 환상이었다.


애초에 장난이었기 때문에 학교에 다시 등교하게 된 다음부터는 자동적으로 풀리게 되어있는 시한부 마법이었지만.


막상 그런 장난을 당하고 있는 브래드는 그런 것을 알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휴일이 끝나고 나면 곧바로 누군가를 찾아가 왜 계속 악몽을 꾸게 되는지를 알아볼 작정이었다.


"괘... 괜찮으십니까?"


브래드가 요 며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끙끙대는 것을 보던 하인은, 그가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물수건을 가져다주며 그렇게 물었지만.


브래드는 하인이 어리버리한 얼굴로 말을 거는것 자체가 짜증났던 모양인지 괜히 소리를 질러댔다.


"너는 이 새꺄 지금 이게 괜찮아 보여?! 이 XXXXXX!"


"죄... 죄송합니다."


"하여튼 하인이라고 있는게 이 모양이니 내가 뭘 제대로 할 수가 없어 할 수가. 다른 놈들은 땡볕 아래에서 구르고, 똥간에서 뒹굴동안 이런 으리으리한 곳에 데려와 줬으면. 주인에게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을 생각해야 할 거 아냐 이 자식아. 내 덕분에 밥 먹고 사는 놈이 하나 시키면 시키는 것만 해가지고 밥값이 되겠냐? 응?"


또다시 찾아온 악몽 때문에 잠에서 깨어난 브래드는, 자신이 받는 스트레스를 하인을 꾸짖으며 풀고 있었고.


그런 브래드의 말이 점점 억지스러워지고 있을무렵.


이른 새벽시간인 그 때. 누군가가 밖에서 브래드의 집 문을 두드렸다.


"실례합니다."


"실례합니다? 아! 그래! 알긴 아네?! 실례지! 이런 이른 시간에 찾아와서 남의 집의 문을 두드리면서 실례합니다!? 대체 어떤 정신나간 놈인지 내 그 놈의 얼굴을 좀 봐야겠다!"


하인을 꾸짖느라 이미 화가 잔뜩 나있던 브래드는 대체 어떤 녀석이 새벽부터 남의 집 문을 두드리는지를 알아보겠다며.


성큼성큼 문 앞으로 걸어가서는 벌컥 문을 열어젖혔다. 문 앞에 서있던 것은 다름아닌 로니.


어제부터 계속 로니와 관련된 악몽을 꾸고 있던 브래드는 그의 모습을 보자마자 자기도 모르게 흠칫하며 뒷걸음질을 쳤고.


로니는 그런 브래드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왜 그러세요 형?"


"아니... 잠이 덜깨서 순간 다리 힘이 좀 빠졌다 야. 하하하. 그나저나 무슨 일이냐? 이렇게 이른 시간에. 야. 손님 오셨는데 뭐하냐? 뭘 좀 챙겨 와야지."


"예옙. 알겠습니다."


이른 시간에 자신을 찾아온 무례한 손님이 로니라는 것을 확인한 브래드는 겉으로는 태연한 척을 했지만.


속으로는 지옥에서 올라온 사신을 만난것처럼 두려움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아직 아침 등교시간이 되려면 시간이 제법 남아있는데 그가 왜 이 시간에 불쑥 자신을 찾아왔겠는가.


자신이 로니가 없는동안 그의 집을 찾아가, 집 안에 있던 고양이와 세라에게 시비를 건 것을 녀석이 들었을 것이고. 그에 대해 따지러 온 것이 분명하지 않은가.


자기 앞에 서있는 이 땅꼬맹이가 겉으로 보기에는 냅다 발로 걷어차 버리고 싶게 생긴 작고 여리여리해 보이는 꼬맹이일지라도.


실제로는 자기 정도야 손가락만으로 해치울 수도 있는 괴물이라는 것을, 브래드는 여태까지의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었다.


'아무래도 저번 일에 대해서 나한테 따지러 온 모양인데. 녀석이 비록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지만. 착해 빠진 녀석이라 어떻게든 넘길 수 있을거다.'


브래드는 로니의 성격을 이용해 어떻게든 적당히 얼버무리려는 생각을 했지만. 로니는 그런 브래드를 싸늘한 눈초리로 올려다 보며 말했다.


"형. 저 싫죠?"


"으.... 응?! 아니! 그럴리가 있나?! 하하하하!"


자신이 알고 있던 로니라면 나오지 않을만한 발언이 갑자기 튀어나오자 브래드는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끼며 필사적으로 그의 발언을 부정했다.


앞에 서 있는 로니가, 여태 자신이 알던 로니가 아닌 뭔가 달라진 로니라는 것을 느낀 것이었다.


하지만 로니는 브래드가 뭐라고 하거나 말거나 자신의 페이스대로 말을 이어나갔다.


"저한테 장난을 치시는건 상관없어요. 그런데 왜 제가 없을때 누나를 괴롭히려고 한 거에요?"


평온해 보이는 로니의 목소리 가운데에 은근한 분노가 섞여 있는것을 느낀 브래드는 적당히 얼버무려서 될 일이 아니라는 걸 직감적으로 느꼈다.


"미... 미안하다! 사실 니가 너무 싫었어! 평민인 주제에 카리야에게 후원을 받아 우리 무리에 끼려는 것도 그랬고. 내가 피똥싸면서 겨우 배우는 마법을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게 샘이 났다고! 그런데 니가 너무 강하니까. 니가 있을땐 아무것도 못하고. 니가 나갔을때 널 좀 골탕먹이려고 그랬다. 내가 멍청했지! 잘못했어! 미안하다!"


여태까지 살면서 누군가에게 그렇게 사과를 해 본 적이 없는 브래드.


하지만 눈치가 없는 편은 아닌 브래드는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신이 왜 그런 짓을 했는지를 줄줄 읊어댔고.


로니는 그런 브래드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그가 하는 사과에 진심이 담겨있지 않고 - 샘이 났다는 이유 부분을 빼고 - 그저 이 상황을 잠시 넘겨보려는 입에 발린 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형. 손 좀 주세요."


"응? 소... 손? 알았어. 자."


브래드는 로니가 갑자기 손을 내밀라고 하자 당황했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가 하는 말을 거절할 수도 없어서 얌전히 하라는대로 손을 내밀었고.


로니는 그런 브래드의 손에 마법으로 작은 문양을 새겼다.


"뭐... 뭐야 이건?"


"마법문장이에요. 앞으로 형이 나쁜짓을 하려고 하면 이 문장이 그걸 막을거에요."


"야. 그건 좀 아니지?! 나쁜짓이라니? 그걸 누구 기준으로 판단해?"


나쁜짓을 하려고 하면 문장이 그 행동을 막는다. 라는 소리를 들은 브래드는 기가 찼는지 로니를 보며 물었고. 로니는 한마디로 대답했다.


"저요."


"......알겠습니다. 착하게 살겠습니다."


저항해 봤자 소용없다는 것을 깨달은 브래드는 얌전히 로니에게 고개를 숙였고. 로니는 그런 브래드를 보며 말했다.


"형은. 힘을 원하죠?"


"응? 아... 뭐. 그렇지."


"이 문장이 없어질때까지 형이 마음을 고쳐먹으신다면. 제가 한 가지 선물을 드릴게요."


"선물? 뭔데?"


"그건 그 때 가서 말씀드릴게요. 그럼 전 학교갈 준비를 해야 되니까 집에 가볼게요."


로니는 그렇게 말하고는 총총히 걸어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고, 브래드는 그제서야 손님에게 드릴 차를 가져온 하인에게 다시 한 소리를 하며 생각했다.


'저 녀석. 뭔가 변한거 같은데? 외박 나갔다 오면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로니가 이전과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낀 브래드는 일단 학교에 갈 준비를 시작하면서, 로니를 다시 관찰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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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하게 살아요 +2 21.02.14 573 7 8쪽
66 하던거 할게요 21.02.14 578 5 10쪽
65 로니 각성? 21.02.13 583 4 10쪽
64 머리가 아파요 21.02.11 572 5 8쪽
63 투아르의 휴일 21.02.09 585 5 7쪽
62 전이마법 21.02.08 593 5 10쪽
61 공연이 끝나고 21.02.07 579 4 11쪽
60 작은 나비의 비행 21.02.06 758 5 10쪽
59 폭발? 21.02.04 578 4 8쪽
58 자연스러운 방법? 21.02.03 590 5 8쪽
57 무서운 로니 21.02.02 586 5 9쪽
56 재밌는 놀이 21.01.31 603 5 9쪽
55 두아니로 모이는 사람들 21.01.31 592 4 8쪽
54 너무 비싼 옷 21.01.30 589 3 9쪽
53 형아의 선물 21.01.28 600 4 8쪽
52 로니의 마법 21.01.27 608 4 9쪽
51 첫 외박 21.01.26 621 5 7쪽
50 두아니 21.01.25 630 5 7쪽
49 외박계획 21.01.24 653 5 9쪽
48 난 안속아 21.01.23 635 4 10쪽
47 로니 관찰일기 21.01.21 653 5 9쪽
46 수상한 로니 - 2 21.01.19 663 6 7쪽
45 수상한 로니 21.01.18 684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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