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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꼬마 대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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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20.11.29 20:45
최근연재일 :
2021.12.26 20:11
연재수 :
254 회
조회수 :
137,107
추천수 :
1,107
글자수 :
907,495

작성
21.02.02 13:25
조회
585
추천
5
글자
9쪽

무서운 로니

DUMMY

"그럼 카리야님. 전 이만 가볼게요."


"네.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랄게요. 후후."


공연시간이 약 1시간 앞으로 다가오게 되자 사르페이아 공주는 카리야와 작별인사를 나눈 뒤. 클럽 두아니가 있는 곳으로 향했고.


자리에 홀로 남게 된 카리야는 창 밖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자. 그럼 공주님도 출발하셨고. 문제는 지금부턴가."


조금 전. 근처에서 이야기를 엿듣고 있던 알프의 존재를 이미 눈치채고 있던 카리야는.


가지고 있던 시계를 바라보며 무언가를 생각하다가, 자신의 허리에 매여있던 마법장치가 들썩이자 고개를 끄덕였다.


"시작됐나. 학교쪽이 먼저였네."


사르페이아를 만나러 오기 전. 로니의 집에 들렀던 카리야는.


공격마법이 근처에서 사용될 경우, 그 사실을 자신에게 알려주는 간단한 트랩을 하나 설치해 두었다.


즉 조금 전. 카리야의 마법장치가 들썩였다는 것은 로니의 집 근처에서 누군가가 공격마법을 발동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었다.


학교의 교수들이 괴짜라고는 하지만, 금쪽같은 휴일날 학생의 집 근처에서 공격마법을 쓰고 있을만큼 한가한 교수는 없었고.


다른 학생들이 로니의 집 근처에서 그런 행동을 할 이유도 없었기 때문에, 카리야는 누가 그런짓을 했는지 바로 짐작할 수 있었다.


"어차피 학교쪽은 크게 걱정할 필요없을거야. 로니도 공주도 없는 곳에 정예병이 파견 되었을리도 없고. 그 얼간이 정도라면 아린이 해결해 주겠지. 문제는 역시 이 쪽인데."


동생인 아린이 로니의 집을 습격할 상대 정도는 막아낼 수 있을 거라고 믿은 카리야는. 조용히 알프가 앉아있던 자리쪽으로 다가갔다.


이미 아무도 없는 그 자리에 카리야가 다가간 것은 그가 무언가 단서를 남기고 가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물론 알프도 바보는 아니어서 가지고 있던 중요한 물건을 흘리고 갔다든가 하는 어린아이같은 짓을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자리를 관찰하던 카리야는 이내 무언가를 발견한 듯. 미소를 지었다.


"후후. 귀여운 녀석이네. 이런 실수를 저지르다니. 긴장한 건가?"


카리야가 발견한 것은 바로 알프가 앉아있던 곳 주변의 마나가 흐트러져 있다는 것.


알프는 카리야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 그러나 처음 들어올 때부터 이미 정체가 들통나 있었다 - 자신이 마력이 없는 평범한 사람인 것처럼 위장을 하고 있었는데.


워낙 긴장을 하고 있어서였는지 자리를 뜨면서 자신이 위장 마법을 사용했다는 흔적을 지우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수준이 낮은 마법사라면 카리야가 본 것과 같은 것을 보고도, 그저 누군가 그 근처에서 마법을 사용했었다. 라는 정보 외에는 얻을 수 있는것이 없었겠지만.


카리야는 그 흔적을 통해 알프가 어떤 마법을 사용했었는지, 어느 정도의 힘을 가진 마법사인지까지를 알아낼 수 있었다.


"어떤 녀석일까 많이 걱정했는데. 이 정도면 굳이 내가 현장으로 뛰어들지 않아도 꼬맹이가 알아서 해 줄 수 있겠어. 이렇게 되면 나도 무리할 필요 없이 상황을 봐서 위험해 보이는 곳에 지원을 하는 정도면 충분하겠네. 아무것도 안 하는게 가장 좋겠지만."


카리야는 알프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강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씩 웃고는 다시 한 번 시계를 쳐다보았다.


"아마 녀석은 공주님과 내가 같이 있는걸 확인하고 건물 밖으로 나간 다음에. 누군가에게 연락을 했겠지? 그럼 연락을 받은 녀석들이 움직였을거고. 그래서 조금 전에 학교 쪽에서 일이 시작된 거겠구나. 그렇다면. 왕자님과 알리케가 이리로 오는 시각은 대충...... 두시간 뒤네."


그렇게 중얼거린 카리야는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와 아직 조금 남아있던 차를 마셨다.


"어디보자. 공연 시작한 다음 1시간이 지났을때면. 동방의 음악이 막 연주될 시간때인가? 후후. 안타깝네. 공주님이 가장 듣고 싶어하던 음악이었을텐데. 아쉽게도 이번엔 들을 수 없겠어."


마치 예언자처럼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한 카리야는 남아있던 차를 모두 마신 뒤. 자신도 밖으로 걸어나갔다.


"하아앗!"


"끄아악!"


한편.


다시 로니의 집.


아니. 정확히 말하면 로니의 집 근처에 생겨난 마법 공간의 안에서는. 브래드와 아린이 소환해낸 체스 말들간의 격렬한 전투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다.


학교에서 보던 평범하기 짝이 없는 학생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마법을 계속해서 퍼부어대며.


자신에게 접근해오는 체스 말들을 수도 없이 쓰러뜨린 브래드.


기세좋게 마법을 퍼부어가며 적들을 쓰러뜨린 것까지는 좋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브래드는 자신의 몸에 흘러넘쳤던 마력이 조금씩 떨어져 가는것을 느꼈고, 아린은 그런 브래드를 보며 하품을 한 번 하고는 말했다.


"뭐야. 어떻게 된거야? 벌써 지친거야? 조금 전에 대마법사처럼 입을 놀리던 사람은 어디 여행이라도 떠나셨나?"


"닥쳐라!"


브래드는 아린이 자신을 놀리자 광역폭발마법을 사용해 다가오던 체스말 열 개 정도를 한 번에 날려버렸다.


교실에서 마법을 배우고 있는 학생 중 - 로니를 제외하면 - 누구도 흉내낼 수 없을만큼 굉장한 위력의 공격마법이었다.


"허억... 허억....."


하지만 분노로 인해 힘조절을 하지 못한 브래드는 상대를 공격하는데 지나치게 많은 마나를 써버렸고. 이제는 가쁜 숨을 내쉬며 호흡이 거칠어지고 있었다.


"저런. 힘이 떨어져 가고 있을때는 더 힘조절을 해야지요. 그렇게 아까운 마나를 함부로 낭비해 버리면 어떡하나요? 이제는 다 포기한 거에요?"


아린은 마치 어린아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사람처럼 말하며 브래드를 놀렸고, 그 말을 들은 브래드는 화가 치밀었는지 눈을 부릅뜨며 소리쳤다.


"이 빌어먹을 고양이 놈. 감히 나를 모욕하다니. 원래는 털만 밀고 끝내려 했다만, 이제는 안 되겠다. 산채로 태워 없애주마!"


스스로도 상황이 계속 불리해져 가고 있던 것을 알고 있던 브래드는.


더이상 시간을 길게 끌어봤자 자신에게 유리할 것이 전혀 없다고 판단하고는 다음 한 방에 모든것을 걸기로 했다.


문제라면 남은 마나를 모두 쏟아붓는 공격을 가한다 하더라도. 상대가 맞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는 것.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브래드는 여유가 넘치는 아린을 보며 말했다.


"이봐 고양이! 너도 남자라면 피하지 말고 나의 일격을 정면으로 받아 보아라! 언제까지 부하들만 보내놓고 구경만 할 셈이냐?"


"미안하지만 난 남자 아닌데? 게다가. 남은 수단이 하나밖에 없는 녀석의 공격을 정면으로 받아내는 바보가 어딨니? 아 미안. 너는 그러겠구나. 킥킥킥."


아린은 브래드의 말을 듣고는 킥킥 웃으며 그렇게 대꾸했고.


브래드는 계속 자신을 놀려대는 고양이를 더 이상 용서할 수가 없었다.


"오냐. 네가 그렇게 나온다면. 나도 생각이 있지. 조금 전 내 제안을 거절한 것을 후회하게 해주마!"


"아이고 무서워라. 누가 좀 도와주세요~ 어여쁜 고양이를 괴롭히는 나쁜 사람이 여기 있어요~"


아린은 브래드가 뭐라고 하거나 말거나 계속해서 그를 놀리기 바빴고.


드디어 이성의 끈이 끊어진 브래드가 남은 힘을 모두 건 도박을 시작하려 했을때.


그의 근처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 그러시면 안돼요."


"헉!?"


브래드의 귀에 들려온 것은 바로 로니의 목소리.


평소 로니를 괴롭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브래드였지만, 그렇게 하면서 오히려 그의 강함을 깨달은지 오래라.


마음속으로는 로니에 대해 은근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그의 귀에 갑자기 로니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놀랄 수밖에 없었고.


여태까지 가만히 구경만 하고 있던 아린은 브래드가 로니의 목소리를 듣고 흠칫하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순식간의 그의 뒤로 날아간 뒤.


흡혈귀의 모습으로 그의 뒷통수를 후려쳤다.


"뜨하악!"


보통 사람이라면 목숨을 잃고도 남았을 일격. 하지만 브래드가 흡수했던 힘이 그를 보호해 준 덕분에. 브래드는 크게 다치지 않은채 정신을 잃었고.


다시 고양이의 모습으로 돌아온 아린은 어느새 마법 공간 안으로 들어온 세라를 보며 웃었다.


"도와줘서 고마워."


조금 전에 로니의 목소리를 낸 것은 다름아닌 세라.


화가 잔뜩 나 주변을 살피지 못하게 된 브래드의 뒷편에 들어온 세라를 눈치챈 아린은.


속삭임 마법으로 그녀에게 로니의 목소리를 흉내내 줄 것을 부탁했고. 아린의 부탁을 들은 세라는 곧 평소 들어온 로니의 목소리를 그대로 따라해 보였던 것이다.


"아닙니다. 빨리 도와. 드리지 못. 해서 죄송. 합니다."


"일단 이 바보를 여기서 좀 끌어내자. 살짝 손 좀 볼 곳이 있거든."


카리야는 완전히 의식을 잃은채 뻗어있는 브래드를 보며 그렇게 말했고, 카리야의 말을 들은 세라는 브래드를 물건들듯 가볍게 들어올린 뒤.


마법 공간 밖으로 그를 데리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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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공연이 끝나고 21.02.07 578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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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폭발? 21.02.04 577 4 8쪽
58 자연스러운 방법? 21.02.03 589 5 8쪽
» 무서운 로니 21.02.02 586 5 9쪽
56 재밌는 놀이 21.01.31 602 5 9쪽
55 두아니로 모이는 사람들 21.01.31 591 4 8쪽
54 너무 비싼 옷 21.01.30 588 3 9쪽
53 형아의 선물 21.01.28 599 4 8쪽
52 로니의 마법 21.01.27 607 4 9쪽
51 첫 외박 21.01.26 620 5 7쪽
50 두아니 21.01.25 629 5 7쪽
49 외박계획 21.01.24 652 5 9쪽
48 난 안속아 21.01.23 634 4 10쪽
47 로니 관찰일기 21.01.21 652 5 9쪽
46 수상한 로니 - 2 21.01.19 662 6 7쪽
45 수상한 로니 21.01.18 683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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