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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꼬마 대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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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20.11.29 20:45
최근연재일 :
2021.12.26 20:11
연재수 :
254 회
조회수 :
137,116
추천수 :
1,107
글자수 :
907,495

작성
21.01.31 14:08
조회
591
추천
4
글자
8쪽

두아니로 모이는 사람들

DUMMY

"아... 그러면 당신이 이 로단테 상회의?"


20분 뒤.


로니 일행은 에릴의 초대를 받아 로단테 상회의 건물 2층에 있는 지부장실에 도착해 에릴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네. 상회의 일원이 된지 그렇게 오래 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운이 좋게도 지금은 이 곳의 지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게 뭐하는 거에요?"


지부장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지 않은 로니가 묻자 에릴은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쉽게 말하면 이 수도 안에 있는 로단테 상회 관련 사람들 중에서 가장 높은 사람입니다. 제대로 말하자면 조금 복잡하지만 말이죠."


"제가 보기에 아직 나이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데. 대단하네요. 어느 조직이든 나이가 어린 사람이 사람들을 관리하는 위치에 올라가는 건 어려운 일일텐데요?"


"네. 그래서 운이 좋았다고 말씀을 드린겁니다."


그렇게 에릴과 잡담을 나누던 도중. 에이벨은 문득 떠오른 것이 있었는지 물었다.


"그런데 조금 실례되는 말일수도 있지만. 로단테 상회에 대한 나쁜 소문들이 있어서요. 그것들은 어디까지가 사실인 건가요?"


"후후. 저희 상회와 관련된 소문이 한 두가지가 아니어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답변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음. 그러면 이 상회가 물건값을 마음대로 조정해서 사람들을 곤란하게 한다는 건요?"


에이벨은 로단테 상회에 대한 좋지 못한 소문 중 하나를 물었고, 그 말을 들은 에릴은 쿡쿡 웃고는 대답했다.


"글쎄요. 어쩌다 그런 소문이 퍼진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희 상회의 규칙중 하나가 가격을 한 번 결정해 두면,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그것을 크게 변동시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까 로니님의 옷을 살 때 있던 일을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겁니다."


에릴은 조금 전. 옷 가게의 직원이 로니가 입을 옷을 굉장히 비싸게 팔려고 하다가, 에릴에게 딱 걸리는 바람에 황급히 원래 판매 가격을 불렀던 것을 상기시켰고.


그 말을 들은 호지슨은 허허 웃고는 말했다.


"조금 전에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에릴님이 아니었으면 깜빡 바가지를 쓸 뻔 했지 뭡니까. 나 참. 상인이라는 사람들은 그래서 믿기가 어렵더군요. 조금 방심하면 그런 식으로 사람을 속여 먹으려 드니 말입니다."


"상인들이 전부 그런것은 아닙니다만. 상품의 가격 정보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잘 모른다는 걸 이용해 남을 속여 이득을 취하는 무리들이 많지요. 사실 저희가 크게 성장할 수 있던 것도 그런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째서요?"


"그들은 물건을 사는 사람을 속이지만, 저희는 사는 사람을 속이지 않는다. 라는 믿음을 준 것이죠. 물론 그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저희에 대한 여러 좋지 못한 소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여태 살아남을 수 있던것은 바로 그 믿음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희 물건은 믿을 수 있다는 생각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퍼졌기 때문이죠."


에릴은 그 후에도 에이벨이 묻는 여러 곤란한 질문들을 웃으며 받아 넘겼고.


에이벨이 궁금증이 모두 풀렸을 쯤. 옆에서 그를 듣고 있던 로니는 지루했는지 하품을 하고 있었다.


"이런. 로니님께서 지루하셨던 모양이네요."


"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후후. 별로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는 말들이었습니다. 그보다. 아까 저희에게 도움을 주셨던 여러분께 제가 작은 선물을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만. 괜찮으실지요?"


"선물이요? 어떤건데요?"


로니는 선물이라는 말을 듣자 잠이 확 달아났는지 그렇게 물었고, 에릴은 서랍을 열어 빳빳한 종이 세 장을 꺼내고는 말했다.


"혹시 클럽 두아니라는 곳의 이름을 들어 보셨나요?"


"네. 들어 봤죠. 안 그래도 오늘 그곳의 표를 구하려고 일찍 가 봤는데. 표가 금방 다 팔려 있어서 갈 수가 없게 되었어요."


에이벨은 오전에 있던 일을 떠올리며 아쉬워했고, 에릴은 그거 잘 됐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표들이 바로. 클럽 두아니의 입장권입니다. 본래는 저와 이 곳 지부의 관계자들에게 할당된 입장권입니다만. 오늘 저를 도와주신 여러분께 선물로 드리고자 합니다."


한편 그 시각. 카리야의 집에 놀러갔다 오겠다며 왕궁을 빠져나온 사르페이아 공주는, 카리야의 집이 아닌 수도 안에 있는 한 조용한 장소에서 카리야와 만나고 있었다.


"어떻게 되었나요?"


사르페이아는 카리야를 만나자마자 무언가를 곧바로 확인하는 모습이었고, 카리야는 그런 사르페이아를 안심시키듯 말했다.


"네.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역시 공주님의 마력은 순도가 높아서 원하는 자들이 제법 있더군요."


"그럼 잘 된 건가요?"


"네. 물론입니다. 거래를 무사히 마친 덕분에 이 입장권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카리야는 그렇게 말하며 클럽 두아니의 입장권을 사르페이아에게 건네 주었다.


"이게 있으면 그곳에 들어갈 수 있는거죠?"


"네. 그러니 잘 가지고 계셔야 합니다. 만약 잃어버리기라도 하면 다시 구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카리야에게서 두아니의 입장권을 건네받은 사르페이아는 소중한 보물을 다루듯 입장권을 받아 보관했다.


"공주님. 혹시 공주님께선 점술을 믿으시나요?"


카리야는 사르페이아가 입장권을 가져가는 것을 보며 뜬금없이 그렇게 물었고. 사르페이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다는 아니지만 반 정도는 믿어요. 재밌잖아요. 미래에 대해 들을 수 있다는 거. 그런데 갑자기 그건 왜요?"


"제가 점을 쳐 보았는데. 오늘 공주님께서 귀인을 만난다는 점괘가 나왔거든요. 참고해 두시라고 말씀드립니다."


"귀인이요? 후후. 이미 만나고 있는거 아닌가요?"


사르페이아는 카리야를 가리키며 그렇게 말했고, 카리야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니오. 제가 아닙니다. 이제 곧 만나게 되실 겁니다."


"이제 곧 만난다구요? 그게 누굴까? 지금 말씀해 주시면 안되는 거에요?"


"네. 안 됩니다. 공주님께서 그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피. 이럴때는 구두쇠라니깐."


그렇게 카리야와 사르페이아가 잡담을 나누고 있을때.


두 사람의 근처에서 카리야와 사르페이아의 이야기를 엿듣고 있던 남자 하나가 조용히 일어나 밖으로 걸어 나갔다.


남자의 정체는 다름아닌 로이터 왕자와 대련을 했던 알프.


건물의 밖으로 나온 알프는 마력을 이용해 먼 곳에 있는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 없다. 어서 이 사실을 왕자님과 알리케님에게 전하도록."


"예. 알프님."


"그리고 혹시. 지금 학교 쪽에 손을 쓸 수 있는 녀석이 있나?"


"예. 접니다."


"이제 곧 브래드 녀석이 움직일 것이다. 하지만 그대로 갔다가는 아무 재미도 없을테니. 조심스럽게 녀석을 응원해 주도록. 들키지 않게. 만약 들켰다가는 뒷처리가 곤란해진다."


"예. 알겠습니다."


"좋다. 서둘러 움직여라. 이번 작전에 나라의 미래가 달려있다. 정신 바짝들 차리도록."


"예!"


아마도 자신의 부하들에게 무언가를 지시한 모양인 알프는 지시가 끝난 뒤. 조금 전 걸어나온 건물 쪽을 보았다.


"꼬리가 길면 밟히게 되어 있지 카리야. 지금까지 설쳐댄 댓가를 치를 시간이 다가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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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하던거 할게요 21.02.14 578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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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전이마법 21.02.08 592 5 10쪽
61 공연이 끝나고 21.02.07 578 4 11쪽
60 작은 나비의 비행 21.02.06 757 5 10쪽
59 폭발? 21.02.04 577 4 8쪽
58 자연스러운 방법? 21.02.03 590 5 8쪽
57 무서운 로니 21.02.02 586 5 9쪽
56 재밌는 놀이 21.01.31 602 5 9쪽
» 두아니로 모이는 사람들 21.01.31 592 4 8쪽
54 너무 비싼 옷 21.01.30 588 3 9쪽
53 형아의 선물 21.01.28 599 4 8쪽
52 로니의 마법 21.01.27 608 4 9쪽
51 첫 외박 21.01.26 620 5 7쪽
50 두아니 21.01.25 629 5 7쪽
49 외박계획 21.01.24 653 5 9쪽
48 난 안속아 21.01.23 634 4 10쪽
47 로니 관찰일기 21.01.21 652 5 9쪽
46 수상한 로니 - 2 21.01.19 662 6 7쪽
45 수상한 로니 21.01.18 683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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