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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꼬마 대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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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20.11.29 20:45
최근연재일 :
2021.12.26 20:11
연재수 :
254 회
조회수 :
137,113
추천수 :
1,107
글자수 :
907,495

작성
21.02.14 12:08
조회
577
추천
5
글자
10쪽

하던거 할게요

DUMMY

"......"


한 눈에 봐도 카리야가 입은 상처가 커보이는 것을 알 수 있던 로니는, 평소에 하던 것처럼 치유마법을 이용해 카리야를 도우려다가.


그렇게 해서는 자칫 회복이 되기 전에 카리야가 위험해 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단번에 다치기 전으로 돌려놓는편이 좋겠군.'


판단을 마친 로니는 주문을 외울 틈도 없이 바로 손가락을 튕겼고, 죽어가던 카리야는 마치 바닥에 그린 낙서가 지워지듯, 상처가 사라져 버리면서 얼굴에 화색이 돌더니 곧바로 정신을 차렸다.


"헛?! 뭐가 어떻게 된거야?"


의식을 잃기전. 자신이 벽에 강하게 부딪혔다는 것까지를 기억하고 있던 카리야는. 통증이 사라진 것은 물론 몸이 개운해진 느낌과 함께 정신이 돌아오자 놀라며 중얼거렸고.


카리야가 정신을 차린것을 본 로니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말투로 입을 열었다.


"괜찮으십니까 아주머니?"


"어. 다행히. 니가 도와준 거구나?"


"네. 그렇습니다."


"보아하니 기억도 힘도 돌아온 모양인데. 일단 아무것도 모르던 꼬맹이때처럼 행동해 줄래? 기억은 날 거 아냐? 어땠는지."


카리야는 로니가 이전의 기억과 힘을 되찾은 것을 느끼고는 그렇게 말했고. 로니가 무어라고 대답을 하려던 그 때.


방문이 벌컥 열리며 투아르와 에이벨, 닐라 교수, 직원이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밖에 나가달라는 카리야의 말에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벽에 무언가가 쿵 하고 부딪히는 소리, 로니가 소리치는 목소리를 듣고는 안에서 무슨 일어난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막상 안에 들어와보니 로니도, 카리야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멀쩡한 모습으로 서있자. 닐라 교수는 당황한 얼굴로 카리야에게 물었다.


"조금 전에. 방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지 않았나요?"


"아 그거요? 네. 제가 로니의 안에서 흐르는 마나를 안정시키려고. 조금 힘을 과하게 쓰다가 반동으로 벽에 부딪혀 버렸네요. 로니도 그걸 보고 놀라서 소리를 지른거구요."


"네? 벽에요? 그런데. 괜찮으신 건가요?"


"네. 보시다시피 멀쩡하잖아요? 어때요? 어디 상처난 곳 있나요?"


그렇게 말한 카리야는 닐라 교수 일행이 있는 곳으로 뒷모습을 보여주며 물었지만, 로니가 말끔히 상처를 지워버린 덕분에 다친 곳이 발견될 이유는 없었다.


"다행이네요. 다친 곳이 없으셔서."


"그나저나 로니는 괜찮은 겁니까?"


"네. 보시다시피 멀쩡해졌잖아요? 로니. 널 도와주고 걱정해주신 분들에게 한 마디 해야지?"


카리야의 말을 들은 로니는 잠시 멈칫해 있다가 곧 입을 열었다.


"형, 누나, 교... 할머니. 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제 로니는 괜찮은 겁니까?"


"그래. 이제 전혀 걱정할 필요 없어. 다들 애썼다. 내일부턴 다시 수업 들어야 하는데 얼른들 돌아가서 쉬렴."


카리야의 말에 투아르와 에이벨은 곧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고, 카리야도 닐라 교수와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누다가. 로니와 함께 로니의 집으로 향했다.


로니가 없는동안 둘이서 집을 보고 있던 아린과 세라는 돌아온 로니를 반갑게 맞이하다가. 로니의 분위기가 어딘지 모르게 변했다는 것을 느끼며 물었다.


"그런데. 밖에서 무슨 일 있었어? 애 분위기가 좀 바뀐거 같다?"


"거기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내가 따라온거야. 다들 좀 모여봐."


그렇게 집 가운데에 놓여있는 탁자 근처에 옹기종기 모여앉게 된 네 사람. 카리야는 차를 준비해온 세라가 자리에 앉자마자 이야기를 시작했다.


"일단 로니는 자기소개를 다시 해야 하려나? 어떻게 할래?"


"자기소개라니? 설마. 기억이 돌아온 거야?"


카리야의 말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낀 아린이 로니를 보며 물었고, 로니가 아무 말을 하고 있지 않는동안 카리야가 대신 말했다.


"응. 돌아왔어. 기억이. 거기에 더해서 이전에 가졌던 힘도 돌아온 모양이고. 로니. 잠깐 마력은폐를 느슨하게 해볼래?"


카리야의 말을 들은 로니는 가지고 있던 힘을 살짝 드러내 보였고, 곧 그 기운을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느낄 수가 있었다.


"와... 이거. 조금 개방했는데도 이 정도면. 거의 본토 마왕님 수준 아니야?"


"그 이상이지. 신마대전 시절의 마계 통합 마왕 한분이 계실 때하고. 각지에 여러명의 왕이 있는 지금하고는 힘의 차이가 있잖아?"


"그럼. 이 애... 아니. 이 분의 힘이. 통합 마왕 시절의 마왕님들 수준이라는 거야?!"


"그 정도는 아니고. 그 때 하고. 지금 마왕들의 중간 정도? 물론 그 정도도 굉장한 것은 여전하지만 말이야."


"세상에. 그러면 제물이고 뭐고... 의미가 없는거 아냐? 제물을 받아야 할 제이 칼든님보다. 지금 이 분이 더 강하다는 거잖아?"


"후후. 뭐 그런거지. 그래서 나도 지금 머리가 복잡해. 어쨌든 로니. 그래서. 어떻게 할래?"


카리야의 말을 들은 로니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


"아니오. 저는 그냥 로니에요. 자기소개를 다시 할 필요는 없어요. 누나랑 아주머니도. 저를 이전처럼 그냥 편하게 불러 주세요."


"후후. 그래? 어차피 지금은 기억이 막 돌아와서 혼란스러운 상태일테니. 앞으로 니가 어떻게 살아나갈지에 대해서는 천천히 생각해 봐. 나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도와줄테니까."


"네. 감사합니다 아주머니."


"야. 그나저나 너. 힘이 그 정도 있으면 나도 누나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젊게 만들어 주면 안되니? 그놈의 아줌마 소리 좀 안듣게."


기억이 돌아온 다음에도 로니가 여전히 자신을 아주머니라고 부르자 카리야는 피식 웃으며 그렇게 농담을 건넸고.


그 말을 들은 로니는 별 생각없이 대답했다.


"원하시면 젊게 해드릴 수는 있어요."


"응?! 야야야야야야. 됐다 됐어. 그걸 진짜 해주려고 하니? 후후후후. 하여튼. 농담이에요 농담. 원래의 너도 진지한 건 똑같은 모양이구나."


"언니. 설마 젊어지는게 싫은거야? 정말로 가능하면 이런 기회가 어딨다고... 아야야야야!"


"넌 좀 닥쳐. 멍청아."


카리야는 옆에서 태클을 거는 아린의 귓볼을 잡아당기며 오랜만에 동생을 괴롭혀 주었고.


기억이 돌아온 이후. 여태까지 굳은 얼굴을 하고 있던 로니는 그제서야 조금 웃음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잠시 벌어졌던 소란이 진정되고. 아린은 로니와 카리야를 번갈아 보며 물었다.


"그나저나. 이제 어쩔거야? 로니가 제물이 되기로 한 건 여전할텐데. 그렇다고 제물을 안 바치고 넘어가려고 했다간 뻔히 문제가 생길거고. 다시 그 공주님을 보낼수도 없잖아?"


"그렇지. 지금부터는 그게 문제인데. 사실 선택권은 로니에게 있어서 말이야. 내가 뭐라고 할 수가 없네."


카리야는 로니의 동의가 없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듯 그렇게 말했고. 로니는 그런 카리야를 보며 말했다.


"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 아주머니.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로니에요. 어린 로니가 아주머니의 도움이 없이 그런 일을 어떻게 결정하겠어요?"


"후후. 그렇다면 뭐. 정리를 좀 해 보자구. 일단 로니를 기준으로 생각했을때. 가장 간단한 방법은 무시하는거야."


"뭘 무시해?"


"다. 어차피 제물을 받을 마왕보다도 강하겠다. 자기가 제물이 될 수가 없잖아. 그러니 일이 어떻게 되든 나몰라라 하는거지. 그렇게 해도 마계에서든, 이곳에서든 로니를 해칠 수 있는 녀석이 없으니까. 그렇게 되면 마계에서는 원래 제물이 되기로 했던 공주님을 다시 내놓으라고 할 거고. 그러면 아마. 공주님이 다시 제물로 바쳐지는 운명이 되겠지. 안 그러면 여기가 쑥대밭이 될 테니까."


"그건 싫어요."


로니는 카리야가 말한것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그렇게 말했고. 카리야는 로니가 그렇게 말해준 것이 고마웠는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 그러면 이런건 어때? 니가 가서 마계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는거야. 그렇게 해서 제물의 '제'자도 못 꺼내게 만들어 주는거지. 이 경우에는... 마계의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 틈을 타서 신계의 사람들이 약해진 마계에 쳐들어가자고 할 수 있는 위험이 생기겠네."


"그것도 싫어요. 사람이 다치지 않는 방법이 좋아요."


"역시 그렇구나. 그럼 뭐 별 수 없네. 원래 하던걸 해야지."


"하던거? 아. 그 내기 말이야?"


아린은 이전에 카리야가 말한 제이칼든과의 내기를 떠올렸고, 카리야는 쿡쿡 웃고는 말했다.


"응.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이제 좀 더 적극적으로 해보자. 어차피 자기가 뱉어놓은 말이 있으니까 우리가 내기에서 이기면 자기도 뭐라고 못 할거야."


"하지만 제물을 못 받으면 불이익이 엄청 클텐데? 그 때 가서 제이 칼든님이 말을 바꿔버리면 어떻게 할 거야?"


"그건 지금부터 천천히 생각해 보자구.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있으니까."


"그럼 저는 지금까지 했던것처럼 형 누나들과 열심히 사귀면 되는 거네요?"


"맞아. 하던거 하면 되는거야 간단하지?"


"네. 그렇게 할게요."


"좋아. 그렇게 결정됐으면 새 출발을 기념하는 작은 파티를 하자. 세라. 준비해 줄 수 있어?"


"네 카리야. 님. 바로 준비. 하도록 하. 겠습니다."


카리야의 말을 들은 세라는 곧바로 주방으로 향했고, 네 사람은 그 뒤로도 늦은밤까지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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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던거 할게요 21.02.14 578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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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전이마법 21.02.08 592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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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무서운 로니 21.02.02 586 5 9쪽
56 재밌는 놀이 21.01.31 602 5 9쪽
55 두아니로 모이는 사람들 21.01.31 591 4 8쪽
54 너무 비싼 옷 21.01.30 588 3 9쪽
53 형아의 선물 21.01.28 599 4 8쪽
52 로니의 마법 21.01.27 607 4 9쪽
51 첫 외박 21.01.26 620 5 7쪽
50 두아니 21.01.25 629 5 7쪽
49 외박계획 21.01.24 653 5 9쪽
48 난 안속아 21.01.23 634 4 10쪽
47 로니 관찰일기 21.01.21 652 5 9쪽
46 수상한 로니 - 2 21.01.19 662 6 7쪽
45 수상한 로니 21.01.18 683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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