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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꼬마 대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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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20.11.29 20:45
최근연재일 :
2021.12.26 20:11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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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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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글자수 :
907,495

작성
21.01.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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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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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로니의 마법

DUMMY

로니와 에이벨이 호지슨의 뒤를 따라 간 첫 장소는 바로 클럽 두아니.


학생들의 하차 장소인 1광장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공연장으로, 오늘 저녁이 바로 두아니에서 공연이 열리는 날이었기 때문에.


일찌감치 도착해 표를 구해보려고 한 것이었다.


"지난번에는 다른 곳에 들렀다 와서 표를 구할 수 없었습니다만. 이번엔 틀림없습니다!"


라고 외치며 매표소로 달려간 호지슨. 하지만 잠시 후. 매표소의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온 호지슨은 한숨을 푹 내쉬며 두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죄송합니다 아가씨. 표가 벌써 다 팔렸다고 합니다."


"네?! 벌써요? 그때는 다른 곳도 들렀고, 밥까지 먹고 와서 그랬다고는 하지만. 이건 너무 빠르지 않아요?"


학교에서 수도까지 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동시간을 감안해 학교에서 출발하는 시간이 꽤 이른 편이기 때문에. 에이벨의 말처럼 세 사람이 늦게 온 것은 아니었다.


"예. 평소라면 이 시간에 도착해도 표가 충분히 남아 있었을 거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오늘은 동방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특별한 날이라서. 매표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서. 곧바로 표가 다 팔려버렸다고 합니다."


"하아...... 하는 수 없죠 뭐. 이미 다 팔려버린걸 어쩌겠어요."


"죄송합니다 아가씨. 설마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우선은 클럽 두아니의 티켓을 먼저 구하고 다음 스케줄을 진행하려 했던 호지슨은, 계획이 첫 단계부터 어그러지자 고개를 숙였고.


로니에게 두아니의 공연을 보여주려던 에이벨도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시고는 말했다.


"됐어요. 어차피 우리가 이것보다 빨리 올 수는 없었는데. 벌써 다 팔려버린걸 어떻게 해요. 로니. 미안해요. 원래는 오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저녁때 이 곳의 멋진 공연을 보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일이 좀 틀어졌네요."


"전 괜찮아요 누나. 여기가 안되면 다른 곳에 가면 되잖아요."


로니는 표를 구하지 못해 실망한 두 사람을 오히려 위로하듯 활짝 웃으며 그렇게 대답했고. 로니의 그 모습에 기분이 조금 풀어진 에이벨은 쿡쿡 웃고는 말했다.


"후후. 하긴 그렇네요. 수도에 볼거리가 여기만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죠 호지슨?"


"물론입니다. 제가 세워둔 계획중 하나가 틀어지기는 했습니다만. 하나가 어그러졌다고 해도 아직 할 일은 많습니다. 자. 움직이시지요."


로니의 웃음에 다시 활기를 되찾은 두 사람은 다시 힘을 내 다음 장소로 움직였다.


세 사람이 다음에 가기로 한 곳은 1광장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먹거리 골목.


외박날 아침은 평소 수업이 시작하는 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수도로 출발하기 때문에. 아침을 먹지 못하고 나오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고.


다른 학생들에 비해 부지런한 편인 로니와 에이벨도 간단히 빵 한조각 정도만 먹고 나왔던터라. 슬슬 배가 고파지고 있었던 참이었다.


게다가 먹거리 골목의 주변에는 여러 놀거리, 볼거리들이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단순히 식사를 하러가는 것 뿐만이 아니라. 식사 후. 다른 곳에 가기에도 편한 위치라 할 수 있었던 것.


세사람이 먹거리골목에 도착하자 곧 근처에서 코를 자극하는 온갖 냄새들이 흘러나오며, 안 그래도 배가 고팠던 세 사람을 자극했다.


"우와... 맛있는 냄새가 가득해요~"


로니는 골목 안에 온갖 먹을 것들이 가득한 것을 보자마자 눈이 초롱초롱해졌고, 에이벨은 그런 로니를 보며 웃고는 말했다.


"여기만 몇 번째 오는것 같은데. 여긴 올때마다 배가 고파지는 것 같네요."


"하하. 그러게 말입니다. 로니님. 혹시 이 중에 드시고 싶은게 있으십니까?"


호지슨은 에이벨이 아닌 로니가 먹고 싶은것이 있는지를 물었고, 로니는 날카로운 눈으로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가 한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거 먹고 싶어요."


로니가 가리킨 곳에서 팔고 있던 것은 닭꼬치 구이. 마침 에이벨과 호지슨도 좋아하는 음식이었기 때문에 세 사람은 곧바로 꼬치를 하나씩 들고는 식사를 시작했다.


운이 좋게도 꼬치가 새로 구워진지 얼마 안 된 타이밍에 도착한 세 사람은, 따뜻하고 맛있는 꼬치를 즐길 수 있었고.


순식간에 꼬치 하나를 다 먹어치운 로니는 만족한 얼굴로 웃었다.


"맛있어요 누나. 더 먹어도 돼요?"


"하하. 로니님. 조금 참아주십시오. 이것 하나로 배를 채우시기에는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다른 걸 한 번 드셔보시지요."


"그럼. 이번엔 저걸로 할게요."


로니가 닭꼬치로만 배를 채우려 하자 호지슨은 주변에 있는 다른 먹거리들을 가리키며 그렇게 말했고, 호지슨의 말이 그럴싸하게 들린 로니는 그의 말대로 다른 곳으로 움직였다.


그 뒤로 세 사람은 먹거리 골목을 돌아다니며 온갖 음식들을 조금씩 맛보았고.


배가 빵빵하게 되어 더 뭔가를 먹기 힘들게 되었을쯤. 후식으로 과자를 사들고 먹거리 골목을 빠져나왔다.


"후아...... 배가 너무 빵빵해요."


"매번 조금만 먹는다고 하는데. 여기 오면 도저히 식탐이 자제가 안 되네요."


온갖 음식을 집어넣느라 배가 부푼 로니와 에이벨은 근처에 있던 분수대에 걸터앉아 한숨을 내쉬었고.


두사람과는 달리 먹는양을 조금 조절한 호지슨은 여유가 좀 있었는지 허허 웃으며 말했다.


"하하. 아가씨도 로니님도 한참 성장하실 나이이니. 이 정도 드시는 건 별 문제가 되지 않을겁니다."


세 사람이 그렇게 분수대에 앉아 잠시 쉬고 있을때. 근처에서 왠 어린 여자아이가 잔뜩 겁을 먹은 표정을 한 채 울먹이고 있었다.


"음? 저 애. 혼자 있는건가요?"


"이런 곳에 어린아이가 혼자다닐리는 없으니. 아마도 부모와 떨어진 것이 아니겠습니까?"


호지슨이 여자아이를 보며 그렇게 말하던 그 때. 분수대에 앉아있던 로니는 곧바로 여자아이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친구야 왜 울고 있는거야?"


로니는 여자아이에게 접근하기 전.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기분이 침착해지는 '경건한 자세'라는 마법을 사용했고.


그 덕분에 조금 안정을 되찾은 여자아이는 자기 또래의 남자애가 친절한 목소리로 말을 걸어오자 눈물을 훔치며 대답했다.


"어... 언니를 잃어버렸어. 흑."


"언니? 혹시 언니가 어떻게 생겼어?"


"언니... 머리가 빨갛고 검은 옷을 입었어."


"빨간머리에 검은 옷이라. 찾기는 쉽겠네요. 어디에 있는지만 안다면."


뒤늦게 다가와 여자아이의 말을 들은 에이벨은 다행히도 여자애의 언니라는 사람이 찾기 쉬운 특징을 가진것을 알게 되자 그렇게 말했다.


"그렇군요. 하지만 수도는 꽤 넓습니다. 그 언니라는 사람을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모른다면. 복장이 눈에 띈다고 해도 찾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요."


호지슨의 말대로 수도는 상당히 큰 규모의 도시. 찾는 사람이 눈에 띄는 모습을 하고 있다쳐도. 그것은 그 사람이 근처에 있을때나 의미가 있는 말이었다.


그 때. 여자애의 말을 들은 로니는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친구야. 혹시 언니의 이름을 알고 있어?"


"응. 에릴."


"알았어. 내가 여기서 언니를 불러줄 테니까. 이거 먹으면서 같이 기다리자. 알았지?"


"응... 알았어."


여자애에게 언니의 이름을 들은 로니는, 자기가 들고 있던 과자를 여자애에게 건네며 그렇게 말했고. 에이벨은 그런 로니를 보며 물었다.


"찾는다니? 어떻게요? 경비를 부를 건가요?"


"아뇨. 언니라는 분을 여기로 부를 거에요."


"여기로? 어떻게?"


에이벨은 그게 어떻게 가능한 일인지를 물었지만, 로니는 대답은 하지 않은채 손가락을 위로 치켜 올리며 무어라고 주문을 외웠다.


그리고. 여자애가 로니가 건네준 과자를 다 먹어갈때쯤. 어디선가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리아! 어디있니!?"


"어?! 언니다! 언니!"


여성의 목소리에 반응한 여자아이는 분수대를 향해 달려오던 빨간 머리 여성을 향해 달려갔고.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감격의 포옹을 나누며 울먹였다.


"뭘... 어떻게 한 거에요?"


자매의 감격상봉이 흐뭇한 것과는 별개로, 로니가 대체 언니라는 사람을 어떻게 여기로 불렀는지가 궁금해진 에이벨은 로니를 보며 그렇게 물었고.


로니는 씩 웃기만 할 뿐. 대답은 하지 않은채 자매가 있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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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무서운 로니 21.02.02 586 5 9쪽
56 재밌는 놀이 21.01.31 602 5 9쪽
55 두아니로 모이는 사람들 21.01.31 591 4 8쪽
54 너무 비싼 옷 21.01.30 588 3 9쪽
53 형아의 선물 21.01.28 599 4 8쪽
» 로니의 마법 21.01.27 608 4 9쪽
51 첫 외박 21.01.26 620 5 7쪽
50 두아니 21.01.25 629 5 7쪽
49 외박계획 21.01.24 653 5 9쪽
48 난 안속아 21.01.23 634 4 10쪽
47 로니 관찰일기 21.01.21 652 5 9쪽
46 수상한 로니 - 2 21.01.19 662 6 7쪽
45 수상한 로니 21.01.18 683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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