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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꼬마 대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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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20.11.29 20:45
최근연재일 :
2021.12.26 20:11
연재수 :
254 회
조회수 :
137,126
추천수 :
1,107
글자수 :
907,495

작성
21.01.25 21:18
조회
629
추천
5
글자
7쪽

두아니

DUMMY

"핫! 이얏!"


"읏! 크윽!"


알리케의 집 한 쪽에 있는 수련장.


이전에 알리케에게 자신과 대련할만한 마법사를 소개해 달라고 했던 로이터 왕자는, 알리케가 로이터 왕자와 비슷한 수준의 실력을 가졌다고 생각한 마법사 하나와 대련을 하는 중이었다.


알리케가 예상했던 것처럼 두 사람의 실력은 막상막하.


중간부터는 서로가 대련을 한다는 것조차 잊어버리고, 꽤나 진심으로 싸우게 되어서 구경하는 입장에서는 흥미로운 대련이라 할 수 있었다.


"보면 볼수록 대련하는 모습도 본인의 성격다우시군. 교본대로 견실하게 마법사가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최대한 밀어붙여 틈을 주지 않는다. 정석중에 정석인 방법이라 할 수 있지. 하지만 문제는 상대도 그것을 알고 있다는 점이다......"


로이터가 자신이 소개한 마법사와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던 알리케.


얼핏 보면 로이터 왕자가 상대 마법사를 지속적으로 몰아붙여 일방적으로 우세한 것 같았지만.


카리야와 대련을 하며 몇 번이나 낭패를 본 경험이 있는 알리케는, 왕자가 이미 마법사가 쳐 둔 덫에 걸려든 상태라는 걸 알고 있었다.


"마법사와 대련을 해 본 경험이 없으시니 무리도 아니군. 교본을 읽는 것과 실전은 차이가 있으니. 이런 경험도 해 보셔야겠지."


알리케가 그렇게 말한 직후.


상대를 궁지에 몰아넣고 마무리를 위해 적의 목에 칼을 들이대려던 로이터 왕자는, 갑자기 팔과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느끼며 깜짝 놀랐다.


"엇?!"


로이터가 눈치채지 못한 사이 어느샌가 녹색빛을 띤 굵은 줄기가 그의 팔과 다리를 옭아매버린 것이었다.


"이번은 제가 이겼습니다 왕자님! 핫!"


그 비결은 마법사가 싸움이 길어질 것을 대비해 진작부터 시전해 두었던 함정마법 '마법 덩굴'.


시전 시간이 꽤 오래 걸리고, 마법의 영향 범위가 좁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지만, 상대가 이 마법이 발동되었는지를 알아채기 어렵고, 시전 후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는데다.


발동이 되면 곧바로 어지간한 수준의 상대를 움직일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는 장점이 있어.


마법사들이 전사와 1대1 대결을 할 때 종종 사용하곤 하는 마법이었다.


그런 것을 알지 못한 로이터 왕자는 상대 마법사의 덫에 완전히 걸려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고.


마법사는 로이터 왕자에게 강한 공격마법을 시전하는 흉내를 냈다. 만약 이것이 실전이었다면 로이터 왕자는 마법사가 시전한 강한 마법에 그대로 목숨을 잃었을 터.


그를 확인한 알리케는 큰 소리로 대련 종료를 알렸다.


"그만! 이번 대련은 알프의 승리입니다."


"휴우...... 수고하셨습니다."


"역시. 마법사는 강하구려. 고생했소."


10초전까지만 하더라도 분명히 자신이 상대를 이겼다고 생각했던 로이터 왕자는. 마법사의 힘이라는게 어떤 것인지를 깨닫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어떠셨습니까? 제가 알기로 마법사와는 첫 대련인 것으로 압니다만."


알리케는 대련이 끝난 후. 바닥에 주저앉은 로이터 왕자를 보며 그렇게 물었다.


"다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한 순간에 그게 뒤집힐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소. 난 그저 상대가 마법을 쓰지 못하게 하기만 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아직 멀었구려."


"하하. 마법사와 대련을 처음 하신것 치고는 훌륭하셨습니다."


"훌륭한 것 정도로는 안 되오. 이길 수 있어야 하니까."


"우선은 조금 쉬시지요. 어차피 이 친구도 왕자님을 만나기 위해 오늘 하루를 비워 놓았으니 조금 있다가 다음 대련을 이어 가셔야 합니다."


그렇게 말한 알리케는 하인을 시켜 미리 준비해 두었던 따뜻한 차를 두 사람에게 건넸다.


"자. 따뜻한 차입니다. 한 잔씩들 하시지요."


"감사합니다."


"고맙소."


알리케가 건넨 차를 마시며 휴식에 들어간 두 사람. 호흡이 원래대로 돌아오고 난 뒤. 알프라 불린 마법사는 로이터를 보며 물었다.


"왕자님. 궁금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만."


"궁금한 것? 어떤 것이오? 말해 보시오."


로이터 왕자는 상대가 분명 어째서 자신과 대련을 하려했는지를 물어볼 것이라고 생각해 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고 있었고.


알프는 그런 로이터의 생각과는 다른 뜻밖의 질문을 건넸다.


"혹시. 두아니라는 곳을 알고 계십니까?"


한편.


같은 시각. 사르페이아 공주의 초대를 받아 다시 왕궁에 찾아간 카리야는 묘하게도 조금 전.


알프가 로이터에게 물어본 것과 똑같은 질문을 사르페이아에게 하고 있었다.


"아니오. 들어본 적 없어요. 거긴 어떤 곳인가요?"


사르페이아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자 카리야는 쿡쿡 웃고는 말했다.


"공주님께선 음악을 듣는걸 좋아하시나요?"


"네. 좋아해요. 자주 들을 수 없는게 아쉽지만 지난번 궁에 찾아왔던 분의 연주는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 있어요."


"물론 그것도 좋긴 합니다만. 보통 왕궁이나 연회장에서 연주되는 음악들은 우아하고 고상한 느낌을 살려야 한다는 주문을 받다 보니. 판에 박힌듯 비슷한 것들이 많지요."


"음... 확실히. 제가 궁에서 들었던 음악들은 다 비슷한 느낌이 들기는 했어요. 그렇다고 듣기 싫었다는 건 아니지만요."


"그렇지요? 후후. 하지만 제가 말씀드린 그 곳은. 조금 색다른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이랍니다. 이 곳의 음악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재미있는 장소지요."


"정말요? 혹시. 이 주변이 아닌 조금 먼 곳의 음악도 들을 수 있나요?"


카리야의 말을 들은 사르페이아가 그렇게 묻자 카리야는 씩 웃으며 대답했다.


"물론이죠. 운이 좋아야 하기는 하지만 가끔은 먼 동방의 음악도 들을 수 있는데. 그 때에는 입장권의 가격이 치솟곤 한답니다."


"그게 정말인가요?"


카리야의 말을 들은 사르페이아는 클럽 두아니라는 곳에 대한 흥미가 솟았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며 그렇게 물었고.


카리야는 사르페이아가 자신이 생각한 반응을 보여주자 만족한 듯 웃으며 말했다.


"네. 물론이죠. 게다가. 몇 달만에 한 번 찾아오는 그 기회가. 바로 내일이라는 것도요."


평소 책으로만 접하던 먼 나라의 음악을 실제로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바로 내일이라는 말을 듣자. 사르페이아는 다급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저... 카리야님."


"두아니의 입장권을 구할 수 있느냐고 말씀하시려는 거죠?"


"네.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공주님께서는 잘 모르시겠지만. 동방의 음악이 연주되는 날의 입장권은. 돈을 주고도 구할 수 없을 정도랍니다. 쉽지 않은 이야기지요."


"그럼... 방법이 없는 건가요?"


카리야의 말을 들은 사르페이아가 실망한 얼굴로 묻자, 카리야는 그런 사르페이아를 보며 말했다.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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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폭발? 21.02.04 577 4 8쪽
58 자연스러운 방법? 21.02.03 590 5 8쪽
57 무서운 로니 21.02.02 586 5 9쪽
56 재밌는 놀이 21.01.31 603 5 9쪽
55 두아니로 모이는 사람들 21.01.31 592 4 8쪽
54 너무 비싼 옷 21.01.30 589 3 9쪽
53 형아의 선물 21.01.28 599 4 8쪽
52 로니의 마법 21.01.27 608 4 9쪽
51 첫 외박 21.01.26 620 5 7쪽
» 두아니 21.01.25 630 5 7쪽
49 외박계획 21.01.24 653 5 9쪽
48 난 안속아 21.01.23 634 4 10쪽
47 로니 관찰일기 21.01.21 652 5 9쪽
46 수상한 로니 - 2 21.01.19 663 6 7쪽
45 수상한 로니 21.01.18 683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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